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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큐티(수정)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에 대한 여섯 가지 화(禍)(눅 11:37~54)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2.06.04|조회수572 목록 댓글 0

* 오늘의 말씀 :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에 대한 여섯 가지 화(禍)(누가복음 11:37~54)

 

* 본문요약

 

    예수께서 바리새인의 집에 초대되어 점심을 잡수실 때 손을 씻지 않고 드시자

    바리새인이 이를 이상하게 여깁니다.

    이에 예수님은 사람의 겉보다 속이 깨끗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의 여섯 가지의 화를 선포하십니다.

    이에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크게 진노하며

    예수님의 말씀 중에서 책잡을 것이 있는지 찾습니다.

 

찬 양 : 506장(새 453) 예수 더 알기 원함은

         493장(새 436) 나 이제 주님의 새 생명 얻은 몸

 

 

* 본문해설

 

1. 바리새인의 집에 초대를 받으신 예수님(37~41절)

 

37)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 바리새파 사람 하나가 자기 집에서 함께

     점심 잡수시기를 청하므로 예수께서 그의 집에 들어가 앉으셨더니,

38) 잡수시기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그 바리새인이 이상히 여기는지라.

39)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너희 바리새인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게 하나

     너희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

40) 어리석은 자들아, 겉을 만드신 이가 속도 만들지 아니하셨느냐?

41) 그러나 그 안에 있는 것으로(너희가 속에 감추어둔 재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이 너희에게 깨끗하리라.

 

-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38절) :

    팔레스틴은 먼지가 많은 곳이었으므로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씻고 먹는 것이 관례였는데,

    이것이 예수님 시대에는 죄를 씻게 해 준다는 정결예식과 연결되어

    손을 씻지 않고 먹으면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바리새인이 놀란 것은

    손을 깨끗이 하지 않아 위생적이지 않아서 놀란 것이 아니라,

    바리새인의 정결 예법의 전통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놀란 것입니다.

 

- 오직 안에 있는 것으로 정결케 하라(41절) :

    손을 씻고 음식을 먹는 것이 사람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잔치에 차려진 풍성하고 화려한 음식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그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2. 바리새인들에 대한 세 가지 화(禍)(42~44절)

 

42)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박하운향과 (집의 텃밭에서 기르는) 온갖 채소들의 십일조는 바치면서도

     더 중요한 공의와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버리는도다(무시하는도다).

     그러나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아야 할지니라.

43) 화 있을진저 너희 바리새인이여,

     너희가 회당에서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

44) 화 있을진저 너희여, 너희는 평토장한(보이지 않는, 드러나지 않는) 무덤 같아서

     사람들이 그 위를 밟고 다니나 그것이 무덤인지도 알지 못하느니라.”

 

- 박하(42절) :

    팔레스타인 지역에 많이 서식하는 박하속 라비이타이과에 속하는 향료작물로,

    보통 집의 텃밭에서 기르는 약초였습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텃밭에서 조금 기른 상추나 고추와 같은 것을

    십일조로 바친 것에 해당합니다.

 

- 운향(42절) :

    운향은 강한 향기가 나는 다년생 식물로, 기름과 약과 양념의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십일조는 자신이 직접 키운 곡물이나 채소를 바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운향은 수입한 것으로 필요할 때 조금씩 사다 쓰는 것이니,

    십일조의 규례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운향까지 십일조를 드리려 힘쓰면서도

    더 중요한 정의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지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평토장한 무덤(44절) :

    봉분을 만들지 않고 평평하게 매장한 것을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무덤을 만지는 것을 부정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매장하지 않습니다.

    보통 동굴을 파서 그 안에 시체를 넣고 입구를 큰 돌로 막아

    누가 보아도 무덤인지 알게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흙과 먼지가 쌓이면

    입구가 평평해져서 무덤인지 알지 못하고 그 위를 밟고 지나가게 됩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이런 무덤처럼 죄로 가득한 자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 율법사(율법학자)들에 대한 세 가지 화(禍)(45~54절)

 

45) 그러자 한 율법사(율법학자)가 예수께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이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면 우리까지도 모욕하시는 것이니이다.”

46) 예수께서 이르시되 “화 있을진저 또 너희 율법사들이여,

     너희는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우면서

     정작 너희 자신은 손가락 하나도 그 짐에 대려 하지 않는도다.

47) 화 있을진저, 너희는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꾸미는도다).

     그 선지자들을 죽은 자이 바로 너희 조상들이로다.

48) 이와 같이 너희 조상들은 선지자들을 죽이고,

     너희는 그 선지자들의 무덤을 꾸미고 있으니,

     이것은 곧 너희가 너희 조상들의 소행을 옳게 여기고

     그 일에 찬동하고 있음을 스스로 증거하는 것이라.

49)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선지자와 사도들을 그들에게 보내리니

     그들 중에서 더러는 죽이고, 더러는 박해하리라’ 하였느니라.

50) 그러므로 창세 이후로 흘린 모든 선지자의 피를 이 세대가 담당하되

51) 곧 아벨의 피로부터 제단과 성소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피까지 담당하리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과연 이 세대가 담당하리라.

52) 화 있을진저 너희 율법사여, 너희가 자식의 열쇠를 가져가서(가로채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 하는 자도 막았느니라” 하시니라.

53) 예수께서 그 집에서 나오실 때에 서기관(율법사)들과 바리새인들이 거세게 달려들어

     예수님을 격렬하게 적대시하며 여러 가지 질문으로 예수님을 몰아붙이며 따져 묻고

54) 예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책잡고자 하여 목을 지키더라(노리고 있더라).

 

-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우면서 …(46절) :

    바리새인과 율법사들은 율법을 아주 지키기 어렵도록 복잡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게 하고는, 자기들은 그것을 바르게 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입니다.

 

- 선지자들의 무덤을 만드는도다(47절) :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과 제자들을 핍박하는 것이

    선지자들의 무덤을 꾸미는 일과 같다는 뜻으로,

    그들 조상들이 선지자들을 죽였던 것처럼

    지금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과 사도들을 죽이려하고 있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 사가랴의 피까지(51절) :

    여기의 사가랴는 역대하에 기록된 순교자 중 마지막 순교자를 가리킵니다.

    유대인의 성경은 창세기가 첫 번째 책이고 역대하가 마지막 책입니다.

    그러므로 유대인의 성경으로 볼 때 처음 순교자인 아벨로부터

    유대인의 성경의 마지막 순교자인 사가랴(역대하 24:20~22)까지

    구약에 나온 모든 순교자의 피를 그 세대가 담당하리라는 것입니다.

 

- 지식의 열쇠를 가져가서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52절) :

    일반인들은 성경책을 가질 수 없었던 시절에 그들만이 성경을 갖고 있으면서,

    다른 이들에게 말씀에 대한 바른 진리를 선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목을 지키더라, 노리고 있더라(54절) : 에네드류온테스

    ‘목을 지키다, 노리고 있다’에 해당하는 ‘에네드류온테스’는

    ‘사냥감을 포획하기 위해 매복하고 있는 모습’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에서는 예수님을 공격할 허점을 찾기 위해

    예수님의 말씀을 집중하여 듣는 것을 뜻합니다.

 

 

* 묵상 point

 

1. 정결예법 논쟁

 

 1)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드신 예수님을 이상하게 여긴 바리새인(38절)

 

    바리새인들은 예수께서 식사를 하실 때

    손을 씻지 않고 식사를 하시는 것을 보고 아주 이상하게 여겼습니다. 

    그것은 더러운 손으로 식사하신 것을 보고 이상하다고 여긴 것이 아니라,

    바리새인들의 정결예법에 어긋나게 식사를 했기에 이상하게 여긴 것입니다.

 

 2) 음식을 먹을 때 손을 씻고 먹는 바리새인의 정결예법

 

    정결예법이란 하나님 앞에 범한 죄를 씻는 예법을 말합니다.

    구약의 정결예법으로는 번제와 속죄제가 있습니다.

    자기가 직접 기른 짐승 중에 특별히 귀하게 자식처럼 여기는 것(흠과 티가 없는 것)을

    자기 죄를 대신하여 희생제물로 바침으로 그 죄가 씻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죄를 씻는 정결예법 중에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손을 규정대로 씻고 먹어야 한다는 규정을 새로 넣었습니다.

    아마도 먼지가 많은 팔레스틴의 환경 때문에 생긴 규정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율법이 아니라 사람의 전통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예수님 시대에는 십계명이나 되는 것처럼 엄하게 지키도록 했습니다.

 

    그 규정은 이렇습니다. 손 씻는 물은 돌로 만든 큰 물통에 담아두어야 했습니다.

    달걀 반 개 분량의 물을 두 손으로 받아

    손끝에서 손목까지 적시고 각 손바닥으로 주먹을 닦습니다.

    다음에는 두 손목에 물을 부어 손끝으로 흘러내리게 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은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3) 인간의 전통과 하나님의 말씀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

 

    물론 이런 손 씻는 정결예법은 성경에 없는 바리새인들만의 전통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전통을 성경말씀보다 더 중요하게 지켰습니다.

    규정이 복잡하여 일반인들이 지키기 어려울수록

    그들의 입지가 높여지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그들의 정결예법을 일부러 어기시고는

    진정한 정결예법이란 사람의 겉을 깨끗이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속(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묵상 :

 

    예배의 절차와 같은 형식적인 예법은 잘 지키면서,

    마음에 사랑과 자비의 마음을 담아야 하는 등 더 중요한 것은 버리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혹 우리에게 이러한 모습은 없는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2. 그 속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깨끗하리라

 

 1) 너희 바리새인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나

    속에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도다(39절)

 

    바리새인들은 예수께로부터도 인정을 받을 만큼

    율법의 규율을 잘 지키기로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손을 깨끗이 하는 정결예법은 율법의 규율을 철저히 지키려는 그들의 열심에서 나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이 예배의 의식과 같은 규례는 잘 지켜서

    사람들이 보기에는 신실한 사람들처럼 보이나,

    그들의 속마음에는 돈과 권력을 탐하는 탐욕과 악독이 가득하다고 경고하셨습니다.

 

 2) 그 속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리하면 깨끗하리라(41절)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깨끗한 정결함을 가지려면

    그런 의식적인 예법만 지킬 것이 아니라,

    그들이 탐욕스럽게 모은 재산을 풀어 가난한 자들에게 구제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그들의 속마음에 품은 그 탐욕과 악독함을 풀어야

    그들의 정결예식도 하나님 앞에 인정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손을 씻고 음식을 먹어도

    그것이 그들의 죄를 씻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묵상 :

 

    이것은 구제하면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말로만의 회개만 할 것이 아니라,

    회개한 후에 변화된 모습을 보이라는 것입니다.

 

 

3. 바리새인들에 대한 세 가지 화(禍)

 

 1) 첫째 화(禍) : 박하와 운향의 십일조는 바치면서

                      더 중요한 공의와 사랑은 버리는도다(42절)

 

    박하는 집의 텃밭에서 키우는 약초입니다.

    운향은 외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필요할 때 조금씩 사서 양념이나 약에 쓰는 식물입니다.

    집에서 텃밭에서 키우는 것도 농사지은 것이니 십일조를 드려야 하겠으나

    워낙 그 양이 작아 보통 그냥 무시하고 지나갑니다.

 

    또 십일조는 자신이 농사지은 것을 바치는 것이니,

    수입한 것을 시장에서 사다가 쓰는 운향은 십일조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사다 쓰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십일조로 드리지 않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이런 것까지 십일조를 바치려 애를 썼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이런 사소한 것까지 십일조를 바쳤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십일조는 이렇게 정확히 바치려 애를 쓰면서도,

    율법의 더 중요한 정의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은 버렸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정의란 그 사회에서 힘없고 연약한 자가 당당하게 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힘없는 자들을 핍박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가르쳐야 할 책임을 가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에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돈과 권세뿐입니다.

 

    묵상 :

 

       예수님은 이것도 지키고 저것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십일조와 같이 예배의 예법도 잘 지키되,

       사랑과 정의와 같이 삶 속에서 지켜야 할 것도 잘 지키는 자들이 됩시다.

 

 2) 둘째 화(禍) : 회당에서 높은 자리와 시장에서 문안 받는 것을 기뻐하는도다(43절)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이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는 것과

    시장에서 사람들에게 문안받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기 위해 그들이 한 행위 때문입니다.

    바리새인들은 백성들로부터 계속 존경을 받기 위해

    율법을 지키기에 어렵고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복잡한 과정으로 손을 씻도록 한 것 역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갈릴리 사람들은 결코 지킬 수 없는 일들입니다.

    율법을 이렇게 까다롭게 해 놓고는,

    자기들은 그 어려운 율법을 다 지켰노라고 자랑하며 사람들에게 존경을 강요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그들의 전통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많은 백성들이 평생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이러한 못된 허위의식에 진노하십니다.

 

 3) 셋째 화(禍) : 너희는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사람들이 그것을 잘 알지 못한다(44절)

 

    평토장한 무덤이란 봉분을 만들지 않고 평평하게 매장한 것을 말합니다.

    유대인들인 무덤을 만지면 7일간 부정하여 그 기간에는 예배를 드릴 수 없으므로,

    부지중에라도 무덤을 만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굴에 시체를 넣고 큰 돌로 무덤 입구를 막아

    누가 보더라도 무덤인지 분명히 알도록 매장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무덤 입구를 막은 돌에 흙과 먼지가 쌓여

    무덤인지 잘 알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유월절이 되면 보름 전부터 무덤에 흰 칠을 하여

    부지중에 죄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을 가리켜 유월절이 되었음에도 흰 칠을 하지 않아

    사람들로 하여금 그곳이 무덤인지 알지 못하고 만지거나

    그 위를 밟고 지나가게 한 자들과 같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기들도 말씀을 지키지 않고

    사람들에게도 말씀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로 하신 말씀입니다.

    자기들도 천국에 들어가지 않고 사람들에게도 천국에 가는 길을 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묵상 :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오직 말씀뿐입니다.

    각자 자기의 교단의 전통을 말씀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서는 안 될 것입니다.

 

 

4. 율법사(율법학자)들의 세 가지 화(禍)

 

 1) 첫째 화(禍) :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우면서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아니하는도다(46절)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운다는 것은

    율법을 사람들이 지키기 매우 어렵고 까다롭게 하였다는 것을 뜻합니다.

 

    율법사는 율법의 전문가들로 바리새인들의 요구에 따라 율법을 까다롭게 만들었습니다.

    가령 십계명에는 안식일에는 자기 일은 하지 말고

    하나님을 섬기는 일만 하라는 것만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는

    자기 집 앞에서 1km까지만 허용된다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자기 집 문에 줄을 매면 그 줄의 끝에서부터 1km까지 허용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금요일 저녁에 어디서나 두 끼 먹을 것을 가지고 떠나면

    그가 머문 곳이 자기 집이 되어 거기서부터 1km를 갈 수 있습니다.

 

    안식일에는 밧줄에 매듭을 매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인의 허리에 두르는 매듭은 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인이 안식일에 우물에서 물을 길을 때에는

    자신의 허리띠를 풀어서 두레박에 매어 물을 긷는 것입니다.

 

    안식일에는 짐을 옮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손, 가슴, 어깨로는 짐을 옮길 수 없으나,

    손등, 발, 입, 귀, 팔꿈치, 머리털, 속옷, 신으로 옮기는 것은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짐을 옮기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율법을 지키기 어렵게 만들어놓고는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비난만 할 뿐

    그들을 가르쳐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려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사람들에게 짐을 지우기만 할 뿐

    자기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 자들이라고 진노하신 것입니다.

 

 2) 둘째 화(禍) : 선지자와 사도들을 죽인 자들(47~50절)

 

    이들은 과거 순교를 당한 선지자들의 무덤을 꾸미기를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무덤을 꾸미기를 좋아할 뿐 선지자들의 믿음을 본받으려 하지는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들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율법을 복잡하게 만들어서

    사람들을 믿음에서 더욱 멀어지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상 만민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핍박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아벨의 피로부터 사가랴의 피까지

    구약의 모든 선지자의 피의 값을 그들에게 갚으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질 때

    그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3) 셋째 화(禍) : 너희는 지식의 열쇠를 가로채서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다조 막았느니라(52절)

 

    그 당시에는 일반인들은 거의 성경책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성경책이 사람들이 손으로 쓴 두루마리로 되어 있어서

    교회에 직분을 가진 바리새인들이나 율법사(서기관)들만이 성경책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들이 지식의 열쇠를 가졌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들만이 말씀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바르게 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시대 사람들은 구원의 길을 바르게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의 이런 행위는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서 자기들도 천국에 들어가지 않고

    남들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행위가 됩니다.

 

묵상 :

 

    오늘날에는 성경책을 거의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성경책을 보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또 성경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일반인들은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당시보다는 좀 낫겠지만

    여전히 목회자들의 설명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을 전하고 가르쳐야 할 중요한 위치에 있는 목회자들이

    말씀을 바로 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노회나 총회에서의 자리다툼이나 하고 있다면

    주께서 보시기에는 이들 역시 바리새인들처럼 지식의 열쇠를 가지고서

    자기도 들어가지 않고 남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부류로 볼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죄를 개인적인 죄들보다

    훨씬 더 무섭게 질책하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책임을 가진 분이시라면

    그 책임을 아주 두려운 마음으로 감당하십시오.

    그 책임을 감당하지 못하는 자에게 대한 심판이 아주 크고 두렵습니다.

 

 

* 기도제목

 

1. 십일조와 같은

   예배의 예법도 잘 지키고,

   사랑과 정의와 같이

   삶 속에서 지켜야 할 것도

   잘 지키게 하옵소서.

 

2. 교단의 전통보다

   주께서 주신 말씀을

   더 존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3. 말씀을 전하고 가르칠 책임을 가진 자들이

   그 책임을 두려움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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