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최후의 만찬(누가복음 22:14~23)
* 본문요약
유월절 식사할 시간이 되자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십니다.
먼저 잔을 가져 감사기도를 하신 후 사도들끼리 나누라 하십니다.
이어서 떡을 때어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해 주는 내 몸이라’하시고,
다시 잔을 드신 후, ‘이것은 내가 너희를 위해 흘리는 피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들 중에 주님을 배반할 자가 있다 하시고
그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184장(새 252) 나의 죄를 씻기는
281장(새 229) 아무 흠도 없고
* 본문해설
1. 최후의 만찬(14~20절)
14) 때가 이르매(만찬의 시간이 되자) 예수께서 사도들과 함께 상에 앉으시고
15) 이르시되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음식을 먹기를 참으로 원하고 원하였노라
16)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어지기까지
다시는 (이 유월절 음식을) 먹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7) 잔을 받으사 사례하시고(감사의 기도를 드리시고) 이르시되
“이 잔을 받아서 너희가 서로 나누어 마시라.
1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이제부터 하나님이 나라가 임할 때까지
포도에서 난 것을 다시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고
19) 또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감사의 기도를 드리시고)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0) 저녁을 잡수신 후에 잔을 그와 같이하여 이르시되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너희를 위하여 내가 흘리는 피이다).
- 때가 이르매(14절) :
유월절 식사의 때, 즉 니산월 14일 저녁 해질 때를 가리킵니다.
- 내가 너희와 함께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15절) :
예수님이 마지막 유월절 양으로 희생되셨으므로
예수님의 부활 이후에는 더 이상 유월절을 지키지 않고 성찬식을 행합니다.
그러므로 그때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했던 이 성찬식이
마지막 유월절이며 동시에 첫 번째 성찬식입니다.
- 이 유월절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이루어지기까지(16절) :
유월절의 의미는 죄의 저주와 억압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것을 뜻합니다.
이제 곧 있게 될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로
유월절의 본래의 의미가 주를 믿는 자들에게 그대로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고 부활하시기까지
유월절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하십니다.
그 후부터는 유월절은 끝나고 성찬식을 하니
자연스럽게 다시는 유월절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됩니다.
- 이 잔을 받아서 너희가 서로 나누어 마시라(17절) :
이 말씀은 누가복음에만 있는 것으로,
성찬식을 하기 전에 마지막 유월절 음식을 제자들에게 나누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으로 유월절은 폐지가 되고,
그 대신 성찬식이 주님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바뀝니다.
-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때까지(18절) :
하나님의 나라가 온전히 임할 때, 그날에 있을 큰 잔치가 벌어지기까지
다시는 포도에서 난 것을 마시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19절) : 아남네시스
‘기념하라’에 해당하는 ‘아남네시스’는
‘생각하게 하는 것’, ‘일깨워주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 성찬식의 의식을 통해서
주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음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성찬식에 가장 중요한 초점은
주께서 고난당하신 일을 기억하고 그것을 감사와 헌신으로 기념하는 데 있습니다.
2. 배반 예고(21~23절)
21) 그러나 보라, 나를 파는(나를 배반하여 넘겨줄) 사람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
22) 인자는 이미 작정된 대로(하나님께서 이미 정하신 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배반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하시니
23) 제자들이 서로 묻되 “우리 중에서 이런 일을 할 자가 누구일까?” 하더라.
- 나를 배반할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21절) :
성찬식 직후에 가룟 유다의 배반을 말씀하시는 것으로,
성찬식에 참여했다는 것만으로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참여해야만 성찬식은 그 효력을 발휘합니다.
믿음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가룟 유다처럼 저주의 잔이 됩니다.
* 묵상 point
1. 마지막 유월절 식사와 첫 번째 성찬식
1) 첫 번째 성찬식, 마지막 유월절
최후의 만찬을 소개할 때
다른 복음서에서는 처음부터 빵과 포도주를 드시고
‘이것은 내 몸이고, 내 피다’하고 말씀하신 것으로 나오는데,
누가복음은 그 앞에 먼저 포도주를 든 잔을 주시며
사도들끼리 나누어 마시라고 하는 장면을 소개합니다.
이것은 이 만찬이 구약의 유월절과 신약의 성찬식을 이어주는 만찬이기 때문입니다.
2)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과 내 피라(19~20절)
먼저 사도들끼리 포도주를 나누었습니다.
이것은 구약의 유월절에 마시는 포도주로,
본래 유월절 음식을 먹을 때는 반드시 유월절 희생 제물인
어린양의 고기를 함께 나누어 먹어야 하는데,
마지막 유월절 식사에서 어린양의 고기가 생략된 것은
예수님 자신이 바로 마지막 유월절의 희생 제물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마지막 유월절이므로
다시는 유월절 식사의 의식으로 포도주를 마시는 일은 다시는 없습니다.
이제 더 이상 유월절은 하나님 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이로써 유월절은 영원히 폐지되고,
그 대신 성찬식이 예수님을 기념하는 의식이 되었습니다.
예수께서 유월절의 마지막 희생 제물이 되셔서
모든 사람이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 기억하십시오 : 유월절은 예수님의 십자가로 끝이 났습니다.
일부 사교 집단에서 현대 기독교가 유월절을 지키지 않으므로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아니라고 미혹합니다만,
이것은 누가복음의 이 말씀을 전혀 알지 못해서 생긴 일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유월절 희생 제물이 되시면서 유월절은 폐지되었고,
그 때신 예수님을 기념하는 성찬식을 행합니다.
성찬식을 거부하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사교 집단의 헛된 말에 미혹되지 말고
우리는 오직 간절한 마음으로 예식에 참여해야 하겠습니다.
2. 이를 먹고 마시며 나를 기념하라
1)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19~20절)
예수께서 잔을 드시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성찬식은 예수께서 십자가로 세우신 새 언약입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어 그의 백성이 된 자들은
이 예식을 행하여 주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음을 고백하며 감사해야 합니다.
2) 그러나 믿음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저주의 잔이 됩니다(21~23절)
그런데 우리가 여기에서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가룟 유다를 포함한 제자들 모두가 성찬식에 참여한 후에
예수께서 가룟 유다의 배반을 예언하였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단지 성찬식에 참여한 것만으로
구원받은 백성이 되었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성찬식에 참여하더라도 믿음을 가지고 참여해야 합니다.
떡이나 빵을 먹을 때 그것이 나를 위해 찢기신 예수님의 몸이요,
포도주를 마실 때 그것이 나를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피로
믿고 먹고 마셔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께서 당하신 고난이 바로 나를 위한 것이라 믿고
주께 감사하고 찬양하며 그 예식에 참여해야 합니다.
그것 없이 가룟 유다처럼 자기 생각을 고집하며, 자기감정에 빠져서
주님을 전혀 기억하지도 기념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참여하는 성찬식은
오히려 죄를 범할 뿐입니다.
3) 성찬식 :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19절)
19절의 ‘기념하라’는 것은
성찬식이 주님의 십자가를 기억하는 것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떡과 포도주를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니라,
떡과 포도주가 주님의 살과 피라는 것을 믿고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또한 그것을 먹고 마시면서 주께서 나를 위해 고통당하신 것을 기억하고,
그 기억에서 나오는 감사와 찬양을 드리는 것이 성찬식입니다.
이렇게 주님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되지 않고 무덤덤하게 참여한다면
죄를 먹고 마시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3. 배반하는 그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1) 인자를 배반하는 그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22절)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이미 정하신 대로 십자가의 고난의 길을 갈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저 악인들에게 팔아넘긴 배반자에게는
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은 가룟 유다 역시 예수님의 십자가에 일정부분 참여한 것이니
그 역시 복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분명히 3절에서 보듯 가룟 유다는 사탄의 지시하에 그 일을 행한 것입니다.
자기 욕심과 자기 고집에 사로잡혀 예수님을 팔아넘긴 것이므로
그의 행위는 예수님의 십자가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배반한 것입니다.
2) 고통을 주는 자와 고통을 당하는 자
다른 사람이 나를 시험에 들게 하여 고통을 받았을 때,
내가 그것을 이기고 극복하여 복을 받아서 복을 받게 되었다면,
그 사람이 내가 복을 받는데 기여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교회를 어지럽혀서 성도들을 괴롭게 하였는데,
성도들이 열심히 기도하여 전화위복을 이루어 교회가 부흥하게 되었다면
성도를 괴롭게 한 이가 교회를 부흥하는 역할을 하였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가룟 유다가 예수님의 지시를 받고 그리하였다면 혹 모르거니와,
그가 사탄의 지시를 받고 그리했으니
그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유일하게 지옥에 떨어진 자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을 배반한 아주 큰 죄를 지었더라도 그 죄를 회개하였다면
예수님을 배반하였다가 용서받은 베드로처럼 그 역시 용서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회개하지 않고 멸망 당하는 자가 되었습니다.
● 묵상 :
세상에 교묘하게 위장된 말씀들이 많습니다.
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주께 지혜를 구하십시오.
* 기도제목
1. 믿음을 가지고
주님의 십자가를 기념하는
온전한 성찬식이 되게 하옵소서.
2. 교묘하게 위장된 말씀에 미혹되지 않도록
신령한 지혜를 주셔서
참과 거짓, 선과 악을
바르게 구별하는 자가 되에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