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예수님의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누가복음 22:39~53)
* 본문요약
예수께서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서 땀을 피처럼 흘리는 고통의 기도를 드립니다.
예수님은 만일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면 이 잔을 거두어달라고 간청하시고,
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한다고 기도합니다.
제자들이 잠에 빠져있는 것을 보시고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 그때 가룟 유다가 한 무리를 이끌고 와서 예수께 배반의 입맞춤을 하려 합니다.
제자 중 한 사람이 칼로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떨어뜨렸으나,
예수께서 그 귀를 만져주시며 이것도 참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455장(새 370) 주 안에 있는 나에게
510장(새 457) 겟세마네 동산의
* 본문해설
1.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39~46절)
39) 예수께서 나가시어 늘 하시던 대로 습관을 좇아
감람산(다른 복음서에서는 겟세마네 동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곳에 이르러서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제자들을 떠나 돌을 던져서 닿을만한 거리에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가라사대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그때 하늘로부터 천사가 나타나서 예수님께 힘을 북돋우어 드리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괴로움에 몸부림치시며) 더욱 간절하게 기도하시니,
땀이 핏방울같이 되어서 땅에 떨어지더라.
45) 예수께서 기도를 마치시고 일어나 제자들에게 와서 보시니,
그들이 슬픔을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40절) :
지금은 예수께서 이런 고통을 받으시지만,
머지않아 제자들에게도 이런 고통의 시련이 닥쳐올 것이니
그때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 기도하라(40절) : 프로슈케스쎄
‘기도하라’에 해당하는 ‘프로슈케스쎄’는 현재 시제의 명령법으로,
계속해서 기도하라는 명령입니다.
유혹과 시련이 한 번에 끝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일어날 것이므로
생활 속에서 항상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 힘쓰고 애써(44절) : 게노메노스 엔아고니아
‘힘쓰고 애써’에 해당하는 ‘게노메노스 엔아고니아’는
‘걱정이나 고뇌 속에 있다’는 뜻으로,
당장이라도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과 고통 속에 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2. 붙잡히신 예수님(47~53절)
47) 예수께서 아직 말씀하고 계실 때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오는데,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유다라 하는 자가 그들의 앞장서 와서
48) 예수님께 입을 맞추려고 가까이 다가오자, 예수께서 이르시되
“유다야, 네가 입맞춤으로 인자를 파느냐(인자를 넘겨주려 하느냐)?”하시니
49) 예수님 곁에 있던 제자들이 그 돌아가는 상황을 보고 여짜오되,
“주여 우리가 칼로 치리이까?” 하고는
50) 그중의 한 사람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그의 오른쪽 귀를 떨어뜨린지라.
51) 예수께서 일러 가라사대 “이것까지 참으라(그만하라, 아무것도 하지 말라)”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
52) 그런 다음에, 예수께서 자신을 잡으러 온 대제사장들과 군관(성전 경비대장)들과
장로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강도들 잡듯이 칼과 몽치를 들고 나왔느냐?
53) 내가 날마다 성전에서 너희와 함께 있었으나, 너희는 내게 손을 대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제는 너희의 때요, 곧 어둠이 다스리는 때로다(어둠의 권세로다)” 하시더라.
- 그 가운데 한 사람이…(50절) :
귀가 잘린 대제사장의 종의 이름은 ‘말고’이고,
그의 귀를 떨어뜨린 자는 베드로입니다(요한복음 18:10).
- 너희의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53절) :
‘너희의 때요’의 정확한 번역은 ‘너희의 그때요’로,
지금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로 그때라는 것을 뜻합니다.
* 묵상 point
1.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예수께서 붙잡히시기 직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신 기도는
성경에 기록된 모든 기도문 중에서 가장 위대한 기도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기도문을 통해서
주께서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이 어떤 기도인지를 보여주셨습니다.
1) 아버지여 허락하시면 이 잔을 거두어 주옵소서(42절)
예수님도 성삼위의 한 분이신 하나님이시지만,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고난을 받으셔야만 하는 자리이므로
우리와 똑같은 사람으로 고난을 받으셔야만 합니다.
하나님으로서 모습만 사람의 형상을 가진 것이 아니라
속까지 우리와 똑같은 완전한 사람으로 십자가에 달리셔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의 죄를 대신 받으시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처럼 고통을 느끼고 그 고통 앞에서 불안에 떨며
우리처럼 갈등하고 고민하는 연약한 사람으로 고난을 받으셔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지금 당장이라도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은 고통 속에 있습니다.
더구나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를 누구보다도 잘 아십니다.
그러므로 그 고난을 앞두고 예수님은 더욱 갈등과 고민에 빠집니다.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거두어달라는 예수님의 이 기도는
인간 예수님의 솔직한 고백인 것입니다.
2) 그러나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42절)
그러나 예수께서 이 고난을 받으셔야만
이 땅의 사람들에게 구원의 길이 열리게 된다는 것을 예수께서 이미 알고 계십니다.
예수께서 피할 수 없는 길이라는 것도 아십니다.
그저 너무 고민이 된다는 것을 하나님께 아뢴 것뿐입니다.
그래서 고민이 되지만 아버지의 뜻대로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일을 반드시 이루어
세상 만민을 구원하시려는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3)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되었더라(44절)
의사인 누가복음의 저자는 이때의 상황을 의학적인 용서로 설명합니다.
우리 말에는 땀이 핏방울처럼 떨어졌다고 했으나,
이것은 극도의 고통 속에 있을 때 땀 속에 실제로 피가 섞여 나오는
헤마티드로시스(hematidrosis) 현상을 표현한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심한 고뇌, 긴장, 극단적인 감정의 순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예수님은 그렇게 고통의 갈등을 겪고 있었지만 결국 그 고난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 묵상 :
우리도 마땅히 내가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 일을 외면하지 맙시다.
그 일로 주께서 영광 받으십니다.
그리고 그 일로 누군가 도움을 받게 됩니다.
2. 시험에 들지 않게 기도하라(40절)
1) 그들이 슬픔을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43~45절)
예수께서 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극도의 두려움과 갈등의 기도를 드리고 있을 때
제자들은 모두 깊은 잠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하늘에 있는 천사들이 내려와서
예수님의 기도를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곧 예수님은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지나시게 되겠지만,
제자들 역시 엄청난 시험의 시간을 지나야 합니다.
그런데 자기들 앞에 어떤 일이 닥칠지 알지 못하는 제자들은
그저 슬픔과 피곤을 이기지 못해 깊은 잠에 빠져 있습니다.
2)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46절)
만일 우리 앞에 어떤 일이 닥칠지 미리 안다면
우리도 그 일에 앞서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만,
우리들 중 누구도 바로 앞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는 자는 없습니다.
언제 어떤 일로 우리가 시험을 당하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항상 기도에 힘써야 합니다.
육체도 병이 들기 전에 먼저 밥맛이 없고 움직이기 싫은 증세가 있듯,
우리의 신앙에도 병이 들어 시험에 들기 전에
먼저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일이 싫어지는 것입니다.
● 묵상 :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에베소서 4:27)
그러므로 주님을 섬기는 경건의 삶이 싫어지는 증세가 생길 때
이를 스스로 응급 상황이라 여기고 바로 주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시작하십시오.
혹 그런 기초적인 기도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기도의 도움을 청하십시오.
그 상태를 그대로 내버려 두면
며칠 안으로 반드시 시험들 일이 생긴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마귀가 이 틈을 항상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3. 가룟 유다의 배반
1) 가륫 유다의 배반의 입맞춤(47~48절)
입을 맞추는 행위는 친구에게 다정함을 표현하는 인사법이면서
동시에 통치자에게 충성을 표현하는 방법이었고,
거룩한 예배 의식에 참여한 성도들이
상호 간의 사랑과 신자로서의 동등함을 표현하는 인사법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도 데살로니가전서 5:26에서
거룩한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고 명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사랑하는 이에게 친근함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예수님을 배반하는 신호를 합니다.
배반의 입맞춤이었습니다.
2) 가룟 유다의 입맞춤은 십자가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시험
파멸로 인도하는 사랑의 입맞춤은
사탄이 사람을 파멸로 이끌 때 사용하는 가장 흔한 방식입니다.
이미 사탄이 들어간 가룟 유다는 사탄의 방식대로
겉으로는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의 입맞춤을 하려 하지만,
실상은 예수님을 무뢰배들에게 팔아넘기고 있습니다.
그 가증한 입맞춤은 당하는 자로 하여금 구역질할 만큼 역겨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러므로 가룟 유다의 이 배반의 입맞춤은
예수님께는 십자가를 향한 마지막 시험 거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묵상 :
이처럼 이 세상의 즐거움 속에서 이런 흉악한 흉계가 숨어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우리가 세상에서 웃고 즐기는 동안 악
한 마귀가 우리의 영을 파멸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긴장하고 자신의 영을 늘 살피며 살아야 합니다.
4. 어두움의 권세로다
1) 이제는 너희의 때요, 어둠의 권세로다(53절)
예수님을 잡으러 온 무리는
마치 강도를 잡으러 온 것처럼 칼과 몽둥이를 들고 왔습니다.
예수님은 이 장면을 보시고,
전에 성전에서 말씀을 가르치실 때에는 손도 대지 못하더니
이제는 강도 취급을 하느냐고 말씀하시고는,
이제는 너희의 때, 어두움의 때가 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너희의 때’는 ‘너희의 그때’로
하나님께서 정하신 그때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힘이 있어서 예수님을 붙잡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셔야만 하기에
그들이 당분간 어두움의 권세를 나타낼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2) 어두움의 권세까지 하나님의 뜻 안에 있다는 뜻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야 하므로 당분간 어두움이 세력을 얻는 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까지 만입니다.
그 후에 어두움은 모든 힘을 잃게 됩니다.
3) 어두움의 권세의 끝은 멸망입니다.
역사 속에서 어두움이 기승을 부리던 때는 언제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두움의 세력은 언제나 끝이 있고, 그 끝에는 멸망이 있습니다.
로마가 세계를 다스렸으나 망했고,
히틀러도 세상을 집어삼켰으나 역시 망했으며,
일제도 그 어두움의 힘으로 우리를 36년간 지배했으나 역시 패배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나라는 지금까지도 무너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잠시 어두움이 기승을 부려
주님의 선한 백성들이 환난과 고난을 당할지라도
주님의 능력을 믿고 이기십시오.
● 묵상 :
믿음 생활하시다가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하기도 할 것입니다.
주께서 내가 힘들어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십니다.
이기고 극복하면 큰 복을 내리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강하고 담대하게 환난을 이기십시오.
5. 이것까지 참으라(51절)
주님이 강도 취급을 받으며 붙잡히시는 장면을 본 베드로가
그 급한 성질을 참지 못하고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잘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귀를 붙여서 낫게 하시면서
“이것까지 참으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신앙 공동체는
철저하게 선으로 악을 이기는 원리대로 사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핍박이 있다면 그 핍박을 받으며
오히려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 예수님의 백성들인 것입니다.
이것까지 참으라는 말씀을 기억하고
우리에게 악으로 대하는 자들을 선으로 대하여야 합니다.
● 묵상 :
마지막 때에는 이보다 더한 일도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을 선으로 이기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마지막 때를 이기는 성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고난의 길을 외면하지 않으신 것처럼
어려움이 있더라도 마땅히 해야만 하는 일을
외면하지 말게 하옵소서.
2. 세상의 즐거움 속에 우리를 파멸로 인도하는
흉계가 숨어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3. 이것도 참으라는 말씀 기억하며
악을 선으로 이기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