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사형선고를 받으신 예수님(누가복음 23:13~25)
* 본문요약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유대의 관리들과 백성들을 불러 모으고
예수께로부터 그 어떤 죄도 찾아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빌라도는 어떻게든 예수님을 놓아주려고
바라바와 예수님 둘을 놓고 누구를 놓아줄 것인지를 말하나,
무리는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칩니다.
결국 빌라도는 무리의 요구에 굴복하여
그들의 뜻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고 맙니다.
찬 양 : 360장(새 324) 예수 나를 오라 하네
136장(새 147) 거기 너 있었는가
* 본문해설
1. 예수님을 놓아주려는 빌라도(13~22절)
13) 빌라도가 대제사장들과 관리들(지도자들)과 백성들을 불러 모으고
14)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이 사람이 백성을 미혹하는 자라 하여 내게 끌고 왔도다.
그러나 보라, 내가 너희가 보는 앞에서 이렇게 심문하였으나,
너희가 고발하는 일에 대하여 이 사람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하였고,
15) 헤롯도 역시 그에게서 아무런 죄목을 찾을 수 없어 그를 우리에게로 도로 보내었도다.
보라, 그가 행한 일에는 죽일(사형을 당할 만한) 일이 없느니라.
16) 그러므로 나는 이 사람을 때려서 (매질하여) 놓아 주겠노라.”
17) (없음, 그러나 다른 고대 사본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음)
『빌라도는 유월절이 되면 총독이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관례가 있으므로
그 관례를 따라 예수님을 놓아주려 하였으나』
18) 무리가 일제히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없애고 바라바를 놓아주소서” 하니
19) 이 바라바는 그 성 (예루살렘) 안에서 일어난 민란과 살인으로 인하여
감옥에 갇힌 자러라.
20)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아주고자 하여 다시 그들에게 호소하였으나,
21) 그들은 소리 질러 가로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22) 빌라도가 세 번째 그들에게 말하되 “도대체 이 사람이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나는 그에게서 사형에 처할 아무런 죄를 찾지 못하였나니,
그러므로 나는 그를 매질이나 하여 놓아주리라” 하고 말하였으나
2. 십자가형을 언도하는 빌라도(23~25절)
23) 그들이 더욱 큰 소리로 재촉하여 십자가에 못 박기를 구하니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그들의 소리가 성공한지라).
24) 이에 빌라도가 그들의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하고
25) 그들의 요구대로 민란과 살인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은 그들의 뜻대로 하도록 넘겨 주니라.
- 그들의 소리가 이긴지라(23절) :
직역을 하면 ‘그들의 소리가 성공한지라’입니다.
무리의 외침에 굴복하여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었다는 뜻입니다.
이것은 무리가 빌라도를 이겼다는 것으로,
누가복음은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은 빌라도보다 유대인들에게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 묵상 point
1. 빌라도와 유대인의 대조
1) 예수님을 놓아주려는 빌라도와 예수님을 죽이려는 유대인의 집요함(13~22절)
빌라도는 아무리 보아도 예수님에게서 그 어떤 죄도 발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세 차례나 예수님을 돌려보내려 했습니다.
그래도 매질은 할 테니 그 정도 선에서 이 사건을 마무리하자고
무리를 설득하고 호소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무리는 그럴수록 더욱 소리를 높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칠 뿐입니다.
이방인이고 평소에 잔인하기로 유명했던 빌라도마저도
예수님을 어떻게 해서든 놓아주려 애를 쓰는데,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자처하는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님을
가장 끔찍한 형벌인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고함치고 있습니다.
2) 어쩌다가 하나님의 백성 유대인이 이 지경이 되었나?
어쩌다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이 그들의 주인인 하나님의 독생자를
이렇게 분노에 차서 죽이라고 외치는 자들이 되었을까요?
더 기가 막힌 것은 이제는 이름뿐인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이야말로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들의 삶을 보아도 그렇고,
그들이 외치고 있는 그 소리를 들어도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백성이 아닙니다.
그러나 자기들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엄청난 착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묵상 :
나는 예수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지
나 자신을 잘 살펴봅시다.
나의 영적 현주소를 알고,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참된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이 지혜를 잃지 않도록 주께 항상 지혜와 분별력을 구하십시오.
2. 주범 유대인에 공범은 빌라도
1) 결국 유대인의 소리에 굴복한 빌라도(23~25절)
결국 유대인의 무리의 소리에 빌라도가 굴복하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줍니다.
누가복음은 이때 무리의 소리가 빌라도를 이겼다고 표현하여(23절)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는 일의 주범이 유대인임을 분명하게 밝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놓아줄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빌라도가 그 권한을 사용하지 않았으므로
빌라도 역시 이 사건의 공범자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가만히 구경만 하고 있는 것도 공범입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처형하는 일을 유대인에게 떠넘기고
자기는 가만히 구경만 했다고 해서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습니다.
나는 가만히 있었으니 적어도 악인은 아니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나도 같은 왕따가 될 것이 두려워
친구가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지켜만 보는 것도 악입니다.
나도 같이 불이익을 당할까 봐 부정부패를 알면서도 가만히 있는 것도 악입니다.
지금 당할 어려움이 걱정되어 악에 동조하면,
주께로부터 받을 벌은 그보다 훨씬 더 크고 영원합니다.
3) 바르게 일할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에 욕심내지 마십시오.
옳고 그름을 바르게 재판할 자신이 없다면 판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나라를 다스릴 자신이 없다면
백성을 다스리는 권력자가 될 욕심을 내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교회를 잘 인도할 자신이 없다면
당회원이 될 욕심을 부리지 마십시오.
그 자리에 올라가지 않았더라면 구원을 받았을 텐데,
높은 자리만 욕심을 내고 그 책임을 감당하지 않아
저주를 자초한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 묵상 : 그 권세만큼 책임도 큽니다.
어떤 자리이든 그 권리와 함께 책임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책임이 이렇게 중한데 편법까지 써가면서
그 자리에 올라가려 힘쓰는 자들이 받을 벌은 얼마나 더 크겠습니까?
총회나 노회나, 교회나, 세상에서의 그 어떤 직분도
주님 뜻에 합당하게 할 자신이 없으면 그 자리에 욕심을 내지 마십시오.
당신을 위해서 정말 그래야 합니다.
3. 묵묵히 고난을 당하시는 예수님
이 말도 안 되는 재판을 우리의 주님 예수께서 묵묵히 당하십니다.
때리고, 조롱하고, 수염을 뽑고, 마치 짐승 다루듯 이리저리 끌고 다녀도
묵묵히 그 모든 일을 당하십니다.
그리고 이제 그 무뢰배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을 우리를 위하여 묵묵히 당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자리 욕심이나 내면서 서로 다투고 갈등하고 있는 동안
예수님은 그 모든 악의 모욕과 조롱과 채찍을 묵묵히 감당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허물과 죄를 위해서…….
우리를 위해 그 참담한 고통을 묵묵히 당하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 기도제목
1. 참과 거짓을 구분할
바른 지혜를 갖게 하옵소서.
2. 주께서 주신 직분에 합당한 책임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3. 우리를 위해 그 참담한 고통을
묵묵히 당하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