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아굴의 잠언(잠언 30:1~14)
* 본문요약
야게의 아들 아굴이 이디엘과 우갈에게 말한 잠언입니다.
아굴은 자신이 지혜와 지식이 없는 아둔한 자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다 곧 말을 바꾸어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하니
여기에 그 어떤 것도 덧붙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아굴은 하나님께 헛된 것과 거짓을 자기에게서 멀리하여달라고 구하고,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하지 말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자신을 먹여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리고 다시 남의 종을 헐뜯거나 부모를 저주하거나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자기의 더러움을 씻지 않는 자나 남을 깔보는 교만한 자가 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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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해설
1. 자신의 무지함을 고백함(1~4절)
1) 이 말씀은 야게의 아들 아굴이 말한 잠언이니,
아굴이 이디엘에게 말하고, 또 이디엘과 우갈에게 말한 것이니라.
(혹은『아굴이 말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
내가 어떻게 다시 힘을 찾을 수 있습니까?”』로 번역하기도 함)
2)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짐승이라. 나에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지극히 거룩하신 분을 아는 지식이 없거니와,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모아 자기 손바닥에 움켜쥐고 있는 자가 누구인지,
물을 자기의 옷자락으로 감싸 둔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이며 그의 아들의 이름은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 야게의 아들 아굴(1절) :
‘야게’와 ‘아굴’이라는 이름이 성경에 다른 곳에서는 나오지 않고
오직 이곳에만 나오므로 누구를 가리키는지 잘 알 수 없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야게는 다윗이고, 아굴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아굴이 이디엘에게 말하고…(1절) :
본문 1절의 ‘아굴이 이디엘에게 말하고, 또 이디엘과 우갈에게 말하였다’는
히브리어 단어의 띄어쓰기를 다르게 하면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
내가 어떻게 다시 힘을 찾을 수 있습니까?”의 뜻이 됩니다.
2. 말씀을 순전하게 보전하라(5~9절)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진실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가 되시느니라.
6) 너는 그 말씀에 아무것도 더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까 두려우니라.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겠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주시옵소서(혹은,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옵소서).
8)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허영과 거짓을) 나에게서 멀리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유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내게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여주옵소서(내가 먹고살 만큼의 양식만 주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부인하면서 ‘여호와가 누구냐?’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3.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10~14절)
10) 너는 주인에게 그 종을 비방하는(그 종을 헐뜯는) 말을 하지 말라.
그 종이 너를 저주하여 그 저주가 너에게로 돌아갈까 두려우니라.
11) 자기 아버지를 저주하고 자기 어머니를 축복하지 않는 무리가 있느니라.
12)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오히려 그 더러운 것을 씻지 아니하는 무리가 있느니라.
13) 눈이 심히 높아서(심히 거만하여) 눈꺼풀을 치켜올리고 남을 깔보는 무리가 있느니라.
14) 앞니는 긴 칼 같고 어금니는 군인의 허리에 찬 칼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며 궁핍한 자를 사람 중에서 삼키는 무리가 있느니라.
* 묵상 point
1. 지혜와 명철은 자기의 연약함과 무지함을 깨닫는 데서부터
1) 지혜의 출발 1 :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함(1절)
위 본문해설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1절은 ‘이디엘과 우갈’이라는 사람 이름으로도 번역이 되고,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개역성경은 사람 이름으로 번역하여 ‘아굴이 이디엘에게 말하고…’라고 했으나,
2절이 자기의 무지함을 고백하는 말씀이니, 1절은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하고
자기의 연약함을 고백하는 것이 더 합당한 번역이라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잠언 30:1~4은
자기의 연약함을 깨닫는 것이 지혜의 출발점임을 지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는 그 첫 번째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힘이 없고 연약한 자인지를 깨닫는 것에서부터
지혜와 명철은 시작됩니다.
모든 지혜와 명철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연약함을 깨달은 자가 하나님께 힘과 능력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시는 것입니다.
2) 지혜의 출발 2 : 자신의 무지함을 고백함(2절)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는 두 번째는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모든 지혜와 명철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니,
이렇게 나는 아무 힘도 능력도 지혜도 다는 것을 깨달은 자가
간절히 하나님께 구하여 지혜와 명철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는 짐승이다. 나는 총명이 없다”라 고백하는 것에부터
지혜와 명철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하니 그 말씀에 아무것도 더하지 말라(5~6절)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의 말씀은 완전합니다.
그러므로 아굴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말씀에
아무것도 덧붙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말씀에 임의로 자기 생각을 첨가하여 전하면
그것은 거짓말이 됩니다.
그 거짓말을 마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인 것처럼 전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주신 그 말씀을 존귀히 여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의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2. 아굴의 두 가지 기도 제목
➠ 죽기 전에 이것들을 이루어주옵소서(7절)
아굴은 죽기 전에 이것을 꼭 이루어달라고 하면서
두 가지 기도를 드립니다.
그냥 그가 혼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 될 것을 꼭
그 기도 제목을 기록하여 이곳 잠언 30장에 기록한 것은,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죽기 전에
반드시 이 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진 것이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므로
누구든지 죽기 전에 이 일을 이루어 영생을 누리는 자들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1) 허영과 거짓을 나에게서 멀리하여 주옵소서(8절)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두 가지 기도 제목 중 첫째는
허탄한 것과 거짓을 멀리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허탄한 것은 자기의 외적인 것을 자랑하고 과시하는 허영심을 뜻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 허영심이 쓸데없는 것에 마음을 쏟게 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 허영심이 나를 거짓된 자로 만듭니다.
본래 내가 가진 모습보다 더 과장되게 자랑하려니 거짓으로 자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허영과 거짓은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것들이니
죽기 전에 나를 이것들로부터 멀리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2)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내가 먹고살 만큼의 양식만 주옵소서(8~9절)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두 번째는 부하지도 가난하지도 말고,
오직 먹고 살 만큼의 양식만 달라는 것입니다.
배불러서 하나님이 누구냐고 말할까 두렵고,
또 가난하여 도적질을 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우니,
부하지도 가난하지도 말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 묵상 :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되게 해 주실 것을 구하는 자
이 두 가지 기도는
결국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허영과 거짓은 하나님을 섬기는데 가장 큰 방해물들이니
이것들을 멀리하게 해 달라고 구하는 것이고,
부유하거나 가난하면 역시 하나님을 섬기기 어렵게 되니
그저 먹고 사는데 어려움 없이 평안히 사는 중에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기도 제목은 없습니다.
3.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
아굴은 이어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1) 주인에게 그의 종을 헐뜯는 자(10절)
그 당시 가장 힘없고 연약한 자는 종들입니다.
그러므로 10절은 주인에게 그의 종을 헐뜯는 일을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일의 첫째로 기록하였습니다.
주인에게 그 종을 헐뜯는 것은
아주 가혹한 처벌이나 그의 생명을 잃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당시 주인들은 심한 경우
단지 자기의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종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입을 열어 주인에게 그 종을 헐뜯는 것은
연약한 자의 생명을 함부로 여기는 아주 못된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연약한 자를 더 괴롭게 하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 부모를 저주하는 자(11절)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두 번째는 부모를 저주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저주하는 자를 하나님을 저주하는 것으로 여기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창조하실 때 그 부모와 함께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3)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않는 자(12절)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 세 번째는
스스로 자기를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않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육신을 날마다 씻도록 하신 것은
우리의 영혼도 날마다 더러워지니
몸을 씻듯 우리의 영도 씻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도 충분히 깨끗한 자라고 여기고 있다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행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구원의 역사를 무시하는 일이 되므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몸을 씻듯 회개하여 영혼을 씻는 자가 되십시오.
4) 심히 거만하여 남을 깔보는 자(13~14절)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는 심히 거만하여 남을 깔보는 자입니다.
그가 조롱하고 깔보는 바로 그 사람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귀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를 멸시하고 조롱하는 것은
곧 그를 만드신 하나님을 깔보고 조롱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나 혼자 거룩한 자인 것처럼 남을 깔보고 멸시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살인죄만큼이나 무서운 죄입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는 연약하고 무지하오니
힘과 능력과 지혜를 주옵소서.
2. 그래서 주께서 주신 지혜로
신실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3. 우리를 망하게 할 허영과 거짓으로부터 멀리하게 하옵시고,
남을 깔보고 멸시하는 자가 되지도 말게 하옵소서.
4.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말고 오직 주신 것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