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르무엘 어머니의 잠언(잠언 31:1~9)
* 본문요약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전한 잠언(교훈)입니다.
왕은 여자에게 힘을 허비하지 말고, 왕을 멸망하게 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는 일은 왕에게 합당한 일이 아닙니다.
포도주나 독주는 연약하고 고독한 자들에게 주어
그들이 잠시나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고,
또한 왕은 죽을 만큼 힘든 자들과 입이 있으나 말을 하지 못하는 자들을 공의로 재판하여
그들의 권위를 세워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찬 양 : 197장(새 263) 이 세상 험하고
355장(새 323) 부름받아 나선 이 몸
* 본문해설
1. 르무엘 어머니의 잠언의 서두(1~2절)
1) 르무엘 왕의 잠언, 곧 그의 어머니가 그를 훈계한 잠언이라.
2) “내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내 태에서 나온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고?
서원을 하고 얻은 아들아, 내가 무엇을 말할꼬?
- 르무엘 왕(1절) :
르무엘은 ‘하나님께 속한’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르무엘은 솔로몬 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2. 왕이 멀리해야 할 일들(3~7절)
3) 네 힘을 여자들에게 허비하지 말며,
네 기력을 왕들을 멸망시키는 일에 쏟지 말지어다.
4) 르무엘아, 왕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있으니,
포도주를 마시는 것은 왕에게 마땅치 아니하고,
독주를 찾는 것은 주권자(통치자)에게 합당치 않도다.
5) 술을 마시다가 법을 잊어버리고
곤고한(억눌린) 자들에게 공의를 굽게 할까(판결을 불리하게 내릴까) 두려우니라.
6) 독한 술은 죽게 된 자에게 주고,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마음이 아픈, 상심한) 자들에게 줄지어다.
7) 그가 그것을 마시고 자기의 빈궁한 것을 잊어버리겠고,
더 이상 자기의 고통을 기억하지 아니하리라.
3. 왕이 해야 할 일들(8~9절)
8) 너는 벙어리처럼 할 말을 못 하는 사람과,
모든 고독한 자(버림받은 자, 고통 중에 있는 자)의 송사를 위해 입을 열지어다.
9) 너는 입을 열어 공의로(공정하게) 재판하여 곤고한 자(억눌린 자, 고통당하는 자)와
궁핍한 자들을 신원할지니라(억울함을 풀어줄지니라).”
* 묵상 point
1. 통치자가 멀리해야 할 것들
‘르무엘’은 ‘하나님께 속한’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르무엘은 솔로몬 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다 전승에 의하면,
솔로몬이 애굽 아내의 궤계에 빠져 아침 제사 드리기를 지연하였을 때
그의 어머니 밧세바가 솔로몬을 훈계한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1) 왕을 멸망시키는 일에 기력을 쏟지 말라(3절)
3절에서 말하는 ‘네 힘’과 ‘네 기력’은
왕이나 최고 통치자가 가진 권세를 뜻합니다.
최고 권력자가 가진 권세를 여자를 가까이하는데 사용하지 말고,
왕의 권세를 무너뜨릴 만한 것에 허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왕의 권세를 무너뜨릴 만한 것은
왕이 사치와 향락에 빠지는 일이라든지,
교만하여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숭배하며
연약한 백성들을 괴롭게 하는 모든 일을 가리킵니다.
이런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왕과 통치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2)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는 일은 통치자들에게 합당한 일이 아니다(4절)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는 일이 통치자들에게 합당한 일이 아니라는 것은,
최고 통치자가 향락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최고 통치자가 향락에 마음을 빼앗기면 나라를 바르게 다스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법을 잊어버리고 곤고한 자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릴까 두렵다(5절)
최고 통치자가 향락에 빠지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는,
혹시 향락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동안에
법을 잊어버려 곤고한 자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리게 될 것이 염려되기 때문입니다.
통치자가 향락에 빠지면 힘없고
연약한 자들의 부르짖음을 듣기 싫은 소음 정도로 여기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고통받는 자들을 도우라고 그에게 최고 통치자의 자리를 주셨는데,
그가 향락에 빠져 고통받는 백성들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에게서 그 권세를 빼앗아 다른 사람에게 주실 것입니다.
2. 통치자들이 해야 할 일
1) 죽을 자들과 마음에 상심한 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을 하라(6~7절)
포도주와 독주를 마시는 일이
통치자들에게 합당한 일이 아니라고 한 르무엘의 어머니는,
포도주와 독주를 죽을 자들과 마음에 상심한 자들에게 주라고 말합니다.
죽을 자들이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자들을 말합니다.
육체적인 병 때문이든지, 사회적인 일이든지,
마음의 상처 때문이든지 간에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자들에게
포도주와 독주를 주어 잠시라도 그 고통을 잊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그들에게 정말 독주와 포도주를 주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왕의 권세로 그들을 위로하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최고 권력자라 할지라도 모든 백성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고통 받는 백성들의 아픈 마음을 위로할 수는 있습니다.
그들의 손을 잡고, 함께 아파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의 아픈 마음이 조금 치유되고 큰 위로가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최고 권력자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르무엘의 어머니는 아들 왕에게 훈계합니다.
2) 힘없는 자들과 고독한 자의 송사를 위해 입을 열어라(8절)
최고 통치자가 해야 할 일 중에 가장 중요한 일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힘없는 자들과,
세상에서 버림받은 고독한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입니다.
그들이 힘이 없으니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최고 권력자가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서 재판이 공정하고 바르게 진행되도록 하여
힘없는 자들이 억울한 판결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고 권력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3) 공의로 재판하여 곤고한 자와 궁핍한 자의 권리를 세워주어라(9절)
그가 가진 최고의 권력으로
재판하는 자들이 바르게 재판하는지를 감시하라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듣기 싫은 소리 하는 자를 감시하는 것이 아니라,
재판하는 자들이 힘없고 연약한 자들에게 불리한 판결을 하는지를 감시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힘없는 자라는 이유로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힘없는 자라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평안과 안정과 인권이 보장된 나라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세상의 즐거움에 마음을 빼앗겨
내가 해야 할 사명을 잊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내가 가진 힘과 권세로
힘없고 연약한 자들을 위로하고 돕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중보기도 : 이 땅의 통치자들이 고통받는 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자들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