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솔로몬의 연설(열왕기상 8:12~21)
* 본문요약
여호와의 성전에 여호와의 영광의 구름이 가득 임하였을 때에
솔로몬이 백성들 앞에 서서 자기가 이 성전을 건축하였으니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기가 지은 이 성전에 계셔달라는 기도를 드립니다.
이어서 그의 아버지 다윗은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할 마음이 있었으나
하나님께로부터 허락을 받지 못했는데,
그의 아들인 자신이 성전을 건축하게 되리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자기가 성전을 건축하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둘 곳을 마련하였다고 연설합니다.
찬 양 : 208장 (새 289)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495장 (새 438) 내 영혼이 은총 입어
* 본문해설
1. 자신이 지은 성전에 임하여 주실 것을 구하는 기도(12~13절)
12) 그때(여호와의 영광이 구름으로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 임하였을 때)에
솔로몬이 여호와께 아뢰었습니다.
“여호와께서 몸소 캄캄한 데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사오나
13) 내가 참으로 주를 위하여 주께서 계실 이 웅장한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
주께서 영원히 계실 처소로소이다(혹은, 제가 지은 이 성전에 영원히 계시옵소서.)
-캄캄한 데(12절) :
“백성들은 멀리 섰고 모세는 하나님께서 계신 암흑으로 가까이 가니라”(출 20:21)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묵상 포인트 참조).
2. 성전을 건축하게 하신 하나님(14~21절)
14) 그리고 나서 솔로몬 왕은 얼굴을 돌려
거기에 서 있는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둘러보며 그 백성들을 행해 축복했습니다.
15) 왕이 말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로다.
여호와께서 그의 입으로 내 아버지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그 손으로 이루셨도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16)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내 이름을 둘 만한 성전을
건축하기 위하여 이스라엘 모든 지파 가운데서 어느 성읍도 택하지 아니하고,
다만 다윗을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였노라.’하고 말씀하셨다.
17) 내 아버지 다윗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을 마음이 있었으나
18)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마음을 가졌으니 이 마음이 네게 있는 것은 좋도다.
19) 그러나 너는 그 성전을 건축하지 못할 것이요, 네 몸에서 낳을 네 아들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할 것이라’하셨더니
20)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도다. 내가 여호와의 허락하신 대로
내 부친 다윗을 이어서 내가 이스라엘의 왕위에 올랐고,
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이렇게 성전을 건축하고,
21) 내가 또 그곳에 우리 조상들을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그들과 맺으신 여호와의 언약이 담긴 언약궤를 놓아둘 처소를 설치하였노라.”
* 묵상 point
1. 자기가 지은 성전에 계셔 주실 것을 간구하는 솔로몬
1) 캄캄한 데 계신 하나님(12절)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으로 성전에 가득 임하였였을 때
솔로몬이 하나님께 성전 건축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여호와께서 몸소 캄캄한 데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사오나”
여기에서 캄캄한데 계신다는 말은 “백성들은 멀리 섰고
모세는 하나님께서 계신 암흑으로 가까이 가니라”(출 20:21)의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호렙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언약의 말씀을 주실 때에
우레와 번개와 나팔 소리와 또 암흑 속에 계시니 백성들은 두려워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모세만 그 암흑 속에 계신 하나님께 가까이 갔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은 사람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신비롭고 거룩하신 분임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이제 자기가 성전을 지어 드렸으니
하나님께서는 그 어둡고 캄캄한 데 머물러 계시지 말고
이 웅장하고 좋은 성전에 영원히 머물러 계시라고 기도합니다.
2) 이제는 내가 지은 성전에 영원히 계시옵소서
“여호와께서 몸소 캄캄한 데 계시겠다고 말씀하셨사오나
내가 참으로 주를 위하여 계실 이 웅장한 성전을 건축하였사오니”(12~13절)
전에는 이렇게 하나님이 사람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신비롭고 거룩하고 위엄이 있으신 분이셨으나,
이제는 자기가 지은 성전에 영원토록 계셔달라는 것입니다.
형식은 하나님께 간구하는 기도문으로 되어 있으나
실상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자기가 하나님께서 계시는 성전을 지었다고 말하는 기도문의 형식을 빈 연설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는 하나님의 집을 지은 자가 바로 솔로몬 자신이라는 것입니다.
➠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바리새적인 기도 : 다윗의 기도와 비교하여보십시오.
① 다윗의 기도(사무엘하 7:18~29)
“다윗 왕이 여호와 앞에 들어가 앉아서 이르되
주 여호와여 나는 누구이오며 내 집은 무엇이기에
나를 여기까지 이르게 하셨나이까”(삼하 7:18)
다윗은 주변 나라를 어느 정도 정복하여 나라가 평안한 상태가 되자
자기는 왕궁에 거하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는 여전히 성막에 놓여 있는 것이 가슴 아파
하나님의 성전을 짓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성전 짓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 대신 그의 아들이 성전을 지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기도가 거절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자기가 무엇이라고 이처럼 복을 내려주셨느냐며
하나님 앞에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다윗은 자기가 왕이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자기가 왕이 된 후에 나라가 이처럼 강력한 나라가 된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된 일이라며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② 솔로몬의 기도(12~13절)
그러나 솔로몬은 성전을 지은 모든 일이 자신이 한 일이라고 말합니다.
자기가 성전을 지었으니 하나님께서는 이제 자기가 지은 성전에 오셔서
그곳에 머물러 계시기만 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기도를 통해 자기의 의를 자랑하던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의 기도와 같습니다.
그들 역시 형식은 감사의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기도를 듣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들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지를 자랑하고 과시하는 기도였습니다.
솔로몬 역시 자기의 공로를 기도의 형식을 빌어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 나의 공로를 자랑하고 싶은 유혹에 넘어지지 마십시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일을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자랑할 것이 없으면 낙심합니다.
무엇을 자랑하는 것이나,
또는 자랑할 것이 없다고 낙심하는 일이나
다 하나님께서 아주 싫어하시는 일입니다.
자랑할 만한 일이 있을 때 조심하십시오.
베드로와 요한과 바울이 자기들의 기도로 기적이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자기들 앞에 절하면 옷까지 찢어가며
왜 자기들을 주목하느냐고 책망했던 일들을 기억하십시오.
2.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하여 성전을 건축하게 했다고 연설하는 솔로몬
솔로몬의 기도가 얼마나 바리새적인 기도였는지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1) 어느 지파 어느 땅에 여호와의 성전을 지으라고 하신 적이 있었나(16절)
솔로몬은 지금까지 여호와께서
어느 지파 어느 땅에 여호와의 성전을 지으라고 하신 적이 있었느냐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이 말씀을 하실 때(삼하 7:7)는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지은 집에 계신 분이 아니시라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다윗이 훌륭한 건물을 지어 하나님께 바치는 것보다
비록 초라한 성막일지라도 그 안에서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고 섬기는 것이
하나님을 더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이라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2) 그의 아버지 다윗도 성전 건축할 마음은 있었으나 허락받지 못했다.
그러나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그 누구에게도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신 것을
자기 입맛에 맞게 왜곡하여 해석합니다.
지금까지 그 누구에게도 성전을 지으라고 명하시지 않은 것은
그동안 성전을 지을 자격을 가진 자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아브라함도, 모세도,
심지어 그의 아버지 다윗조차도 성전을 지을 자격이 없었으므로 허락하지 않으셨는데,
오직 자기에게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셨다는 것입니다.
3)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통하여 성전을 건축하게 하셨다.
솔로몬은 그의 아버지 다윗에게 허락하지 않은 성전을
자기에게는 짓도록 허락하셨다는 것을 강조하여 말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성전건축에 대한 감사의 기도지만
아브라함이나 모세가 다윗이나 이전의 그 어느 누구보다도
오직 솔로몬 자신만이 하나님께 인정받은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백성들 앞에서 자랑하고 과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4) 그래서 내가 하나님의 언약궤를 둘 처소를 마련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성전 짓기를 허락하지 않으신 하나님께서 자기에게는 허락하셨으니
자기가 이렇게 멋있고 훌륭한 성전을 지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둘 처소를 마련했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집을 자기가 지어드린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하나님께서 머물러 계실 하나님의 집을 지어드렸으니
솔로몬 자기보다 더 훌륭한 자는 이전에 아무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5) 그때에(12절) : 솔로몬이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연설을 한 때
12절의 ‘그때에’는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으로 여호와의 성전에 가득 임하였을 때를 가리킵니다.
솔로몬이 성전을 짓고 그 안에 들어갈 모든 기구의 배치를 완료한 후에
마지막으로 제사장들이 여호와의 언약궤를 지성소 안에 안치하고 나올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짙은 구름으로 성전에 가득하여
두려움에 제사장들이 일을 중단하고 머뭇거리고 있을 바로 그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과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 예배하고 하나님을 섬길 성전을 지은 것을 기뻐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그 성전에 보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영광을 보이신 것은 솔로몬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나아온 그 앞에 모인 백성들 때문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솔로몬은 처음 1천 번제를 드릴 때를 제외하고는
모든 일을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이벤트성으로만 진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 영광을 성전에 가득하게 임하실 바로 그때
솔로몬이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연설을 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나타내시는 그 영광스러운 일조차
오직 자기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다는 정치적 연설을 할 기회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바리새적인 간증
본문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는 기도를 간간이 섞어서 하는
솔로몬의 개인 간증문입니다.
간증은 본래 나를 이렇게 부족한 사람인데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이렇게 복을 받는 자가 되었다고 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간증의 목적은 나를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이 간증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처음부터 끝까지 오직 자기만이 성전을 지을 자격을 가진 자이고,
자기가 하나님의 언약궤를 넣어 둘 처소를 마련했다며
자기의 의만 자랑했습니다.
솔로몬의 이 간증은 듣는 자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솔로몬 개인의 의에 대하여 감동하고 감탄하게 하는 간증문입니다.
다윗의 간증과는 너무나도 다른 바리새적인 간증문입니다.
● 묵상 :
혹시 간증할 일이 있을 때
본문의 솔로몬처럼 자기의 의를 드러내는 간증을 하지 마십시오.
그럴 바에는 차라리 간증을 하지 않고 입을 꼭 다물고 있는 것이 낫습니다.
간증의 목적은 나의 의에 감동하고 감탄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하려는 것임을 잊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나를 드러내고 과시하는
바리새적인 기도를 하지 않게 하옵소서.
2. 나의 의를 과시하고 자랑하는
바리새적인 간증도 하지 않게 하옵소서.
3. 우리는 오직 다윗처럼
하나님의 은혜만 드러내는
신실한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