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운 여로보암(열왕기상 12:21~33)
* 본문요약
르호보암은예루살렘에도착하자 곧바로 유다와베냐민족속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18만 명을 선발하여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려 했으나,
선지자 스마야가 ‘이 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일어난 것이니
이스라엘과 전쟁하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자
말씀에 순종하여 군인들을 돌려보냅니다.
여로보암은 이대로 두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의 절기를 지키러
유다의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게 될 것이 두려워
금송아지 두 개를 만들어 벧엘과 단에 두고, 그 금송아지를 경배하게 합니다.
또한 제사장과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정합니다.
찬 양 : 262장(새 523) 어둔 죄악 길에서
328장(새 512) 천성 길을 버리고
* 본문해설
1. 하나님께서 르호보암의 전쟁을 중지시킴(21~24절)
21) 르호보암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자 유다의 온 족속과 베냐민 지파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18만 명을 선발하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 족속과 전쟁을 일으켜서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위해 나라를 되찾으려 하였습니다.
22) 그러나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님의 사람 스마야에게 임하였습니다.
23) “너는 유다 왕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과, 유다와 베냐민의 모든 가문과,
그 밖에 나머지 모든 백성에게 이 말을 전하여라.
24)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는 올라가지도 말고 네 형제 이스라엘 자손들과 싸우지도
말고 각자 가지 집으로 돌아가라. 이 일은 나로 말미암아 난 것이라.’”
그들은 여호와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모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 여로보암이 벧엘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움(25~30절)
25) 그때 여로보암은 에브라임 산지에 세겜을 세우고(세겜 성을 도성으로 삼고)
거기에서 살며, 또 그곳에서 나와 브누엘을 건축했습니다.
26) 여로보암이 그 마음에 스스로 이르기를
“이대로 두었다가는 이 나라가 다시 다윗의 집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다.
27) 이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에 제사를 드리러 올라가면,
이 백성들의 마음이 그들의 주인인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갈 것이 아닌가?
그러면 필경 그들이 나를 죽이고 유다 왕 르호보암에게로 돌아갈 것이라.”
28) 그리하여 여로보암은 궁리한 끝에 금송아지 두 개를 만들고는 백성에게 말했습니다.
“예루살렘에 올라가는 일이 번거로운 일이니,
너희가 다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갈 것이 없도다.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올린 너희의 신들이니라.”
29) 그리고는 금송아지를 하나는 벧엘에 두고, 다른 하나는 단에 두었습니다.
30) 이 일이 죄가 되었습니다. 백성들은 멀리 단에까지 가서 그 금송아지를 경배했습니다.
- 브누엘(25절) :
브누엘은 길르앗에서 다메섹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곳으로,
적의 침략을 막아주는 방어 요새입니다.
- 금송아지(28절) :
이집트의 아피스(Apis) 신과, 가나안의 바알신의 형상이 금송아지입니다.
그런데 여로보암은 이들 이방신의 형상과 같은 모양의 금송아지를
여호와의 언약궤와 같은 하나님을 가리키는 이미지물로 만들었습니다.
- 벧엘(29절) :
야곱이 꿈에 하나님의 천사들이 사닥다리를 통해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의 약속을 얻게 하신 곳이 바로 벧엘이었으므로(창 29:10~22),
여로보암은 야곱처럼 복을 받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벧엘에 금송아지를 세웠습니다.
- 단(29절) :
단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로,
북쪽 변방에 있는 사람들이 모이기에 용이한 곳이었으므로
이곳에도 금송아지를 세웠습니다.
3. 여로보암이 자기 마음대로 제사장과 절기를 정함(31~33절)
31) 여로보암은 또 산당들을 짓고 레위 자손이 아닌 보통 사람들을 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
32) 여로보암은 유다의 명절과 비슷하게 하여, 여덟째 달 보름(15일)을 절기로 정하여
제단에 올라가게 하되, 벧엘에서 자기가 만든 금송아지에게 희생제물을 바쳤습니다.
또한 벧엘에서 자기가 만든 산당에 제사장들을 세웠습니다.
33) 여로보암은 자기 마음대로 정한 여덟째 달 15일에 벧엘에 세운 제단에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는 이렇게 이스라엘 자손이 지켜야 할 절기를 정하고,
자기도 그 제단에 올라가서 분향하였습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르호보암
1) 대군을 이끌고 여로보암에게 전쟁을 일이키려 했던 르호보암(21절)
자기가 보낸 역군의 감독 아도람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던진 돌에 맞아 죽자
자기의 병거를 타고 급하게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르호보암은
곧바로 유다와 베냐민 지파에 동원령을 내려 정병 18만 명을 선발합니다.
여로보암의 이스라엘 진영은 아직 나라의 규모를 갖추지 못했으니
지금 당장 전쟁을 하면 능히 그들을 물리치고 나라를 회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전쟁을 중지하는 르호보암(22~24절)
그러나 그때 하나님께서 선지자 스마야를 통해서
이 일이 하나님께로 말마임아 된 일이니 형제 이스라엘과 전쟁하지 말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을 전하게 합니다.
르호보암은 스마야가 전하는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군인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그의 아버지 솔로몬은 하나님의 뜻이 여로보암에게 있는 것을 알고 그를 죽이려 했으나,
르호보암은 비록 그의 어리석음으로 나라가 남북으로 분열되도록 하기는 하였어도
이 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곧바로 중단한 것입니다.
● 묵상 :
우리도 이처럼 이 일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아 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그 일이 내 뜻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야 합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일을 반대하든지 그 일을 훼방하면
이것은 곧 하나님과 직접 상대하여 전쟁을 하는 것과 같은 일이 됩니다.
2. 금송아지를 세운 여로보암
1) 여로보암의 염려(25~27절)
르호보암이 전쟁을 일으키려 했다가 선지자 스마야의 말을 듣고
그 전쟁을 멈추고 집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은 여로보암은,
지금은 어떻게 전쟁이 일어나지 않아 자기가 죽지 않고 살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이 매년 세 차례 절기 때에 예루살렘의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서
하나님께 경배해야 하는 일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에 세 번이나 예루살렘 성전에 가서 하나님을 섬기면,
여호와의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의 주인인 르호보암이
이스라엘의 참된 왕이라 여기게 될 것이 아닌가,
그러면 필경 자기를 죽이고 다시 이 백성이 모두 르호보암에게로 가리라 생각했습니다.
● 묵상 : 문제는 염려가 아니라 그 염려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습니다.
여로보암의 이 염려는 이제 막 시작되는 신생국의 왕으로서 당연한 염려였습니다.
문제는 염려가 아니라 그 염려를 풀어가는 방식에 있습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염려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때에 우리를 지키시고 도우시는 하나님께
우리를 염려하게 하는 이 문제를 내어놓고 도와주실 것을 구해야 합니다.
2) 여로보암의 선택
여로보암은 이 문제를 하나님께 여쭈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여로보암은 하나님께 묻지 않고
혼자서 궁리하다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묘안을 생각해냅니다.
➀ 금송아지를 만들어 벧엘과 단에 세움(28~30절)
여로보암은 먼저 금송아지 두 개를 만들어 벧엘과 단에 세우고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더 이상 절기를 지키러 예루살렘으로 가지 말고,
이 금송아지가 있는 곳에서 하나님을 섬기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이 금송아지가 바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내신 이스라엘의 신이라고 말합니다.
여로보암은 출애굽 때에 아론이 그러했던 것처럼
하나님의 상징물로 금송아지를 만든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의 가장 안쪽 지성소에
하나님의 이미지물은 여호와의 언약궤가 있는 것처럼,
자기는 단지 하나님의 이미지물로 금송아지를 만들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➁ 제사장을 레위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세움(31절)
여로보암은 두 번째로 제사장을 레위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세웠습니다.
레위인으로 세우면 예루살렘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에서
제사를 드려야한다고 주장하게 될 것을 염려한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든 제사장이 되기를 원하는 자는
그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고 제사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➂ 여호와의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바꿈(32~33절)
그래도 한 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여호와의 절기가 되면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올까 싶은 마음에
아예 절기도 그 날자를 바꾸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막절은 본래 7월 15일인데
그 날자를 한 달 연기하여 8월 15일을 여호와의 절기로 정한 것입니다.
3) 여로보암은 단지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상징물을 세우려 했을 뿐
이 일이 하나님 보시에기에 매우 죄가 되는 일이었습니다만,
그러나 여로보암은 이 일을 하나님과 대적하기 위해 한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그는 다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려 했을 뿐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유다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게 하는 역할을 하듯,
자기가 세운 북왕국 이스라엘 땅에서
백성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어떤 상징물이 필요했고,
그것을 금송아지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아론이 금송아지를 가리켜 너희의 하나님이라고 말한 바와 같이
여로보암도 이것이 바로 너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너희의 하나님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4) 그러나 그 일이 하나님께 죄가 되었습니다.
➀ 금송아지는 바알신의 상징물
아마도 여로보암은 상징물을 금송아지로 세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다윗 시대와 같이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게 될 것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는 단지 그 시대에 금송아지의 형상이 어디에나 있는 흔한 것이었으므로
그것을 세웠을 뿐이라고 변명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옛날 아론이 금송아지를 세웠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금송아지를 보고
같은 형상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이집트의 아피스(Apis)신을 생각하고,
그 우상 앞에서 행했던 것과 같은 그 음란한 광란의 축제를 벌였던 것처럼,
여로보암이 만든 금송아지를 보고 역시 같은 형상물을 가진
바알신을 숭배하던 것과 같은 음란한 광란의 축제를 벌였습니다.
여로보암이 단순히 생각하며 만든 금송아지가 온 백성들로 하여금
우상 숭배와 음란의 향락에 빠지게 만든 도구가 된 것입니다.
➁ 제사장과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바꾼 것
여로보암이 레위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제사장을 삼고,
여호와의 절기를 자기 마음대로 바꾼 것은
남왕국 유다의 신앙적 전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 그러나 이것이 결국 그 자신과 북왕국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단절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납과 아비후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향로가 아닌 다른 향로를 가지고 하나님 앞에 분향하였다가
그 향로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을 살라 죽었습니다(레 10:1~2).
하물며 하나님께서 정하시지 않은 다른 상징물을 만들어
십계명의 제 2 계명을 어기고, 제사장과 절기를 제 마음대로 바꾼 것은
얼마나 더 큰 죄가 되겠습니까?
3. 여로보암은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는 일을 했어야 했습니다.
만일 여로보암이 이 문제를 하나님께 물었다면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그 성읍을 세겜이 아닌 실로로 정하라 하셨을 것입니다.
실로는 사실 예루살렘 성전이 있기 전에 하나님의 언약궤가 먼저 있던 곳입니다.
그런데 엘리 제사장 때에 하나님의 언약궤를 블레셋 군에 빼앗기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잊혀진 도시가 되었습니다.
여로보암이 만일 실로를 성읍으로 정하고
그때 잃어버린 하나님을 향한 신실한 신앙을 다시 회복하자고 외쳤다면
아마도 이스라엘의 역사의 전통성은
남왕국 유다가 아니라 북왕국 이스라엘로 이어졌을지로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기보다
자기의 정권의 안정을 세우기에 급급하여 결국 멸망의 자식이 되고 맙니다.
● 묵상 :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의 질서는 세우는 자가 되십시오.
눈앞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만 급급해하지 말고,
이 일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먼저 살피는 자가 되십시오.
자칫하면 여로보암처럼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질서를 세우는 자가 되십시오.
4. 유다 지파에 남은 베냐민 족속
1) 유다 지파에 남은 베냐민 족속(21절)
그런데 본문에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은 베냐민 족속이
북왕국 이스라엘에 포함되지 않고 남왕국 유다에 포함되었다는 점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사울 왕의 후손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사울 왕이 바로 베냐민 족속인데 정작 사울 왕과 같은 족속인 베냐민 사람들은
다윗왕의 후손인 르호보암을 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2) 정치적인 입장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존중히 여긴 베냐민 족속
만일 이들이 정치적인 입장만 생각했다면
당연히 북왕국 이스라엘의 여로보암을 따라갔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유다 족속에 계속 남기로 한 것은
정치적인 입장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존중히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 후에 하나님을 배반한 여로보암의 잘못된 정책에 실망하여
유다 땅으로 내려온 사람들도 꽤 있었습니다.
● 묵상 :
이처럼 우리도 누군가를 지지할 때가 있습니다.
선거를 하는 것도 누군가를 지지하는 일입니다.
이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하고
그를 지지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여로보암처럼 눈앞의 문제 해결에만 급급하여
하나님의 뜻을 버리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르호보암처럼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면
즉시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