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아람 왕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공격함(열왕기상 20:1~12)
* 본문요약
아람(시리아) 왕 벤하닷은 지방 영주 32명과 함께 사마리아를 포위하고는
아합의 아내들과 자녀들과 모든 은금을 다 자기에게 넘기라고 요구합니다.
아합은 처음에는 조공을 바치는 군신관계를 맺자는 줄 알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나,
벤하닷은 이스라엘을 식민지 국가처럼 여기겠다는 식으로
지금 당장 그 모든 것을 내놓으라고 말합니다.
아합이 이를 거부하자 벤하닷은 군사들에게 이스라엘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찬 양 : 202장(새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213장(새 423) 먹보다도 더 검은
* 본문해설
1. 벤하닷의 과도한 요구(1~6절)
1) 아람(시리아) 왕 벤하닷이 그의 모든 군대를 소집했습니다.
벤하닷은 각자 자기의 병거(전차)와 기마병들을 끌고 온 32명의 지방 영주들과 함께
사마리아를 포위하고 공격했습니다.
2) 벤하닷은 사마리아의 성안에 있는 (북왕국) 이스라엘 왕 아합에게
사신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나 벤하닷이 이르노니
3) 너의 은도 내 것이고 너의 금도 내 것이며,
너의 아리따운 아내들과 자녀들도 다 내 것이니라.”
4) 이스라엘 왕이 대답했습니다. “내 주 왕이여 왕의 말씀대로 하옵소서.
나와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다 왕의 것이니이다.”
5) 벤하닷의 사신들이 다시 와서 아합에게 벤하닷의 말을 전하였습니다.
“나 벤하닷이 이르노라. 내가 전에 사신을 보내어 네게 말하기를
너의 은과 금과 아내들과 자녀들을 모두 나에게 보내라고 하였거니와,
6) 내일 이맘때에 내가 내 신하들을 네게 보낼 것이니,
그들이 네 집과 네 신하의 집을 수색하여
네 눈이 기뻐하는 것을 모조리 가져오게 할 것이니 그리 알라.”
- 나 벤하닷이 이르노니(3, 5절) : 아마르 벳하닷
‘벤하닷이 말한다’로 번역된 ‘아마르 벤하닷’은
왕이 신하에게 하는 말로 대단히 거만한 말입니다. ‘아마르’는 ‘명령하다’는 뜻.
- 네 눈이 기뻐하는 것(6절) :
아합과 그의 신하들이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것들을 모조리 빼앗아 오겠다는 뜻
2. 벤하닷의 요구를 거절하는 아합(7~9절)
7) 그래서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나라 안의 모든 장로(원로)들을 다 모아 놓고 말했습니다.
“너희는 이 사람(벤하닷)이 우리를 잔해하려고(곤경에 빠뜨리려고) 구하는 줄을 자세히 알라.
그가 나의 아내들과 그가 내 아내들과 내 자녀들과 은금까지 모두 빼앗아가려고
사람을 내게 보내었으나 내가 거절하지 못하였노라.”
8) 그러자 모든 장로(원로)들과 백성들이 왕에게 대답했습니다.
“왕은 그 말을 듣지도 말고 허락하지도 마옵소서.”
9) 그리하여 아합은 벤하닷의 사신들에게 말했습니다. “내 주 왕께 이르기를
‘내 주 왕께서 왕의 종인 나에게 처음 요구하신 것은 내가 다 그대로 하려니와,
지금의 이 요구는 내가 들어줄 수 없나이다’하고 전하여라.”
- 처음 요구하신 것은 다 그대로 하려니와(9절) :
아합은 벤하닷이 자신과 조공을 바치는 군신 관계를 맺으라는 것으로 이해하여
그것은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나 벤하닷이 다시 요구한 것은 조공을 군신 관계가 아니라
아예 식민지 국가가 되라는 것이므로 아합은 이것은 들어줄 수 없다고 말한 것입니다.
3. 벤하닷이 이스라엘을 침공함(10~12절)
10) 그러자 벤하닷은 아합에게 다시 사람을 보내어 말했습니다.
“내가 사마리아의 성을 완전히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것이라.
만일 나를 따르는 나의 군사들이 사마리아의 부서진 조각 한 줌이라도 주울 수 있다면
신들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려도 마땅하니라.”
11) 이스라엘 왕이 회신을 보냈습니다.
“갑옷 입는 자가 갑옷 벗는 자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니라.”
(설명 : 모름지기 군인이란 갑옷을 입을 때 자랑하지 아니하고,
갑옷을 벗을 때 자랑하는 법이라.)
12) 벤하닷이 지방 영주들과 장막(막사)에서 술을 마시다가 이 말을 듣고는
자기 군사들에게 명령했습니다.
“공격할 준비를 하라.” 그리하여 그들은 사마리아 성을 공격할 준비를 했습니다.
- 사마리아의 부서진 조각(10절) :
부서진 조각이란 ‘푸석한 흙, 먼지’를 뜻하는 것으로,
흙이나 먼지 한 줌 조차도 남지 않도록 이스라엘을 초토화시키겠다는 뜻입니다.
- 갑옷을 입는 자가 갑옷을 벗는 자같이 자랑하지 못할 것이라(11절) :
이 말은 군인은 갑옷을 입을 때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갑옷을 벗을 때 자랑하는 법이라는 뜻으로,
우리말의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김칫국부터 마시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전쟁은 끝나봐야 알 수 있는 법인데
아직 싸우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긴 사람처럼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벤하닷의 무리한 요구
1) 북왕국 이스라엘을 침략할 구실을 만드는 아람 왕 벤하닷(1~6절)
아람(시리아)의 왕 벤하닷은 자기 나라에 속한 지방 영주 32명과 함께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하고는 아합 왕에게 사신을 보내어
아합의 아내들과 자녀들과 모든 은금을 다 내어놓으라고 말합니다.
아합은 벤하닷의 요구를 조공을 바치는 군신관계를 맺으라는 것으로 알고
그리하겠다는 답신을 보냅니다.
그러나 벤하닷은 지금 당장 그 모든 것을 보내라는 것인데
아합이 자기 말을 잘못 이해했다며 내일 이맘때쯤 자기 신하들을 보내서
아합이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것들을 모조리 빼앗아 오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아람 왕 벤하닷이 북왕국 이스라엘을 침략하기 위한 구실이었습니다.
들어주기 힘든 것을 요구한 후에, 그것을 빌미로 침략하려는 것입니다.
2) 아람 왕 벤하닷의 어리석은 교만
벤하닷이 아합에게 이런 요구를 하게 된 배경은,
당시 강대국 앗수르(앗시리아)가 아람을 침공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과 동맹을 맺어 앗수르를 상대하려 한 것입니다.
그런데 벤하닷은 이 일을 외교적으로 부탁한 것이 아니라
내 말 안 듣고 까불면 죽인다는 식으로 엄포를 놓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 것입니다.
벤하닷은 북왕국 이스라엘쯤은 한주먹 거리도 안 된다고 여기고 있었습니다.
2. 벤하닷의 요구를 거절하는 아합(7~9절)
벤하닷이 요구하는 것이 군신 관계가 아니라
아예 자기들의 속국이나 식민지로 만들려 한다는 것을 알고 이를 거절합니다.
그러자 벤하닷은 사마리아의 부서진 조각이 한 줌조차 남지 않도록
초토화시키겠다고 장담을 합니다.
이에 아합은 모름지기 군인은
갑옷도 입기 전에 승리한 것처럼 말하지 않는 법이라고 부드럽게 응수합니다.
아합은 최대한 예를 갖추어 말하였음에도
벤하닷은 이 일을 자기에게 대한 도전으로 여기고
크게 진노하면서 당장 사마리아를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3. 아합을 향한 하나님의 또 한 번의 초청장
1) 아합을 향한 하나님의 첫 번째 초청장 : 갈멜산에서의 바알 선지자와 엘리야의 대결
이미 갈멜산에서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 450명과의 대결에서
하나님의 능력이 어떠한지를 보여줌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아합에게 회개할 기회를 한 번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합은 그때의 그 기회를 버리고 사악한 아내 이세벨에게 보고하여
하나님의 백성의 자리를 회복할 기회를 잃어버렸습니다.
2) 아합을 향한 하나님의 두 번째 초청장 : 아람 왕 벤하닷과의 전쟁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합을 그냥 버리지 않으시고 그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십니다.
이번 아람의 벤하닷과의 전쟁이 바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보내시는 또 한 번의 초청장입니다.
왜냐하면 아람 왕국은
북왕국 이스라엘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국력이 강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나라와의 대결에서 아합으로 하여금 크게 이기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권세가 어떠한 것인지를 다시 한번 경험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합은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두 번째 초청장도 거부하고
여전히 죄 속에 거하여 결국 멸망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 묵상 :
➀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린 아합
아합이 하나님께서 연이어 보내시는 이런 초청의 메시지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거부하는 것은
그가 영적인 감각을 모두 잃어버린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갈멜산에서의 경험 때 마음에 감각이 되었던 바로 그때가
잃어버린 영적인 감각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 기회를 잃어버리고 영적 무감각을 계속 이어가자
아람과의 전투에서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베풀어주셨음에도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인지 전혀 깨닫지 못하고
죄 속에서 살다가 죄 속에서 죽는 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➁ 영적 감각을 잃어버리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아합처럼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리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리면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이 눈앞에 다가와도 전혀 알지 못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다윗이 죄를 범하였어도 다시 그 신령한 지위를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영적인 감각을 잃지 않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상황이 매우 위급한 상황인 줄 알고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와 주님의 백성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자가 되어
영적인 감각을 예민하게 유지하는 자가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벤하닷처럼
어리석은 교만에 빠지지 말게 하옵소서.
2. 아합처럼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려
회개의 기회를 놓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