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아도니야의 죽음(열왕기상 2:13~25)
* 본문요약
아도니야가 밧세바를 찾아와서 본래 왕권은 자기의 것이었고,
백성들도 다 자기가 왕이 되기를 기대했는데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동생인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고 말하고는
그 대신 아버지 다윗의 후궁이었던 수넴 여자 아비삭을
자기에게 아내로 삼게 해 줄 것을 솔로몬에게 청하도록 부탁합니다.
밧세바가 솔로몬에게 아도니야의 말을 전하자 솔로몬은 크게 진노하면서
아도니야는 그날이 가기 전에 죽을 것이라고 하나님 앞에 맹세합니다.
그리고는 브냐야를 보내 아도니야를 죽입니다.
찬 양 : 190장(새 258) 샘물과 같은 보혈은
200장(새 266) 주의 피로 이룬 샘물
* 본문해설
1. 아도니야가 밧세바에게 아비삭을 아내로 줄 것을 요청함(13~18절)
13)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왔습니다.
밧세바가 아도니야에게 물었습니다. “네가 화평한 목적으로(좋은 일로) 왔느냐?”
그가 대답했습니다. “화평한 목적이니이다.”
14) 그러면서 아도니야가 말했습니다. “드릴 말씀이 있나이다.”
밧세바가 대답했습니다. “말해 보아라.”
15) 그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아시는 바와 같이 그 왕위는 본래 내 것이었고,
온 이스라엘이 다 얼굴을 내게로 향하여 내가 임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바뀌어 그 왕권이 내 아우의 것이 된 것은
여호와의 뜻으로 말미암아 된 일이니이다.
16) 이제 한 가지 소원을 당신께 구하오니,
내 청을 거절하지 마옵소서(내 얼굴을 괄시하지 마옵소서).”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말해 보아라.”
17) 아도니야가 말했습니다. “청하건대 솔로몬 왕에게 말씀하여 주셔서,
그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게 주어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왕이 당신의 부탁은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당신의 얼굴은 괄시하지 아니하리이다).”
18)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좋다, 내가 너를 위하여 왕께 말하리라.”
- 그 왕위, 그 왕권(15절) :
아도니야가 ‘왕위’와 ‘왕권’ 앞에 정관사를 붙여 솔로몬의 왕권이 한정적인 것이고,
그 왕권은 본래의 주인인 자기에게로 되돌아와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17절) :
아도니야가 아버지 다윗의 마지막 첩(후궁)이었던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내로 삼게 해 달라는 요청은 단지 아비삭의 미모에 반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전임 왕의 아내나 첩을 맞이하는 것은
왕권을 이어받았다는 확실한 증거가 되었던 당시 관습을 따라,
아비삭을 빌미로 다시 왕권을 탈환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습니다.
2. 밧세바가 아도니야의 청원을 솔로몬에게 전함(19~21절)
19) 그리하여 밧세바는 아도니야의 청을 대신 말해주려고 솔로몬 왕을 찾아갔습니다.
왕이 일어나 영접하여 절한 후에 왕좌에 앉고
그의 어머니를 위하여 자리를 마련하여 자기 오른쪽에 앉게 했습니다.
20)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내가 한 가지 작은 부탁이 있는데
부디 내 청을 거절하지 마시오(내얼굴을괄시하지말아주시오).”
왕이 대답했습니다. “내 어머니여 말씀하옵소서.
내가 어머니의 청을 거절하지 아니하리이다(어머니의 얼굴을 괄시하지 아니하리이다).”
21) 밧세바가 말했습니다.
“수넴 여자 아비삭을 왕의 형 아도니야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시오”
3. 솔로몬이 아도니야를 처형함(22~25절)
22) 솔로몬 왕이 자기 어머니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어찌하여 어머니께서 아도니야에게 수넴 여자 아비삭을 주라고 청하시나이까?
그는 나의 형이니 차라리 그에게 내 왕의 자리까지 내주라고 하시지요.
그뿐 아니라 제사장 아비아달과 스루야의 아들 요압을 위해서도 구하시지요.”
23) 그리고나서솔로몬왕은여호와를두고맹세했습니다.
“아도니야가 이런 말을 하였으니 내가 그를 죽이지 아니하면
하나님께서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심이 마땅하니이다.
24) 그러므로 이제 나를 세워 내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약속하신 말씀대로 나를 위하여 왕실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신
여호와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아도니야는 오늘 반드시 죽임을 당하리라.”
25) 솔로몬 왕은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에게 명령을 내렸고,
브나야가 아도니야를 쳐서 죽였습니다.
* 묵상 point
1. 아도니야의 간교한 꾀
스스로 왕이라고 선언했다가 다윗이 솔로몬이 다음 왕이라고 선언하는 바람에
이제는 바람 앞의 등불과 같은 신세가 된 아도니야가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를 찾아갑니다.
밧세바는 정지적인 상황을 잘 모르고 조금 어리숙한 면이 있으니
그를 잘 이용하여 왕권을 다시 찬탈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1) 본래 왕권은 자기의 것이었다고 말하는 아도니야(15절)
① 그 왕위, 그 왕권(15절)
왕위, 왕권으로 번역된‘멜루카’는 본래
‘왕권, 왕국’를 뜻하는 포괄적인 단어입니다.
아도니야는 여기에 정관사를 붙여서 ‘그 왕위, 그 왕권’이라고 하여
솔로몬의 왕권이 한정적인 것이라는 뜻을 보였습니다.
그 왕권은 본래 자기 것이라는 뜻입니다.
② 온 이스라엘의 얼굴이 다 내게로 향하여(15절)
아도니야는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기를 기대했다고 말합니다.
아도니야의 말이 사실이라면 굳이 밧세바를 통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입니다.
그의 말대로 솔로몬의 측근들을 제외한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아도니가야 왕이 되기를 기대했다면
그의 말 한마디로 솔로몬은 즉시 왕위에서 쫓겨났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2) 수넴 여자 아비삭을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17절)
아도니야가 이렇게 본래 왕권이 자기의 것이었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가 왕이 되기를 기대했는데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택하셔서 할 수 없이 그 왕권이 아우에게 돌아갔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말하는 것은 밧세바로 하여금 미안한 마음을 갖게 하려는 것입니다.
왕권이 본래 자기 것이었으니 그 대신 아버지의 마지막 첩(후궁)인 아비삭은
자기 아내로 삼도록 솔로몬에게 요청해달라는 것입니다.
3) 그러나 이것은 왕권을 다시 찬탈하기 위한 음모였습니다.
그러나 아도니야가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내로 삼게 해 달라는 것은
왕권을 다시 찬탈하기 위한 음모였습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전임 왕의 아내나 첩을 소유함으로써
왕권이 자기에게로 옮겨왔다는 것을 확증했기 때문입니다.
압살롬이 왕권을 찬탈하기 위해 아버지 다윗 왕의 후궁을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범한 것(삼하 16:20~22)도 같은 이유입니다.
2. 어리석은 밧세바(19~22절)
밧세바는 아도니야의 속삭임에 넘어가 자기 아들인 솔로몬이 왕위를 가졌으니
아도니야는 수넴 여자 아비삭이라도 갖게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곧바로 솔로몬을 찾아가 이 말을 전합니다.
그러나 그 일은 솔로몬의 진노를 불러오게 하고,
그 이후로 밧세바의 이야기는 성경에서 단 한 줄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솔로몬이 어머니 밧세바를 폐위시키지는 않았겠지만,
정치적인 일에 일절 관여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 묵상 : 누구에게 말을 전할 때 조심하십시오.
만일 밧세바가 아도니야의 말을 자기 말처럼 말하지 않고,
아도니야가 자기에게 이렇게 청하더라는 식으로 단순히 말을 전하는 식으로 했다면
솔로몬이 어머니에게 그렇게 화를 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누구에게 말을 전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그가 받아들일 수 있는 말로 온유하고 부드럽게 전해야 할 것입니다.
3. 아도니야를 처형하는 솔로몬(23~25절)
솔로몬이 왕이 되었을 때 아도니야는 제단 뿔을 잡았습니다.
제단 뿔을 잡은 자는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자와 같이
그 죄가 확실하게 드러난 경우가 아니면 잘 처형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솔로몬은 그때 일단 그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것은 아도니야가 조용히 지내기만 한다면
그가 죽을 때까지 평안하게 살 수 있을 것임을 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도니야는 참지 못하고
밧세바를 꼬드겨 수넴 여자 아비삭을 아내로 맞이한 후에
전임 왕의 여자를 가진 자가 진짜 왕이라고 주장하여
솔로몬의 왕권을 다시 탈환하려는 시도를 하다가
바로 그날로 죽임을 당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 묵상 :
① 욕망이 우리를 무너뜨린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아도니야 역시 솔로몬이 아주 지혜로운 자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밧세바는 어리석으니 그의 말을 그대로 믿겠지만
솔로몬은 결코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욕망이 그것을 잊어버리게 했습니다.
이처럼 욕망은 마치 부나비처럼 스스로 멸망의 자리로 뛰어들게 합니다.
② 주께 욕망을 해결해 주실 것을 구하십시오.
그러나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욕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 욕망 중에 어떤 것은 나를 파멸로 이끌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벗어나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욕망에서 벗어나게 해 주실 것을 주께 구하십시오.
우리를 파멸에서 도와주기 위해 주께서 오셨습니다.
* 기도제목
1. 아도니야처럼 욕망에 눈이 어두워
내 앞에 오는 파멸도 보지 못하는
어두운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밧세바처럼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아직 벗지 못한 욕망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