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한 선지자가 아합을 책망함(열왕기상 20:35~43)
* 본문요약
선지자의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자기 동료에게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말하며 자기를 치라고 하였으나,
그가 차마 동료 선지자를 치지 못하겠다며 거절하자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죄로 그곳을 나가자마자 사자에게 물려 죽습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자 그는 선지자를 몸이 상처를 입도록 칩니다.
선지자는 붕대로 눈을 가려 변장하고는 아합을 만납니다.
선지자는 비유를 사용하여 자기가 붙잡고 있던 포로를 놓치는 바람에
그를 대신하여 목숨을 잃게 되었다고 말하자
아합은 그가 결정한 대로 당해야 하리라고 말합니다.
그때 선지자는 자기의 얼굴을 드러내며
하나님께서 죽이기로 결정하신 자를 왕이 놓아주었으니
아합이 그의 목숨을 대신하여 죽고, 그의 백성 역시 망하게 되리라고 하신 말씀을 전합니다.
찬 양 : 193장(새 259)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195장(새 261) 이 세상의 모든 죄를
* 본문해설
1. 자신을 치라고 하는 선지자(35~37절)
35) 선지자의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여호와께 명령을 받고서
자기 동료에게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전하며) 자기를 치라고 말했습니다.
그 동료가 때리기를 거절하자
36) 그 선지자가 그에게 “네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으니,
네가 나를 떠나자마자 사자가 너를 죽일 것이라” 하였는데,
과연 그 사람이 그를 떠나자마자 사자가 나타나 그를 죽였습니다.
37) 그 선지자가 또 다른 사람을 만나서 자기를 때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선지자를 때려서 심한 상처를 입혔습니다.
2. 변장하고 아합을 만나는 선지자(38~40절)
38) 그 선지자는 수건으로(붕대로) 눈을 가려 변장을 하고
길가에 서서 왕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39) 왕이 지나가자 선지자가 소리 질러 왕을 부르며 말했습니다.
“왕의 종이 전쟁터에 나갔는데 거기서 한 사람이 포로를 데리고 와서
‘이 사람을 잘 지켜라. 만일 그를 잃어버리면 네 생명으로 그의 생명을 대신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은 한 달란트를 물어내야 하리라’ 하였는데
40) 왕의 종이 이리저리 일을 볼 동안에 그가 없어졌나이다.”
그러자 이스라엘의 왕이 말했습니다.
“네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 그대로 당하여야 하리라.”
- 은 한 달란트(39절) :
종의 죽음에 책임이 있으면 그 종 대신에 30세겔을 내야 합니다(출 21:32).
그런데 선지자는 그 놓친 포로를 위해 은 한 달란트를 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은 한 달란트는 3,000 세겔로, 가난한 선지자에게 그 돈은 너무나도 엄청난 돈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는 놓친 포로 대신에 자기가 죽든지,
아니면 그 포로를 대신하여 평생 자기가 노예가 되어야 할 처지가 되었습니다.
- 네가 결정하였으니 네가 당하여야 하리라(40절) :
붙잡고 있어야 할 포로를 놓치면 죽게 된다는 것을 알고도 그 포로를 놓쳤으니,
그 잃어버린 포로 대신에 그가 죽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
3. 아합에게 심판을 선언하는 선지자(41~43절)
41) 그때 그 선지자가 급히 자기의 눈을 가린 수건을 벗으니
이스라엘 왕이 그가 선지자 가운데 한 사람임을 알아보았습니다.
42) 그 선지자가 왕에게 말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죽이기로 작정한 사람을 네가 직접 놓아주었으니,
네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네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리라’하셨나이다”
43) 이스라엘 왕이 근심하고 답답하여(신경질을 내면서, 화를 내면서)
사마리아에 있는 자기의 궁으로 돌아갔습니다.
- 내가 죽이기로 작정한 사람(42절) : 헤렘
‘죽이기로 작정한 사람’의 히브리어는 ‘헤렘(herem)’으로,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나 물건을 뜻합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것은 사람이든 물건이든 임의로 취하여서는 안 됩니다.
만일 그것을 임의로 취하면 그 물건이나 사람 대신에
그것을 취한 자가 하나님께 바쳐진 자가 되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 근심하고 답답하여(43절) : 싸르, 자에프
• 근심하고(싸르) : 완고한, 고집쎈, 분개하는
• 답답하여(자에프) : 화가 난, 기분이 언짢은, 신경질이 나는
* 묵상 point
1. 사자에 물려 죽은 선지자
1) 동료 선지자를 치지 않은 이유로 사자에게 물려 죽은 선지자(35~36절)
선지자의 무리 가운데 한 사람이 자기 동료에게
하나님의 명령이라고 말하며 자기를 치라고 하였으나,
그가 차마 동료 선지자를 치지 못하겠다며 거절하였습니다.
그러자 선지자는 그 동료 선지자에게 “네가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나를 떠나자마자 사자에게 물려 죽으리라”하고 말합니다.
과연 그 동료 선지자는 그를 떠나 밖으로 나가자마자
사자가 나타나서 그를 물어 죽였습니다.
2) 사자에게 물려 죽은 두 번째 선지자
여로보암의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 죽은 선지자(왕상 13:1~32)에 이어
선지자가 두 번째로 사자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그때에도 ‘북왕국 이스라엘 땅에서 단 한 발자국도 왔던 길을 되돌아가지 말고,
음식이든 물이든 어떤 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말라’는 사소한 규칙이었는데
이것을 어겼다고 사자에 물려 죽었고,
이번에도 다짜고짜 와서 하나님의 명령이라며 자신을 치라 하는데
차마 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자에 대하여
하나님의 명령을 어겼다며 역시 사자에 물려 죽게 하셨습니다.
➠ 하나님의 말씀을 두렵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기 위한 것
이렇게 두 번이나 사소한 규칙을 어겼다며
하나님의 선지자를 사자에 물려 죽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만큼 두렵게 여기고 들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선지자로 살던 사람들이니
그렇게 죽어도 하나님의 나라에 갈 것입니다만,
아직 살아있는 아합은 죄 가운데 있는 사람이니
죽으면 곧바로 지옥에 떨어진 자이므로
그를 회개시키기 위해 잘 있는 하나님의 사람을 죽게 한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악한 사람들도 회개하여 주께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시고,
그들을 위해 하나님의 사람을 보내십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바로 그 하나님의 사람들처럼
이 세상 사람들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자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2. 헤렘(herem)의 법칙
1) 선지자의 비유(37~40절)
그 선지자가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자 그는 큰 상처를 입을 만큼 그를 때립니다.
큰 상처를 입은 선지자는 붕대로 자기 눈을 가려 변장을 하고는 아합을 기다립니다.
아합이 오자 큰 소리로 아합을 부르고는
자기가 전쟁터에 나갔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에게 포로를 붙잡고 있으라 하면서
만일 그 포로를 놓치면 죽든지 은 한 달란트를 내놓아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리저리 일을 보다가 그를 잃어버렸으니 이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왕은 그가 스스로 그 일을 결정하였으니
그대로 당해야 하리라고 대답합니다.
2) 하나님께서 멸하기로 한 자를 풀어주었으니(42절)
왕이 그렇게 말하자 선지자는 곧 붕대를 풀어 자신의 얼굴을 드러냅니다.
왕이 자신이 선지자임을 알아보자
그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멸하기로 작정하신 자를 왕이 스스로 풀어주었으니,
왕의 목숨은 그의 목숨을 대신하고,
왕의 백성은 그의 백성을 대신하여 멸망하게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3) 헤렘(herem)의 법칙
헤렘은 하나님께 바쳐진 물건이나 사람을 뜻합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것은 사람이든지 물건이든지 사람이 임의로 취하여서는 안 됩니다.
만일 누가 하나님께 바쳐진 것을 임의로 취하면
그가 대신 하나님께 바쳐진 자가 되어 죽임을 당합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할 때 여리고 성은 가나안의 첫 번째 성이니
여리고 성에 있는 것은 사람이든지 물건이든지 모두 진멸하고
아무것도 취하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아간이 금덩이 은덩이와 시날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을 감추었다가
그와 그의 가족이 하나님께 바쳐진 자가 되어
돌에 맞고 불에 태워 죽임을 당합니다(여호수아 7장).
또 하나님께서 아멜렉 족속을 진멸하라고 사울 왕에게 명하셨으나
사울 왕이 아말렉 사람의 왕 아각을 살려주고 짐승 중 좋은 것을 취하였다가,
그 자신이 아말렉 왕 아각을 대신하여 바쳐진 자가 되어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되리라는 심판의 선언을 듣게 됩니다(사무엘상 15장).
● 묵상 : 헤렘의 법칙은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운 마음으로 듣고 순종하라는 것입니다.
헤렘의 법칙은 하나님의 말씀을 결코 가볍게 듣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바치는 예물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바쳐야지,
마트에서 물건 사듯 가벼운 마음으로 바쳐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가인의 제사를 하나님께서 받지 않으신 것은
그가 죄의 마음을 품고 예배를 드렸기 때문입니다.
그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가볍게여기니
하나님께서도 가인과 그의 예배를 받지 않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을 간절한 마음으로 듣고,
순전한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예배를 드리십시오.
3. 신경질과 화를 내는 아합(43절)
43절의 ‘왕이 답답하고 근심하여’는
‘왕이 신경질과 화를 내면서’의 뜻입니다.
갈멜산에서의 기적의 사건과 함께
아람의 벤하닷과의 두 번의 전쟁에서 크게 이기게 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보내시는 초청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갈멜산에서는 하나님께 나가지 않고
곧바로 사악한 그의 아내 이세벨에게로 갔으며,
이번에는 신경질과 화를 내며 돌아감으로써
하나님께서 보내신 두 번의 초청장을 휴짓조각으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선지자가 아합에게 전한 것은 하나님의 최후통첩이었습니다.
만일 다윗이나 다니엘이나 바울에게 이런 말을 했다면
아마도 그들은 하나님께서 다시 그들을 받겠다는 말씀을 하실 때까지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할 것입니다.
금식을 하지 않으려 해도 하나님께 버림받을 걱정 때문에
음식이 입으로 넘어가지 않아 자동으로 금식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아합은 도리어 신경질을 내면서 돌아갑니다.
왜 아합이 답답해하면서 신경질을 내는 것일까요?
1) 이 일은 선지자가 간섭을 일이 아니라
아합이 신경질을 낸 첫 번째 이유는
자기가 아람 왕 벳하닷을 놓아준 것은 외교적인 일이니
선지자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지자는 신앙에 대한 것만 하면 되고,
외교에 대한 일은 왕인 자기가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왕도 하나님의 백성 중에 속한 것이니
왕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을 때는 선지자의 말을 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아합은 선지자는 물론
하나님도 자기가 왕으로 하는 일에 간섭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지자의 경고를 간섭으로 받아들인 아합이 신경질을 내는 것입니다.
2) 계속 하나님의 일에 어깃장을 놓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짜증
아합이 신경질을 낸 두 번째 이유는
자꾸만 하나님의 일에 어깃장을 놓는 자기 자신에 대한 짜증입니다.
“나는 왜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만 골라서 하는 것일까?”
하는 일마다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고,
하는 일마다 하나님께로부터 경고의 말씀을 들으니
“나는 도대체 왜 이렇게 못난 짓만 할까?”
자기 자신에게 대하여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 것입니다.
● 묵상 : 후회나 짜증을 내기보다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자가 되십시오.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아합이 짜증을 낸 이유는
위의 두 가지 중에 두 번째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지자가 왕의 일에 간섭하는 것도 짜증을 낸 이유 중에 하나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그보다는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기만 하는 자기 자신에게 짜증이 나는 것입니다.
이러다 정말로 하나님께 버림받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는데
문제는 그렇다고 자기가 하는 모든 일을 중단할 자신도 없는 것입니다.
이럴 때 후회나 짜증을 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변하기는 해야겠는데 도저히 지금 나의 삶이 변화될 가능성도 보이지 않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죄의 일들을 중단할 자신도 없을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일입니다.
“주님의 명령도 알고 그것을 어겼을 때 어떤 심판을 받는지도 다 아는데
내가 잘 안 됩니다. 나를 도와주옵소서” 이렇게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일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는 아합처럼 버림받는 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도움이라도 청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우리의 마음의 자리를 바꾸십니다.
* 기도제목
1. 아합처럼 영적인 감각을 잃어버려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오는 것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항상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하게 하셔서
우리의 영적인 감각이 둔해지지 않고
항상 예민한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