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아람 군대에 포위된 사마리아(열왕기하 6:24~7:2)
* 본문요약
아람(시리아) 왕 벤하닷이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를 포위하자
성안에서는 굶주림으로 평소에는 먹지도 않는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 세겔로 거래되며,
심지어 비둘기 똥 사 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나 하고 자녀를 삶아 먹는 일까지 생깁니다.
이 일로 왕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죽이려 합니다.
자신을 죽이러 온 왕에게 엘리사는
내일 이맘때면 성안의 곡물 가격이 평소대로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왕의 장관이 하늘의 창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그런 일을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자
엘리사는 그가 이 일을 보기는 하되 먹지는 못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찬 양 : 344장(새 545) 이 눈에 아무 증거 아니 뵈어도
377장(새 449) 예수 따라가며 복음 순종하면
* 본문해설
1. 포위당한 사마리아의 절망적인 상황(24~30절)
24) 이후에 아람(시리아) 왕 벤하닷이 자기의 모든 군대를 소집하고 올라와서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였습니다.
25) 그들이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였으므로 사마리아 성안에는 굶주림이 심하여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 세겔에 거래되고,
비둘기 똥 사 분의 일 갑(0.3리터)에 은 다섯 세겔에 거래되었습니다.
26) 이스라엘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가고 있을 때 한 여자가 부르짖었습니다.
“내 주 왕이여, 나를 좀 도와주소서.”
27) 왕이 대답했습니다.
“여호와께서 도와주시지 않는데 내가 무슨 수로 너를 돕는다는 말이냐?
타작마당 일을 돕겠느냐, 포도주 술 틀을 밟아 주겠느냐?”
28) 그리고는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그래 무슨 일로 그러느냐?”
그 여자가 말했습니다. “이 여자가 내게 말하기를
‘오늘은 네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자’하여
29)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먼저 삶아 먹었나이다.
그런데 다음날 내가 저 여자의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자고 하였더니
저 여자가 자기 아들을 숨기고 내놓지 않고 있나이다.”
30) 왕은 그 여자의 말을 듣고는 기가 막혀서 자기의 옷을 찢었습니다.
왕이 성벽 위를 지나갈 때에
백성들은 왕이 겉옷 속에 굵은 베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나귀 머리(25절) :
구약에서 나귀는 부정한 동물이었으므로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머리 부분은 다른 부위보다 먹기가 까다로웠으므로 더욱 값이 싼 고기였는데,
그런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 세겔(노동자 320일 임금)입니다.
은 80 세겔이면 곡식 576리터(약 다섯 가마 반)를 살 수 있는 돈입니다.
- 비둘기 똥(25절) : 히르이요님
‘비둘기 똥’에 해당하는 ‘히르이요님’은 ‘비둘기 똥’을 뜻합니다만,
‘여물지 않은 콩, 음식물 찌꺼기, 작은 곡식’들을 가리킬 때도 사용하던 말입니다.
그런데 굶주림이 심하여 아들까지 삶아 먹는 상황에 이런 것이 남아 있을 리 없으니,
본문에서는 이것을 비유로 보지 말고 말 그대로 비둘기 똥으로 보아야 합니다.
평소에는 땔감으로나 사용하던 비둘기 똥 사 분의 일 갑(0.3리터)이
은 다섯 세겔(노동자 20일 임금)에 거래됩니다.
다섯 세겔이면 곡식 36리터(약 2말)을 살 수 있는 돈입니다.
한 줌도 안 되는 비둘기 똥이 평소 곡식 한 말 반을 살 수 있는 돈으로 거래됩니다.
2. 엘리사를 죽이려는 이스라엘 왕(31~33절)
31) 왕이 말했습니다.
“만일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 그 몸에 그대로 붙어 있다면
하나님께서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32) 그때 엘리사는 장로(원로)들과 함께 자기 집에 앉아 있었습니다.
왕이 사람을 자기보다 먼저 보냈는데,
그 사람이 도착하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원로)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이 살인한 자의 자식이 내 머리를 베려고 사람을 보낸 것을 보느냐?
그가 보다가 그가 보낸 사람이 오거든 문을 닫고 문 안으로 들이지 말라.
그를 보내놓고 뒤따라 오는 그의 주인인 왕의 발자국의 소리가 들리지 아니하느냐?”
33) 엘리사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왕이 엘리사에게로 와서 말했습니다.
“우리가 받은 이 모든 재앙을 보라. 이 재앙은 분명히 여호와께로부터 나왔는데,
내가 어찌 여호와를 더 기다려야 하느냐?”
- 내가 어찌 여호와를 더 기다려야 하느냐?(33절) :
이스라엘 왕은 이 재앙을 내리신 이가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는 더 기대할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3. 엘리사의 예언(7:1~2)
1)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내일 이맘때가 되면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가 1 세겔을 하고,
보리 두 스아가 1 세겔로 거래될 것이라.’ 하셨느니라”
2) 그러자 왕의 신임을 받는 한 장관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보소서,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다고 한들 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겠나이까?”
엘리사가 대답했습니다.
“네가 네 눈으로 직접 보기는 하리라. 그러나 너는 그것을 먹지 못하리라.”
- 한 스아(1절) :
한 스아는 약 7.2리터로 넉 되쯤 되는 분량입니다.
1 세겔은 노동자 하루 품삯이니 하루 품삯으로 고운 밀가루 넉 되를 살 수 있으면
평소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사마리아의 절망적인 상황
1)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마리아(24~25절)
아람(시리아) 왕 벤하닷이 자기의 모든 군대를 소집하고 올라와서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였습니다.
그들이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였으므로 사마리아 성안에 굶주림이 심하여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 세겔에 거래되고,
비둘기 똥 사 분의 일 갑(0.3리터)에 은 다섯 세겔에 거래되었습니다.
나귀 머리는 부정한 동물이므로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을뿐더러,
나귀를 식용으로 하는 이방인들조차 먹기가 까다롭고 맛도 없어서
가장 값이 싼 고기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나귀 머리 하나가 은 80 세겔이나 했습니다.
은 80 세겔이면 노동자 320일 치 임금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소에는 곡식 576리터(다섯 가마 반)를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더구나 평소에는 땔감으로나 사용하던 사람이 먹을 수 없는 합분태(비둘기 똥)조차
사 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에 거래되었습니다.
사 분의 일 갑은 0.3리터로 한 줌 정도입니다.
비둘기 똥 한 줌이 노동자 20일 치 임금에 거래된 것입니다.
다섯 세겔이면 평소에 곡식 36리터(약 2말)을 살 수 있는 가격입니다.
2) 극심한 굶주림에 자녀까지 삶아 먹는 참극(26~29절)
이스라엘의 왕이 사마리아 성의 성벽 위를 걷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 여인이 왕에게 자기를 좀 도와달라고 하소연합니다.
왕은 하나님께서도 돕지 못하시는 것을 자기가 무슨 수로 돕겠느냐고 하면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여인은 “이 여자가 내게 말하기를
‘오늘은 네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자’하였습니다.
그래서 먼저 내 아들을 삶아 먹었는데
다음 날 내가 저 여자의 아들을 잡아서 같이 먹자고 하였더니
저 여자가 자기 아들을 숨기고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묵상 :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은 참으로 무섭습니다.
노아 홍수 때에는 전 세계 모든 사람 중에 노아의 8식구만 살아남았고,
소돔과 고모라 때에는 롯과 그의 두 딸만이 살아남았습니다.
주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마지막 때에는 더욱 두렵고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피할 곳은 오직 예수님을 믿는 것뿐이니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주님을 믿고 섬기는 자가 되십시오.
2. 회개 대신 엘리사를 죽이겠다고 말하는 이스라엘 왕
1) 회개 대신 남의 탓하는 이스라엘 왕(31절)
믿음의 사람이라고 해서 항상 바르게살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브라함도 죄를 범했고 다윗도 치명적인 죄를 범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가 주어졌을 때
곧바로 회개하고 자기들이 있어야 할 신앙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왕은 이런 엄청난 경고가
그가 다스리는 나라 전체에 내려지고 있음에도 깨닫지 못하고,
그 모든 재앙의 원인을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탓으로 돌립니다.
➠ 이런 사람들은 항상 불평과 원망을 입에서 달고 살아갑니다.
시련과 아픔의 원인을 항상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 찾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에도 그랬습니다.
광야 40년을 지내면서 이렇게 불평하고 원망하는 자들은
단 사람도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우리는 불평하고 원망하는 자들이 되지 맙시다.
2)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께 대한 도전 :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려 함(33절)
이스라엘 왕이 엘리사를 죽이려는 두 번째 이유는,
이 모든 재앙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므로
그 재앙을 내리신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직접 상대하여 대적할 수 없으니
그 대신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를 죽이려 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을 대적할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
여기에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스라엘 왕이 감히 하나님을 대적하여 싸울 생각을 했다는 점입니다.
자기가 왕이니 하나님을 대적할 힘이 자기에게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가 설령 엘리사를 죽일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하나님을 힘들게 하거나 하나님께 손해를 입힌 것은 결코 아닙니다.
엘리사를 죽였다면
그가 그동안 저지른 죄에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는 죄를 더한 것뿐입니다.
그래봐야 예수께서 바울에게 했던
“말이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라”(행 26:14)라고 한 말씀과 같이
자기만 멸망 당하는 자가 될 뿐입니다.
➠ 내가 하나님을 떠나면 나만 홀로 고생하는 것입니다.
내가 주일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손해 보시는 것입니까?
내가 주님을 배반하여 세상으로 나가면 하나님께서 손해 보시는 것입니까?
내가 교회를 분란을 일으켜서 주님의 교회가 무너졌다면
그 일로 하나님께서 손해 보시는 것입니까?
결단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전혀 손해를 보지 않으시고
나만 홀로 멸망 당하여 영원히 고통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울컥하는 마음에 믿음을 버리는 자도 되지 말고,
다른 사람이 죄를 범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여 덩달아 죄를 범하는 자도 되지 마십시오.
또 권세를 잡았다고 하나님도 몰라보는 교만한 자가 되지 마십시오.
그래봐야 고생하는 것은 바로 죄를 범하는 나뿐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4) 속에 입은 굵은 베옷 : 정치적인 제스처(30절)
이 정도 상황이 되었다면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입고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는 겉에는 왕복을 입고 굵은 베옷을 속으로 입은 채 성벽 위를 걷고 있습니다.
왜 굵은 베옷을 겉옷으로 입지 않았을까요?
이 엄청난 참극의 상황에서도 왕으로서의 체통을 지키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형식적으로라도 회개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해야겠으니
겉옷으로는 왕복을 그대로 입고 속으로 베옷을 입어
왕의 체통도 살리고 회개하는 모습도 보이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자기가 속옷으로 입은 베옷을 보아야 하므로
높은 성벽 위를 걸어 백성들이 그 모습을 볼 수 있게 한 것입니다.
● 묵상 : 외식하는 바리새적인 신앙
이것이 바로 외식(外飾)하는 신앙입니다.
겉으로만 거룩한 척하고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것,
마음에는 딴생각을 품고 있으면서 겉으로만 하나님을 섬기는 척하는 이중적인 신앙입니다.
이런 사람들일수록 사람들이 보기에는 거룩하게 보이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사람의 심중을 꿰뚫어 보십니다.
예수께서 이런 사람들을 가장 싫어하셨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 앞에 순전하고 신실한 성도가 되기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3. 엘리사의 예언
1) 내일 이맘때가 되면 곡식 가격이 평소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7:1)
엘리사를 죽이기 위해 이스라엘 왕이
신임하는 장관(왕의 보좌관)과 함께 엘리사의 처소에 들이닥치자
엘리사는 내일 이맘때가 되면 고운 밀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하고,
보리 두 스아에 한 세겔 할 것이고 말합니다.
한 스아면 7.6리터로 넉 되쯤 되니
고운 밀가루 넉 되면 온 식구가 하루 먹고도 남을 양입니다.
그러므로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이 한 사람만 있어도
온 식구가 먹을 걱정 없을 정도의 양식을 살 수 있는 상황이 되니
평소보다 훨씬 좋은 상황이 되는 것입니다.
2) 믿지 않은 장관의 비극(7:2, 16~17)
그러자 장관(왕의 보좌관)이 하나님께서 하늘의 창을 내신다고 할지라도
결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엘리사의 예언을 비웃고 조롱합니다.
이에 엘리사는 그 왕의 보좌관이 그 일을 보기는 하겠지만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다음 날 왕의 보좌관은 왕의 명령에 따라 성문을 지키다가
아람 군대가 버리고 간 양식을 얻으려 성 밖으로 나가는 백성들의 발에 밟혀 죽습니다.
● 묵상 : 농담을 하더라도 하나님과 관계된 말은 하지 마십시오.
만일 군대 장관이 그냥 “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라고만 말했다면
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하늘의 창고를 여신다고 하더라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말하니
하나님의 능력을 부인하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처럼 울컥하는 마음에 어떤 말이라도 막 내뱉게 되는 일이 일어나더라도
하나님에 관하여 함부로 말하지 마십시오.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것은 결코 가벼운 죄가 아닙니다.
* 기도제목
1.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도우실 능력을 가지신
하나님이심을 믿게 하옵소서.
2. 그러므로 절망이나 좌절감에 빠지지 말고
주께 간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