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예루살렘과 히스기야를 괴롭히는 앗수르 왕 산헤립(열왕기하 18:13~37)
* 본문요약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예루살렘을 침공하자
히스기야가 성전과 왕궁에 있는 금과 은을 다 내어줍니다.
그러나 앗수르 왕이 돌아가지 않고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여
그의 신하 랍사게를 통하여 히스기야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을 조롱하며 비웃습니다.
랍사게는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자기들과 맞서려 하는 것이냐며,
여호와께서 도와주시리라는 히스기야의 말을 믿지 말고 자기에게 항복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유다 백성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침묵합니다.
신하들은 히스기야에게 랍사게의 말을 전합니다.
찬 양 : 340장(새 542) 구주 예수 의지함이
342장(새 543) 어려운 일 당할 때
* 본문해설
1. 앗수르의 예루살렘 침략(13~18절)
13) 히스기야가 유다 왕이 된지 14년째 되던 해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올라와서
유다의 모든 견고한 (요새화된) 성읍들을 공격하여 함락시켰습니다.
14) 그러자 유다 왕 히스기야는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어 앗수르 왕에게 이르기를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물러가 주시기만 한다면 무엇이든지
요구하시는 대로 하겠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앗수르 왕은 유다 왕 히스기야에게
은 300달란트(약 10톤)와 금 30달란트(약 1톤)을 요구했습니다.
15) 히스기야는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의 보물 창고에 있는 은을 있는 대로 다 내주었습니다.
16) 또 그때에 유다 왕 히스기야는 성전 본관 문과 모든 기둥에
자신의 손으로 입혔던 금까지 모두 벗겨서 앗수르 왕에게 주었습니다.
17) 그런데도 앗수르 왕이 다르단과 랍사리스와 랍사게에게 많은 병력을 거느리고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히스기야 왕을 치게 하니, 그들이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윗못 수도 곁에 있는 빨래터로 가는 큰길 가에 멈춰 섰습니다.
18) 그들이 왕을 부르자 왕궁 책임자(궁내대신)인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사관(史官, 역사기록관)인 아삽의 아들 요아가 그들에게 나아갔습니다.
- 달란트(14절) : 1달란트는 34.27kg입니다.
- 다르단(17절) : 다르단은 정승에 해당하는 직책 이름입니다.
- 랍사리스(17절) :
랍사리스는 환관장(수석 내시)을 뜻하는 직책 이름인데,
실제 맡은 임무는 군대 사령관이나 대신(大臣)의 역할이었습니다.
- 랍사게(17절) :
랍사게는 술잔을 담담한 관원장이라는 뜻인데,
왕의 최측근으로 원정군에도 참여하는 직책이었습니다.
- 윗못 수도 곁에 있는 큰길 가(17절) :
예루살렘 성 밖 서쪽 기혼으로 들어오는 물 근원지.
히스기야는 산헤립의 1차 침입 후 2차 침입에 대비하기 위해
앗수르 군대가 사용할 물 근원을 막았습니다(역대하 32:3,4).
2. 랍사게의 조롱(19~35절)
19) 랍사게가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이렇게 고하라.
위대하신 대왕 앗수르 왕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당당하냐?
20) 전쟁을 할 전략도 없고 군사력도 없으면서 어디 입만 가지고 전쟁을 할 셈이냐?
네가 도대체 누구를 믿고 나에게 반역하느냐?
21) 보아라, 네가 저 상한 갈대 지팡이와 같은 애굽을 의뢰하고 있도다.
그것을 믿고 의지했다가는 그것을 붙잡는 자의 손만 찔리게 될 것이라.
애굽의 바로를 믿고 신뢰하는 자는 다 이와 같이 될 것이라.
22) 너희는 나에게 말하기를 우리는 우리 하나님을 의뢰하리라 하고 말하고 있다마는,
유다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예루살렘에 있는 제단 앞에서만 예배를 드려야 한다면서,
그들의 산당과 제단들을 모두 헐어버린 자가 바로 너 히스기야가 아니냐?’하셨나니
23) 너는 이제 와서 나의 주인이신 앗수르 왕과 겨루어 보아라.
내가 너에게 말 이천 필을 준다고 한들 네가 그 말을 탈 사람을 내놓을 수 있겠느냐?
24) 네가 병거와 말들을 애굽에서 가져온다고 한들 네가 내 주인의 신하들 가운데서
가장 보잘것없는 졸병 한 사람이라도 물리칠 수 있겠느냐?
25) 게다가 내가 너희가 서기는 여호와의 말씀도 받지 않고(여호와의 허락도 받지 않고)
이곳을 공격해 너희를 멸망시키려고 온 줄 아느냐?
여호와께서 직접 나에게 이르시기를 이 땅을 치러 올라가서 이곳을 멸망시키라고 하셨느니라.”
26) 그러자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셉나와 요아가 랍사게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종들이 아람 말을 알아들으니 우리에게 아람 말로 말씀하시고
유다 말로 하지 마옵소서. 성벽에 있는 백성들이 듣고 있나이다.”
27) 랍사게가 대답했습니다. “내 주인이 나를 보내실 때 이런 말을 너희의 주인과
너희만 들으라고 보내신 것이냐? 성벽 위에 있는 저 사람들도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을 먹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게 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냐?”
28) 그리고 나서 랍사게가 유다 말로 크게 외쳤습니다.
“위대하신 대왕 앗수르 왕의 말씀을 들으라.
29) 왕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
그는 결코 너희를 내 손에서 구원해 내지 못하리라.
30) 히스기야가 너희를 속여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고 말할지라도 듣지 말라.
여호와가 반드시 우리를 건지실 것이고,
이 성읍이 앗수르 왕의 손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지라도
31) 너희는 히스기야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말라’.
앗수르 왕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내게 항복하고 내게로 나오면,
너희는 각각 자기의 포도나무와 자기의 무화과나무에서 난 열매를 따 먹게 될 것이며,
각기 자기가 판 샘에서 물을 마시게 될 것이라.
32) 그러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의 땅과 같은 땅, 곧 곡식과 새 포도주가 나는 땅,
빵과 포도원이 있는 땅, 감람(올리브)기름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너희를 데려갈 것이라.
만일 너희가 항복한다면 죽지 않고 이런 땅에서 살게 될 것이라.
히스기야가 너희에게 여호와께서 우리를 건지시리라 하여도 그 말을 듣지 말라.
33) 민족의 신들 중에서 앗수르 왕의 손에서 가지의 땅을 구원한 신이 있었느냐?
34) 하맛과 아르밧의 신이 어디 있으며, 스발와임과 헤나와 아와의 신들이 어디 있느냐?
그들이 내 손에서 사미리아를 구해 냈느냐?
35) 민족의 모든 신들 중에 누가 그의 땅을 내 손에서 건졌기에
여호와가 예루살렘을 내 손에서 건져낸다는 말을 하느냐?’”
- 자기의 대변을 먹고 자기의 소변을 마시라고(27절) :
이것은 다음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① 처참한 모습을 암시하는 것
장기전으로 갈 경우 예루살렘이 굶주림과 갈증으로
처참한 모습이 될 것임을 암시하는 것
② 헤쳐 나갈 길이 전혀 없다는 뜻
계속적인 악순환만 있을 뿐 헤쳐 나갈 길이 전혀 없는 것을 나타내는 관용적인 표현
3. 침묵으로 답하는 유다 백성들(36~37절)
36) 그러나 백성들은 한마디도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에게 아무런 대답도 하지 말라는 왕의 명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7) 왕궁 책임자(궁내대신) 힐기야의 아들 엘리야김과 서기관 셉나와,
사관(史官, 역사기록관) 아삽의 아들 요아가
울분을 참지 못하고 옷을 찢으며 히스기야에게 돌아와서 그 말을 전했습니다.
* 묵상 point
1. 앗수르 왕 산헤립의 예루살렘 침공(13~17절)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한 지 8년이 지난 후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와 예루살렘을 침공합니다.
산헤립이 유다를 침공하자 예루살렘을 제외한 다른 모든 성읍들이
추풍낙엽처럼 앗수르의 손에 넘어갑니다.
이제 유다의 성읍 예루살렘 하나만 남았습니다.
그러자 히스기야는 큰 두려움에 빠져 라기스로 사람을 보내
앗수르 왕에게 자기가 잘못했다면서 무엇이든 요구하는 대로 할 터이니
이제 그만 공격을 멈추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앗수르 왕 산헤립은 은 300달란트(약 10톤)와 금 30달란트(약 1톤)를 요청합니다.
이것은 유다 입장에서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히스기야는 이 금액을 맞추기 위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에 있는 모든 은금을 다 내어주고,
성전 문짝과 기둥에 입혀 놓은 금까지 모두 벗겨서 앗수르 왕에게 줍니다.
그러나 앗수르 왕은 그 돈을 모두 받고도 돌아가지 않고
예루살렘을 계속 포위한 채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을 괴롭게 합니다.
2.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을 조롱하는 랍사게
당시 예루살렘을 포위한 앗수르 군대를 지휘하는 자는 랍사게였습니다.
랍사게는 사람 이름이 아니라 앗수르 왕의 술 맡은 관원장을 지칭하는 직책 이름입니다.
술 맡은 관원장은 왕의 최고 측근이므로
때로 군대를 지휘하는 군대 장관의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이때도 왕의 최고 측근인 술 맡은 관원장인 랍사게가
앗수르 군대를 지휘하며 히스기야와 유다 백성들을 조롱합니다.
1) 랍사게의 조롱 1 : 군사력도 없으면서 입만 가지고 전쟁을 할 셈이냐(20절)
랍사게는 유다가 훈련받은 정예의 군사들도 없고, 병거도 말도 무기도 없으면서
입만으로 전쟁을 할 셈이냐고 묻습니다.
설령 앗수르에서 유다에게 말 2천 필을 내어준다고 할지라도
그 말을 탈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조롱합니다.
2) 랍사게의 조롱 2 : 병거와 말이 있더라도 한 사람도 죽이지 못할 것이다(24절)
랍사게는 혹시 유다가 애굽에 가서 병거와 말을 구하여 온다고 할지라도
앗수르의 군사들 중 가장 보잘것없는 졸병 하나도 죽이지 못할 것이라고 조롱합니다.
배짱도 없고 싸울 용기도 없는 자들이 무슨 전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냐며 조롱합니다.
3) 랍사게의 조롱 3 : 우리는 여호와의 허락을 받고 하는 전쟁이다(25절)
랍사게는 이 전쟁은 자기들이 하나님께로부터 허락을 받고 하는 전쟁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이사야를 비롯한 선지자들이 하나님께서 죄에 빠진 유다 백성들을 징계하기 위해
앗수르가 침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을
랍사게는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전쟁을 허락하셨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사사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가면
주변 나라들의 침략을 막아주셔서 이스라엘에 평화를 내려주시지만,
그들이 다시 교만해져서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진노하시게 하면
하나님께서 주변 나라들의 침공을 막지 않으시고 내버려 두셔서
이스라엘에 괴로움이 임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앗수르에게 전쟁을 하라고 명령하신 것이 아니라,
유다의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보호하지 않으실 것임을 경고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랍사게는 선지자들의 말을 자의적으로 함부로 해석하여
하나님께서 자기들의 전쟁을 허락하셨다고 거짓말을 하며 히스기야를 조롱합니다.
4) 랍사게의 조롱 4 : 자기의 대변을 먹고 소변을 마시게 하라고 하는 것(27절)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랍사게에게 자기들이 아람 방언을 알아들으니
히브리 말로 하지 말고 아람 말로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성벽 위에 있는 유다 백성들이 들으니 자기들의 사정 좀 봐달라는 것입니다.
그러자 랍사게는 자기가 하는 말이 히스기야 왕만 들으라고 하는 것이 아니고,
유다 백성들까지 모두 자기의 대변을 먹고 소변을 마시게 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히스기야가 항복할 때까지 자기들이 포위를 풀지 않을 것이니
그렇게 되면 굶주림과 갈증의 고통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이고,
또 다른 의미는 이제 예루살렘과 히스기야는 독 안에 든 쥐처럼
빠져나갈 구멍이란 없으니 다른 생각 하지 말라는 조롱이기도 합니다.
5) 랍사게의 조롱 5 : 항복하면 기름지고 평안한 땅에서 살게 해 주겠다(31~32절)
랍사게는 만일 자기들에게 항복하면
아주 기름지고 좋은 땅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허락해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앗수르는 그동안 피정복민족에게 아주 잔인하게 한 나라로 유명합니다.
앗수르는 일단 어느 나라든지 정복하면 군인들에게 그 나라의 여자들을 욕보이게 하고는
모두 옷을 벗기고 포박하여 다른 나라로 끌고 가서 그곳에서 살도록 하였습니다.
그렇게 민족들을 서로 뒤섞어서 다시는 배반할 생각을 못하게 하려 한 것입니다.
그러니 랍사게의 이 말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6) 랍사게의 조롱 6 : 여호와 하나님이 도우시리라는 거짓말에 속지 말라(30, 33~35절)
랍사게는 그동안 어느 민족의 어느 신이
앗수르의 군대로부터 자기의 백성을 구해 내었느냐고 말합니다.
심지어 같은 하나님을 섬기는 북왕국 이스라엘도 자기들의 손에 의해 멸망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랍사게는 이스라엘의 하나님도
앗수르 왕의 힘보다 약하다고 큰소리치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고 말하는 히스기야의 말에
속지 말라고 조롱하는 것입니다.
7) 랍사게의 조롱 7 : 산당과 제단을 없앤 자가 바로 저 히스기야가 아니냐(22절)
랍사게는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의지하자고 해놓고
하나님을 섬길 장소인 산당과 제단을 없앤 장본인이 바로 저 히스기야라고 조롱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자고 하면서
왜 하나님을 섬길 장소를 왕 스스로 없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랍사게가 히스기야가 없앤 것이
우상을 섬기는 헛된 산당과 제단임을 알면서 하는 말입니다.
랍사게는 산당과 제단을 없앤 것에 대하여
유다 백성들로 하여금 불만을 품게 하려 한 것입니다.
3. 침묵하는 유다 백성들(36~37절)
문제는 유다 백성들은 물론 유다의 왕 히스기야조차도
랍사게의 이런 조롱에 대응할 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히스기야는 유다의 모든 백성들에게 랍사게가 무슨 말을 하든지
일체 대응하지 말고 침묵할 것을 명령합니다.
랍사게의 심리전에 말려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이 전쟁에서 유다가 승리할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으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도와주실 때까지 답답하더라도 참고 견디면서 침묵하라는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이 명령은 참으로 지혜로운 명령입니다.
만일 말하게 했다면 랍사게의 심리전에 말려들어서 유다 백성들끼리 서로 분란이 일어나
결국 이 전쟁에서 유다도 멸망을 당하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침묵하게 하여 끝까지 믿음으로 견디도록 하여
하나님의 천사가 앗수르 군사들을 모두 죽일 때까지 견디게 한 것입니다.
● 묵상 : 믿음은 기다릴 줄 아는 것
금방이라도 나를 집어삼킬 듯 다가오는 위기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을 믿으며 기다릴 줄 아는 것, 이것이 믿음입니다.
주님은 지금 내가 힘든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아십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을 내가 이겨내기를 원하십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세상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기를 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금방 죽을 것 같은 위기 속에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참고 기다리십시오.
주께서 당신을 지키시고 도우십니다.
* 기도제목
1. 힘들고 어려운 위기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기다릴 줄 아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려는
마귀의 유혹에 넘어지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