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유다 왕 므낫세의 악정(열왕기하 21:1~9)
* 본문요약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는 12세에 왕이 되어 55년간 유다를 다스렸습니다.
므낫세는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고,
여호와의 성전에 바알의 제단과 아세라 목상을 세웠으며,
일월성신을 위한 제단을 쌓아 그 앞에 숭배하였고,
심지어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기까지 했습니다.
유다 백성들 또한 므낫세의 꾀임을 받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민족들보다 더 악한 일을 행하였습니다.
찬 양 : 212장(새 420) 너 성결키 위해
490장(새 433)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 본문해설
1. 므낫세의 악한 통치(1~7절)
1) 므낫세는 12세에 왕이 되어 예루살렘에서 55년간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헵시바입니다.
2) 므낫세는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들의 가증한(혐오스러운, 역겨운) 풍습을 본받아서
3)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가 헐어 버린 산당을 다시 세우고,
(북왕국) 이스라엘 왕 아합을 본받아 바알의 제단을 쌓았으며, 아세라 목상을 세우고,
하늘의 일월성신(日月星神, 해와 달과 별의 신들)을 경배하고 섬겼습니다.
4) 그는 또 여호와께서 전에 “내가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둘 것이다”하고 말씀하신
여호와의 성전 안에도 이방 신들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5) 또 여호와의 성전 안팎의 두 뜰에도 하늘의 일월성신을 위한 제단을 만들었습니다.
6) 또한 므낫세는 자기 아들을 불 가운데로 지나가게 하고, 점쟁이를 불러 점을 치게 하며,
사술을 행하고, 신접한 자와 박수를 신임하여 여호와 보시기에 악한 일을 많이 행하여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하였습니다.
7) 므낫세는 자기가 손수 아로새겨 만든 아세라 목상(아세라 여신상)을 성전 안에 세웠습니다.
여호와께서 전에 이 성전에 대하여 다윗과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택한 이 성전과 예루살렘에
내 이름을 영원히 둘 것이라.
2. 므낫세의 꾀임을 받아 악을 행하는 백성들(8~9절)
8) 만일 이스라엘이 나의 모든 명령과 나의 종 모세가 명령한 모든 율법을 잘 지켜 행하면
내가 그 조상들에게 준 이 땅에서 떠나 방황하는 일이 다시는 없게 하리라”
라고 말씀하신 바로 그곳입니다.
9) 그러나 그들은 그 말씀을 듣지 아니하였고, 오히려 므낫세의 꾀임을 받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멸망시키신 그 이방 민족들보다 더욱 심하였습니다.
- 꾀임을 받아(9절) : 이트엠
‘꾀임을 받아’에 해당하는 ‘이트엠’은
‘길을 잃게 하다, 방황하게 하다. 비틀거리게 하다’라는 뜻으로
므낫세가 우상숭배의 주동자가 되어 백성들에게 죄악을 강요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 묵상 point
1. 므낫세가 왕이 된 후 10년에 관한 문제
열왕기하 21:1은 므낫세가 12세에 왕이 된 후
예루살렘에서 55년간 다스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르호보암에서부터 시드기야 왕까지
유다 왕들의 통치 기간이 110년 6개월 정도 되는데
므낫세가 왕위를 55년간 한 것으로 보면 약 20년 정도가 초과됩니다.
그러므로 많은 구약학자들이
히스기야와 므낫세가 약 10년 정도 공동통치를 했을 것으로 봅니다.
학자들의 말이 맞다면 므낫세는 12세에 왕이 되어
10년간 아버지 히스기야와 함께 공동통치를 하고,
22세가 된 때부터 45년간 홀로 유다를 다스린 것이 됩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이 문제를 확실하게 말하고 있지 않으므로
우리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가정하여 이 문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1) 본문의 말씀대로 므낫세가 12세부터 단독으로 유다를 다스렸을 경우(1절)
만일 본문의 말씀대로 히스기야가 죽은 후에 므낫세가 왕이 되었고
그때 므낫세의 나이가 12세였다면,
므낫세는 히스기야가 15년 삶을 연장받은 후 3년째 되던 해에 태어난 것이 됩니다.
그런데 므낫세가 왕이 되자마자 본문에서 말하는 이런 추악한 일을 했다는 것은
히스기야가 15년 삶을 연장받았을 때
가나안 사람들과 같은 우상숭배와 향락의 죄를 범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옛날 야곱이 형 에서의 위험에서 벗어난 후 세겜에서 10~15년을 지내며
가나안 사람처럼 타락한 삶을 살았던 것처럼(창세기 33~34장 참조),
다윗이 그를 힘들게 했던 모든 일을 정리하고 모처럼 평안한 여유를 즐기고 있을 때
밧세바를 취하고 그의 남편을 살해한 일이 있었던 것처럼,
히스기야도 하나님께로부터
15년 동안 그 어떤 위험한 일도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약속을 받은 후
영적인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죄의 즐거움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2) 학자들의 말대로 히스기야와 므낫세가 10년간 공동통치를 했을 경우
만일 학자들의 말대로 히스기야와 므낫세가 10년간 공동통치를 한 것이 맞는다면,
므낫세가 저지른 악한 일들을 히스기야가 묵인하거나 동조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런 경우 히스기야는 앗수르 군사들과 대치할 때의 영적인 신실함을 모두 잃어버리고
완전히 하나님을 떠난 아합과 같은 사람이 되고 만 것입니다.
● 묵상 :
➀ 어떤 경우에도 히스기야는 므낫세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가 없습니다.
위의 두 가지 중 어떤 경우에도
그의 아들 므낫세에 대한 히스기야의 책임은 면할 수 없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솔로몬이 한창 우상숭배와 향락의 죄를 범할 때 태어난 자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므낫세 역시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떠나 세상의 죄에 깊이 빠졌을 때 태어나서
그의 아버지 히스기야로부터 못된 것을 배워 왕이 되었을 때
성전을 무너뜨리고 우상을 숭배하는 사악한 자가 된 것입니다.
➁ 화려한 시간에 담긴 저주를 잊지 마십시오.
히스기야가 차라리 15년 삶을 연장받지 말고 그때 죽었더라면,
앗수르 군사들과 대치하여 답답한 삶을 살던 그때가
히스기야의 전체 인생 중에서 가장 신실했던 때였으므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다윗 못지않은 큰 상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15년 삶을 연장받고, 강력해진 왕권으로 화려한 시간을 살아가면서
아합보다 더 악한 죄에 빠진 채 삶을 마감하였으니
그의 삶의 연장은 복(福)이 아니라 독(毒)이 되었습니다.
2. 므낫세의 악정(惡政, 4~7절)
므낫세는 여호와의 성전 안에 바알의 제단과 아세라 여신상을 세웠습니다.
여호와의 성전 마당에 하늘의 일월성신(日月星神)을 위한 제단을 쌓고
그 우상 앞에 경배했습니다.
일월성신이란 하늘의 해와 달과 별의 신들을 말하는 것으로
모두가 다 하나님께서 진노하시는 우상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을 불 가운데 지나가게 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가장 진노하시는 우상으로,
그가 하나님께 결코 용서받지 못할 죄를 범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본문 9절은 므낫세가 북왕국 이스라엘의 아합 왕보다 더 악했다고 증거합니다.
3. 므낫세의 꾀임을 받아 죄에 빠진 백성들
1) 만일 죄를 범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사회가 된다면
많은 사람이 죄에 빠지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으나
사회적인 채면이나, 범법자가 되어 감옥에 갇힐 것을 두려워하여 절제합니다.
그런데 만일 왕이 욕망을 부추기며,
욕망대로 사는 자들을 관직에 등용하는 등 욕망대로 사는 것을 더 좋아한다면
내면에 감추어진 욕망이 불같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경우 사회 전체가 죄에 빠지게 되는 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아합의 때에 그랬고, 아하스 왕 때에 그랬습니다.
2) 이런 일을 더욱 조장한 므낫세(9절)
그런데 므낫세는 그 앞의 어떤 왕들보다 더 악한 일들을 조장했으니
유다 사회 전체가 급속히 빠른 속도로 죄에 빠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남왕국 유다가 바벨론에 망하게 되는 이유를 므낫세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유다 왕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가 예루살렘에 행한 것으로 말미암아
내가 그들을 세계 여러 민족 가운데에 흩으리라”(렘 15:4).
● 묵상 :
➀ 꾀임을 받은 자들도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유혹을 받아 죄에 빠졌다고 할지라도
그를 유혹한 자와 유혹을 받은 자가 똑같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유혹을 받은 자이니 유혹을 한 자보다는 조금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지 마십시오.
천국이 아니라면 모두가 다 지옥인데,
더 나은 지옥이 있을 수가 없으니 결과가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➁ 더 기가 막힌 것은 나중에 므낫세는 회개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더 기가 막힌 것은 유다 백성들을 미혹하여 백성 전체를 죄에 빠지게 한
그 장본인인 므낫세는 그가 죽기 전에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는 점입니다.
역대하 33:9~17을 보면 므낫세는 바벨론과의 싸움에서 크게 패한 후
하나님께 간구하였다가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구원을 받습니다.
그 후 여호와가 하나님이신 줄 깨달은 므낫세는 회개하여 하나님께 돌아오고,
자기가 만든 우상들을 무너뜨리며 성전 예배를 회복합니다.
그러나 때는 늦었습니다.
한 번 죄의 맛을 본 백성들이
므낫세가 그렇게 회개했다고 해서 금방 돌아오지 않습니다.
므낫세의 아들 요시야가 그보다 더 열심히 신실한 신앙을 회복하려 애썼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여 시드기야 왕 때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하고 맙니다.
➂ 그러므로 내 믿음은 내가 지킵시다.
누가 나를 유혹하든, 사회가 혼란스러워 제정신을 차리고 살아가기 어렵든 상관없이
우리는 내 믿음 내가 지킨다는 결심을 하며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 때에 엄청난 혼란이 밀려올 것입니다.
므낫세 같은 자가 우리 앞에 나타난다고 할지라도
덩달아 죄에 빠지는 자가 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내 영이 더욱 건강해지도록 신앙의 훈련에 더욱 힘쓰는 자가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한 번 죄악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정말 어렵다는 것을 기억하고
항상 주님의 은혜 가운데서 살아가게 하옵소서.
2. 마지막 때의 혼란을 이길
굳건한 믿음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