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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내 영혼을 버리시나이까(시 88:1~18)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3.03.04|조회수273 목록 댓글 0

* 오늘의 말씀 : 어찌하여 내 영혼을 버리시나이까(시편 88:1~18)

 

* 본문요약

 

    시인은 영혼의 깊은 재난과 고난 가운데 하나님께 주야로 부르짖습니다.

    그는 주님께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자기가 죽은 후에나 기적과 인자와 성실과 의를 보여주시겠느냐고 탄식하며 호소합니다.

 

    시인은 그의 영혼을 버리지 말아주시기를 간구합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고난을 당했고, 주님의 진노가 넘치며,

    사랑하는 사람과 친구들마저 멀리 떠나서 죽은 자와 같은 상태라 말합니다.

 

    그의 마음에 큰 동요가 일어나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매우 불안한 상태에 있다며,

    이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없으니 자신을 구해줄 것을 간구합니다.

 

찬 양 : 484장(새 365) 마음속에 근심 있는 사람

          482장(새 364) 내 기도하는 그 시간

 

 

* 본문해설 : (표제 : 고라 자손의 찬송 시 곧 에스라인 헤만의 마스길,

                               영장으로 마할랏르안놋에 맞춘 노래)

 

1. 깊은 웅덩이에서 부르짖는 기도(1~8절)

 

1) 여호와 내 구원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야로 주 앞에서 부르짖었사오니

2)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상달하게(이르게) 하시며,

   주의 귀를 나의 부르짖음에 기울이소서.

3) 대저 나의 영혼에 곤란(재난)이 가득하며,

   나의 생명은 음부(스올, 무덤)에 가까웠사오니

4) 나는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함께 인정되고(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다름이 없고),

   힘이 없는(기력을 다 잃은) 자와 같으며

5) 사망자(죽은 자)처럼 버려진바 되었으며,

   살육을 당하여 무덤에 누운 자 같으니이다.

   주께서 우리를 다시 기억하지 아니하시니

   우리는 주의 손에서 끊어진 자와 같나이다.

6) 주께서 나를 깊은 웅덩이와 어두운 곳 음침한 데 두셨사오며,

7) 주의 노가 나를 심히 누르시고,

   주께서 모든 파도로 나를 괴롭게 하셨나이다.(셀라)

8) 주께서 나의 아는 자(가까운 친구들)로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고,

   나로 그들에게 가증한 자(보기 역겨운 자)가 되게 하셨사오니,

   나는 갇혀서 빠져나갈 수 없게 되었나이다.

 

- 내 영혼에 재난이 가득하며(3절) : 라아, 사베아

    ‘재난’에 해당하는 ‘라아’는 ‘내적인 악함, 외적인 불행, 재앙’을 뜻하고,

    ‘가득하며’로 번역된 ‘사베아’는 ‘물이 넘치는 모습’을 뜻합니다.

 

- 무덤에 내려가는 자(4절) :

    무덤의 입구에 있는 자와 같다는 뜻으로,

    모든 생명력을 상실한 자 곧 죽은 자와 방불하다는 뜻입니다.

 

- 사망자처럼 버려진바 되었으며(5절) :

    이미 죽은 자로 취급되어 죽은 자들 사이에 버려져

    아무런 돌봄과 관심을 받지 못한 외로움과 고독으로 괴로워하는 상태

 

- 깊은 웅덩이, 어두운 곳, 음침한 데(6절) :

    이 세 단어는 모두 음부(스올)를 가리키는 것으로

    천국과 지옥을 알지 못하는 구약의 성도들이

    사람이 죽으면 가는 곳이라고 생각하던 저승세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구약의 성도들은 그곳은 햇빛도 없고 어둡고 침침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가증한 자가 되게 하셨사오니(8절) : 토에보트

    ‘가증한 것’에 해당하는 ‘토에보트’는

    ‘몹시 싫어하다, 혐오스럽다’는 뜻으로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심지어 예배의 자리에서조차 격리된 상태를 뜻합니다.

    가장 가까운 친구와 친척들에게서도 버림을 받은 상태입니다.

 

 

2. 내가 죽고 난 후에야 은혜를 베푸시려나이까(9~12절)

 

9) 곤란으로 인하여 내 눈이 쇠하였나이다.

   여호와여 내가 매일 주께 부르며, 주를 향하여 나의 두 손을 들었나이다.

10) 주께서 죽은 사람에게 기적을 베푸시겠나이까?

     유혼(유령)이 일어나 주를 찬송하리이까?(셀라)

11) 주의 인자하심을 무덤에서 선포할 수 있으며,

     주의 성실하심을 멸망 중에서 선포할 수 있으리이까?

12) 흑암 중에서 주의 기적을 알 수 있으며,

     잊음(망각)의 땅에서 주의 의를 알 수 있으리이까?

 

 

3. 어찌하여 내 영혼을 버리시나이까(13~18절)

 

13) 여호와여 오직 주께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

14) 여호와여 어찌하여 나의 영혼을 버리시며,

     어찌하여 주의 얼굴을 내게 숨기시나이까?

15) 내가 소시(어릴적)부터 곤란을 당하여 죽게 되었으며,

     주께서 두렵게 하실 때에 황망하였나이다(당황하였나이다, 미칠 것 같았나이다).

16) 주의 진노가 내게 넘치고,

     주의 두렵게 하심이 나를 끊었나이다(파멸시켰나이다).

17) 이런 일이 물같이 종일 나를 에우며 함께 나를 둘렀나이다.

18) 주께서 나의 사랑하는 자와 친구를 내게서 멀리 떠나게 하시며,

     나의 아는 자를 흑암에 두셨나이다(어둠만이, 흑암만이 나의 가까운 친구입니다).

 

- 황망하였나이다(15절) :

    마음에 큰 동요가 일어나며 도무지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매우 불안한 상태

 

 

* 묵상 point

 

1. 가장 처절한 탄식시 : 죽기 직전 같은 고통 중에 있는 시인

 

    시편 88편은 시편 전체 중에서 가장 처절한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탄식시입니다.

 

 1) 총제적인 재난 : 내 영혼에 곤란이 가득하며(3절)

 

    시인은 지금 총제적인 재난과 재앙에 빠져 있습니다.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는 깊은 절망감에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내적인 재앙과 외적인 재앙이 물이 넘치는 것처럼 가득한 상태라고 말합니다(3절).

 

    ➀ 내적인 재앙 : 불안한 심령의 상태, 힘을 잃은 깊은 절망감과 우울감

 

       마음이 몹시 불안하며 힘을 잃어

       도무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깊은 절망과 우울감에 빠진 상태입니다.

       그저 눈이 풀린 채 풀썩 주저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➁ 외적인 재앙 : 버림받아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8절)

 

       이런 내부적인 불안과 절망감은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된 상태에서 왔습니다.

       가까운 친구와 친척들에게까지도 버림받아

       극심한 고독과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왕따와 같은 상황이 아닙니다.

       시인은 사람들이 보기에 역겨운 가증한 자가 되어버렸습니다.

       보기만 해도 구역질이 날 정도로 보기 싫은 사람 취급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가증한 자’란 예배의 자리에 들어갈 수 없는 부정한 자를 뜻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것에서 더하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리에서도 쫓겨난 자입니다.

 

 2) 죽은 자와 같은 상태(4~6절)

 

    이런 고통과 재앙이 너무나도 오랫동안 시인을 계속 짓누르고 있습니다.

    지나온 시간들도 고통스러웠으나 시인을 더욱 괴롭게 하는 것은

    앞으로도 이 고통에서 빠져나올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시인은 자기의 처지를 죽은 자와 같은 상태라고 고백합니다.

    죽음에 막 들어가려는 자와 같이

    몸에 힘이 하나도 없는 자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이미 죽은 자 중에 던져져서 무덤에 누운 자와 같다는 것입니다.

 

 3) 파도처럼 밀려오는 재난과 고난(7절)

 

    고통과 재난이 파도처럼 계속 밀려옵니다.

    그래서 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잠시의 여유도 없이 계속 밀려오는 고통과 재난에

    시인은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하나님께 울부짖고 있습니다.

 

 

2. 어찌하여 내 영혼을 버리시나이까

 

 1) 곤란 중에 부르짖느라 눈까지 쇠하여졌나이다(9절)

 

    내부적으로는 마음에 큰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리고

    밖으로는 사회적인 고립과 고독의 고통 속에서 부르짖느라 눈까지 쇠하여졌습니다.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이

    그를 아주 역겨운 물건 대하듯 하고 있으니

    기댈 곳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이 고통의 현실에서

    하루속히 빼내 주실 것을 부르짖고 또 부르짖습니다.

 

 2) 죽은 후에나 기적을 베푸시겠나이까 : 무덤에 들어가기 전에 구원하소서(10~12절)

 

    그렇게 하나님께 부르짖다가 시인은 지쳐서 절규하듯 외칩니다.

   “내가 죽은 후에나 나를 위한 기적을 베푸시겠습니까?

    내가 죽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서야

    내 입에서 찬송 소리가 나오기를 기대하시겠습니까?”

 

    구약의 성도들은 천국과 지옥을 모르니

    죽으면 어둡고 침침한 음부(스올)로 간다고 믿었습니다.

    사람이 죽어서 저승으로 가면 빛도 못 보고 말도 하지 못하는

    그저 잠자는 상태로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자기가 그렇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검의 상태가 되어서야 찬송하기를 바라시겠느냐고 절규하는 것입니다.

 

 3) 어찌하여 내 영혼을 버리시나이까(14절)

 

    시인이 이렇게 하나님께 절규하며 부르짖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지금 당장이라도

    이 모든 고난이 다 물러갈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자기를 괴롭히는 것은 주변의 사람들이지만,

    결국 이 모든 괴로움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자기를 괴롭게 하도록 허락하셨기에

    이 모든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하나님께 다시 한번 절규합니다.

   “어찌하여 내 영혼을 버리시나이까?”

    예수께서도 십자가 위에서 이 절규를 하셨는데,

    시인 역시 하나님께 버림받은 고통을 절규하며 외칩니다.

 

 4) 내가 지금 큰 두려움에 미칠 것 같사오며(15절)

 

    시인의 재앙에 가까운 고통은 어린 시절부터 계속 이어져 왔습니다.

    너무나도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는 재난에 시인은 미칠 것 같다고 말합니다.

    견딜 수 없는 큰 압박과 고통,

    숨조차 쉴 수 없는 절망과 우울감에 절규하며 울부짖습니다.

 

 5) 모든 자들이 다 나를 떠나고 어두움과 두려움만이 나의 친구가 되었나이다(16~18절)

 

    모든 사람들이 다 떠나고 어두움과 두려움만이 그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자신은 이미 파멸된 자와 같습니다.

    지옥이라도 지금 그가 당하는 고통보다는 덜할 것 같은 심정입니다.

 

 6) 내가 부르짖었사오니 아침에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이르리이다(13절)

 

    그러나 이 고통 속에서도 시인은 하나님께 부르짖기를 쉬지 않습니다.

    구원의 소망이 오직 하나님께만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시인은 밤새 기도하다

    아침이 되면 내 기도가 주께 상달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묵상 :

 

    좌절과 우울감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그대로 탄식만 하고 있다면

    그렇게 절망하다 인생이 끝나고 맙니다.

    그러나 88편의 시인처럼 하나님께 절규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기도를 한다면 구원받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때와 우리의 때가 다르니 때로 이런 절규를 하기도 하지만,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고 기도하는 자는

    요셉과 욥처럼 결국 하나님의 큰 도우심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3. 오직 하나님만이 해결하실 수 있는 절망적인 고통

 

 1) 시편 88편은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나타냅니다.

 

    아담과 하와 이래로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 죄 아래서 살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육신으로 있는 동안에 이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죄를 해결할 수 있도록

    구약에서는 율법을 주셨고,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복음을 주셨습니다.

 

    구약의 율법이 너무나도 어려워 이스라엘 백성이 말씀대로 사는 데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누구든지 주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쉬운 복음의 말씀조자 사람들은 힘겨워합니다.

    그러므로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좌절과 절망의 상태에 있는 것입니다.

 

 2)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육신의 즐거움으로 이 절망감을 감추려고만 합니다.

 

    주께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

    그래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했다면 시편 88편처럼

    마음이 눌리는 자가 되어야 정상입니다.

 

    아직 용서받지 못했는데,

    그래서 아직 멸망의 자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마음에 근심도 눌리는 압박감도 없다는 것이 도리어 비정상입니다.

 

    그러나 88편에서 보듯 이런 압박감을 큰 고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이 감정 갖기를 싫어합니다.

    그래서 세상의 이런저런 즐거움으로 그 압박감을 잊으려 합니다.

 

    운동이나, 좋은 음악을 듣는 것이나, 직장생활이나, 취미 활동,

    이 모든 것들이 다 우리에게 필요한 일들이지만

    이런 것들이 우리의 영적인 상태를 잊어버리게 만든다면,

    병을 치유하지는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둔 채

    진통제로 연명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3) 그래서 이 절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오직 절망의 노래로만 가득 채운 시편 88편이

    초대교회로부터 오랫동안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성금요일에 읽혀졌던 것은

    예수께서 이 절망의 고통을 해결하시기 위해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있는 이 절망의 어두운 그림자를 벗겨내시기 위해

    예수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절망은 기쁨의 소망이 되었습니다.

 

    만일 시편 88편의 시인이 예수님의 부활의 신앙을 가졌다면

    시편 88:19 이하에는 부활의 소망으로 가득한 찬양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구약의 성도들이 알지 못했던 부활의 소망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4. 아픔을 주님께 표현하십시오.

 

    시편 88편에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자신의 아픔의 현실과 그 아픔에서 느끼는 감정을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신 것 같다든지,

    하나님의 진노가 파도나 홍수처럼 자신을 덮고 있다든지,

    그래서 지금 자신이 무덤에 이미 들어간 자와 방불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을

    그가 느끼는 그대로 하나님 앞에 고백합니다.

 

묵상 :

 

    당신도 이와 같이 당신의 솔직한 마음을 주께 표현하십시오.

    특히 절망적인 고통과 아픔을 당할 때

    더욱 주님께 당신의 마음을 표현하여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많이 연약해졌을 때 악한 영이 훼방을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절망적인 고통과 아픔을 당할 때 당신은 어떻게 하십니까?

    또 혹시 주변이 이런 아픔을 겪고 있는 자가 있는지 살펴봅시다.

 

 

* 기도제목

 

1. 시인처럼 우리도

   고난 중에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2. 시인처럼 우리도

   때로 절규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기도하기를 멈추지 말게 하옵소서.

 

3. 모든 구원의 능력이 주께 있음을 믿고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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