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주의 회중과 시온을 기억하소서(시편 73:1~23)
* 본문요약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의하여 완전히 파괴된 후 시편 74편의 시인은
주께서 속량하사 주의 기업으로 삼으신 백성을 버리지 마시고 기억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원수가 성소를 무너뜨렸고 주의 백성을 진멸하려 하는데,
표적도 선지자도 없으며 그 기한을 알 사람도 없습니다.
시인은 주의 이름이 영원히 능욕당하지 않게 원수를 멸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옛적에 바다를 나누시고 구원을 베푸셨으며,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며, 만물을 주관하시는 분임을 고백하면서
그는 주의 백성의 연약한 생명을 원수들에게 주지 마시고
궁핍한 자가 주를 찬송하게 하시기를 간구합니다.
또한 우매한 자의 비방과 주의 대적들의 소리를 잊지 마시길 간구합니다.
찬 양 : 486장(새 368) 주 예수여 은혜를
432장(새 38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 본문해설 : (표제 : 아삽의 마스길)
1. 성전 파괴에 대한 슬픔과 탄식의 기도(1~11절)
1) 하나님이여, 주께서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이렇게 오랫동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께서 기르시는 양(주의 백성)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뿜어내시나이까?
2) 옛적(먼 옛날)부터 속량하셔서(주께서 친히 값을 지불하시고 사셔서)
주의 소유의 지파로 삼으신 주의 회중을 기억하시며
주의 거하신 시온산도 생각하소서.
3) 영구히 파멸된 곳으로 주님의 발걸음을 옮겨놓아 주옵소서.
원수들이 주님의 성소에서 모든 악을 행하였나이다.
4) 주님의 대적들이 주님의 회중 가운데서 훤화하며(떠들며, 승전가를 부르며)
자기 기를 세워 표적을 삼았으니(승리의 표시로 자기들의 깃발을 세웠으니)
5) 그들은 마치 도끼로 나무를 마구 찍어내는 삼림의 벌목꾼 같으니이다.
6) 이제 그들이 도끼와 철퇴(쇠망치)로 성소의 모든 조각품을 부수고
7) 주의 성소를 불사르며
주의 이름이 계신(주께서 경배를 받으시는 신성한) 곳을 더럽혀 땅에 엎었나이다.
8) 그들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들을 다 진멸하여 없애버리자”라고 하면서
이 땅에 있는 하나님의 모든 회당을 불살랐나이다.
9) 우리에게는 그 어떠한 표적(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보여줄 그 어떠한 징표)도
더 이상 보이지 아니하며, 선지자도 더 이상 없으며,
이런 일이 얼마나 더 오래갈지를 우리 중에 아는 자도 없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님을 조롱하는 저 대적자들을 언제까지 그대로 두시려나이까?
주의 이름을 능욕하는 저 원수들을 언제까지 두시려나이까?
11) 주께서 어찌하여 주의 손 곧 주의 오른손을 거두시나이까?
주의 품에서 손을 빼내시어 그들을 멸하소서.
- 진노(1절) : 아프
‘진노’에 해당하는 ‘아프’는 ‘콧구멍, 화, 분노’를 의미합니다.
씩씩거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콧구멍이 팽창되어 화를 내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 진노의 연기 : 불길같이 타오르는 분노를 의미합니다.
2. 출애굽의 구원과 창조의 하나님께 대한 고백(12~17절)
12) 하나님은 예로부터 나의 왕이시라.
인간에(사람에게) 구원을 베푸셨나이다.
13) 주께서 주의 능력으로 바다를 나누시고,
물 가운데 있는 용(리워야단)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
14) 악어(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시고, 그것을 사막에 사는 짐승들의 먹이로 주셨으며,
15) 주께서 바위를 쪼개어 큰물을 내시며(샘을 터뜨려 강물을 만드시며),
주께서 늘 흐르는(강력한) 강물을 마르게 하셨나이다.
16)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
주께서 해와 달을 제자리에 두셨나이다.
17) 주께서 땅의 경계를 정하시며, 주께서 여름과 겨울을 이루셨나이다.
- 리워야단(13~14절) :
리워야단은 전설에 나오는 바다의 큰 괴물을 뜻하나,
여기에서는 출애굽 때에 홍해에 빠진 애굽의 군사들을 가리킵니다.
3. 하나님이여 일어나소서(18~23절)
18) 여호와여, 이것을 기억하소서.
원수가 주를 비방하며 우매한 백성이 주의 이름을 능욕하였나이다.
19) 주께서 멧비둘기(산비둘기) 같은 주의 백성의 영혼을 들짐승에게 내주지 마시고,
주의 가난한(가련한) 백성의 목숨을 영영히 잊지 마소서.
20) 우리와 맺은 주의 언약을 돌아보소서,
대저 땅 흑암한(어두운) 곳에 강포한 자의 처소가 가득하니이다.
(땅의 그늘진 곳마다 구석구석 폭력배들로 가득하니이다.)
21) 학대받은(억눌린) 자가 부끄러이(수치를 당하고) 돌아가게 마시고,
가난한 자와 궁핍한 자가 주의 이름을 찬송하게 하소서.
22) 하나님이여, 일어나사 주의 원통함을 푸시고(주의 의로움을 나타내주시고),
우매한 자가 주를 비방하는 것을 기억하소서.
(날마다 주를 모욕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마옵소서.)
23) 주의 대적의 소리를 잊지 마소서. 일어나 주를 항거하는 자의 훤화(떠드는 소리)가
항상 상달하나이다(계속 높아지기만 하나이다).
* 묵상 point
1. 성전 파괴에 대한 슬픔과 탄식의 기도
1) 어찌하여 우리에게 진노의 연기를 뿜어내시나이까(1~3절)
시편 74편은 예루살렘 성전과 그 도성이 바벨론 군사들에게 모두 파괴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무참히 살육을 당한 때에 지은 시입니다.
시인은 너무나도 처절하게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의 진노를 느낍니다.
예루살렘을 무너뜨리는 자들은 바벨론 군사들이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았다면
그들이 돌 하나도 무너뜨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호소합니다.
“주여, 어찌하여 우리를 영원히(이렇게 오랫동안) 버리시나이까?
어찌하여 주의 기르시는 양을 향하여 진노의 연기를 발하시나이까?”
시인은 먼 옛날 애굽에 노예로 있을 때에 그들을 속량하셔서(해방시켜주셔서)
주님의 소유된 백성이 되게 하신 것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주께서 시온산에 머무르셨던 것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합니다.
2) 주의 대적들이 성소를 부수고 그 자리에 자기들의 깃발을 세웠나이다(4~8절)
하나님께 호소하던 시인은 원수들이 주님의 성소에서 행한 악행을 보고합니다.
그들은 마치 도끼로 나무를 마구 찍어내는 삼림의 벌목꾼들처럼
주님의 성전을 도끼와 철퇴로 마구 부수고 주님의 성소를 불태우고는,
그곳에 자기들의 깃발을 세우며 환호를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마음으로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들을 다 진멸하여 없애버리자”하고 말하고 있습니다.
3) 우리에게 더 이상 그 어떤 표적도 선지자도 보이지 아니하며(9절)
예루살렘 성전과 그 도성이 이렇게 불타고, 그의 백성이 이렇게 무참히 죽어가고 있음에도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사랑하신다는 그 어떤 징조도 보이지 않습니다.
선지자 예레미야가 죽은 후로 선지자도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둡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증거만 갖고 있다면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마저도 우리를 버리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 더욱 어두울 수밖에 없습니다.
4) 언제까지 저 원수들을 그대로 두시려나이까(10~11절)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망하기 전에는 주변에 기댈 나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찾기보다는 주변 나라에 도움을 청했습니다.
애굽에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 앗수르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 나라들도 모두 바벨론에 망한 상태이니
오직 도움을 청할 곳은 하나님밖에 없습니다.
“주여, 언제까지 저 원수들을 그대로 두시려나이까?”
● 묵상 : 하나님을 청하도록 하기 위해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은 찾지 않고 주변 나라들만 찾으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런 아픔을 내리신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처음부터 하나님을 찾았다면
감기나 몸살 정도의 징계로 나음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끝내 주변 나라들만 찾고 하나님 찾기를 거부하니,
결국 이스라엘이 의지했던 주변 나라들과 함께
이스라엘도 이렇게 처참하게 무너지게 하신 것입니다.
2. 출애굽의 구원과 창조의 하나님께 대한 고백
1) 출애굽에 대한 고백 : 용의 머리를 깨뜨리셨으며(12~15절)
시인은 과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하셨던 때를 회고합니다.
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구하실 때 바다를 둘로 나누셨고,
용들의 머리를 깨뜨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용들의 머리를 부수어서 사막에 사는 짐승들의 먹이로 주셨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용은 전설적인 바다의 괴물 ‘리워야단’을 가리킵니다만,
본문에서는 홍해 바다에 빠져 죽은 애굽의 군사들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의 군사들의 시체를 사막의 짐승들의 먹이로 주셨다는 것입니다.
또 광야 40년을 지낼 때 바위를 깨뜨려 샘이 터지게 하시고,
강물을 말리셔서 마른 땅으로 강을 건너게 하셨습니다.
2) 창조주 하나님께 대한 고백 : 밤도 낮도 주의 것이라(16~17절)
시인은 낮도 주의 것이요 밤도 주의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주께서 해와 달과 별들의 자리를 정해주셨고,
그 별들이 태초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에 계속 머물도록 하셨습니다.
온 우주가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입니다.
그러니 저 바벨론 정도는 하나님 보시기에 파리 한 마리 정도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의지할 곳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3. 하나님이여 우리를 기억하소서
1) 이 가련한 백성의 목숨을 잊지 마소서(18~19절)
시인은 이 가련한 백성들을 잊지 말아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산비둘기같이 초라해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합니다.
2) 주의 언약을 잊지 마소서.
이 땅 구석구석에 폭력배들이 가득하니이다(20~21절)
전에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고, 또 호렙산에서 모세에게 율법을 내리시면서
이스라엘과 맺으셨던 언약을 기억해달라고 호소합니다.
이스라엘이 어두움의 세력이 짓밟혔고,
그 땅 구석구석에 강포를 행하는 자들이 가득하다고 호소합니다.
학대를 받고 있는 이스라엘이 더 이상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주시고,
이 가난한 백성들이 마음 놓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하게 해 달라고 호소합니다.
3) 일어나셔서 주의 의로움을 나타내 보이시옵소서(22~23절)
이 모든 일을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기 때문입니다.
그 죄로 인하여 징계를 받을 때에라도 깨닫고 하나님께 회개를 했더라면
이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징계를 받는 중에도 하나님을 찾지 않고 주변 나라들만 찾다가
이렇게 모든 것을 다 잃고 나서야 비로소 하나님을 찾고 있으나 너무 늦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진노를 풀어주실 기미(機微)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도울 자는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그러니 늦었지만 하나님께 회개하며 간구합니다.
주의 원통함을 푸시고 주의 백성들을 구해달라고 호소합니다.
● 묵상 :
➀ 징계를 받기 전에 서둘러 주께로 돌아오십시오.
처음부터 하나님을 찾았더라면
이스라엘이 그렇게 처참하게 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망하기 전에
홍수나 기근이나 메뚜기 재앙 같은 것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그때 주께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그때 돌아왔더라면 이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➁ 마지막 때가 이르기 전에 주께로 돌아오십시오.
주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류 최후의 날에 하나님의 진노의 날이 이를 것입니다.
크고 두려운 그날이 오기 전에
하나님께서 주의 진노의 날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작은 징조들을 내리실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 재난들에서 벗어날 궁리를 하겠지만,
우리는 시편 74편의 시인처럼 하나님께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우리를 구할 자는 오직 예수님뿐임을 잊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징계를 받기 전 평안한 때에
주님을 찾고 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주님의 진노의 날이 가깝다는
징조를 볼 줄 아는
신령한 눈을 갖게 하옵소서.
3. 주께서 내리시는 징조도 모른 채
세상일에만 분주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