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고린도교회의 음행에 대한 바울의 단죄(고린도전서 5:1~13)
* 본문요약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음행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심지어 자기 아버지의 아내와 동거하는 사람까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경악합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고린도교회가 마음 아파하며 그 사람을 내쫓기는커녕
오히려 그 사람이 고린도교회의 성도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를 부풀리는 것을 기억하라며,
그를 그대로 두면 고린도교회 전체가 악에 오염될 것이니
그를 교회에서 내쫓으라고 명합니다.
바울은 아울러서 음행하는 자와, 우상 숭배하는 자와,
남을 모욕하고 뒷담화하는 자, 남의 것을 속여 빼앗는 자,
술 취하는 자와 가까이 지내지 말 것을 명합니다.
찬 양 : 202장(새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485장(새 366) 어두운 내 눈 밝히사
* 본문해설
1. 고린도교회에 일어난 패륜사건(1~5절)
1) 너희 중에 심지어 음행이 있다 함을 들었으니
이런 음행은 이방인 중에라도 없는 것이라.
누가 그 아비의 아내를 취하였다(아버지의 아내와 동거한다) 하는도다.
2) 그리하고도 너희가 오히려 교만하여져서
어찌하여 통한히 여기지 아니하고(슬퍼하며 마음 아파하지 아니하고)
그 일 행한 자를 너희 중에서 물리치지(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3) 내가 실로 몸으로는 떠나있으나 영으로는 너희와 함께 있어서
거기 있는 것같이 이 일 행한 자를 (주 예수의 이름으로) 이미 판단(심판)하였노라.
4) 주 예수의 이름으로 너희가 모일 때에
나의 영이 너희와 함께 모여서 우리 주 예수의 능력으로
5) 이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 영은 주 예수의 날에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라.
- 너희 가운데 음행이 있다고 하니(1절) :
고린도에는 아프로디테와 같은 이방신을 섬기는 신전이 12개나 있었고,
그 안에 신전 창기들이 1,000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는 당시 로마 점령지역의 사람들이 향락적인 사람을 가리켜
‘고린도인 같다’고 할 정도로 사회 전체가 향락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이런 도시에 세워진 고린도교회의 성도들 역시
어느 정도 그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아 향락적인 삶을 살았던 자들이 있었습니다.
-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다(1절) : 에케인
‘취하였다’에 해당하는 ‘에케인’은 현재 부정사로,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관계를 뜻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아내인 계모(繼母)와 동거생활을 한 자입니다.
계모와 성관계를 맺는 것은 신명기 27:20에 의하면 열두 개의 저주 중의 하나입니다.
- 통한히(2절) : 에펜데사테
‘통한히(에펜데사테)’는 ‘슬퍼하다, 비통해하다, 비탄에 빠지다’로
죽은 자를 인하여 애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 이런 자를 사탄에 내어주었으니, 이는 육신은 멸하고(5절) :
사탄에게 넘겨준다는 것은 그를 교회에서 내쫓으라는 말이고,
육체는 망하게 한다는 것은 직역하면 육체의 죽음을 뜻합니다만,
여기에서는 육체에 괴로움을 준다는 뜻입니다.
그가 교회에서 내쫓김을 당하면 마음에 괴로워하여 회개하고 돌아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그의 영이 구원함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2.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6~8절)
6) 너희의 자랑하는(잘난체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
적은 누룩이 온 덩어리에 퍼지는(온 덩어리를 부풀게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7) 너희는 누룩 없는 자인데 새 덩어리가 되기 위하며 묵은 누룩을 내어버리라.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이 되셨느니라.
8) 이러므로 우리가 명절을 지키되 묵은 누룩도 말고 괴악하고 악독한 누룩도 말고,
오직 순전함과 진실함의 누룩 없는 떡으로 하자
- 너희의 자랑하는 것이 옳지 아니하도다(6절) :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은
아버지의 아내(계모)와 동거생활하는 그 사람을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당시 다른 글들을 보면 그 사람은
당시 고린도에서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고린도교회는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사람이 교인이 되자
그 사람을 통해 교회의 품격이 높아졌다며 그를 자랑스럽게 여긴 것입니다.
그는 교회의 재정적, 정치적 후원자 역할을 한 자였기 때문입니다.
- 누룩 없는 떡(8절) : 그리스도인의 의롭고 신실한 삶을 뜻합니다.
3. 교회의 거룩함을 위하여(9~13절)
9) 내가 이전에 너희에게 쓴 편지에 음행하는 자들을 사귀지 말라 하였거니와
10) 이 말은 이 세상의 음행하는 자들이나 탐하는 자들과 토색하는 자들이나
우상 숭배하는 자들을 도무지 사귀지 말라 하는 것이 아니니,
만일 그리 하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
11) 이제 내가 너희에게 쓴 것은,
만일 어떤 형제라 일컫는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 사람이 음행하거나 탐람하거나
우상숭배를 하거나 후욕하거나(남을 중상모략하거나, 뒷담화하거나)
술 취하거나 토색하거든(남의 것을 속여서 빼앗거든)
그런 자와는 사귀지도 말고 함께 먹지도 말라 함이라.
12) 외인(교회 밖의 사람)들을 판단(심판)하는 일이야 나와 무슨 상관이 있으리요마는
교중 사람들이야 너희가 판단하지 아니하랴?
(너희가 판단, 심판해야 할 사람은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냐?)
13) 외인들은(교회 밖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판단하시려니와
이 악한 사람은 너희 중에서 내어 쫓으라.
- 토색, 남의 것을 속여 빼앗는 자(10, 11절) : 하르팍스
‘토색’에 해당하는 ‘하르팍스’는 ‘거짓과 폭력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것’으로,
자신의 것이 아닌 재물을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취하는 것을 뜻합니다.
공정하지 않은 상행위(商行爲), 부당한 하도급, 뇌물을 받는 일 등을 말합니다.
- 그 악한 사람은 내쫓으라(13절) :
대부분 노예로 되어 있는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이
당시 사회의 명망 있는 큰 권세를 가진 그 사람을 내쫓는 것은
대단한 결단을 요구하는 힘든 일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아주 강력한 말로 경고합니다.
* 묵상 point
1. 고린도교회의 헛된 자랑
1) 고린도교회의 음행사건(1절)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음행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고린도는 당시 로마 사회에서도 유명한 향락적인 도시였으므로
그런 도시에 세워진 교회이니 그런 분위기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심지어 고린도교회의 성도 중에
아버지의 아내(계모)와 동거생활을 하는 자까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울은 경악합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은 젊은 계모와 동거생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신명기 27:20에 의하면
계모와의 동거를 열두 개의 저주 중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은 유대인의 사회에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 죽을 일이고,
로마법에서도 금지된 일입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에서는 이런 일을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이런 자가 고린도교회의 성도가 되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기까지 한 것입니다.
2) 도리어 음행한 자를 자랑스럽게 여겼던 고린도교회(2, 6절)
고린도교회가 이 사람을 자랑스럽게 여긴 것은 세상에서의 그의 지위 때문입니다.
당시의 다른 글들을 보면 그는 꽤 명망 있는 높은 지위의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가령 오늘날 대기업 총수나 유명한 연예인이나,
명망 있는 대학교수 같은 자가 교인이라면
이런 사람이 우리 교회에 다닌다고 자랑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이런 이유로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은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하든 간에
그로 말미암아 고린도교회의 품격이 높아졌다며 그를 자랑하고 다닌 것입니다.
고린도교회는 하나님께서 매우 진노하실 만한 일을 하는 자가
자기들과 같은 교인이 된 것을 기뻐하며 그를 자랑하였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교만해졌습니다.
그가 있으니 이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오지 않아도 된다며
바울에 대한 악성 루머를 퍼뜨리며 음해한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나 바울은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자랑하고 다닌 것에 대하여 호되게 책망합니다.
그리고는 당장 그를 교회에서 내쫓으라고 명합니다.
그 사람은 고린도교회를 품격 있게 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고린도교회를 망하게 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2. 교회의 치리(治理) : 교회의 거룩함을 위하여
1) 그러한 자를 당장 사탄에게 넘겨주어서(4절)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그를 당장 사탄에게 넘겨주고 그의 육체가 망하게 하라고 명합니다.
문자적으로는 그의 육체를 죽이라는 말입니다만,
그를 교회에서 내쫓으라(출교하라)고 명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가 교회에서 내쫓김을 당한 것을 인하여 마음에 근심하고 괴로워하다가
회개하고 하나님께로 다시 돌아오면 그가 주님 다시 오실 때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2) 교회의 치리(治理)
세상에서 죄를 범한 자를 붙잡아 재판을 받는 것처럼
교회에서 죄를 범한 성도들 재판하는 것을 ‘교회의 치리’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울이 말한‘교회의 치리’를 통해서
초대교회의 교회의 치리가 어떠했는지를 엿보게 됩니다.
초대교회는 교회를 죄에 빠지게 할 만한 일을 상습적으로 범하는 자들을
교회에서 내쫓았습니다.
이 일은 사도들이 있을 경우에는 사도들의 명령으로 시행하지만,
사도들이 없을 때는 교회가 모여 함께 기도한 후 교회의 결의로 시행하였습니다.
3) 그러나 오늘날 누가 교회의 치리를 두려워하겠습니까?
교회의 치리는 교회를 거룩하게 하기 위해 반드시 행하여야 할 일입니다.
이 일은 주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일이기도 합니다.
가애교회가 속한 한국기독교장로회에서는
성도들이 죄를 범할 때 성도들에게 선언할 수 있는 것은
‘6개월 수찬금지’입니다.
수찬금지란 성찬식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설령 그런 판결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두려워할 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 묵상 : 그러므로 스스로 자신을 치리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의 치리가 사실상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들 스스로가 자기 자신에 대하여
스스로 치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 보시기에 잘못한 것을 회개하여 더러워진 영을 씻어내고
하나님의 거룩한 것을 채우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3. 그리스도인이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자들
1) 음행하는 자들과 사귀지 말라(9, 12절)
바울은 그 악을 범한 자를 쫓아내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교회가 거룩해지기 위해 성도들에게
이런 일을 행하는 자와 가까이 지내지 말 것을 명합니다.
바울은 어떤 사람이 음행을 일삼거나, 탐욕을 부리거나,
우상 숭배하거나, 남을 모욕하거나, 술 취하거나,
남의 것을 속여 빼앗는 일을 하는 자이면
그런 사람하고는 사귀지도 말고 함께 음식을 먹지도 말라고 명합니다.
2) 묵은 누룩을 제거해 버리십시오(7절)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가까이하지 말아야 할 자로 음행이나 우상숭배뿐 아니라,
남을 모욕하는 것과 술 취한 자,
남의 것을 속여 빼앗는 자까지 함께 포함하였습니다.
남을 모욕한다는 것은
남을 중상모략하거나, 뒤에서 숙덕거리며 그의 흉을 보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는 이 외에도 하나님께서 진노하실 만한 죄로
눈을 흘기는 것, 형제에게 라가(멍청한 놈)이라 욕하는 것,
마음에 미움을 품거나 음욕을 품는 것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묵상 :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이런 죄의 습관들을 제거해 버려야 합니다.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이런 죄의 습관들이
우리를 하나님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누가 능히 이런 죄의 습관들을 제거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힘으로 할 수 있었다면 예수께서 오시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주께서 이 일을 돕기 위해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런 죄의 습관을 제거해주시기를 간구합시다.
우리 안에 있는 묵은 누룩들을 없애주시기를 간구합시다.
4. 이미 누룩 없는 자가 되었으니 누룩 없는 떡으로 절기를 지키라(8절)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그들이 이미 누룩 없는 떡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누룩 없는 떡이란 하나님 보시기에 의롭고 신실한 성도들,
구원받을만한 참된 믿음을 가진 자들을 말합니다.
그들이 아직도 여러 가지 허물과 죄 속에 있음에도 바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허물과 죄로 죽은 우리를 위하여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십자가로 이미 누룩 없는 자,
곧 죄가 하나도 없는 의로운 자로 인정받게 되었으니
우리가 누룩 없는 떡으로 절기를 지키자고 말합니다.
신실한 삶으로 하나님을 참되게 예배하며 섬기는 자가 되자는 말입니다.
● 묵상 :
우리가 죄를 전혀 범하지 않는 완전한 삶을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회개할 때 애통한 마음은 가질 수 있습니다.
예배드릴 때 오직 주님만 생각하며 힘써 찬양하고 경배하려고 힘쓸 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주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인정하십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이런 순전한 예배와 기도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성도가 되기에 힘쓰는 자들이 됩시다.
* 기도제목
1.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처럼
헛되고 허망한 것을 자랑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회개함으로
스스로 우리 자신을 치리하는
정결하고 신실한 삶을 살게 하옵소서.
3. 주님 앞에 순전한 기도와 예배를 드리기에
힘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