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는 문제(고린도전서 11:1~16)
* 본문요약
바울은 공중예배를 드릴 때에 남자와 여자가 지켜야 할 질서를 말합니다.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을 가진 자이므로 머리를 가리지 않으나,
여자는 남자에게서 지음을 받았으므로 머리를 가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 없고, 여자 없이 남자 없습니다.
모두가 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자들입니다.
(바울은 공중예배 때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한다는 말을
오직 고린도교회에만 했습니다. 그것은 고린도교회가 대단히 향락적인 사회였으므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여자들로 하여금
거룩하고 경건한 자세로 예배드리도록 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일에 대하여 묵상 포인트를 참조하십시오).
찬 양 : 351장(새 321) 날 대속하신 예수께
492장(새 435) 나의 영원하신 기업
* 본문해설
1. 공중 예배 때에 남녀가 지켜야 할 질서(1~6절)
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 된 것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 되라.
2)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유전(전통)을 너희가 지키고 있으니 너희를 칭찬하노라.
3) 그러나 나는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각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요,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시니라.
4) 무릇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요,
5) 무릇 여자로서 머리에 쓴 것을 벗고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그 머리를 욕되게 하는 것이니, 이는 머리를 밀어버린 것과 다름이 없음이니라.
6) 만일 여자가 머리에 쓰지 않으려거든 깎을 것이요,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되거든 쓸지니라.
- 그 전통을 잘 지키고 있으니(2절) :
여기에서 말하는 전통은 바울이 전한 복음의 말씀을 가리킵니다.
- 남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하거나 예언하는 자는(4절) :
남자가 머리 위에 무엇을 쓴다고 할 때
유대인들이 머리에 쓰는 키파(kippah)를 떠올릴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 시대의 랍비 전통은 기도할 때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이었고,
남자들이 예언하거나 기도할 때 머리를 가리는 것은
로마인들 사이에 퍼져 있던 관습이었습니다.
바울은 로마의 관습이 교회에 들어온 것을 비판한 것입니다.
- 여자로서 머리에 무엇을 쓰지 않은 채로 기도하거나 예언을 하는 자는(5절) :
바울은 갈라디아서 3:28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헬라인과 유대인, 종과 자유인,
남자와 여자의 구분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남자가 여자의 영광이라고 말하며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모든 여자는 머리에 수건을 쓰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고린도교회의 특수한 형편 때문이었습니다(묵상 포인트 참조).
- 머리를 밀어버린 것이나 다름이 없다(5절) :
구약의 말씀에서는 간음죄를 범한 여자는 머리를 깎였습니다(민 5:11~31).
그러므로 여자가 머리를 깎는 것은 간음죄를 범한 자라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
여자에게 가장 큰 수치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2. 공중예배 때 여자가 머리를 가려야 하는 이유(7~12절)
7)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니 그 머리에 마땅히 쓰지 않거니와,
여자는 남자의 영광이니라.
8)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9)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10) 이러므로 여자는 천사들을 인하여(천사들이 보고 있으니),
권세 아래 있는 표를 그 머리 위에 둘지니라.
(혹은, 자기가 남편의 권위 아래 있다는 표로,
남편의 권위를 인정하고 있다는 표시로 머리를 가릴지니라).
11) 그러나 주 안에는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자만 있지 아니하니라.
12) 여자가 남자에게서 난 것같이 남자도 여자로 말미암아 났으나,
모든 것이 하나님에게서 났느니라.
- 남자 없이 여자만 있지 않고 여자 없이 남만 있지 아니하니라(11절) :
남자와 여자가 동일한 권위를 가진 존재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바울이 말하려는 것이
남자가 여자보다 더 우월하다는 점을 말한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고린도교회의 특수한 형편 때문에
여자는 교회에서 정숙해야 한다는 점을 말한 것입니다.
3. 논쟁 없이 지켜야 할 교회의 질서(13~16절)
13) 너희는 스스로 판단하라.
여자가 아무것도 쓰지 않은 채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냐?
14) 만일 남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욕되는(부끄러움이 된다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
15) 만일 여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영광이(자랑이) 되나니,
긴 머리는 쓰는 것을 대신하여 주신 연고니라.
16) 이 문제를 두고 변론하려는(논쟁하고 싶어하는) 태도를 가진 자가 있을지라도
우리에게나 하나님의 모든 교회에는
(여자가 머리를 가리지 않고 예배드리는) 이런 규례가 없느니라.
- 만일 남자에게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부끄러움이 된다는 것을(14절) :
이것은 남자와 여자가 구분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남자가 여자처럼 보이고,
여자가 남자처럼 보이는 유니섹스(uni-sex) 스타일을
수치스러운 일로 여기고 이를 거부합니다.
* 묵상 point
1. 고린도교회에서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라고 한 이유(4~6절)
1)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은 여자는 신전 매춘부들이었으므로
신전 매춘부들은 머리를 짧게 했고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은 채 다녔으며,
고린도의 정숙한 여자들은 공중집회 때에 머리에 수건을 썼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에서는 사람들이 공적으로 예식을 행할 때에
여자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매춘부처럼 몸을 함부로 하는 여자라고 말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고린도의 풍습이 이러하므로 바울은 교회에서 공적인 예배를 드릴 때에
여자들은 반드시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만일 교회에서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으면
“나를 함부로 해도 좋다”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이 되므로,
그것은 함께 예배드리는 남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2) 이방 신전의 여자들을 흉내 내지 말라는 것
또 고린도의 신전 매춘부들은 때때로 귀신에게 사로잡혀(강신降神, 접신接神)
엑스타시의 몰아(沒我)의 상태에 빠졌을 때,
머리를 풀어 헤치고 향락적인 광란의 몸짓을 했습니다.
이런 모습은 아주 향락적인 광경이어서 신전제의에 참여한 자들의 욕망을 자극했습니다.
그런데 고린도교회의 여자들 중에 일부가
신전 매춘부의 이런 광적인 몸짓을 교회 예배에서도 행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여신도들에게 공중예배에서의 이런 광적인 행동을 일체 금지하고,
오직 경건하고 겸손하게 주께 예배드려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 묵상 :
➀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는 것은 고린도 교회의 특수한 상황 때문
정숙한 여자들이 공적인 장소에서 머리에 수건을 쓰는 것은
고린도 사람들의 풍습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고린도 사람들에게 여자의 머리에 있는 수건은 일종의 행위 언어입니다.
머리에 수건을 쓰는 것은 자기는 정숙한 여자라고 말하는 것이고,
머리에 수건을 쓰지 않는 것은
나는 그렇고 그런 여자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의 이런 사회적인 질서를 받아들여서,
여기에 남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졌고,
여자는 남자의 영광을 가졌다는 신앙적인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수건이 다른 지역에서는 그런 의미를 갖지 않으니
굳이 다른 곳에서는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쓸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다른 곳에서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➁ 오늘 우리에게는 정숙한 복장으로 예배드리라는 의미
고린도교회에서 여자가 머리에 수건을 쓰는 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는 사람들이 예배드리러 나올 때에
정숙한 복장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산란하게 할 만한 복장을 하는 것은
예배를 방해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2. ‘천사들이 함께 참여하므로’(10절)의 뜻은?
1) 천사들이 우리의 예배를 지켜보고 있으므로(10절)
바울은 성도들이 모여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에
천사들도 그 예배에 함께 참여하여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께 찬양하며 영광을 돌린다고 말합니다.
그때 천사들은 자기의 얼굴을 가림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경의를 나타냅니다(이사야 6:2, 참조, 엡 3:2, 벧전 1:12).
그러므로 여자들도 머리를 가려서 하나님께 대한 경의를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여자가 남자에게서 창조된 것을 천사들이 보았으므로(8절)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여자들이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하는 이유는,
태초에 여자가 남자에게서 창조된 것을 천사들이 보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천사들이 그 광경을 지켜보았는데
그 천사들이 지금 예배드리는 장소에 참여하여 우리와 함께 예배드리고 있으므로,
여자는 머리에 수건을 써서 머리와 얼굴을 가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3) 또 다른 해석 : 예배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을 예배에 참석한 천사들이 싫어하므로
여기에는 또 하나의 주석이 있습니다.
천사들이 성도들이 드리는 예배를 드릴 때에
성도들이 예배의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천사에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 아니므로
천사들이 싫어한다는 것이 큰 문제는 아니겠으나,
천사들이 우리의 기도와 예배를 하나님께 전하는 자들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묵상 :
➀ 고린도 교회의 특수한 상황
그러므로 여자들이 자기 머리에 수건을 쓰는 일을 통해서
여자들이 그 예배와 교회의 질서를 지킨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고린도교회에 국한된 일입니다.
➁ 성경이 어떤 상황에서 쓰여졌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바울은 유대인의 율법주의 때문에 믿음이 파괴되는 교회를 향하여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했고,
믿음에 대한 오해 때문에 삶이 엉망이 된 교회를 향하여는
야고보가 “행함이 없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언제나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사람들에게 전해진 것이므로,
반드시 성경이 기록된 때와,
그 성경을 처음 받아본 자들의 역사적 상황을 함께 보며 해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고린도교회에서 여자들이 예배를 드릴 때
반드시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한다고 말한 것 역시
고린도교회의 상황에서 나온 것임을 기억하고,
사교집단이 이 문제를 들고 나올 때 미혹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3. 분쟁과 싸움에 휘말리지 마십시오.
여자들로 인하여 고린도교회가 크게 시끄러워졌으니
바울은 다른 교회에서보다 여자들에게 훨씬 강력한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이 하는 이 말은 교회의 질서를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우상을 섬기자고 결의를 한다면
물론 그 잘못된 질서는 무너뜨려야 합니다.
그러나 교회가 말씀대로 잘 행하고 있는데,
단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짜증과 원망과 다툼을 일으켜서는 안 됩니다.
여기에는 다른 논쟁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예 해야 할 때와 아니오 해야 할 때를 분별하십시오.
질서를 지켜 순종해야 할 때와 죽더라도 싸워야 할 때를 더욱 분별하십시오.
이것이 뒤바뀌어서는 헛된 분쟁과 싸움에 휘말리지 마십시오.
이런 일로 멸망을 받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 묵상 : 자칫하면 성령을 훼방하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교회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를 하나님을 직접 공경하는 것으로 여기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치 않은 일로
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그 무엇으로도 사함을 받지 못하리라고 하신 경고를 잊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오직 참되고 경건하게
주께 예배하며 경배하게 하옵소서.
2. 예배 때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말과 행동이나 옷차림을
하지 않게 하옵소서.
3. 교회를 훼방하는 자가 되지 말고
교회를 세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