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그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고린도후서 10:1~11)
* 본문요약
고린도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대적자(거짓 교사)들은,
바울이 따로 떨어져서 편지로 대할 때에는 자신감이 넘쳐 있다가
정작 직접 대면할 때에는 비굴할 정도로 유순하다고 비난합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은 육체를 따라 싸우는 자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바울의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고,
오직 모든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이 능력으로 바울은 편지를 쓸 때 담대했던 것처럼
그들을 직접 대면했을 때에도 똑같이 담대하게
하나님을 대적하여 스스로 교만해진 자들을 무너뜨리고 벌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찬 양 : 393장(새 350) 우리들의 싸울 것은 혈기 아니오
218장(새 286)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 본문해설
1. 그리스도인의 참된 병기(1~6절)
1) 너희를 대하여 대면하면 겸비(온순)하고 떠나 있으면 담대한(강경한) 나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의 온유와 관용으로 친히 너희를 권하고
2) 또한 우리를 육체대로 행하는 자로 여기는 자들에게
(우리가 육체의 욕심을 따라 행한다며 우리를 헐뜯는 자들에게)
내가 담대한(강경한) 태도로 하노라.
그러나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는(너희를 직접 대할 때에는)
내가 그들을 대하는 것처럼 담대한(강경한) 태도로 대하지 않게 되기를 원하노라.
3) 우리가 육체에 있어 행하나 육체대로(육체의 욕심을 따라) 싸우지 아니하노니
4) 우리의 싸우는 병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 앞에서 견고한 진을 파하는 강력이라
(강력한 요새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5) 모든 이론을 파하며(모든 잘못된 궤변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파하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대적하여, 훼방하여 스스로 높아진 것을 쳐부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복종하게 하니
6) 너희의 복종이 온전히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복종하지 않는 모든 사람)을 벌하려고 예비하는 중에 있노라.
- 유순한, 겸비한(1절) : 타페이노스
‘유순안, 겸비한’에 해당하는 ‘타페이노스’는
‘겸손한, 비굴한’의 두 가지 뜻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겸손한’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헬라 사람들은 겸손한 태도를 비굴한 것으로 여기고 조롱하였으나,
예수님은 ‘겸손’을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중요한 성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담대한(1절) : 다르로
‘담대한’에 해당하는 ‘다드로’는
‘담대하다’는 ‘용기가 충만하다, 자신감이 넘친다’의 뜻으로,
바울이 직접 대면할 때는 비굴한 모습을 보이다가,
따로 떨어져서 편지로 쓸 때는 항상 용기가 넘치고 자신만만하다고 비난한다는 뜻입니다.
- 육체대로 행하는 자(2절) :
육체대로 행한다는 것은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아간다는 뜻으로
바울이 세상 풍조를 따라, 육체의 이기적인 욕심을 따라 살아간다고
대적자들이 바울을 모함하며 비난하는 것입니다.
- 견고한 진(4절) : 오퀴로마
어떠한 공격에도 끄떡없이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요새를 가리킵니다.
- 파하는, 무너뜨리는(4절) : 카다이레시스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부수고 파괴하는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어떠한 견고한 진도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부술 수 있는 분입니다.
- 스스로 높아진 것(5절) : 자신을 스스로 높여 교만해진 자
2. 교회를 견고히 세우게 하는 권위(7~11절)
7) 너희는 외모(겉모습)만 보는도다(혹은, 너희는 눈앞의 사실을 똑바로 보라).
만일 사람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줄을 믿을진대(확신한다면)
자기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 같이
우리도 그러한 줄을 자기 속으로 다시 생각할 것이라.
(그가 그리스도께 속한 것처럼 우리도 또한 그리스도께 속한 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8) 주께서 주신 권세는 너희를 파하려고(너희를 무너뜨리라고, 파멸시키라고)
하신 것이 아니요 너희를 세우려고 하신 것이니,
그러므로 내가 이에 대하여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권세를)
지나치게 자랑했다 하더라도 부끄럽지 아니하리라.
9) 이에 내가 편지들로 너희를 놀라게 하려는 것같이 생각지 않게 함이니
(나를 편지로만 너희를 두렵게 하는, 위협하는 자라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니)
10) 그들이 말하기를 “바울의 편지들은 중하고 힘이 있으나
그 몸으로 직접 대할 때는 약하고 말이 시원치 않다” 하니
11) 이런 사람은 우리가 떠나 있을 때에 편지들로 말하는 자가 어떠한 자이면
함께 있을 때에 행하는 자도 그와 같은 줄 알라.
(이런 사람들은 우리가 떠나있을 때 편지로 말하는 것이나 함께 있을 때 행하는 것이나
그 둘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
- 여러분은 외모만 봅니다.(7절) : 블레페테
‘외모만 본다’고 번역한 ‘블레페테’는 다음 두 가지로 해석됩니다.
➀ 서술형으로 하면 ‘너희는 외모만 보는도다’의 뜻이 되고
➁ 명령형으로 보면 ‘너희 앞에 있을 것을 주의하여 보라’가 됩니다.
여기에서는 고린도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거짓교사(대적자)들을 주의하라는 말이므로
명령형으로 해석해서 “너희 앞에 있는 것을 주의하여 보라”로 해석해야 합니다.
- 좀 지나치게 자랑했더라도 부끄럽지 않다(8절) :
바울이 비록 자기 자신을 자랑했다고 하더라도
교회를 세우기 위해 자랑한 것이니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 묵상 point
1. 외모만 대하는 고린도교회의 거짓교사들(2, 7, 10절)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거짓교사들이 사람을 외모로만 대하는 자들이라고 지적합니다.
주후 200년경에 쓰여진 ‘바울과 테클라 행전’이란 책에 보면
바울의 외모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키가 작고, 이마가 벗어졌으며, 다리는 구부러지고, 몸집은 뚱뚱하고,
눈썹은 맞붙고, 코는 매부리코인데,
은혜가 넘쳐서 때로는 사람으로 보이고, 때로는 천사로 보였다.”
어떤 사람들은 바울을 보고 키 작고 뚱뚱한 대머리이며 말솜씨가 없는 자로만 보고,
어떤 사람은 바울을 은혜가 넘치는 천사처럼 봅니다.
바울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경청하여 듣는 자들은
그를 주님께서 세우신 사도로 보고,
복음의 말씀을 듣기 싫어하는 자들은 초라한 그의 겉모습만 봅니다.
● 묵상 :
오늘날 한국 교회가 그렇지 않습니까?
모두들 교회를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느라 바쁩니다.
겉모습을 치장하느라 분주하여
그 심령에 주님의 성령을 모시는 일을 할 시간이 없습니다.
2. 우리의 무기는 모든 견고한 진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1) 바울을 비난하는 거짓교사들(2절)
고린도교회의 거짓교사들은
바울이 육체의 욕심을 따라 행하는 자들이라고 공격했습니다.
흉년을 당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해 헌금하는 일을 하는 바울을 보고
돈을 탐하는 사기꾼이라고 험담을 한 것입니다.
이에 바울은 그들이 비록 자기를 세상 사람들의 방법대로 헐뜯으며 공격하지만,
자기는 그들처럼 육체의 방법으로 싸우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2) 우리의 무기 : 그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4절)
바울은 자기의 무기는 육체에 속한 것이 아니라,
오직 그 어떤 견고한 진(강력한 요새)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이 능력이라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모든 잘못된 이론(궤변)을 무너뜨리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대적하여(훼방하여) 스스로 높아진 것을 쳐부수겠다고 말합니다.
3) 오직 온유함과 신실함으로 거짓과 싸우는 바울(1절)
그들은 바울을 험담하는 등 저속한 방법으로 싸웠지만,
바울은 오직 말씀으로 그들을 물리치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마치 자기들만이 하나님의 참된 일꾼인 것처럼 자랑하며
스스로 자신을 높여 교만한 자가 되었으나,
바울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그들의 믿음이 거짓임을 밝히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을 다시 그리스도께 복종시키게 하겠다고 말합니다.
● 묵상 : 세상이 없는 것을 가진 교회, 말씀의 능력으로 세워지는 교회
세상이 갖지 않은 오직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가 가져야 할 무기입니다.
이것은 바울이 말한 대로, 말씀과 성령의 능력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돈을 무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자기 조직만 아는
이기적이고 천박한 집단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시 오직 교회에만 있고 세상에는 없는
말씀과 성령이 능력을 다시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3. 눈앞의 일을 똑바로 보라(7절)
7절의 ‘외모만 본다’는 말을 명령형으로 해석하면
‘눈앞의 일을 똑바로 보라’는 말이 됩니다.
개역성경에는 서술형으로 해석하여 ‘외모만 본다’고 번역했으나,
본문의 흐름으로 볼 때는 명령형으로 해석하여
“네 눈앞의 일을 똑바로 보라”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습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참된 지도력을 가진 자가 누구인지
똑바로 보라고 말합니다.
초라한 모습을 한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입에서 나오는 말씀이 주께서 주신 참된 말씀인지 바르게 보고 판단하라는 것입니다.
● 묵상 : 눈앞에 있는 것을 똑바로 보고 판단하십시오.
교회를 정할 때에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교회의 강단에서 선포되는 말씀으로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또 교회의 규모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교회 성도들이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눈앞의 일을 똑바로 보고 판단하십시오.
4.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는 교회를 세우라고 주신 것
1) 바울을 교만한 자라고 비난하는 거짓교사들(6~7절)
바울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스스로 높아진 교만한 자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로 벌하겠다고 말하자,
그들은 바울 역시 자기를 자랑한 교만한 자라고 되받아칩니다.
이에 대하여 바울은 자기 역시 자랑했으나(참조, 고후 11:16~31),
바울이 한 자랑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한 자랑이니
바울은 자기가 자신을 자랑한 것에 대하여 부끄럽지 않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이런 자랑조차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적대자들이 바울을 험담하며
바울이 전한 복음의 말씀까지 모두 거짓말이라고 몰아치자,
어쩔 수 없이 주께서 자신을 직접 세우신 일이라든지,
그가 주님을 만난 후 어떻게 주님을 섬겨왔는지를 말한 것입니다.
2) 영을 세우는 좋은 자랑과, 영을 파괴하는 악한 자랑
여기에서 우리는 자신의 영을 파괴시키는 악한 자랑과,
교회를 세우는 좋은 자랑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➀ 좋은 자랑, 선한 자랑 : 영을 세우고 교회를 세우는 자랑
좋은 자랑은 자기의 부족함을 자랑하고,
그렇게 부족한 자신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합니다.
선한 자랑은 나같이 형편없는 자를 주께서 이렇게 만들어 주셨다며
주님을 자랑합니다.
나의 부족함과 하나님의 선하심을 자랑했으니
이것을 말하는 자나 그 말을 듣는 자가 다 그 영이 세워집니다.
이런 자랑은 할수록 교회가 세워집니다.
➁ 악한 자랑 : 영을 무너뜨리고 교회를 망하게 하는 자랑
그러나 악한 자랑은
자기를 높이기 위해 다른 사람을 멸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 악한 자랑은 자기는 마치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어도
얼마든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자인 것처럼 자기의 의를 자랑합니다.
자신이 무슨 능력이 있는 것처럼 과시하며 자랑합니다.
이런 자랑은 말하는 자신이나 그 말을 듣는 사람의 영을 모두 망하게 합니다.
이런 자랑은 할수록 교회를 망하게 합니다.
● 묵상 : 당신은 무엇을 자랑합니까?
모두들 내 자랑거리를 만들기 위해 살아갑니다.
공부하는 것도,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도
자기 능력과 자기 자랑거리를 더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성공했다며 자랑할 만한 모든 것들이
주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렇다고 해서 공부도 일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공부도 하고 일도 하되 주님께 영광돌리기 위해 하고,
주님을 자랑하기 위해 하라는 말입니다.
5. 이제부터는 편지로나 마주 대할 때에나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이라
1) 복음을 위해 겸손하게 대한 것을, 비굴한 태도라고 비난하는 자들(10절)
거짓교사들은 바울이 편지로는 담대하나
직접 대면해서는 유순한 자(비굴한 자)라고 공격했습니다.
직접 대면했을 때 겸손하게 대한 것은
그들에게 복음이 더 잘 전해지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2) 이제부터는 편지로나 마주 대할 때에나 차이가 없을 것이라(11절)
그러나 이제 그들 앞에 마주 대할 때에도
바울이 편지에서 혹독하게 말한 것과 똑같이 행하리라고 말합니다.
그들이 자신을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이상
이제는 더 이상 그들에게 겸손하게 대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이제 겸손한 은혜의 때는 끝났다는 말입니다.
이제는 심판만이 남았다는 뜻입니다.
바울이 겸손하게 할 때는 그들에게 변화의 가능성이 있을 때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이 말씀 듣기를 거부하고 오히려 적대행위를 하고 있으니
심판만이 남게 된 것입니다.
● 묵상 : 은혜의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십시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은혜의 때이므로 말씀을 듣고 회개할 기회가 아직 남아 있지만,
주께서 다시 오시는 날에는 은혜의 때가 끝나고 오직 심판만이 남게 됩니다.
그 무서운 심판의 날이 오기 전에 서둘러 주님을 만나십시오.
* 기도제목
1. 겉모습만 치장하지 말고
우리의 심령에 주님을 모시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2. 주께서 주신 권위를
오직 교회를 세우는 일에만
사용하게 하옵소서.
3. 은혜의 때가 끝나고
심판의 날이 이르기 전에
서둘러 회개하고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