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바울이 겪은 수고와 고난(고린도후서 11:16~33)
* 본문요약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거짓 교사들의 방식대로
좀 어리석은 자랑을 하겠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히브리인이며 이스라엘 사람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의 가문을 자랑하고,
이어서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죽을 고비를 넘긴 여러 수고와 고난을 열거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도 여러 교회를 염려하는 마음 때문에
마음이 짓눌리는 일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보다도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겠다고 말합니다.
찬 양 : 347장(새 212) 겸손히 주를 섬길 때
514장(새 459) 누가 주를 따라
* 본문해설
1. 어리석은 자의 방식대로 자랑하는 바울(16~21절)
16) 내가 다시(가듭) 말하노니, 누구든지 나를 어리석은 자로 여기지 말라.
만일 그리하더라도(나를 어리석은 자로 여길지라도)
나로 조금 자랑하게 어리석은 자로 받으라.
(나를 어리석은 사람으로라도 받아주어서 나도 좀 자랑을 할 수 있게 하라.).
17) 내가 말하는 것은 주를 따라(주님의 지시를 따라) 하는 말이 아니라.
오직 어리석은 자들이 하는 것처럼 기탄없이 나도 자랑을 좀 해 보겠노라.
18) 여러 사람이 육체를 따라 자랑하니 나도 또한 자랑하겠노라.
19) 너희는 지혜로운 자로서(스스로 지혜로운 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면서)
어리석은 자들을 기쁘게(잘도) 용납하는구나.
20) 누가 너희로 종을 삼거나 잡아먹거나 사로잡거나
자고하다 하거나(스스로 자기를 높이거나, 너희를 얕보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
21) 우리가 약한 것같이 내가 욕되게 말하노라
(우리는 너무 약해서 그런 짓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누가 무슨 일에 담대하면 어리석은 말이나마 나도 담대하리라.
- 종을 삼거나(20절) : 성도들을 마치 종을 부리듯 함부로 대하여도
- 사로잡거나(20절) : 람바네이
‘사로잡다’에 해당하는 ‘람바네이’는
‘취하다, 범하다, 처녀성을 빼앗다, 미끼를 던져 함정에 빠뜨리다’라는 뜻으로,
여기에서는 수사학적인 달변(6절)으로 성도들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게 만든 것을 의미합니다.
- 잡아먹거나(20절) : 카테스디에이
‘삼키다, 먹어치우다’라는 뜻으로, 성도들의 돈을 갈취한다는 뜻입니다.
- 자고하다 하거나(20절) :
스스로 자신을 예수님의 사도처럼 행세하며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무시하고 깔보는 행태를 하였다는 것입니다.
- 뺨을 칠지라도(20절) :
심지어 그들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뺨을 치는 일까지 일어나더라도
용납하고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2. 바울이 겪은 수고와 고난(22~27절)
22) 그들이 히브리인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이스라엘이냐 나도 그러하며,
그들이 아브라함의 씨냐 나도 그러하며,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이냐, 정신없는 말을 하거니와 나도 더욱 그러하도다.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24)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25) 세 번 태장(笞杖)으로 맞고, 한 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을 당하였는데
일주야(晝夜, 밤낮 꼬박 하루)를 깊음에서 지냈으며(바다에서 표류하기도 했으며)
26)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들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27) 또 수고하며 애쓰고(노동과 고역에 시달렸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수없이 밤을 뜬눈으로 지내었으며)
굶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노라
- 정신없는 말을 하거니와(23절) :
고린도교회의 거짓교사들이 자기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하여
바울이 속된 말로 머리가 돌 정도로 화가 나서 말한다는 것입니다.
- 로마의 태장(25절) : 에랍디스덴
태장(에랍디스덴) : 이 단어는 긴 막대기로 사람을 때리는 처벌을 뜻합니다.
그러나 로마의 태형은 보통 곤봉이나 막대기나 채찍 등으로 때리는데
막대기가 채찍의 끝에 쇠붙이가 붙어 있어서 때릴 때마다 살점이 떨어져 나갑니다.
● 로마의 채찍질에는 다음 세 가지가 있습니다.
➀ 푸스티가티오(fustigatio) : 가벼운 경범죄에게 내리는 가벼운 채찍질
➁ 플로겔라티오(flogellatio) : 중한 죄를 범한 자에게 내리는 모질고 심한 채찍질
➂ 베르베라티오(veberatio) : 십자가 처형의 예비단계에서 진행되는 채찍질
죄수의 옷을 벗기고 기둥이나 말뚝에 묶은 뒤
여러 명의 고문자들이 지쳐 녹초가 되고,
죄수의 살점이 갈가리 찢겨 피를 흘릴 때까지 계속해서 채찍질하는 것
3. 약한 것을 자랑하는 바울(28~33절)
28) 이 외의 일은 고사하고(이런 일들을 다 제쳐놓더라도)
오히려 날마다 내 속에 눌리는 일이 있으니 곧 모든 교회를 위하여 염려하는 것이라.
29) 누가 약하면 내가 약하지 아니하며, 누가 실족하게 되면 내가 애타하지 않더냐?
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내가 부득이하게 자랑을 해야 한다면)
나의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31) 주 예수의 아버지 영원히 찬송받으실 하나님께서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닌 줄을 아시느니라.
32) 다메섹(다마스커스)에서는 아레다 왕의 방백(총리, 고관)이
나를 잡으려고 다메섹 성을 지켰으나
33) 내가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성벽을 내려가
(교우들이 나를 광주리에 담아 성벽의 창문으로 내려 주어서)
내가 그 손에서 벗어났도다.
* 묵상 point
1. 참으로 어리석은 일 : 육신에 대한 것을 자랑하는 것
1) 육신의 자랑거리 : 구원받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16~18절)
바울은 육신의 일로 자기를 자랑하는 것을
가장 어리석고 바보 같은 짓이라고 반복해서 말합니다.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는 일들, 돈을 많이 벌었다고 과시하는 일들,
학교에서 성적이 많이 올랐다고 자랑하는 일과 같은 육신에 대한 일들은
하나님께는 아무런 감동이 없고,
오직 이 세상 사람들에게만 감동이 될 뿐입니다.
이런 일은 구원을 받는데 하등에 도움도 되지 않으면서
교만한 마음만 품게 만듭니다.
또 그런 자랑거리를 얻기 위해 마음과 시간을 빼앗겨
하나님을 제대로 섬기지 못하게 합니다.
2) 육신에 대한 자랑은 교만을 불러올 뿐입니다.
바리새인들처럼 하나님의 거룩한 율법을 완벽하게 지킨 사람들일지라도
교만한 자가 되면 주께로부터 무서운 저주의 심판을 받았는데,
하물며 하나님께 아무런 영양가도 없는 이 세상의 일로 교만을 품으면
얼마나 더 무서운 심판을 받겠습니까?
그러므로 육신의 일, 즉 이 세상의 일로 자랑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는 말씀입니다.
● 묵상 : 헛된 일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십시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우리는
육신의 것을 자랑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입니다.
또 자랑거리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을 때 좌절하고 절망하기까지 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우습겠습니까?
구원과 하등에 관계가 없는 것들 쌓느라고 힘들게 살고,
또 그것 이루지 못했다고 좌절하고 우울해하는 모습이
하나님 보시기에 참으로 멍청하게 보일 것입니다.
2. 잘못된 권위에 대한 어리석은 순종
1) 누가 너희의 뺨을 칠지라도 잘도 용납하는도다(20절)
육신의 것을 자랑하는 것보다 더 어리석은 것은
잘못된 권위 앞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행동을 이렇게 책망합니다.
“누가 너희로 종을 삼거나 잡아먹거나 사로잡거나
자고하다 하거나(스스로 자기를 높이거나, 너희를 얕보거나)
뺨을 칠지라도 너희가 용납하는도다.”(20절).
고린도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거짓 교사들은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아주 험악하게 다루었습니다.
성도들을 마치 자기 종 부리듯 했습니다.
바울은 그들이 성도들에게 무엇을 가져오라고 요구하는 것을,
마치 힘 있는 자가 연약한 자의 것을 폭력적으로 갈취하는 것과 같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본문에서 ‘잡아먹어도, 사로잡아도’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성도들의 뺨을 후려치기까지 했습니다.
2) 참된 권위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구하십시오.
이렇게 후안무치한 자들이었으나,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그들이 험악하게 할수록
더욱 더 그들을 존경하는 지도자로 인정하였습니다.
그들에게서 소위 카리스마를 느낀 것입니다.
조용히 섬긴 바울은 바보 같고,
자기들에게 호령하는 그들은 힘 있는 자처럼 보인 것입니다.
● 묵상 : 거짓 권위, 거짓 복음에 속지 마십시오.
오늘날 사교 집단에 빠지는 일부 교인들이
바로 그 사교 집단의 교주들에게 이런 카리스마를 느낀다고 합니다.
기성 교회의 목사님이나 장로님들은 그저 섬기기만 하니 바보같이 보이는데,
그들은 호령하니 힘 있는 자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마귀에게 속지 마십시오.
힘 있어 보이는 것이지 진짜 힘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힘은 오직 주께로부터만 나온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3. 우리는 약해서 이런 짓까지는 하지 못했다는 바울의 말(21절)
바울은 “우리가 약한 것같이 내가 욕되게 말하노라
(우리는 너무 약해서 그런 짓까지는 하지 못했다)”(21절) 하고 말합니다.
이것은 성도들이 바울의 일행을 연약한 자라며 조롱하는 것을 빗대어 한 말입니다.
사랑하며 섬기는 자들을 바보 같은 자로 여기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형편없는 분별력을 조롱하며 책망하는 것입니다.
● 묵상 : 겸손한 자를 바보로 여기는 사악한 풍조에 휩쓸리지 마십시오.
사랑하며 섬기는 자를 바보 같은 자로 여기는 천박함이
혹시 나에게도 있지 않은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우리는 오히려 사랑하고 섬기는 자에게서 진정한 힘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세상 권력도 마찬가지입니다.
권력을 가졌다고 호령하는 자는
힘이 있어 보이기만 하는 사교 집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힘을 가진 자일수록 더욱 겸손한 자세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4. 날마다 바울의 마음을 짓누르는 것 : 교회에 대한 바울의 염려
1) 복음을 위하여 날마다 고난을 받는 바울(22~27절)
바울은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다가 수많은 고통과 환난을 당했습니다.
남들은 채찍을 평생 한 번만 맞아도 병신이 되거나 죽는데,
바울은 유대인에게 다섯 번, 로마인들에게 세 번,
합해서 여덟 번이나 채찍에 맞았습니다.
그 외에도 주를 위해 노역에 시달린 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거나 굶기를 밥 먹듯 했던 일들,
깊은 바다에서 꼬박 하루를 표류하기도 한 일들을 열거합니다.
2) 교회에 대한 바울의 염려(28~29절)
그러나 이 모든 일보다 바울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성도들을 위하여 그의 마음이
무거운 것에 항상 짓눌린 것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누가 마음에 상처를 입지는 않았을까,
혹시 누가 믿음을 잃지는 않았을까 염려하고 걱정하는 일 때문에
단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성도들을 향한 이 사랑과 염려가
바울이 진정한 사도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 묵상 : 마귀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마십시오.
그런데 많은 경우에 나를 사랑하며 염려하는 사람한테는 힘없는 바보 같은 느낌을 받고,
사랑이나 섬김은 전혀 없이 그저 호령이나 하는 사람한테는
왠지 나를 구할 힘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바로 이것이 마귀의 속임수입니다.
나를 구할 사랑과 섬김을 가진 자들을 바르게 보지 못하게 하는 사탄의 계략입니다.
비록 내가 다윗이나 바울 같은 믿음은 갖지 못했을지라도
다윗이나 바울 같은 지도자가 누구인지 분별할 수는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로 말미암아 참되고 신실한 훈련과 인도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짓 복음, 거짓 선지자에 속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세상의 자랑거리를 만드느라
시간과 돈과 열정을 소모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세상의 자랑거리가
남들보다 부족하다고 하여
좌절하거나 절망하지도 말게 하옵소서.
3. 우리는 오직
주께서 나를 어떻게 보시는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갖게 하옵소서.
4. 나를 사랑하고 나를 구원할
참된 힘을 가진 자를 분별하게 하시고
그를 지도자로 삼고 따를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을 가진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