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고린도 교회에 대한 바울의 염려(고린도후서 12:11~21)
* 본문요약
바울은 전에 그가 고린도교회를 처음 세우던 때
그들과 함께 1년 6개월 동안 함께 있으면서 일을 일일이 참고 견디며 행하던 일들,
모든 능력과 기적을 보여준 그 모든 일들이 그가 사도라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합니다.
다만 다른 사도들과 다른 점은
바울이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물질적인 짐을 지우지 않으려 애썼다는 점뿐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그들을 사랑하여 짐을 지우지 않으려 한 것이 잘못된 것이냐고 묻습니다.
이제 바울은 세 번째로 고린도교회를 방문하려 합니다.
이번에도 바울은 그들에게 아무런 폐도 끼치지 않으려 한다고 하면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영혼을 위해서는
자기 소유는 물론 자기 몸까지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합니다.
아울러 아직도 바울이 교활한 사기꾼이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는데,
자기가 누구를 보내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속이고 착취하더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다시 방문했을 때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여전히 회개하지 않고 죄 가운데 있는 모습을 보게 될까 염려합니다.
찬 양 : 269장(새 522) 웬일인가 내 형제여
376장(새 450) 내 평생소원 이것뿐
* 본문해설
1. 자신이 사도임을 증명하는 바울(11~13절)
11) 내가 어리석은 자가 되었으나 너희가 억지로 시킨 것이니
내가 너희에게 칭찬을 받아야 마땅하도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나(내가 비록 보잘것없는 사람일지라도)
저 지극히 큰 사도라는 자(거짓 교사)들보다 조금도 부족하지 아니하니라.
12) 사도의 표 된 것(내가 사도라는 확실한 증거를 너희에게 보여준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참음과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한 것이라.
13) 내 자신이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한 일밖에
(고린도교회에 짐을 지으지 않으려고 애쓴 일 외에)
다른 교회보다 부족하게 한 것이 무엇이 있느냐?
너희는 나의 이 공평치 못한 것을 용서하라.
- 지극히 큰 사도(11절) :
예수님의 제자인 열두 사도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고린도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거짓 교사들을 가리킵니다.
이들이 자기들을 스스로 높여 예수님의 사도들보다 더 능력이 많은 자라고
자랑하고 다닌 것을 빗대어 한 말입니다.
- 내가 사도의 표가 된 것은(12절) : 세메이온
‘표’에 해당하는 ‘세메이온’은 ‘신호, 표시, 표적’이라는 뜻으로
예수께서 행하신 기적들과 부활이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것처럼
바울이 고린도교회에서 오래 참은 일과 기사와 능력들이
그가 사도인 것을 증거한다는 뜻입니다.
- 모든 참음(12절) : 엔 파세 휘포모네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인내로 맡은 사역을 일관되게 계속 수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2. 자신의 비난에 대한 바울의 반박(14~18절)
14) 보라. 이제 세 번째 너희에게 가기를 예비하였으나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아니하리라.
내가 구하는 것은 너희 재물이 아니요 오직 너희들이기 때문이니라.
어린아이가 부모를 위하여 재물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요
부모가 어린아이를 위하여 모아두는 것이 마땅한 일이니라.
15) 내가 너희 영혼을 위하여 크게 기뻐함으로
재물을 허비하고 또 나 자신까지(내 몸까지) 허비하리니,
너희를 사랑할수록 나는 덜 사랑을 받겠느냐?
16) 하여간 어떤이의 말이 내가 너희에게 지음 지우지는 아니하였을지라도
공교한 자가 되어 궤계로 너희를 취하였다 하니
(간교한 속임수로 너희를 취하였다, 사로잡았다고 말하고 있으니)
17) 내가 너희에게 보낸 자들 중에
누구를 통하여 내가 너희의 이를 취하더냐(착취하더냐)?
18) 내가 디도에게 너희에게로 가라고 권하였고
또 그와 함께 형제 한 사람을 보냈는데, 디도가 너희의 이를 취하더냐?
우리가(디도와 바울이) 동일한 성령으로 행하고 동일한 방식으로 행하지 아니하더냐?
- 세 번째 방문(14절) :
첫 번째 방문은 고린도교회를 처음 설립할 때로
1년 6개월 머물며 고린도교회를 세웠습니다(행 18장).
두 번째 방문은 아주 짧고 고통스러웠던 방문(고후 2:1)이었고,
이제 세 번째 방문을 하려합니다.
3. 고린도교회를 염려하는 바울(19~21절)
19) 이때까지 우리가 우리를 너희에게 자기변명이나 하는 줄로 생각하는구나.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말하노라.
사랑하는 자들아, 이 모든 것은 너희의 덕을 세우기 위함이니라.
20) 내가 가서 너희를 만나볼 때에 나의 원하는 것과 같이 보지 못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너희가 원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될까 두려워하며,
또 다툼과 시기와 분냄과 당짓는 것과 중상함과 수군수군하는 것과
거만함과 어지러운 것이 있을까 두려워하고
21) 또 내가 다시 갈때에 내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 앞에서 낮추실까 두려워하고,
또 내가 전에 죄를 지은 여러 사람의 그 행한바 더러움과 음란함과 호색함을
회개하지 아니함을 인하여 근심할까 두려워하노라.
- 하나님께서 나를 너희 앞에서 낮추실까(21절) :
바울은 두 번째 방문 때처럼
바울이 그들에게 일방적으로 공격당하는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있습니다.
바울 역시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 묵상 point
1. 복음을 위하여 애쓴 일로 오해를 받은 바울
1) 바울이 고린도에 첫 번째 방문했을 때를 회고(11~13, 15~18절)
바울은 전에 고린도교회를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을 회고합니다.
고린도에 1년 6개월을 머물면서 고린도교회를 처음 세우던 그때
바울은 모든 것을 참으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오전에는 천막 만드는 일을 하고,
피곤한 몸으로 오후에 그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당시 복음 전도자들은 자기가 세운 교회의 성도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교회를 세운 자는 물론이고,
교회를 순회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순회 전도자들도
말씀을 전한 후에 받은 돈으로 생활을 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그들에게 단 한 푼의 돈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일 때문에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성도들에게 오해를 받았습니다.
2) 바울의 겸손함이 도리어 독이 된 고린도교회(16~17절)
바울이 그들에게 돈을 받지 않은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그들은 바울이 부족하고 모자란 사람이라 돈을 받지 않은 것이라며
바울을 조롱하고 공격했습니다.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자기들에게 뺨까지 치면서
돈을 가져오라고 호령하는 자들에게는 힘과 권세가 있다며 추앙하고,
사랑으로 섬기는 바울에게는 바보 같다며 조롱한 것입니다.
● 묵상 :
➀ 오해와 핍박을 받아도 사명을 지키십시오.
이처럼 우리도 선의(善意)로 한 일이 오해를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일들도 주님을 위하여 받는 핍박이 됩니다.
누가 오해를 하든, 누가 악의적으로 나쁜 말을 퍼뜨리든 간에
우리는 항상 변함없이 주께서 명하신 자리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주께서 이렇게 참고 견디는 자들을 기뻐하십니다.
➁ 누가 바른 지도자인지 분별력을 가지십시오.
고린도교회에 가만히 들어온 거짓 교사들은
심지어 성도들의 뺨까지 때리면서 자기들을 극진히 대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들에게는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자라며 칭송을 하면서,
어떻게 해서든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 애를 쓰는 바울에게는
바보 같은 자라고 하거나 사기꾼이라며 조롱을 했습니다.
위대한 사도 바울을 알아보지 못하는 고린도교인들처럼 되지 않으려면
바른 분별력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2. 바울의 염려
바울은 이제 고린도교회를 세 번째로 다시 방문하려 합니다.
그러나 전에 아주 짧게 방문했던 두 번째 방문에서
아주 고통스러운 일을 당했던 바울은 다시 그런 일을 당하게 될 것을 염려합니다.
1) 서로의 기대가 어긋난 것을 보게 되지는 않을까(20~21절)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들과 바울이 서로 바라보고 실망하게 될까 봐 염려합니다.
바울은 바울대로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보고 실망하고,
고린도교회 성도들도 바울을 보고 실망한다면
또다시 싸움만 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고린도교회 성도들도
오직 그들의 영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바울을 맞아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2) 고린도교회가 사분오열로 다투는 모습을 보게 되지는 않을까(20절)
바울은 또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다툼과 시기와 분 냄과 당 짓는 것과 비방과 수군거림과
거만함과 교만과 혼란과 무질서가 가득한 가운데 있지는 않을까를 염려합니다.
교회도 사람이 모인 곳이니
당 짓는 것과 수군거림과 교만과 혼란과 무질서가 있을 수 있으나,
이런 일로 교회를 무너지게 하는 자는
하나님을 직접 대적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3) 고린도교회가 죄를 회개하지 않고 여전히 죄 가운에 있지는 않을까(21절)
또 전에 죄를 지은 사람들이 그들이 행한 더러움과 음란함과 호색함을 회개하지 않고
그 죄 가운데 그대로 있는 것을 보게 되면 어쩌나,
그러면 그들을 어떻게 대하여야 할까 하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4) 두 번째 방문 때처럼 바울이 그들에게 굴욕당하게 되지는 않을까(21절)
그리고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서 자신을 또 한 번 낮추실까 염려합니다.
여기에서 낮춘다는 말은 굴욕을 당한다는 말입니다.
전처럼 바울이 그들에게 조롱과 굴욕을 당할까 봐 걱정합니다.
이것은 바울 역시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바울 역시 우리처럼 때로 답답했고,
때로는 근심과 염려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할 만큼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는 말입니다.
● 묵상 :
➀ 마귀에게 지지 말고 승리하는 자가 되십시오.
많은 사람이 바울이나 아브라함이나 다윗 같은 사람은
평생 근심이나 염려 한 번 하지 않고 항상 영이 충만해서 살았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나는 그렇지 않으니 신앙이 부족한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이들도 우리처럼 때로 힘들고 염려하고 걱정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믿음으로 그 고통과 어려움을 이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귀에게 지지 말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자가 되십시오.
➁ 서로의 영을 위해 염려해주는 사랑의 사람이 되십시오.
그러나 이 마지막 네 번째의 염려를 제외한 나머지 세 개의 염려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신앙이 자라지 못하고
여전히 세상적인 것에 빠져 있으면 어쩌나 하는 것에 대한 염려입니다.
바로 이런 염려가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입니다.
오늘날 목회자나 사역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능력이나 지식보다
바로 이런 성도들을 향한 간절한 열망입니다.
3. 고린도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 : 여러분을 위하여 기꺼이 나를 희생하리라(14~15절)
바울이 이렇게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다시 한번 조롱과 굴욕을 당할까 걱정과 염려를 하고 있으면서도
바울은 어떻게 하면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영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을까만 생각합니다.
만일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신앙이 다시 회복되게 할 수만 있다면
바울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소비하고,
심지어 자기의 몸까지도 희생할 수 있다는 고백을 합니다.
● 묵상 :
그러나 오늘날 많은 경우에 사역자들의 관심은
내가 섬기는 성도들의 신앙 상태가 아니라
그들로부터 내가 받는 급료(생활비)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자들을 삯꾼 목자라고 하셨습니다(요 10:11~15).
오직 성도들의 영의 상태에만 골몰하였던 바울을 본받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1. 오해와 음해를 받는다 하더라도
내가 있어야 할 사명의 자리를
지키게 하옵소서.
2. 누가 바른 지도자인지 판단할
바른 분별력을 갖게 하옵소서.
3. 고린도교회 성도들을 향한
바울의 사랑과 섬김처럼
우리도 성도들 서로 간에
사랑하며 섬기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