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야곱의 축복Ⅰ(창세기 49:1~21)
* 본문요약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후일에 당할 일들을 알립니다.
르우벤은 맏아들로서의 영예를 가졌고 탁월한 힘을 자랑하지만,
끓는 물처럼 솟아오르는 정욕을 제어하지 못하여 아버지의 침상까지 더럽혔으므로
탁월하지 못하리라고 선언합니다.
시므론과 레위는 분노가 맹렬하고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사람을 죽이고,
재미 삼아 소의 발목의 힘줄을 끊는 등 잔인한 성품을 가졌으므로
저주를 받아 이스라엘 중에 흩어질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유다는 사자 새끼와 같고 그 웅크린 모습이 수사자나 암사자 같아서
감히 누구도 범할 수 없는 자가 될 것입니다.
임금의 지팡이가 큰 권능의 왕이 오실 때까지 그의 후손에서 끊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스불론은 해상무역으로 부유해질 것이고,
잇사살은 살기 좋은 땅만 찾다가 남에게 압제를 당하는 자들이 될 것이며,
단은 작은 지파이지만 백성을 심판하고 민족을 구하며, 갓은 군대를 추격하고,
아셀은 기름진 것을 내어 왕에게 수라상을 낼 것이며,
납달리는 아름다운 소리를 낼 것이라고 야곱은 각각 축복합니다.
찬 양 : 202장(새 268) 죄에서 자유를 얻게 함은
382장(새 347) 허락하신 새 땅에
* 본문해설
1.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축복함(1~2절)
1) 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의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2)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는 모여 들으라.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들을찌어다
2. 르우벤에 대한 저주의 선언(3~4절)
3)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나의 능력이요, 나의 기력의 시작이라.
위광이 초등하고(위엄, 그 영예가 첫째이고) 그 힘이 탁월하도다마는
4) 그러나 끓는 물의 거품과 같아서(터져 나오는 물줄기 같아서) 너는 탁월치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 끓는 물의 거품과 같아서(4절) :
르우벤은 맏아들로서 두 몫을 받을 권리를 가졌고,
그 힘이 탁월한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는 탁월하지 못한 자가 되리라고 말합니다.
끓어오르는 물처럼 격한 정욕(성적인 욕망)을 자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르우벤은 이렇게 절제하지 못하는 성품 때문에
아버지의 첩인 빌하와 통간하기까지 했습니다(창 35:22).
3. 시므온과 레위에 대한 저주의 선언(5~7절)
5) 시므온과 레위는 단짝 형제요,
그들의 칼은 잔해하는 기계(칼만 잡으면 사나워지는 자)로다.
6) 내 영혼아 그들의 모임에 들어가지 말찌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찌어다.
그들이 그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혈기대로(혹은 장난 삼아)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7) 그들의 노염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 시므온과 레위의 난폭함(6~7절) :
시므온과 레위는 그들의 누이 디나가 세겜의 추장 하몰의 아들에게 강간을 당했을 때
그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세겜 성 사람들을 무참히 살육한 적이 있었습니다(창 34:25~29).
이 일로 시므온 지파는 유다 지파에 흡수되고(수 19:1,9),
레위 지파는 제사장 지파가 되어 48개 성읍에 명예롭게 흩어집니다.
(출애굽기 32:26, 여호수아 21장)
4. 유다에 대한 축복의 선언(8~12절)
8) 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비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9) 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혹은, 사냥한 것을 먹고 자기의 굴로 되돌아올 것이라.)
그의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감히 그를 범할 수 있으랴?
10) 홀이(임금의 지팡이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치리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혹은, 권능으로 그 자리에 앉을 분이 오시기까지) 미치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11) 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며,
또 그 옷을 포도주에 빨며 그 복장(그의 겉옷)을 포도즙에 빨리로다.
12) 그 눈은 포도주로 인하여 붉겠고, 그의 이는 우유로 인하여 희리로다.
-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의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시기를(10절) :
왕과 통치자가 유다의 후손들에게서 끊어지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 실로가 오시기까지(10절) :
실로는 ‘그것은 ~의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실로가 오시기까지’는
‘그 홀(임금의 지팡이)의 주인이 오시기까지’라는 뜻입니다.
-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11절) :
유다지파는 포도나무가 너무 많아 포도주가 빨래하는 물처럼 많아질 것이고,
아름답고 좋은 포도나무에 나귀를 맬 정도로 흔하게 될 것이라는 뜻.
5. 스불론, 잇사갈, 단에 대한 축복의 선언(13~18절)
13) 스불론은 해변에 거하리니, 그곳은 배 매는 해변이라.
그 지경(그의 영토)은 시돈까지리로다.
14) 잇사갈은 양의 우리 사이에 꿇어앉은 건장한(튼튼한) 나귀로다.
15) 그는 쉴 곳을 보고 좋게 여기며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
어깨를 낮춰 짐을 지고 압제를 받으며, 종이 되어 섬기리로다.
16) 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같이(한 지파의 구실을 톡톡히 하여)
그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17) 단은 길의 뱀이요 첩경의 독사(오솔길에서 기다리는 독사)와 같아서,
말굽을 물어서 그 말에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
18)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
- 해변에 거하리니(13절) : 스불론 지파는 해상무역으로 부유해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 단(16~17절) :
단 지파는 비록 작지만 민족을 구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으로,
사사시대에 단지파에서 삼손이 나와 민족을 구원하였습니다.
6. 갓, 아셀, 납달리에 대한 축복의 선언(19~21절)
19) 갓은 적들의 공격을 받을 것이나 그가 도리어 그들을 추격하리로다.
20) 아셀에게서 나는 식물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수라상을 공급하리로다.
21) 납달리는 풀어 놓은 암사슴이라.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는도다.
- 납달리(21절) :
암사슴은 신속하고 민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납달리는 전쟁에서의 승리의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야곱의 예언 : 그때까지의 신앙의 평가
1) 야곱이 자녀들을 축복함(1~2절)
야곱이 아들들을 모두 불러 모았습니다.
그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아들들에게 장차 당할 일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야곱이 자기 생각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전하는 것이므로, 모두 주의 깊게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아들에게 자기 앞에 모이라는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하여 말합니다.
● 묵상 : 우리에게도 장차 우리의 당할 일이 기록된 말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야곱의 아들들이 야곱 앞에 모인 것처럼 이 말씀 앞에 모여
말씀을 듣고, 말씀을 읽고, 말씀을 묵상하고, 말씀을 연구하며 공부해야 합니다.
장차 우리가 당할 일을 기록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100년도 안 되는 이 땅의 일을 위해 그렇게도 열심히 준비하는 사람들이
영원이라는 시간을 위해서는 거의 준비하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입니다.
당신은 자신이 당할 ‘영원’이라는 시간을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습니까?
2) 야곱은 열두 아들들이 장차 당할 일들을 하나하나 예언합니다(3~21절)
그러나 예언이 아니라 그때까지의 신앙의 평가입니다.
야곱의 선언은 그의 말대로 미래에 일어날 일입니다.
그러므로 예언이라 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예언과는 상당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예언은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할 수 없는
운명론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운명을 타고났다는 것입니다.
• 그러나 본문에서 야곱이 말하는 예언은
아들들이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 대한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그렇게 계속 살면
앞으로 이런 일을 당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이
종종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까지 잘못 살아온 자에게는 당연히 저주가 선언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그 저주의 예언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로 돌아온다면
저주는 복으로 바뀌게 될 것이지만,
복을 받게 되리라는 예언을 들은 자가 게으름을 피우고 하나님을 떠난다면
복은 저주로 바뀌는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오늘 나의 삶으로 나의 내일을 만드십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면 날마다 하나님께서 복 있는 내일을 만드십니다.
2. 르우벤과 시므온에 대한 저주
1) 르우벤에 대한 저주 : 정욕을 절제하지 못하므로(3~4절)
르우벤은 야곱의 맏아들입니다.
그러므로 법적으로 다른 형제들보다 두 몫을 받을 권리를 가졌습니다.
여기에다 르우벤은 보기에서 멋지게 생겼고,
힘도 세어서 사람들 보기에 탁월한 위엄을 가진 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르우벤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끓는 물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정욕을 절제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심지어는 아버지의 첩인 빌하와 통간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므로 르우벤은 결코 탁월하게 되지 못하리라는 저주의 선언을 듣습니다.
● 묵상 :
위의 1번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만일 르우벤이
아버지의 이 저주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로 돌아왔다면
다음에는 저주가 복으로 바뀌게 되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레위의 경우 이때는 저주를 받았으나
모세에 이르러 그 저주가 복으로 바뀝니다.
그러나 르우벤의 족속은 점차 약해지다가
결국 그 이름조차 사라지고 맙니다.
2) 시므온과 레위에 대한 저주 : 분노가 맹렬하고 잔인한 성품을 가졌으므로(5~7절)
시므온과 레위 역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노여움과 분노가 맹렬하한 성품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분노를 푸는 방식이 잔인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고,
심지어 소의 발목의 힘줄을 끊는 일을 재미 삼아 하는 사람들입니다.
짐승의 발목의 힘줄을 끊으면 걷지를 못하니 쓸모없는 것이 되니
이런 일은 전쟁 때에나 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시므온과 레위는 저주를 받아
민족 안에 흩어져서 사라져 버리게 될 것입니다.
3) 저주를 풀지 못한 르우벤과 시므온 지파, 저주를 풀어 복이 되게 한 레위 지파
르우벤과 시므온 지파는 이때 받은 저주를 끝내 풀지 못했습니다.
르우벤 지파처럼 시므온 지파도 유다 지파에 흡수되어 그 이름조차 사라지고 맙니다.
그러나 레위 지파는 나중에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올라갔을 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저주가 복으로 바뀝니다.
그래서 레위 지파는 제사장의 지파가 되어,
흩어지기는 했으나 명예롭게 흩어지게 됩니다(출 32:26, 수 21장).
● 묵상 :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허물과 죄로 저주를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복음의 말씀이 우리에게 주어졌으므로,
우리가 회개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면
레위 지파가 저주를 복으로 바꾼 것처럼
우리도 저주를 복으로 바꾸어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운명처럼 지워진 저주를 복으로 바꾸기 위해 예수께서 오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대신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그리고 날마다 복을 받는 삶을 살아가는 자들이 됩시다.
3. 내 영혼아 그들의 모임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1)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에게 저주를 선언하면서,
자기 영혼에게 “그들의 모임이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하고 말합니다.
이것은 분노와 혈기가
우리를 얼마나 심각하게 무너뜨리는가 하는 것을 경고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화를 냅니다.
누구나 진노할 때가 있고, 때로 그 분노가 맹렬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화를 푸는 방식이 르우벤 즉흥적이고,
화가 날 때마다 물이 끓는 것처럼 폭발적으로 반응한다면 저주받는 자들이 됩니다.
또 시므온과 레위처럼 화를 푸는 방식이 잔인하고 폭력적이면
더욱 저주받는 자가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온유한 마음이 가득하게 되도록 기도합시다.
2) 주님의 은혜로 우리의 성품도 변하고 달라집니다.
• 성품은 결코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도 어느 집회에 참여해서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며칠이 안 가서 우리의 성품이 그대로 나오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특별히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성품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듭나도 성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 그러나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 하며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면
우리의 성품도 달라집니다.
사도요한이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성격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사도요한은 ‘사랑의 사도’라는 별명을 가진 자가 되었습니다.
모세 역시 울컥한 마음에 사람을 죽이는 참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자였으나,
나중에 하나님께 쓰임 받을 때에는
하나님께로부터도 그 온유함을 인정받는 자가 되었습니다.
● 묵상 :
당을 짓고 싸움을 하고 진노를 폭력적으로 나타내는 모임에는
일절 참여하지 마십시오.
또 울컥하며 화를 내는 버릇도 고쳐주시기를 주께 간구하십시오.
그러나 이런 일은 오랜 기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하며
아주 조금씩 고쳐지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4. 형제의 찬송이 될 유다지파
1) 야곱은 장차 유다의 후손 중에서 왕이 나올 것이라고 말합니다(8~12절)
유다 지파는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중에서 가장 강한 지파가 될 것이며,
젊은 사자처럼 힘이 강하여
그 누구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삶이 풍부해질 것이며,
포도나무가 너무 흔하여 포도주가 빨래하는 물처럼 많아질 것이고,
나귀를 아주 좋고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정도로
포도나무가 흔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2) 아브라함의 복의 근원의 복을 이어받은 유다(10~12절)
야곱은 맏아들이 가질 두 몫의 복은 요셉에게 주었으나,
아브라함과 이삭과 자신에게 이어지는 복은
유다에게 흘러갈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이것은 유다가 베냐민을 대신하여 속량(꼬엘)의 역할을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실제로 베냐민을 대신하여 노예가 되지는 않았으나,
그가 이 일을 각오함으로
형제간의 화해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 일로 유다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닮은 일을 하게 되었고,
화평케 하는 자에게 복을 주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도 합당하여
복의 흐름이 그에게로 흘러가게 된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시련을 잘 이긴 요셉과 자기의 목숨을 건 유다를 모두 칭찬하셨으나,
주님을 위해 내가 마땅히 받을 권리를 포기한 유다를 더 칭찬하셨습니다.
이것은 주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해 내가 마땅히 받을 권리를 포기하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내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할 때
주께서 크게 기뻐하신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주께 물으십시오.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내가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를 물으십시오.
5. 각각 그 합당한 분량대로 일하게 하시는 하나님 : 그 몸의 지체라(13~21절)
그다음 스불론부터 납달리까지는 짧게 언급하며 지나갑니다.
그러나 각 지파별로 한 가지씩 특징이 있어
그들이 그것으로 이스라엘을 위해 합당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1) 스불론 지파는 해변 가까이 거하면서 바다의 풍부한 것을 공급하고,
해상무역을 통해 부유하게 되어 이스라엘을 도울 것입니다.
2) 단 지파는 비록 작은 지파이지만,
마치 뱀이 말의 뒤꿈치를 물어 그 탄 자를 떨어뜨리듯 강력한 적을 물리칠 것입니다.
후일 단 지파 중에 삼손이 이스라엘을 구하는 것을 예언한 것입니다.
3) 갓 지파는 요단 동쪽 땅을 분배받아 군대의 추격을 받지만,
도리어 그 군대를 추격할 것입니다.
4) 아셀 지파는 지중해 근처의 비옥한 농경지로,
아름다운 농산물을 생산하여 왕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5) 납달리 지파는 북쪽의 다소 격리된 산악 지역에 정착하게 되지만,
그로 인하여 암사슴처럼 빨라 승리의 소식을 빨리 전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 묵상 : 이것은 바울이 말한 지체론을 연상하게 합니다.
하나님께서 각각 그 특징에 맞게 합당한 복과 능력을 주셔서
그것으로 민족 공동체를 돕게 하신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각각 그 특징에 맞는 복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물질의 복을, 어떤 이에게는 말을 잘하는 능력을,
어떤 이에게는 남을 섬기기를 잘하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각자 가진 능력으로 서로 섬겨서
아름다운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주께서 나에게 주신 것은 무엇인지,
나는 무엇으로 하나님과 교회를 섬길 것인지 묵상하여 봅시다.
6. 야곱의 경고
그러나 본문에는 두 지파를 향한 야곱의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
1) 잇사갈 : 세상 매력에 빠져 스스로 이방의 종이 되는 사람들(14~15절)
잇사갈 지파는 갈릴리 바다 남쪽의 비옥한 토지를 할당 받게 되지만(수 19:17~23),
가나안 족속에게 자주 속박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야곱은 그들이 이방 민족에 자주 속박을 당하는 이유가
‘살기에 편안하고 안락한 땅을 좋아하는 것’때문이라고 경고합니다.
살기에 좋은 땅을 보면
그곳에서 살기 위해 그들 스스로 어깨를 내려놓고 종이 되기를 자처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의 즐거움과 유혹에 빠져 하나님의 거룩한 것을 잃어버리는
오늘날의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경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삶이 분주하여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을 잃어버리는 사람들 역시
그들이 분주한 것이 세상일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자들은 세상 것을 얻기 위해 스스로 어깨를 내리고
악마의 종이 되기를 자처하는 것과 같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2) 단 : 복을 저주로 바꾼 지파(16~17절)
야곱이‘단은 길가에 숨은 뱀 같고,
오솔길에서 기다리는 독사와 같다’(17절)고 한 말은 좋은 뜻으로 한 말이었습니다.
뱀이 말의 뒤꿈치를 물 듯 적들을 물리치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은 후일 우상숭배를 하여 뱀처럼 배반하는 자들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야곱이 좋은 뜻으로 한 이 말이 결국 저주의 말이 되고 맙니다.
● 묵상 :
성경에 나온 예언은 그 때의 신앙의 상태를 보고 주시는 말씀이라는 것을
이미 여러 번 언급하였습니다.
야곱이 단을 좋게 여겨 복을 선언했더라도
그가 그 말씀에 합당한 삶을 살지 않으면 그 복은 결국 저주로 바뀐다는 것을
우리는 단 지파의 경우를 통해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7. 주의 구원을 기다리는 야곱(18절)
야곱은 아들들에게 축복과 저주를 선언하는 중에
주의 구원을 기다린다는 자신의 신앙고백과 기도를 합니다.
1) 실로가 오시기까지
야곱이 유다에게 복을 선언하면서 한 말입니다.
유다의 후손 중에서 왕이 끊어지지 않되, 실로가 오시기까지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실로’란 ‘그것의 주인’,
즉 ‘왕의 지팡이의 주인이 오시기까지’라는 뜻입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실 것을 멀리서 예언한 것입니다.
야곱은 주께서 이 땅에 오시기까지 유다 지파의 통치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 예언 그대로 유다 지파는 주님 오실 때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2)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야곱은 18절에서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하고 기도했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아들들에게 복과 저주를 선포하는 중에
어떤 상황을 만나든 간에 하나님의 구원을 기다리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 한 기도일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야곱이 아들들에게 선포한 복이 이루어지기 전에
애굽 사람들에게 아주 가혹한 노예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미리 구원해 주시기를 기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께서 세상 만민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시리라는 것을 멀리서 바라봅니다.
그래서 그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
이렇게 하여 야곱은 소위 말하는
메시야 대망을 가장 먼저 가진 자가 되었습니다.
야곱은 유다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 이루어지는 그 구원의 역사에
자신도 참여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야곱의 이 기도는 그의 열두 아들 중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 이어지는 복의 흐름이
유다에게로 흘러간다는 곳을 확증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 묵상 :
야곱이 참으로 고달픈 인생을 살아왔으나
그의 인생의 마지막에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바라볼 정도로
그의 영이 맑았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이처럼 우리도 날마다 믿음이 좋아져서
우리가 생을 마감할 때 우리의 영이 가장 맑은 상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야곱처럼 구원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기 위해
자신을 포기했던 유다에게
가장 큰 복을 주신 것을 기억하고,
우리도 주를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2. 우리도 유다처럼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분별하게 하시고
그 일을 선택할 용기와 결단력을 주옵소서.
3. 각자 주신 은혜대로
백성을 섬기는 야곱의 자손들처럼
우리도 받은 은혜대로
주의 백성인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게 하옵소서.
4. 야곱이 그의 인생의 마지막에
가장 맑은 영을 가진 것처럼
우리도 날마다 믿음이 자라가서
마지막에 가장 좋은 영을 가진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