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바벨탑(창세기 11:1~9)
* 본문요약
처음에는 세상 사람들의 언어가 하나뿐이어서 모두가 같은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시날 평지에 큰 도시를 세운 후
그 도시 안에 하늘까지 닿는 거대한 탑을 쌓아서 그들의 이름을 내고,
온 세상에 흩어짐을 면하게 하자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이 성을 건축하는 것을 보시려고 내려오신 후에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셔서 그들을 세상에 흩어지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성과 탑을 쌓는 일을 중단하였고,
사람들은 그곳 이름을 ‘바벨’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찬 양 : 508장(새 454) 주와 같이 되기를
514장(새 459) 누가 주를 따라
* 본문해설
1. 바벨탑의 건설(1~4절)
1) 온 땅의 구음이(언어가) 하나뿐이었으며, 모두가 같은 말을 썼더라.
2) 이에 사람들이 동쪽으로 옮기다가 시날 땅에서 평야를 만나 그곳에서 정착하고는
3) 그들이 서로 말하되 “자, 우리가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단단히) 굽자”하고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에 역청을 사용하고,
4) 그들이 또 말하기를, “자 우리가 우리를 위하여 성읍과 도시를 세우고,
그 안에 탑을 쌓아서 그 탑이 하늘까지 닿게 하여 우리의 이름을 내고,
온 땅에 흩어짐을 면하자(온 땅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 돌 대신에 벽돌을, 흙 대신에 역청을(3절) :
건축에 새로운 기법이 도입이 된 것입니다.
돌로 건축을 하면 돌의 무게 때문에 높은 건물을 짓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흙으로 벽돌을 빚은 후 구워내면 단단해져서 건설하기도 쉽고
높은 건물도 지을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합니다.
또, 흙은 벽돌과 벽돌을 연결하는 데 적합하지 않은데,
역청으로 더욱 단단하게 연결하는 법을 개발하여
높은 건축물을 건설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건축 기법의 개발로 고대 바벨론은 놀라운 도시를 건설합니다.
그 건축물을 ‘지구라트’라고 합니다.
2. 바벨탑 건설을 막으신 하나님(5~9절)
5)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쌓고 있는 성과 (도시와) 탑을 보시려고
강림하셨더라(내려오셨습니다).
6)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이들이 모두 한 족속이요 모두 한 언어로 말하고 있어서 이 같은 일을 시작하였으니
이후로는 그들이 경영하는 일을(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금지할 수 없으리로다.
7) 자, 우리가 내려가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의 말을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8) 여호와께서 그곳에서 그들을 온 땅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성을 쌓는 일을 그만두었더라.
9) 그러므로 사람들이 그곳의 이름을 ‘바벨’이라 부르니
이는 그곳에서 여호와께서 온 세상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기 때문이라.
그곳에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온 땅에 흩으셨더라.
- 바벨(9절) :
바벨은 다음 두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➀ 바벨은 바벨론 말로 ‘하나님의 문’이라는 뜻이 있고,
➁ 바벨은 ‘혼잡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발랄’에서 유래한 단어이기도 합니다.
이 두 가지 의미를 종합하면,
사람들이 하나님의 문에 이르도록 바벨탑을 쌓으려 했으나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혼잡하게 되어 온 지면에 흩어짐을 당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바벨탑)
(바벨론의 공중정원 지구라트 Ziggurat)
* 묵상 point
1. 고대 바벨론 제국의 도성 지구라트(Ziggurat)
1) 홍수 이후에 다시 고대 바벨론 제국이 세워짐(1~2절)
처음에는 온 세상에 하나의 언어만 있었으므로
모든 사람이 같은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동쪽으로 옮겨가다가 시날에 평야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곳에 정착하며 큰 도시를 세웠습니다.
그 도시는 창세기 10장에서 이미 언급한 ‘니므롯의 바벨론 제국’입니다.
2) 건축 기술의 획기적인 변화 : 흙 대신에 벽돌을 사용함(3절)
그때 그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사용하고,
흙 대신에 역청을 사용한 새로운 건설 기법을 개발합니다.
이것은 당시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획기적인 발견이었습니다.
돌의 무게 때문에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었는데
벽돌은 작아서 다루기도 쉬운데다가,
흙 대신에 역청을 사용하여 작은 벽돌을 서로 연결하여 돌처럼 단단하게 건물을 짓고,
뿐만 아니라 훨씬 높은 건물도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대 바벨론의 이러한 건물을 ‘지구라트(Ziggurat)’라고 합니다.
지구라트는 오늘날에도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할 정도로 놀라운 건축물이었습니다.
2. 바벨탑 : 무엇이 문제인가?
• 바벨탑을 쌓는 동안 하나님께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심(5~7절)
그들은 이러한 획기적인 새로운 건축법을 이용하여
하늘에까지 닿게 하는 엄청난 탑을 짓기로 결정합니다.
그것이 바벨탑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바벨탑을 짓는 중에 하나님께서 내려오셔서 그것을 보시고
그들이 말을 하나로 사용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씀하시고는
그들의 말을 혼잡하게 하여 서로 말을 알아듣지 못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그들이 세상에 흩어지게 되었고,
도성을 짓는 일과 바벨탑 건설은 중단이 되고 말았습니다.
➠ 왜 바벨탑을 쌓지 못하게 하셨을까?
노아 홍수 이전의 라멕의 도시는 죄와 향락이 가득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므로 노아의 홍수의 심판은 당연하고 마땅한 결과였습니다.
그러나 바벨탑은 단지 탑을 쌓는 일인데
이것이 왜 하나님의 심판의 대상이 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님께서 대단히 싫어하시는 다음과 같은 죄가 담겨 있습니다.
1) 흩어짐을 면하자 : 서로 하나가 되기 위해 바벨탑을 쌓았습니다.
➀ 온 세상이 하나의 언어로 한마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왜 문제였을까(6절)
하나의 언어를 가지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가 된 사람들,
이것은 우리가 모두 꿈꾸는 이상적인 사회의 모습입니다.
가정이 하나가 되고, 교회가 하나가 되고, 나라의 온 백성들이 한마음이 되는 것은
참으로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보시고
그들을 그냥 두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기껏 하나가 된 사람들을 세상으로 흩으셨습니다.
➁ 무엇이 문제입니까? : 자기들만을 위한 하나였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자기들에게 있는 힘을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데 쓰기를 원하십니다.
주변의 연약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그들을 돕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오직 자기들 그룹 안에 있는 자들의 기쁨과 즐거움만을 생각했습니다.
그들도 사랑을 말하고, 섬김과 도움을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자기들 그룹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정된 것이었습니다.
가령 강남에 거주하는 사람들끼리, 같은 문중이나 같은 학벌의 사람들끼리~,
이렇게 그 그룹에 속한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사랑과 섬김은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눔 없는 혼자만의 독식은 탐욕으로 우상숭배와 같은 죄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2) 우리 이름을 내고 : 자기들의 이름을 내기 위해 바벨탑을 쌓았습니다.
➀ 세상에 자기의 이름을 내는 것이 왜 문제가 될까?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이름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살아갑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든 것이
다 내 이름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까?
사람을 처음 만나면 악수하면서 동시에 명함을 건네고,
회사는 물론 교회들도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리기 위해
거리에 현수막들을 내겁니다.
➁ 무엇이 문제입니까? : 자기들의 이름을 하나님보다 더 높이려 했으므로(4절)
우리도 세상에 자기 이름을 전하고 알립니다만,
우리가 전하고 알리는 것들은 대부분 자기의 사업을 위한 것들입니다.
자기의 상호를 알리고, 자기의 직장을 알리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가 하나님보다 더 위대한 힘과 능력을 가졌다고 자랑하고 다닌다면
이것은 차원이 다른 이야기입니다.
그것이 사람이 아니라 어느 집단이나 국가라 할지라도
자기들의 능력이 하나님보다 더 크다고 자랑하는 것은
분명 사람의 영역을 넘어서는 하나님을 향한 도전이 됩니다.
• 이스라엘의 초대 왕인 사울 왕이 하나님의 영역까지 침범하려다
하나님께 버림받는 자가 된 것을 기억합시다.
● 묵상 : 우리는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이름을 알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 생명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우리에게 생명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노래를 잘한다면 노래를 통하여,
글을 잘 쓴다면 글 쓰는 일로, 일을 잘한다면 일하는 것으로,
운동을 잘한다면 운동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알려야 합니다.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자기가 가진 능력을
오직 자기 자신과 자기 조직만을 위해 사용한다면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됩니다.
3) 그들은 바벨탑을 쌓아 그 탑이 하늘에 닿게 하자고 했습니다.
➀ 자기들의 힘으로 쫓겨난 낙원인 하나님 나라로 들어가려 했습니다(4절)
고대 바벨론 제국을 세운 니므롯족은
자기들이 얼마나 위대하고 대단한 사람인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어떤 특별한 것을 만들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다 생각한 것이 하늘에까지 닿는 탑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에덴동산에서 내쫓으셨으니,
자기들의 힘으로 하늘의 낙원에 다시 들어가자는 것입니다.
➁ 하나님 나라까지 침공하려는 교만입니다.
로마가 그 지역의 모든 나라를 점령하여 온 세상을 하나가 되게 한 것처럼
니므롯의 바벨론 제국 역시 온 세상을 점령하여 하나가 되게 했습니다.
이제 세상에는 그들이 점령할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자 눈을 하늘에까지 돌린 것입니다.
그들은 탑을 쌓아 하늘에까지 닿게 하여
하나님 나라까지 침공하려 한 것입니다.
➂ 힘과 능력을 자기과시를 위한 교만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미워하십니다.
이렇게 자기들의 힘을 과시하게 위해 내세우는 교만의 도구를
하나님께서는 아주 미워하십니다.
그래서 그 건축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하게 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방법은 일군들끼리 서로 다른 말을 사용하게 하여
언어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신 것입니다.
언어소통이 안되니 작업이 더 이상 진행될 수 없었고,
자연스럽게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끼리 흩어져가게 된 것입니다.
● 묵상 :
혹시 내 인생의 꿈은 나를 드러내기 위한 것인지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것인지,
혹시 우리 교회의 꿈과 비전은 우리 교회를 드러내기 위한 것인지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기 위한 것인지 깊이 생각하여 봅시다.
3. 하나님의 심판 ➠ 소통의 불화 : 언어의 혼잡
1) 노아 홍수에 이은 두 번째 심판 : 언어의 혼잡(7~8절)
하나님의 첫 번째 심판은 노아의 홍수였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다시는 사람으로 인하여 세상의 모든 생물을
함께 망하게 하지 않겠다고 노아에게 다짐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 사람들을 심판하십니다.
언어를 다르게 하여 서로 간에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죄의 결과는 소통의 불화’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깨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에서도 소란한 소리들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아픈 소리들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죄의 결과입니다.
2) 그러나 초대교회에서 성령을 통하여 언어가 하나가 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행 2장)
마가의 다락방에 있은 120명의 성도들에게 성령이 불같이 임하시자
그들의 밖으로 뛰어나가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했는데,
듣는 사람들이 모두 자기들의 언어로 들었다고 했습니다.
비록 일시적인 것이기는 했지만
바벨탑에서 언어가 불통이 된 것이 성령을 통하여 하나가 된 것입니다.
● 묵상 :
성령은 우리를 하나 되게 합니다.
하나 되게 할 뿐만 아니라, 그 공동체를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가 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성령 충만으로 건강한 가정, 건강한 교회가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우리의 가정도 우리의 교회도
부흥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2. 그러나 우리를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되게 하옵소서.
3. 주께서 주신 복으로
우리끼리만 즐기지 말게 하시고,
그것으로 서로 사랑하며 섬겨
함께 기뻐하고 함께 즐거워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