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라반을 추궁하는 야곱(창세기 31:36~42)
* 본문요약
라반이 드라빔을 찾지 못하자 야곱이 크게 화를 내며 라반에게 따져 묻습니다.
야곱은 지난 20년간 자신이 외삼촌 라반에게 어떻게 봉사하며 애썼는지를 항변합니다.
더위와 추위를 견디며 일을 했고,
맹수에게 찢겨 죽은 것이나 도적질을 당한 것도 모두 자신이 변상하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라반은 그에게 줄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었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빈손이 아닌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도우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찬 양 : 444장(새 390) 예수가 거느리시니
447장(새 393) 오 신실하신 주
* 본문해설
1. 야곱이 라반을 책망함(36~37절)
36) 야곱이 화를 내며 라반을 책망할새 야곱이 라반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나의 허물이 무엇이니이까?
나에게 무슨 죄가 있기에 외삼촌께서 이렇게 불길처럼 나를 쫓나이까?
37) 외삼촌께서 내 물건들을 다 뒤져 보셨으니
외삼촌의 집안 물건을 하나라도 찾았나이까?
여기 나의 형제와 외삼촌의 형제 앞에 그것을 내어놓아
우리 둘 사이에 판단하게 하소서.
- 라반을 책망할새(36절) : 리브
‘책망하다’에 해당하는 ‘리브’는
‘논쟁하다, 고소하다, 고발하다’는 뜻으로, 법률용어입니다.
그동안은 라반이 고소자였는데,
이제 상황이 바뀌어 야곱이 고소자가 되었고, 라반은 피고인이 되었습니다.
2. 야곱이 자신의 성실함을 항변함(38~41절)
38) 내가 이 20년을 외삼촌과 함께 하였거니와,
외삼촌의 암양들이나 암염소들이 낙태하지 아니하였고,
또 내가 외삼촌의 가축 중에서 숫양 한 마리 잡아먹지 아니하였나이다.
39) 들짐승에게 찢겨 죽은 것을 내가 외삼촌에게로 가져가지 않고 내 것으로 보상하였으며,
밤이든 낮이든 도둑을 맞으면 외삼촌이 그것을 나에게 물어내라 하시므로
내가 그것을 물어내었으며
40) 내가 이와 같이 낮에는 더위에 시달리고,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지내었나이다.
41) 내가 외삼촌의 집에 거한 이 20년에 외삼촌의 두 딸을 위햐여 14년,
외삼촌의 양들을 위해 6년 동안 외삼촌에게 봉사하였거니와,
외삼촌께서 내 품삯을 열 번이나 바꾸셨으니
3. 야곱과 함께하신 하나님(42절)
42) 내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곧 이삭이 경외하는 이가 나와 함께 하지 않으셨다면,
외삼촌께서는 분명히 나를 빈손으로 보내셨을 것이니이다마는,
하나님께서는 내가 고난당한 것과 내가 수고한 것을 보시고,
어젯밤에 외삼촌을 책망하셨나이다.
- 내 아버지의 하나님(42절) :
야곱은 여기에서 하나님을
마치 자신의 친족 중의 한 분인 것처럼 매우 친근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 할아버지인 아브라함 때부터 자기 아버지인 이삭과 자신에 이르기까지
마치 친족처럼 항상 함께하시는 분이시라고 말합니다.
* 묵상 point
1.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야곱을 지켜 주신 하나님
1) 야곱의 항변 : 도리어 라반을 책망하는 야곱(36~41절)
야곱은 지난 20년 동안 그가 얼마나 고된 노동에 시달렸는지를 라반에게 항변합니다.
그러나 야곱은 라헬이 라반의 가정의 수호신 드라빔을
낙타 안장 아래 숨겨둔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만일 드라빔이 발견되었다면 라헬은 죽임을 당했을 것이고,
야곱이 가진 모든 재물도 다 빼앗겼을 것입니다.
하지만 드라빔은 발견되지 않았고,
그 덕분에 야곱은 라반에게 오히려 큰소리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야곱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그를 도우신 하나님
하나님께서는 야곱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야곱을 도우셨습니다.
라반이 모든 것들 다 뒤졌으나
단 한 곳 그가 뒤지지 않은 라헬의 안장 아래 그것이 있었는데,
하나님께 라반으로 하여금 그곳을 뒤지지 않고 그치게 하신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우리를 도우십니다.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는 주무시지도 않으시며 우리를 지키십니다.
우리의 몸 안의 모든 세포들도 돌보시고, 우리의 자녀들도 지키시고 돌보십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찾아오는 위험한 모든 것들을 제거하시며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2. 상황의 반전 : 야곱이 라반을 추궁함
1) 피고인과 고소인의 입장이 바뀐 야곱과 라반
바로 조금 전까지는 야곱이 도망가는 처지였습니다.
밧단아람에서 길르앗 산지까지 거의 480km나 되는 거리를
여자와 아이들과 양 떼를 데리고 가면서도 10일 만에 도착할 만큼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도망가는 처지였습니다.
그런데 라반이 드라빔을 찾지 못하는 순간 상황이 반전되었습니다.
고소인이던 라반은 피고인이 되고,
피고인이던 야곱은 라반에게 크게 화를 내며 추궁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2) 반전을 일으키시는 하나님
여기에서 우리는 역사의 반전을 일으키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봅니다.
노예였던 요셉은 애굽을 비롯한 근동지방의 모든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사울에게 쫓기던 다윗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됩니다.
그리고 여기 20년 동안 노예처럼 시달림을 받던 야곱이
그를 괴롭혔던 라반에게 호령하는 사람이 됩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면서 기다리십시오.
믿음은 기다림입니다.
잘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잘 믿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믿기에 기다릴 줄 아는 것입니다.
3. 교만한 라반 :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자
1) 이삭의 아내감을 구하기 위해 온 아브라함의 종에게는 극진히 대접한 라반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감을 구하기 위해 그의 종을 밧단아람으로 보내었을 때
라반은 아브라함의 종을 보며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하고 말하며
그 종에게 칙사대접했었습니다.
그에게 발 씻을 물을 주고, 큰 잔치를 베풀며 지낼 거처도 마련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종이 하나님께서 어떻게 라반의 여동생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감으로 정하셨는지를 말할 때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을 우리가 가부간 말할 수 없다”며
아주 신앙이 좋은 사람처럼 말했었습니다.
2) 그러나 야곱을 만난 라반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그런데 지금 라반은 우상에 불과한 드라빔을 집안의 수호신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가리켜 “너의 아버지의 하나님”이라고 말하여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신(神)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전에는 아브라함의 종에 불과한 사람임에도 그를 융성하게 대접했는데,
이번에는 이삭의 아들임에도 종처럼 부려 먹었습니다.
전에는 돈이 많은 사람처럼 보이니까
믿지도 않는 하나님 잘 섬기는 사람인 것처럼 말하면서 극진히 대접하다가,
이번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이 홀로 오니
종처럼 부려 먹으면서 품삯도 열 번이나 바꾸고,
심지어 찢겨 죽은 것이나 도적질 당한 것도 모두 물어내게 한 것입니다.
● 묵상 :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자기보다 약한 자에게는 강한 자처럼 그 위에 군림하려 하는 자,
하나님께서는 이런 라반 같은 자들을 아주 싫어하십니다.
그래서 점 있거나 무늬가 있는 그가 빼돌린 양이나 염소들을
하나님께서 야곱을 통해 만들어 주시는 방법으로
야곱이 빼앗긴 것들을 채워주신 것입니다.
우리도 주께서 내가 원하는 것을 응답하여 주신 후에
라반처럼 교만한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교만한 자가 되지 않도록 힘써서 기도합시다.
4. 야곱의 하나님 : 아버지처럼 친근하고 따뜻하신 하나님
1) 내 아버지의 하나님(42절)
야곱은 만일 자기 아버지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자기를 돕지 않으셨다면
외삼촌은 자신을 빈손으로 보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야곱이 말한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친아버지와 같은 친근한 하나님’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친구처럼 늘 내 곁에 와서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
내 말도 들어주고 내 마음에 위도도 주시는
다정한 아버지 같은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위로를 받은 야곱
야곱이 외삼촌 라반에게 20년간 괴롭힘을 당하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를 얼마나 따뜻하게 도우시고 위로하셨는지를 경험했습니다.
야곱은 자신을 사랑으로 대하시는 하나님을
이렇게 따뜻한 친족과 같은 아버지로 표현합니다.
● 묵상 :
그 따뜻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보내셨습니다.
그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독생자를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리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성령을 선물로 주십니다.
내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항상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 기도제목
1.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믿고 기도하며
기다릴 줄 아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2.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도
나를 지키시고 도우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3. 나를 친 아버지보다도 더 따뜻하게
보호하시고 위로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