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야곱과 에서의 화해(창세기 33:1~11)
* 본문요약
에서가 부하 400명을 데리고 다가오자
야곱은 가족을 세 단계로 나누어 뒤따라오게 하고,
자신은 맨 앞에서 에서를 맞이합니다.
야곱은 봉신(封神)이 봉주(封主)에게 조공을 바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땅에 엎드려 일곱 번 절하면서 앞으로 나아갑니다.
에서가 달려와 두 팔로 야곱을 안고 입을 맞추며 함께 통곡하며 울자,
야곱은 그제야 형님을 부르며 아내와 자식들을 소개하고,
아내와 자식들이 에서 앞에 나아와 차례로 절합니다.
에서가 야곱이 앞서 보낸 예물을 사양하자,
야곱은 받아주기를 거듭 간청하여 에서가 그 예물을 받습니다.
찬 양 : 414장(새 293) 주의 사랑 비칠 때에
419장(새 371) 구주여 광풍이 일어
* 본문해설
1. 야곱과 에서의 만남(1~4절)
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400명의 부하를 거느리고 오는지라.
야곱은 자식들을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나누어 맡기고,
2) 두 여종과 그 자식들은 맨 앞에 세우고, 레아와 그 자식들은 그다음에 세웠으며,
라헬과 요셉은 맨 뒤에 세우고
3) 그리고 야곱은 맨 앞으로 나와서,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하며 자기 형에게 가까이 하니
4) 그러자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두 팔을 벌려 목을 어긋맞추어(야곱의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둘이 함께 통곡하며 우니라.
- 일곱 번 땅에 엎드려 절하며 자기 형에게 가까이 하니(3절) :
야곱은 땅에 일곱 번 엎드려 절하면서 형 에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당시 신하가 왕에게 예물을 드릴 때에나,
작은 나라의 왕이 상국(上國)의 왕에게 조공을 바칠 때
일곱 번 엎드려 절하며 그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마치 왕에게 예물을 바치듯
궁중 예절을 따라 에서에게 예물을 바친 것입니다.
2. 야곱의 가족들이 에서에게 절함(5~7절)
5) 에서가 눈을 들어 여자들과 아이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구냐?”
야곱이 가로되 “하나님께서 당신의 종인 저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
6) 그러자 두 여종과 그들의 아이들이 앞으로 나와서 절하고,
7) 다음으로 레아와 그 자식들이 앞으로 나와서 절하고,
마지막으로 요셉과 라헬이 나와서 절하니
- 당신의 종인 저에게~(5절) :
개역개정에 “주의 종인 저에게”로 번역되어 있습니다만,
본문의 뜻은 “당신의 종인 저에게”입니다.
아직 에서가 야곱의 죄를 용서했다는 말을 하기 전이었으므로
야곱은 그의 형을 자신의 주인으로 깍듯이 섬기고 있습니다.
3. 야곱이 에서에게 예물을 받기를 간청함(8~11절)
8) 에서가 또 가로되 “내가 오다가 만난 이 가축 떼들은 다 무엇이냐?”
야곱이 가로되 “내 주께 은혜를 입기 원함이니이다.”
9) 에서가 가로되 “내 동생아, 나도 가진 것이 넉넉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10) 야곱이 가로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내가 드리는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11)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내 소유도 족하오니,
형님께 드리는 이 선물을 받으소서.”
야곱이 끝까지 권하자 에서가 그 예물을 받으니라.
- 내가 형님께 은혜를 입었사오면(10절) :
5절에서 “당신의 종인 저에게”하고 말하던 야곱이,
에서가 자신의 허물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제 “형님”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야곱이 끝까지 권하자 에서가 그 예물을 받으니라(11절) :
에서가 예물을 받는 것은 야곱의 허물을 용서한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야곱은 반드시 그 예물을 에서가 받도록 해야만 했습니다.
당시 봉신(封臣)이 봉건 군주에게 바치는 조공을 군주가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봉신에게 매우 위험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 묵상 point
1. 아내와 자식들을 구분하는 야곱
1) 야곱과 에서의 만남(1~3절)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400명의 부하들을 이끌고 다가오고 있습니다.
야곱은 자식들을 두 아내와 두 여종에게 각각 맡겼습니다.
맨 앞에 두 여종과 그들에게서 난 자식들을 세우고,
그다음에는 레아와 그 자식들을 세우고,
맨 마지막에 라헬과 요셉을 세웠습니다.
야곱은 혹시 불상사가 생기면 조금이라도 더 여유가 있도록 하기 위해
사랑하는 라헬을 맨 마지막에 두고, 그다음에 레아를 둔 것입니다.
2) 부담이 되는 만남 : 그러나 브엘세바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할 길
야곱이 그의 형 에서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부담되는 일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담이 되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습니다.
야곱이 하나님께 서원했던 브엘세바에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만 하는 일입니다.
● 묵상 :
우리도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지만
내 마음에 너무나도 부담되는 일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부담되는 일이라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서 그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너무나도 부담이 되어 그곳으로 가는 것이 꺼려지겠지만,
그 현장에 가보면 이미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다 준비해 두신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하나님을 믿고 그 현장으로 가보십시오.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고,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만나게 될 것입니다.
2. 에서의 진노를 풀어주신 하나님
1) 에서를 향하여 극진한 예후로 절하는 야곱(3절)
라반이 그랬던 것처럼 에서 역시 야곱을 죽이기 위해 왔습니다.
죽이려 한 것이 아니었다면
에서가 그의 부하를 400명씩이나 데려올 이유가 없습니다.
야곱이 두려워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그래서 야곱은 마치 봉신(封神)이 봉건 군주에게 하듯
깍듯이 예를 갖추어 땅에 일곱 번 절하면서 형에게 나아갔습니다.
2) 야곱과 에서의 화해(4절)
그러나 형은 그의 걱정과는 달리 달려와서
두 팔로 안고 입을 맞추고는 함께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에서의 마음 속에 동생에 대한 연민의 마음을 넣어주신 것입니다.
야곱의 선물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20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동생을 죽일 일념으로 살아온 에서가
그 정도의 선물로 마음을 풀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에서의 마음에 연민의 마음을 넣어주신 분은
바로 하나님이셨던 것입니다.
3) 지난 20년간 야곱을 두렵게 했던 마음의 앙금이 풀렸습니다.
야곱이 얼마나 두려워했습니까?
오죽 답답했으면 남들은 하나님의 천사를 보기만 해도 기절을 하는데,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하면서도 두려운 줄 모르고 밤새도록 씨름을 했겠습니까?
그러나 와서 만나보니 이미 하나님께서 형의 마음을 녹여주셨습니다.
형은 동생을 울면서 맞아 주었습니다.
야곱의 마음이 녹아내리는 순간입니다.
➠ 야곱이 이날 경험했던 그 은혜의 경험을 우리도 마지막 심판 날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죄들을 저질렀습니까?
그중에 단 하나의 죄만 있어도 결단코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데,
주께서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의 모든 죄가 다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의 의를 가진 자로 인정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당당히 주님과 함께 영생의 나라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 두려움의 자리가 기쁨과 환희의 자리가 되는 것입니다.
● 묵상 :
우리에게 이 은혜를 주시기 위해
우리 대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3. 화해의 증거로 예물을 받기를 간정하는 야곱
1) 화해의 증거로 에서에게 예물을 바치는 야곱(8~11절)
그러나 야곱은 결코 하나님의 은혜만 바라고 가만히 앉아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580마리의 가축들을 여러 떼로 나누고,
각 떼마다 종들을 배치하여 일정한 간격을 두고 에서는 만나게 했습니다.
그리고 형을 만났을 때 궁중 예절의 예법을 따라서 형을 왕처럼 떠받들며 절하고
자기의 허물을 용서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청하였습니다.
에서가 야곱이 준 예물이 필요 없다며 받지 않으려 할 때에도
끝까지 예물을 받아줄 것을 간청했던 것은,
그 예물을 받아야 비로소 야곱의 죄를 용서한다는 것이
공식적으로 선언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형과의 화해를 위해 야곱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2) 화목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께서는 가정과 교회와 국가 등
내가 속한 공동체의 화목을 위해 헌신하는 것을 기뻐하십니다.
화목케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수께서도 말씀하셨습니다.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 되게 하기 위해,
가정이 화목한 가정이 되게 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십시오.
그렇게 했음에도 상대가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나의 책임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도 않고
사랑이 없는 교회니, 화목하지 않은 가정이니~ 하며 불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 묵상 :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미는 자가 복 있는 자입니다.
화목한 가정을 위해, 사랑이 가득한 교회가 되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시작하십시오.
주께서 기뻐하십니다.
* 기도제목
1. 주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면
마음에 부담이 될지라도 순종하게 하옵소서.
2. 주님의 십자가로 두려움의 자리가
기쁨과 환희의 자리게 되게 하셨음에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3. 화목한 가정, 사랑의 교회가 되게 하기 위해
내가 먼저 시작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