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예레미야의 안타까운 탄식, 심판의 때는 다 와 가는데(예레미야 4:23~31)
* 본문요약
하나님의 진노하심으로 유다는 사람 하나 없는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
이 일로 온 땅이 애곡할지라도
유다를 심판하시리라는 하나님의 계획은 최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유다 사람들은 설마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심판하실까 하며
재앙이 오지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삶의 근거지가 되는 그 땅과 산들조차 무너져 내릴 만큼
총체적이고 완전한 심판을 하겠다고 경고하십니다.
그러나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겨우 남아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그 역사를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유다 백성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연인(이방 나라)들에게 찾아가기 위해 몸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그들에게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그들로부터 죽임을 당할 것입니다.
그 모든 참상을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끼고 있는 예레미야는
안타까워하며 탄식합니다.
찬 양 : 373장(새 503) 세상 모두 사랑 없어
276장(새 510) 하나님의 진리 등대
* 본문해설
1. 혼돈과 공허만 남은 유다의 환상(23~26절)
23) 내가 땅을 본즉 혼돈하고 공허하며,
하늘들을 우러러 바라본즉 거기에도 빛이 없으며,
24) 내가 산들을 본즉 다 진동하며 작은 산들도 요동하며,
25) 내가 본즉 사람이 없으며, 공중의 새가 다 날아갔으며,
26) 내가 본즉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었으며,
그 모든 성읍이 여호와 앞 그 맹렬한 진노 앞에 무너졌으니
- 혼돈하고 공허하며(23절) : 토우 와보후
혼돈하고 공허하다는 것의 히브리어 ‘토우 와보후’는
창세기 1:2에서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기 이전에
처음 물질을 만드신 후 아직 세상이 정돈되기 이전의 무질서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스라엘이 마치 하나님께서 만드신 물질이
우주 공간에 흑암 중에 무질서하게 이리저리 흩어져 있는 상태로 되돌아간 것처럼
혼돈과 공허한 상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 산이 진동하고 작은 산이 요동하고(24절) :
산이 진동하고 작은 산이 요동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의 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뜻합니다.
유다 백성들은 자기들이 죄를 지어도 하나님께서 벌하지 않으시리라 기대하고 있으나,
사람들이 의지하는 가장 기초가 되는 땅과 산들조차 무너져 내릴 만큼
완전한 심판이 될 것임을 경고합니다.
- 공중의 새도 다 날아갔으며(25절) :
하나님께서 태초에 땅을 만드시고 그 공중에 많은 새들을 두셨는데,
그 새들이 모두 다 날아갔습니다.
역시 창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갔다는 것으로,
총체적이며 완전한 심판을 표현한 것입니다.
2. 심판은 취소되지 않을 것이다(27~28절)
27) 이는 여호와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온 땅이 황폐하게 될 것이나
내가 진멸하지는(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아니할 것이며,
28) 이 일로 인하여 땅이 슬퍼할 것이며, 위의 하늘이 흑암 할(어두워질) 것이라.
내가 이미 말하였으며, 작정하였고, 후회하지 아니하였은즉
또한 돌이키지(마음을 바꾸지, 취소하지) 아니하리라” 하셨음이로다.
3. 심판이 임박했는데도
죄의 즐거움에만 빠진 유다를 보고 탄식하는 예레미야(29~31절)
29) 기마병들과 활 쏘는 자의 훤화(함성소리)로 인하여
모든 성읍이 도망하여 수풀에 들어가고 바위에 기어오르며,
각 성읍이 버림을 당하여 거기 거하는 사람이 없나니,
30) 멸망을 당한 자여 네가 어찌하려느냐?
네가 붉은 옷을 입고 금장식으로(금패물로) 단장하고 눈을 그려 꾸밀지라도,
너희 화장한 것이 헛된 일이라.
연인들이 너를 멸시하여 네 생명을 찾느니라(너를 죽이라고만 하느니라).
31) 내가 소리를 들은즉 여인의 해산하는 소리 같고,
초산하는 자의 고통하는 소리 같으니 이는 딸 시온의 소리라.
그가 헐떡이며 그 손을 펴고 이르기를
“내게 화 있도다. 살육하는 자로 인하여 내 심령이 피곤하도다” 하는도다.
- 금장식으로 단장하고 눈을 그려 꾸미고(30절) :
지금은 심판을 눈앞에 둔 마지막 회개의 때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다른 남정네와 음란한 행위를 하기 위해
몸단장하고 눈이나 화장하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기가 막히고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 여인의 해산하는 소리, 초산하는 자의 고통하는 소리(31절) :
유다의 온 나라의 어디에서든 들리는 음행의 절정에서 나오는 심히 음란한 소리들이
예레미야가 듣기에는 해산하는 자의 고통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예레미야가 듣기에는 쾌락의 소리가 아니라
심판의 고통의 울부짖음으로 들리는 것입니다.
- 그가 헐떡이며 그의 손을 펴고 이르기를(31절) :
여기에서 헐떡이는 소리는 임종에 가까운 자가 가쁜 숨을 몰아쉬는 소리입니다.
또 그 여자가 손을 편 것은
그 어느 곳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무기력한 상태를 뜻합니다.
지금은 음란한 쾌락의 소리를 내지만,
이제 곧 무기력한 상태에서 죽어가는 자가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지난 악행을 후회하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예레미야에게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생생하게 보이는데
유다 백성들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현실을 안타깝게 묘사한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철저하고도 완전한 심판
1) 유다와 예루살렘이 창조 이전의 혼돈과 공허의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라(23~24절)
예레미야는 환상 중에 바벨론의 군대가 휩쓸고 지나간 후의 유다의 모습을 봅니다.
이것은 컴퓨터의 ‘포맷’과 비슷합니다.
하나님의 창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것과 같이
유다가 완전히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한 것은 창조 이전의 상태를 말하고,
하늘에 빛이 없는 것은 빛이 창조되기 이전의 상태를 말하며,
산이 진동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가 흔들리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들이 의지하는 기초가 되는 땅과 산이 흔들리고 무너져 내립니다.
하나님께서 태초에 땅을 만드신 후에 새들을 만드시고 자유롭게 날아다니게 하셨는데,
그 새들이 다 날아갔습니다.
창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간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완전하고도 철저한 심판을 표현한 것입니다.
2) 좋은 땅이 황무지가 되며 : 부유촌마저 철저히 파괴되리라(25~26절)
유다는 적들의 공격 앞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유다 땅은 사람이 전혀 살아갈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좋은 땅(26절)조차도 황무지가 될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땅’이란 ‘갈멜’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곳에는 1년 365일 마르지 않는 샘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 샘의 주변에는 부유촌을 이루었습니다.
많은 경우에 부유하고 권세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재앙을 피해 갔습니다.
태풍이 불고 홍수나 가뭄이 들거나 지진이 일어나도
부유한 사람들은 살아남고 힘없고 연약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곳까지도 철저하게 파괴된 모습을 봅니다.
그야말로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3) 그러나 내가 진멸하지는 아니할 것이며 : 극소수의 사람만 남겨 두리라(27절)
하나님의 심판으로 땅도 슬퍼하고 하늘도 그 슬픔에 빛을 잃게 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결단코 심판을 취소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들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후회하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유다를 완전히 진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소수의 신실한 사람들을 남겨 두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손가락으로 그 수를 헤아릴 만큼의 극소수의 사람들만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4)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참혹하게 도륙될 것이라(31절)
이제 곧 기병과 활 쏘는 자들이 들이닥쳐서
유다의 사람들을 참혹하게 도륙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긴급한 상황에
유다는 마치 여인이 붉은 옷을 입고 금장식으로 단장하고 눈 화장을 한 채로
연인들을 찾아 나서는 여인들처럼 이방 나라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움을 받기는커녕 오히려
유다는 도리어 그들로부터 죽임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 묵상 :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하고도 완전합니다.
이 세상의 그 어떤 지혜로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의 그 어디에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곳은 없습니다.
예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실 때의 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예레미야가 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지금 당장 회개하여야 한다고 외쳤던
바로 그 위기의 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주님 앞으로 나오십시오.
주님과의 신실한 교제를 회복하십시오.
2. 심판을 앞두고 눈 화장을 하는 여인과 같은 유다 백성들
1) 심판을 눈앞에 두고도 음행을 위해 몸단장을 하는 자와 같은 유다 백성들(30절)
이집트나 바벨론과 같은 곳에서는 여인들의 눈 화장이 일상적인 일이었으나,
이스라엘에서는 아주 질이 나쁜 여인들이나 창녀들이 하는 천한 관습으로 여겼습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사악한 왕이었던
아합 왕의 아내 이세벨이 눈 화장을 한 기록이 있습니다(왕하 9:30).
예레미야는 지금의 유다의 상황을 이스라엘의 평범한 여자가 살기 위해
이런 천박한 모습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의 심판이 예루살렘 근처에까지 다가왔을 만큼 아주 임박한 상황에서
그렇게 부정한 짓을 하기 위해 몸단장을 하는 사람과 같이
정신이 나가 있다는 것입니다.
➠ 본문의 눈 화장을 당시 유다 사회의 문화 속에서 보십시오.
예레미야서의 본문의 내용은
바벨론 포로를 앞둔 당시 유다 사람들에게 준 메시지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눈 화장은 당시 유다 사람들의 생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당시 유다 사람들에게 눈 화장은
타락한 이세벨을 연상하게 하는 아주 수치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평범한 여인이 이런 눈 화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오늘날 여인들처럼 아름다움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남편을 둔 여인이 다른 남자와 음란한 짓을 하기 위해 눈 화장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연인을 만나 행하는 부정한 짓이 아무도 몰래 은밀히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백주 대낮에 공개된 장소에서 버젓이 행하여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유다의 거의 모든 사람에게서 일어나고 있으니
예레미야가 이런 기가 막힌 현상에 탄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래 ‘3. 같은 자리에서 전혀 다른 것을 보는 유다 백성과 예레미야’를 참조하십시오.)
2) 유다 백성들이 추파를 던진 그 나라 사람에게 도리어 살육을 당하리라(30~31절)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침략했을 때 유다는 애굽에 도움을 청했고,
이웃 나라들과 군사동맹을 모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을 하려면 유다의 왕과 방백들이
도움을 청하려는 나라의 신전의 제의에 참여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이방 신을 섬기는 대가로 그 나라의 도움을 받겠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왕들의 이러한 행위를
몸단장하고 길을 지난 남자에게 추파를 던지는 여인으로 비유합니다.
이것이 왕이나 방백, 제사장들 같은 지도층뿐 아니라 일반 백성에게까지 퍼졌습니다.
이렇게 유다의 온 백성들이 그 나라의 우상을 섬기는 노력을 보인다면
그들도 마음에 감동을 하여 유다와 예루살렘을 도와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유다 백성들은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찾지 않고 인간적인 방법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다 백성들은 결국 그들 나라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채
많은 사람들이 그 나라와의 국경선 부근에서 참혹한 죽음을 당했습니다.
유다가 추파를 던진 그 나라 사람들에게 도리어 죽임을 당한 것입니다.
3) 완전한 절망 : 마지막 숨을 몰아쉴 때까지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하리라(31절)
유다는 숨을 죽이고 피하여야 할 곳에서
해산하는 여인의 외침으로 인하여 적들에게 들켜서
모두가 죽임을 당하는 것과 같은 신세가 될 것입니다.
피할 곳에 도착했는데
초산하는 여인의 해산의 고통 때문에 들킨 상황보다 더 기가 막힌 곳은 없습니다.
완전한 절망의 상황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자의 마지막 모습이 바로 이런 완전한 절망의 모습입니다.
예수님 역시 그때의 상황을 결코 견딜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경고하셨습니다.
3. 같은 자리에서 전혀 다른 것을 보는 유다 백성과 예레미야
1) 쾌락의 절정의 소리와 재앙의 고통의 소리(30~31절)
유다 백성들이 연인과 부정한 행위를 하기 위해
금장식으로 몸단장하고 눈 화장을 하고 나가는 여인의 모습에서
예레미야는 심판의 재앙을 당한 자의 고통스러운 모습을 봅니다.
그 쾌락의 절정에서 내는 음란한 소리가
예레미야가 듣기에는 죽음 앞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는 자의 고통 소리로 들립니다.
2) 영의 눈이 어두우면 심판 직전까지도 그것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세상의 죄악에 빠져 영의 눈이 어두워지면
이렇게 하나님의 심판이 코앞에까지 와 있어도 그것을 알지 못하게 됩니다.
예레미야의 눈에는 그렇게도 선명하게 보이고 들리는 고통의 소리가
유다 백성들에게는 쾌락의 즐거움의 소리로만 들리는 것입니다.
● 묵상 : 쾌락의 소리와 경고의 소리, 당신의 귀에는 어떤 소리가 들립니까?
이 세상의 심판을 부르짖는 하나님의 애절한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지금 우리도 예레미야 시대만큼이나 위기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다 각자 자신이 맡고 있는 이 세상의 일들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시겠지만,
반드시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을 전혀 갖지 못할 만큼 세상일에 분주해서는 안 됩니다.
무엇을 하든 하나님과 연결된 생명의 끈은 놓치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주께서 다시 오실 때의 심판 역시
철저하고도 완전한 심판이 되리라고 하신 말씀을
항상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2. 위기의 순간에도 몸단장에 여념이 없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시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과의 교제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