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이미 회개의 때는 지나갔다, 예레미야의 탄식(예레미야 8:13~22)
* 본문요약
예레미야는 환상 중에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시작될 때의 유다의 모습을 봅니다.
뒤늦게 예레미야가 전한 심판의 말씀을 기억하고 견고한 성읍을 찾아 나서지만,
그 어디에도 그들에게 평안을 줄 좋은 것과
그들을 치료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직 놀라움과 두려움뿐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들이 장차 당할 일을 미리 바라보며
슬퍼하고 괴로워하며 탄식합니다.
찬 양 : 421장(새 375) 나의 갈 길 모르니
429장(새 379) 내 갈 길 멀고 밤은 깊은데
* 본문해설
1. 공포에 빠진 백성들(13~17절)
13)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내가 그들을 진멸하리니 포도나무에 포도가 없을 것이며,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을 것이며, 그 잎사귀가 마를(시들어버릴) 것이라.
내가 그들에게 준 것이 모두 사라져버릴 것이라” 하셨나니
14) “우리가 어찌 가만히 앉아만 있겠느냐?
모일지어다. 우리가 견고한 성읍들로나 들어가서 거기서 멸망하자.
우리가 여호와께 범죄 하였으므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를 멸하시며,
우리에게 독한 물을 마시게 하셨음이니라.
15) 우리가 평강을 바라나 좋은 것이 없으며,
고치심을(치유하여 주시기를) 바라나 놀라움(무서운 일) 뿐이로다.
16) 적군의 말들이 내는 콧바람 소리가 단에서부터 들리고,
그 준마들의 울음소리에 온 땅이 진동하며,
그들이 이르러 이 땅과 그 소유와 성읍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삼켰도다.”
17)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보라, 내가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뱀과 독사를 너희 중에 보내리니,
그것들이 너희들을 물 것이라” 하셨도다.
- 견고한 성읍들로나 들어가서 거기서 멸망하자(14절) :
견고한 성읍들로나 들어가서 거기서 멸망하자는 것은
자구책을 마련하며 어떤 조치를 취하려 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
거기서 멸망하자는 것은 절망 상태에 빠진 사람들의 울부짖음입니다.
예루살렘 성안으로 들어갈지라도 파멸을 피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단지 시간을 조금 늦출 수 있을 뿐입니다.
- 독한 물(14절) : 메 로쉬
독한 물에 해당하는 메 로쉬는 ‘쓴 물’로도 번역됩니다.
여기에서는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고통스러운 재앙을 뜻합니다.
- 단에서부터 들리고(16절) :
적군이 쳐들어오는 말발굽 소리와 말의 콧바람 소리가
이스라엘 최북단에 있는 단 지역에서부터 들려온다는 뜻입니다.
처참한 멸망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가리킵니다.
2. 예언자의 고뇌와 탄식(18~22절)
18)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얻을 수 있을까!
나의 중심이 번뇌하도다(내 마음이 병들었도다, 내 가슴이 멍들었도다).
19) 딸 내 백성의 심히 먼 땅에서 부르짖는 소리로다.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않은가, 그 왕이 그중에 계시지 않은가?”
그러나 여호와께서는 이르시기를
“그들이 어찌하여 그 조각한 신상(우상)과 이방의 헛된 것들로
나를 격노케 하였는고?”하고 말씀하시니
20)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 하는도다.
21) 딸 내 백성이 상하였으므로 나도 상하여 슬퍼하며 놀라움에 잡혔도다.
22) 길르앗에는 유향이 떨어졌는가, 그곳에는 의사도 하나 없는가?
딸 내 백성이 치료를 받지 못함은 어찌 된 일인고?
- 슬프다 나의 근심이여, 어떻게 위로를 받을 수 있을까(18절) :
유다와 예루살렘에 파멸이 다가오지만 그 재앙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예레미야는 그 처참한 광경이 눈앞에 보이는 듯합니다.
민족의 풍전등화의 위기 앞에 고민하고 고통하는 선지자의 모습입니다.
-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20절) : 카치르
추수에 해당하는 카치르는 밀 수확을 가리킵니다.
밀 추수는 4월에서 6월까지 진행되는데,
여름이 되도록 추수를 못 했다면 그해 밀은 흉년이라는 뜻입니다.
추수가 끝날 때는 1년 중 가장 풍성한 때인데,
이때에도 먹을 것이 없다면 완전한 절망의 상태입니다.
이것은 또한 하나님 앞에 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지나갔다는 것을 가리키기도 합니다.
- 길르앗에는 유향이 떨어졌는가, 그곳에는 의사도 하나 없는가(22절) :
길르앗의 유향은 약초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므로 약초인 유향도 없고 의사도 없다는 것은 완전한 절망을 가리킵니다.
* 묵상 point
1. 아, 유다와 예루살렘의 회개의 때는 이미 지나갔도다.
1) 그 어느 곳에도 피할 곳이 없어 절망 속에 빠진 백성들(16절)
그때 유다 백성들이 뒤늦게 예레미야가 전했던 하나님이 심판의 말씀을 기억하고
적의 침략을 막을 안전하고 견고한 성읍을 찾아가자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안전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마치 더운 여름에 그늘이 되어줄 무화과 잎조차 모두 말라버린 것처럼
그들에게 다가오는 두려운 일을 막아 줄 견고한 성읍은 없습니다.
2) 이미 회개의 때는 지나갔다(17절)
그제야 하나님 앞에 평화를 찾고 고침 받기를 구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습니다.
그들은 술법으로도 제어할 수 없는 무서운 독사를 만난 것처럼
다가오는 두려움을 속수무책으로 당합니다.
3) 환상 중에 예루살렘의 처참한 파멸을 보는 예레미야(16~18절)
예레미야는 장차 유다 백성들이 당할 일을 미리 바라봅니다.
바벨론의 군사들이 무차별로 공격해 오는 소리가 북쪽의 단 지역에서부터 들려옵니다.
예레미야는 부패한 유다 백성들의 삶을 보면서
마치 그의 백성 유다 사람들이 사로잡혀 가는 것을 지금 눈으로 보는 듯합니다.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수밖에 없는 일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일들을 바라보며 몹시 괴로워합니다.
그때 유다 백성들은 심히 먼 이국땅에서
‘여호와께서 시온에 계시지 아니한가, 그 왕이 어디에 있는가,
어찌 이런 일이 우리에게 일어났는가?’하며 울부짖지만,
추수할 때가 지나가는데도 먹을 것을 아무것도 구하지 못합니다.
그의 백성에게 나타날 이런 재앙의 장면을 미리 보고
예레미야가 큰 슬픔에 사로잡혔습니다.
그래서 ‘유다 백성들을 치료할 길르앗의 유향은 없는가,
내 백성을 치료할 의사는 어디 있는가?’하며 통곡합니다.
2. 모든 보호막이 사라지는 날
1) 잘못된 선민사상 :
하나님의 은혜의 보호막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19절)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보호막 안에서 평강을 누리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지도 않았고
신실한 삶으로 응답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이 어떤 일을 하든 간에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항상 하나님의 보호막으로 보호하시리라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유대인들의 잘못된 선민사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들을 하나님께서 선택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셨으니,
하나님께서 그들을 결코 벌하지 않으시리라는 생각을 말합니다.
2) 하나님의 보호막이 제거된 후의 두려운 장면을 미리 보는 예레미야
예레미야는 환상 중에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내리셨던 하나님의 보호막이 제거될 때의 장면을 미리 봅니다.
그 보호막이 제거된 후에는
아무리 견고한 성을 찾아가도 그 무서운 적들에게 적발되어 파멸 당합니다.
유다 땅 어디에도 그들을 숨겨 줄 곳이 없어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멸망 당하는 유다 백성들을 봅니다.
● 묵상 : 마지막 때의 심판은 더욱 두려운 것이 될 것입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세상의 마지막 때에도
당시 유다 백성들이 경험했던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마지막 날에 있을 심판 때에는
아예 우리가 지금 보는 땅과 하늘이 모두 사라지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 만들어 놓은 나를 보호할 안전장치들이
그날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오직 피할 곳은 예수님뿐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예수 안에서 살면서 그 일도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날 당신을 살리는 것은 오직 예수님뿐이라는 것을 어떤 상황에서도 잊지 맙시다.
3. 예언자의 슬픔과 탄식
1) 추수할 때가 지나갔는데도 먹을 것이 없는 처참함
예레미야는 환상 중에 숨이 탁탁 막히는 뜨거운 태양볕 아래서
쉴 만한 공간을 마련해주는 무화과나무 잎이 모두 말라버린 모습을 봅니다.
예레미야는 곧이어서 추수 때에
일꾼들에게 하나도 남김없이 철저히 추수하게 했음에도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장면을 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추수할 때 땅에 떨어진 것은 줍지 않고 그냥 두어서
가난한 자들이나 짐승들이 먹게 했습니다.
그런데 단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추수하였는데도 먹을 것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1년 중 추수 때가 가장 먹을거리가 풍성할 때인데 그때에도 먹을 것이 없습니다.
그야말로 철저하고도 완전한 절망입니다.
2) 길르앗에는 유향이 떨어졌는가, 그곳에는 의사도 하나 없는가(22절)
길르앗의 유향은 당시에 약초로 유명했습니다.
약초도 없고 환자를 치료할 의사도 하나 없으니 완전한 절망입니다.
이 말은 멸망해 가는 이스라엘을 치료할 방법이 없다는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을 살육할 바벨론 군사들이
저기 단 지역에서부터 달려오고 있는데, 예레미야로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는 민족의 위기 앞에 탄식하며 울부짖습니다.
3) 지금이라도 하나님께로 돌아온다면 : 그러나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예레미야는 이 절망스러운 상황이 그의 백성들에게 오지 않도록
계속해서 말씀을 전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자가 없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심판을 당하고 마는데~”
예레미야는 심판을 향해 하루하루 달려가는 그의 백성들을 보며 가슴앓이를 합니다.
● 묵상 : 예레미야처럼 시대의 아픔을 느낄 줄 아는 자가 되십시오.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마태복음 5:4)는
예레미야처럼 예언자의 고뇌를 가진 사람들을 말합니다.
이 시대에 복음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아
여전히 심판의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자들을 향하여
슬픔과 고뇌를 가진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는 나타납니다.
예레미야처럼 시대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슬퍼하며 탄식하며 함께 기도하는 신실한 믿음을 가진 성도가 됩시다.
* 기도제목
1. 하나님의 은혜의 보호막을
우리에게도 주셨음에 감사하며
주신 말씀에 충성하게 하옵소서.
2. 돈이 없어 슬픔이 아니라
예레미야처럼 말씀이 없는 세대를 보고
슬퍼할 줄 아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