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결혼을 금지당한 예레미야(예레미야 16:1~9)
* 본문요약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아내와 자녀를 두지 말 것과,
초상집에 들어가서 통곡하지 말 것,
잔칫집에 들어가 먹고 마시지 말 것을 명하십니다.
이제 곧 애곡할 자들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며,
유다에 기뻐하는 소리가 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찬 양 : 513장(새 458) 너희 마음에 슬픔이 가득할 때
509장(새 456) 거친 세상에서 실패하거든
* 본문해설
1. 첫 번째 명령 : 아내와 자녀를 두지 말라(1~4절)
1)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기를
2) “너는 이 땅에서 아내를 맞이하지 말며, 자녀를 두지 말지니라.
3) 이곳에서 낳은 자녀와 이 땅에서 그들을 낳은 어머니들과
그들을 낳은 아버지들에 대하여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4) 그들은 독한 병으로 죽고, 울어줄 사람도 없을 것이며,
묻어 줄 사람도 없어 땅 위에 뒹구는 분토(쓰레기, 거름덩이)처럼 될 것이며,
칼과 기근에 망하고, 그 시체는 공중의 새와 땅 짐승의 먹이가 될 것이라.”
2. 두 번째 명령 : 초상집에 가서 통곡하지 말라(5~7절)
5) “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상가(喪家, 초상집)에 들어가지 말라.
가서 통곡하지 말며, 그들을 위하여 애곡하지 말라.
내가 이 백성에게서 나의 평강을 빼앗으며, 인자와 긍휼을 거두어들였음이니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6) 큰 자든지 작은 자든지 이 땅에서 죽으리니,
그들이 매장되지 못할 것이며, 그들을 위하여 애곡하는 자도 없겠고,
자기 몸을 베거나 대머리 되게 하는 자도 없을 것이라.
7) 슬플 때에 떡을 떼며 죽은 자를 위하여 그들을 위로하는 자가 없을 것이며,
그들의 아비나 어미의 상사(喪事, 부모의 장례)를 위하여
위로의 잔을 그들에게 마시게 할 자도 없으리라.
- 자기 몸을 베거나(6절) :
바알 신을 숭배하는 자들이
종종 칼로 자기 몸에 상처를 내는 자학적 의식을 행합니다.
그러므로 죽은 이를 위하여 자기 몸에 상처를 내는 일들은
죽은 이를 신으로 숭배하는 것으로 여겨져서 하나님께서 이를 금하셨습니다.
또한 고대 가나안 사람들은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
손가락 마디를 절단하는 등의 자해행위를 통해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 대머리가 되게 하는 자(6절) :
자기 몸에 상처를 내는 자학적 의식과 함께 진행되는 것으로
앞머리 부분을 면도하듯 밀어서
슬픔에 대한 표현과 함께 죽은 이를 위로하는 가나안의 풍습입니다.
- 애곡하는 자, 자기 몸을 베거나 대머리가 되게 하는 자도(6절) :
사람이 죽었을 때 본래 유대인의 애도의 습관은 자기 옷을 찢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 나오는 애곡하는 것, 자기 몸의 일부를 베어내는 것,
머리카락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 이 세 가지는 모두 이방의 풍습입니다.
- 슬플 때에 떡을 떼며(7절) :
장례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유족들은
다시 한번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아픔을 경험합니다.
매일 보던 사람이 집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황 중에 음식 해 먹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때 그 이웃과 친구들이 ‘위로의 음식’을 마련하여 줍니다.
이런 일을 모두 할 수 없는 것은 모든 가정이 다 상을 당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하던 이 모든 장례의 풍습도 하지 못할 것이며,
그들을 위로해 줄 자가 없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3. 세 번째 명령 : 잔칫집에 가서 먹고 마시지 말라(8~9절)
8) 너는 잔칫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먹거나 마시지 말라.
9) 나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같이 말하노라.
기뻐하는 소리와 즐거워하는 소리를
내가 네 목전에서 네 시대(네가 살아 있는 동안)에 이곳에서 끊어지게 하리라.”
* 묵상 point
1. 예레미야에게 하신 첫 번째 명령 : 아내와 자녀를 두지 말라
1) 예레미야에게 아내와 자녀를 두지 말라고 명하신 하나님(1~2절)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결혼을 하여 아내와 자녀를 두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가정생활을 포기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도,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도
‘생육하고 번성하라’하는 복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사랑하시는 자가 행복한 가정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가정생활의 모든 행복을 포기하라고 명하십니다.
2) 가정생활을 포기하게 하신 이유 :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막이 사라졌으므로(3~4절)
예레미야에게 가정생활의 모든 행복을 다 포기하라고 하신 이유는
이제 곧 유다의 모든 가정의 자녀들이
질병이나 기근이나 적들의 칼에 의하여 죽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엄청난 재앙을 보느니 차라리 자녀를 낳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재난 후의 삶의 모습을 예레미야에게 미리 보이시며
아내를 맞이하지도 말고 자녀를 낳지도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그동안 선지자들을 통해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수없이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돌아오기를 수백 년 동안이나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의 기다림이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 공동체를 떠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떠나시자, 그 공동체를 감싸고 있던 하나님의 보호막도 사라졌습니다.
➠ 하나님의 보호막이 떠난 자의 비극
하나님께서 떠나신 공동체는 더 이상 공동체로서의 정상적인 생활이 모두 중단됩니다.
그것이 가정이든, 교회든, 국가이든 간에
그 공동체의 정치, 경제, 사화적인 모든 활동이 다 무의미한 것이 됩니다.
유다와 예루살렘을 감싸고 있었던 하나님의 보호막을 거두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전통적으로 지켜 오던 모든 관습들이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에서 벌어지는 잔치의 흥겨운 풍습이나 죽은 이를 슬퍼하며
그 유족을 위로하는 장례식의 풍습과 같은 기본적인 관습들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그것을 지킬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심판을 내리신 후의 모습입니다.
● 묵상 : 경조사에 참여하는 일보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 더 중요합니다.
어느 사회에서든지 결혼식이나 장례식과 같은 기본적인 관습을 지키는 것을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여깁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주셔야 결혼식도, 장례식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인간관계를 위한답시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리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십시오.
그 어떤 인간관계도 하나님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2. 고독한 선지자 예레미야
1)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가정생활도 포기한 예레미야
이스라엘 사람들은 아이를 갖지 못한 것을 하나님의 저주로 보았기 때문에
스스로 독신으로 지내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멀쩡한 사람이 결혼을 거부하고 독신으로 지낸다는 것 그 자체로
유다 사회에 상당한 메시지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2) 예레미야 역시 세상 만민을 위하여 고난받는 여호와의 종이었습니다
(이사야 42:1~17 참조).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풍성한 즐거움을 누리며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나 때로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는 일꾼에게
이러한 기본적인 삶의 기쁨조차 허락하지 않으실 때가 있습니다.
나라가 망하는 것과 같은 비상시에는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일꾼도 비상시에 합당한 사역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렇게 세상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고난받는 자들을
‘여호와의 종’이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본래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세상 만민을 구원하기 위하여 고난받는
여호와의 종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이 사명을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이사야와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들을 고난받는 종으로 주께서 세우셨고,
최후에 예수께서 고난받는 여호와의 종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3) 그러므로 주께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든 고통을 주시든 이에 감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다른 사람보다 더 풍성한 복을 주셨다면
그 복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그리고 그 주신 복으로 하나님을 더욱 열심히 섬기십시오.
또 만일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도록 하셨다면
그 또한 기쁨으로 감당하십시오.
● 묵상 :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그런 고통스러운 삶을 주신 까닭이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까닭을 일일이 다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나의 삶에 어려움을 주셨다면 그 의미를 내가 잘 모를지라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고 예레미야처럼 묵묵히 받아들이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헌신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3. 이방인의 풍습을 완전히 단절시키기 위해
1) 다른 이들의 애도(哀悼)를 받을 자격도 없는 유다와 예루살렘(5~7절)
이제 곧 유다의 전 지역에 시체들이 쌓여서
죽은 이를 위하여 곡을 하는 일이 불가능해지는 때가 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는 자들은 다른 이들의 애도를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죽었을 때에도
죽은 아들을 위해 머리를 풀거나 옷을 찢거나 곡을 하는 등의
어떠한 슬픔의 표현도 하지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레위기 10: 1~ 7).
그러므로 예레미야에게 상가집에 가지도 말고,
그곳에서 죽은 이를 위하여 곡하는 일도 하지 말 것을 명하십니다.
2) 상갓집의 애도하는 소리도, 잔칫집의 노랫소리도 모두 사라질 것이라(5, 8~9절)
유다에 재앙이 닥쳐오면 유다 백성들이
이방인의 풍습을 따라서 상갓집에서 고인을 애도하는 표현으로
자기 몸을 자해하거나 머리를 밀어 대머리가 되게 하는 일도 중단될 것입니다.
유다에 재앙이 닥치면 더 이상 신랑과 신부의 소리도,
잔칫집에서 나오는 즐거운 노랫소리도 더 이상 들려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레미야에게 잔칫집에 들어가서
그들과 함께 앉아 먹거나 마시지 말 것을 명하십니다.
3) 한 세대를 완전히 끊어버리신 하나님 : 죄의 독을 제거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유다 백성들의 한 세대를 완전히 다 끊으실 계획을 세우셨습니다.
모든 백성을 다 죽이시고, 불과 만여 명의 사람들만 남기셔서
바벨론의 그발 강가로 모이게 하셔서
그들을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으로서의 훈련을 시키실 작정을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올 때가 되면
장례식에 가서 고인을 위한다면서 스스로 자기 몸을 자해하거나
머리를 밀어 대머리가 되게 하는 것과 같은 고약한 이방인의 습관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하셔서 유다 백성들의 삶에 깊이 뿌리 밖은
이방인의 잘못된 삶의 습관을 모두 제거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에도 하나님께 불평하는 습관을 제거하기 위해
광야 40년 동안 여호수아와 갈렙 단 두 사람만 남기고 한 세대를 모두 죽이셨습니다.
● 묵상 :
제일 좋은 것은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여
나의 잘못된 것을 고치고 돌이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안 되면 하나님께서 징계의 채찍을 내리십니다.
그 징계의 채찍에도 소용이 없으면 그 공동체 자체를 완전히 물갈이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하는 말씀 묵상이
나를 가장 복되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가정생활이나 모든 인간관계도
하나님께서 생명 주셨으므로 가능한 것임을
믿게 하옵소서.
2. 인간관계를 핑계로 일시적이나마
하나님과의 만남의 자리를
중단하거나 미루지 말게 하옵소서.
3. 날마다 행하는 말씀 묵상을 통해서
잘못된 습관을 고치고
신실한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4. 중보기도 : 가정생활이나 인간관계 등을 핑계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자꾸만 뒤로 미루는 사람들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