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지하 웅덩이에 갇힌 예레미야(예레미야 37:11~21)
* 본문요약
애굽 군대로 인하여 바벨론 군대가 일시적으로 철수한 때에
예레미야는 집안의 상속재산을 물려받으려
고향 아나돗으로 가려고 베냐민 문을 나서려 하다가
바벨론에 항복하려 한다는 누명을 쓰고 체포되어 뚜껑을 씌운 웅덩이에 갇힙니다.
시드기야 왕이 예레미야를 은밀히 왕궁으로 불러 하나님께 받은 말씀이 있느냐고 묻자
예레미야는 왕과 나라가 바벨론에 손에 넘겨지리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예레미야가 왜 자신을 가두었느냐고 묻자
시드기야 왕은 그를 웅덩이에서 꺼내 시위대 뜰에서 지내게 합니다.
찬 양 : 432장(새 38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433장(새 383) 눈을 들어 산을 보니
* 본문해설
1. 체포되는 예레미야(11~13절)
11) 갈대아인(바벨론)의 군대가 바로의 군대로 인하여 예루살렘에서 떠나매
12) 예레미야가 베냐민 땅에서 백성 가운데 분깃(자기가 물려받을 상속재산)을 받으려고
예루살렘을 떠나 베냐민 땅으로 가려 하여
13) 그가 베냐민 성문에 이르렀을 때에
하나냐의 손자 셀레먀의 아들인 ‘이리야’라 이름하는 문지기의 두목(수문장)이
선지자 예레미야를 붙잡고 가로되
“네가 갈대아(바벨론) 사람들에게로 항복하려 하는도다.”
2. 예레미야가 투옥됨(14~15절)
14) 이 말을 듣고 예레미야가 가로되 “망령되다(거짓말이다).
나는 갈대아(바벨론) 사람들에게 항복하려 하지 아니하노라”라고 해명하였으나,
이리야가 그 말을 듣지 않고 예레미야를 체포하여 방백(고관)들에게로 끌어가매
15) 방백(고관)들이 노여워하여 예레미야를 때리고 서기관 요나답의 집에 가두었으니,
그때에는 그들이 그 집을 감옥으로 삼았음이더라.
3. 예레미야가 시위대 뜰로 옮겨짐(16~21절)
16) 예레미야가 토굴 속 음실에 들어간 지 여러 날 만에
17) 시드기야 왕이 사람을 보내어 그를 왕궁으로 데리고 와서 그에게 은밀히 물어 가로되
“여호와께로부터 받은 말씀이 있느뇨?” 예레미야가 대답하되 “예, 있나이다.”
또 가로되 “왕께서 바벨론 왕의 손에 넘겨지리이다.”
18) 예레미야가 다시 시드기야 왕에게 이르되
“내가 왕에게나 왕의 신하에게나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나를 감옥에 가두었나이까?
19) 바벨론 왕이 와서 왕과 이 땅을 치지 아니하리라 예언한 왕의 선지자들이
지금 어디에 있나이까?
20) 내 주 왕이여! 이제 청컨대 내 말을 들으시며, 나의 탄원을 받아주셔서
나를 서기관 요나단의 집으로 돌려보내지 마옵소서.
내가 거기서 죽을까 두려워하나이다.”
21) 이에 시드기야 왕이 명하여 예레미야를 시위대(왕궁 경호대) 뜰에 있게 하고,
떡 만드는 자의 거리에서 매일 떡 한 덩이씩 가져다가 예레미야에게 주게 하니,
성 중에 떡이 떨어질 때까지 예레미야가 시위대(왕궁 경호대) 뜰에 머무니라.
- 토굴 속 음실(뚜껑을 씌운 웅덩이, 16절) : 하하누요트
개역한글에서 ‘토굴’로 번역된‘하하누요트’는 우물과 흡사한 구덩이로서,
겨울철 빗물을 저장하는 깊이 7미터, 직경 14미터의 거대한 저수조를 가리킵니다.
식수나 정결예식에 소용되는 물을 얻기 위해 바위를 파서 저주조를 만들었습니다.
사람이나 짐승이 빠지면 혼자서는 살아나올 수 없으므로 뚜껑을 덮었습니다.
웅덩이에 빠진 예레미야
* 묵상 point
1. 지하 웅덩이에 갇힌 예레미야
1) 고향을 방문하러 가다가 붙잡힌 예레미야(11~13)
예레미야는 바벨론 군대가 일시적으로 철수하여 포위망이 풀린 틈을 타서
유산 중에서 그의 몫을 받기 위해 고향 아나돗에 가려고 예루살렘 성을 나섰습니다.
임박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 그의 친척들을 만나려는 목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성의 북쪽 문인
베냐민 문(예루살렘 성의 북쪽 문으로 베냐민 쪽을 향한 문)을 나섰다가
베냐민 문의 수문장 이리야에게 체포됩니다.
2) 지하 웅덩이 : 삶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 절망의 장소에 갇힌 예레미야(14~16절)
이리야는 고관들에게 예레미야를 데리고 가면서
그가 바벨론에 투항하려 했다고 거짓 고발을 합니다.
이에 예레미야를 미워하고 있던 고관들은 불문곡직하고 그를 때리고는
당시 감옥으로 사용하고 있던
요나단의 집 토굴 속 음실(뚜껑을 씌운 웅덩이)에 가두었습니다.
당시 바벨론 군대가 철군을 한 상태이므로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항복하려 했다는 이리야의 판단은
지극히 의도적이고 악의적입니다.
3) 시드기야 왕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예레미야(17절)
지하 웅덩이는 대단히 습하고 햇볕이 전혀 들지 않는 곳이었으므로
예레미야가 그곳에 조금만 더 머물렀었다면 죽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시드기야 왕이 그를 은밀히 왕궁으로 불러내었습니다.
왕은 예레미야에게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무슨 말씀이 있었는지를 묻습니다.
예레미야는 전과 동일하게 왕과 나라가
바벨론 왕의 손에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4) 왕의 명령으로 시위대 뜰에 머무른 예레미야(20~21절)
예레미야는 자신이 옥에 갇힐만한 일을 범하지 않았는데,
어찌하여 자신을 가두느냐고 묻습니다.
이어서 유다가 바벨론에게 침략을 당하지 않으리라고 말했던
왕의 거짓 선지자들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는 만일 요나단의 집에 다시 보내면 자신이 죽을 것 같아 두려우니
제발 그곳에 보내지 말아 주실 것을 왕에게 간청합니다.
이에 왕은 예레미야를 시위대 뜰에서 지내게 하고
매일 떡 한 덩이씩 그에게 주도록 조치합니다.
2. 이리야의 어리석은 행동
1) 하나님의 말씀보다 귀족들의 말을 더 들은 수문장 이리야(13~14절)
여호야김 왕 때만 해도 예레미야의 예언을 곧이듣고
그를 지켜주려 한 고관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 왕 때에는
모든 장관들이 친애굽 성향의 강경파들로만 되어 있어서
기회만 있으면 예레미야를 잡아 죽이려 합니다.
이러한 때에 예루살렘 성의 북쪽 문인 베냐민 문의 수문장인 이리야가
성 밖으로 나가려던 예레미야를 붙잡아 고관들에게 넘깁니다.
2) 이리야는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투항하려 했다고 거짓 보고를 합니다(13~14절)
그때는 바벨론 군사들이 이미 철군하여 없었으므로
예레미야가 바벨론에 투항하려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측입니다.
그러나 고관들은 이리야의 보고가 거짓인 줄 알면서도
그의 고발을 받아들여 예레미야를 이유도 묻지 않은 채 때리고는
사람이 도저히 지낼 수 없는 지하 감옥(웅덩이)에 가둡니다.
그곳은 굶어 죽지 않으면 미쳐서 죽는다는 대단히 두려운 곳입니다.
3) 하나님을 향하여 정면으로 도전한 이리야
이리야는 확실히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거짓을 꾸며서까지 예레미야를 고관들에게 고발하며 넘긴 이유가 어디에 있었을까요?
아마도 고관들의 마음을 얻어 출세를 해보고자 하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때는 유다가 바벨론에게 망할 때가 10년도 채 남지 않은 때입니다.
10년도 채 남지 않은 정권에서 그 알량한 관직을 얻겠다고
거짓까지 꾸며가며 예언자를 고발한 것입니다.
● 묵상 : 많은 사람들이 이리야의 어리석음을 범합니다.
기껏해야 100년도 안 되는 이 짧은 세상에서의 만족을 얻기 위해
하나님과 멀어지는 일을 감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지금 당신이 간절히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3. 두려움을 대하는 시드기야와 예레미야의 차이
1) 두려워하면서도 기도하지 않는 시드기야(17절)
왜 시드기야는 예레미야를 은밀히 불러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더 하셨는지를 물어볼까요?
두렵고 불안한 것입니다.
그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왜 자신이 직접 하나님께 묻지 않는 것일까요?
아마도 하나님께 직접 묻는다면
그가 저지른 죄에 대한 추상같은 진노의 말씀을 듣게 되겠지요.
그러나 매를 맞아도 하나님께 맞는 것이 낫습니다.
하나님의 매는 사랑의 매이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면서도 강경파 고관들에게 이끌려
끝내 기도하지 않고 머뭇거리기만 했던 시드기야는
유다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왕이 되고 맙니다.
● 묵상 :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뒤로 미루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 해야 할 결단을 뒤로 미루지 마십시오.
시드기야처럼 당신의 마지막이 졸지에 임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2) 두려워하면서도 거짓에 타협하지 않는 예레미야(20절)
은밀히 왕궁에 불려 나온 예레미야는
다시 요나단의 집에 있는 습한 지하 웅덩이에 갇히게 될 것을 매우 두려워합니다.
그곳은 누구라도 며칠 만에 굶어 죽지 않으면 미쳐서 죽는다는
공포의 감옥이기 때문입니다.
그때 시드기야 왕이 하나님께로부터 무슨 말씀을 들었는지를 묻습니다.
구원에 관한 말씀을 듣고 싶다는 뜻입니다.
이때 마음에 없는 말이라도 앞으로 좋은 일만 일어날 것이라고 한마디만 해 준다면
다시 옥에 갇히지 않고 당당하게 걸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는 끝내 거짓 예언을 전하면서 자신의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닥칠 일을 매우 두려워하면서도
왕과 나라가 바벨론에게 망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합니다.
● 묵상 :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다가 때로 지치고 외롭거나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끝내 포기하지 않고 그 일을 감당하는 사람에 의해서
하나님의 일은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기 힘들게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악에게 지지 말고 끝까지 승리합시다.
* 기도제목
1. 썩을 것을 얻기 위해 영원한 것을 놓치는
이리야 같은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2. 결단을 미루고 머뭇거리다가
가장 비극적인 사람이 된 시드기야 같은
게으름과 우유부단함을 범하지 말게 하옵소서.
3. 예레미야처럼 때로 두렵고
때로 지치고 외로울지라도
주께서 명하신 사역에
끝까지 충성하게 하옵소서.
4. 중보기도 : 예레미야처럼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 사역하는 자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