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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큐티

열두 제자의 파송, 세례 요한의 죽음(막 6:7~29)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3.10.08|조회수412 목록 댓글 0

* 오늘의 말씀 : 열두 제자의 파송, 세례 요한의 죽음(마가복음 6:7~29)

 

* 본문요약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둘씩 짝을 지어 더러운 귀신을 쫓는 능력을 주시고

    전도를 위해 내보내십니다.

 

    제자들에게 아무것도 자신을 위하여 미리 준비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며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제자들이 회개를 전파하고 귀신을 쫓아내며 기름을 바르고 병을 고칩니다.

 

    이 일로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자

    헤롯이 예수님의 이름을 듣고 그가 죽인 세례요한이 다시 살아난 줄 압니다.

    세례요한은 헤롯이 그의 동생 빕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빼앗아 자기 아내를 삼은 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가 헤로디아의 계략으로 목 베임을 당했습니다.

 

찬 양 : 190장(새 258) 샘물과 같은 보혈은

          198장(새 264) 정결하게 하는 샘이

 

 

* 본문해설

 

1. 열두 제자의 파송(7~13절)

 

7)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셔서 둘씩 짝지어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할 권세를 주시고

8) 그들에게 명하시되 “여행을 위하여 필요한 지팡이 이외에는

   양식이나 주머니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며,

9) 신발만 신고, 옷도 두 벌씩(여벌의 옷을) 가져가지 말라” 하시고

10) 또 그들에게 가라사대 “어디서든지 누구의 집에 들어가거든

     그 마을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어라.

11) 어느 곳에서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않거나 너희의 말을 듣지 않거든,

     그곳을 떠날 때에 너희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버려 그들에게 증거를 삼으라” 하시니

12) 이에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13)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치더라.

 

- 옷도 두 벌씩 가져가지 말라(9절) :

    두벌의 옷은 여벌의 옷을 가리키는 것으로,

    여행자가 노숙할 때 밤의 추운 기운을 막아주는데 매우 요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것조차 금하셨습니다.

 

-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버려(11절) :

    유대 랍비들은 이방 지역에 있다가 유대 땅으로 다시 돌아올 때

    이방 지역에서 묻은 먼지를 떨어버리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유대 랍비의 그 습관을 적용하여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집에 대하여 발에 묻은 먼지를 떨어버려서

    그 집이 하나님 나라와 관계가 없음을 선언하라 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이런 상징적 선언을 주께서 주님의 심판으로 여기시겠다고 하신 것입니다.

 

 

2. 세례 요한의 죽음(14~29절)

 

14) 그리하여 예수님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자 헤롯왕이 그 소식을 듣고 가로되

    “이는 세례 요한이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났도다.

     그러므로 이런 능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느니라(일어나는 것이니라)”하고 말하였고,

15) 또 어떤 이는 “그는 엘리야다”하고 말하였으며, 또 어떤 이는

    “그는 옛 선지자 중의 한 사람과 같은 그런 선지자이다”하고 말하되,

16) 이런 소문을 듣고 헤롯이 가로되 “내가 목을 벤 요한 그가 살아났다!” 하더라.

17) 전에 헤롯이 그의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와 결혼하였는데,

     그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게 한 일이 있었으니,

18)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동생의 아내를 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하고 말하였음이라.

19) 이에 헤로디아가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 요한을 죽이고자 하였으되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20)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그를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느끼면서도(몹시 괴로워하면서도)

     그의 말을 달게 들었기 때문이라.

21) 그런데 마침 좋은 기회가 왔으니,

     곧 헤롯이 자기 생일에 대신(고관)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빈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었는데

22) 헤로디아의 딸이 들어와 춤을 추어

     헤롯과 그 자리에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을 기쁘게 한지라.

     왕이 그 소녀에게 이르되 “네 소원이 무엇인지 내게 말해 보아라.

     네가 원하는 것이면 이 나라의 절반이라도 네게 주리라” 하고

23) 또 헤롯이 그 소녀에게 맹세까지 하면서 “네 소원이 무엇인지 말해 보아라.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떼어 주겠다” 하고 약속하거늘,

24) 소녀가 바깥으로 나가서 자기 어머니에게 말하되 “내가 무엇을 구하리이까?”

     그 소녀의 어머니가 대답하여 가로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쟁반)에 담아서

     곧 내게 주기를 원하나이다’하고 말하라” 하니

25) 소녀는 급히 왕에게로 돌아와서 구하여 가로되

    “지금 곧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쟁반)에 담아서 제게 주기를 원하나이다” 한대.

26) 왕이 심히 근심하나(몹시 난감하고 괴로웠으나) 자기가 맹세한 것도 있고,

     거기에 함께 앉아 있는 자들을 인하여 소녀가 달라는 것을 거절할 수 없는지라.

27) 이에 왕이 곧 호위병 하나를 보내서 요한의 머리를 가져오라 명하니,

     그 사람이 곧 나가서 옥에서 요한의 목을 베어

28) 그 머리를 소반(쟁반)에 담아 소녀에게 주니,

     소녀가 이것을 자기 어머니에게 가져다 주니라.

29) 요한의 제자들이 이 소식을 듣고 와서, 그 시체를 거두어다가 무덤에 안장하니라.

 

- 헤롯왕(14절) :

    본문의 헤롯은 예수께서 태어나시던 때의 왕인
    헤롯 대왕과 말타스 사이에서 태어난 헤롯 안티바스입니다.

    갈릴리와 베뢰아를 다스리는 분봉왕이었던 헤롯 안티바스는

    아라비아의 왕 아레타스의 딸을 아내로 맞았으나,

    이복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반해

    자기 아내를 버리고 헤로디아를 동생에게서 빼앗아 자기 아내로 삼았습니다.

 

- 동생 빌립(17절) :

    헤롯 안티바스의 이복동생,

    그는 소박한 성품의 소유자로, 정치적 능력이 별로 없던 자였습니다.

 

- 헤로디아(17절) :

    남편 헤롯 빌립의 이복형제인 헤롯 아리스토불르스의 딸로,

    빌립과 헤로디아 사이는 삼촌과 조카 사이입니다.

    정치적인 야망이 뜨겁게 불타고 있었던 헤로디아는

    남편 빌립이 정치에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자,

    빌립과 이혼하고 빌립의 이복형이며 자기에게는 또 다른 삼촌인

    헤롯 안티바스와 재혼합니다.

 

-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원한을 품고(19절) :

    세례 요한이 헤롯 안티바스와 헤로디아와의 결혼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요한을 옥에 가두게 한 후에,

    딸 살로메를 통해서 요한을 살해합니다.

 

- 헤로디아의 딸(22절) :

    헤로디아의 전남편 빌립과의 사이에서 난 딸로 살로메(Salome)입니다.

    살로메는 삼촌인 빌립 2세와 결혼했고, 그 후에 사촌인 아리스도부르스와 재혼했습니다.

 

- 춤을 추어(22절) :

    이때 살로메의 나이는 약 16~17세쯤 되었습니다.

    속이 다 보일 만큼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매우 빠른 속도로 춤을 추는

    이런 관능적인 춤은 창녀들이 추는 것인데, 왕족인 살로메가 이 춤을 춥니다.

 

 

* 묵상 point

 

1. 제자들을 전도에 보내신 예수님

 

 1) 제자들을 예수님의 사신(使臣)으로 내보내심(7~8, 12절)

 

    예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말씀을 전파하러 내보내십니다.

 

    예수님 대신 제자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말씀을 제자들이 대신 전합니다.

    예수님의 권능을 가지고, 예수님의 사신(전권대사 全權大使)의 자격으로 갑니다.

 

    누군가에게 주님의 말씀을 전하거나 가르칠 때

    우리도 역시 예수님의 사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는 데 힘써야 하겠습니다.

 

 2) 예수님의 권세 중 일부를 주시어(7, 13절)

 

    예수께서 제자들을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할 권세를 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주께서 명하신 복음의 말씀을 전하면서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병을 고쳐주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치료할 때 기름을 바르며 치료했습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이 기름을 발랐다는 것은

    기도와 함께 세상의 치료법을 병행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자들은 자기들이 가진 기름을 발라주면서

    주께서 주신 권능을 함께 사용하여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였습니다.

 

 3)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8~9절)

 

    예수께서 제자들을 보내시며 명하셨습니다.

   “여행을 위하여 필요한 지팡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

    먹을 양식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며, 전대에 돈(동전)도 넣어가지 말고,

    신발만 신고, 옷도 두 벌씩(여벌의 옷)을 가져가지 말라.”

 

    당시 여행객들은 흔히 속옷을 두 벌 겹쳐 입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전도에 파송하시면서

    겉옷은 물론 속옷조차 여벌의 옷을 가져가지 말라고 하셨고,

    전대에 넣는 동전 정도의 푼돈조차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전도할 때 자기의 힘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능력으로 하라는 말씀입니다.

 

 4) 그 마을을 떠날 때까지 한 집에 머물러 있으라(10절)

 

    또한 어느 마을에서 누군가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면

    그 마을을 떠나기까지 그 집에서 계속 머물라고 명하십니다.

    더 나은 집을 찾느라 복음 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 집에 좋든 나쁘든 그 집에서 머물면서

    오직 복음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라는 것입니다.

 

    ● 묵상 :

 

       오늘날 목회자들을 포함해서 많은 사역자가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보다 사례비를 더 많이 받는 곳으로 가려고 애를 씁니다.

       심지어 사례비 문제로 성도들과 목회자 사이에 불편한 관계가 되기도 합니다.

 

       혹시 사리에 맞지 않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지라도 그 일은 하나님께 맡기고

       사명을 맡은 이들은 자기가 맡은 일에 충성된 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5) 발에 먼지를 떨어버리라 : 심판의 증거(11절)

 

    어느 마을이나 어느 집에서

    제자들을 영접하지도 않고 그 말씀을 받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그곳을 나올 때 발의 먼지를 떨어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일종의 심판 행위입니다.

    땅에서 매인 것을 하늘에서도 매고

    땅에서 푼 것을 하늘에서도 풀리라고 말씀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의 이 선언대로 심판하시겠다는 뜻입니다.

 

    물론 그 후에 이들이 다시 회개하여 주님을 믿으면 다행이겠지만,

    끝내 말씀을 받기를 거부한다면 결국 멸망의 자식이 되고 말 것입니다.

 

 

2. 세례 요한의 죽음

 

 1) 세례 요한의 죽음(17~29절)

 

    헤롯의 생일에 잔치가 있었는데,

    그때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가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합니다.

 

    이에 헤롯이 그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들어주겠다고 하자,

    살로메는 그의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무엇을 달라고 해야 하는지를 묻고,

    헤로디아는 아직 청소년인 그의 딸에게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달라고 말하라고 가르칩니다.

 

    어머니 헤로디아의 말대로 살로메는 헤롯에게 말했고,

    헤롯은 세례 요한을 두려워하였으므로 마음에 크게 근심했지만,

    많은 사람 앞에서 한 맹세이니 할 수 없이 그녀의 원대로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줍니다.

    그러자 살로메는 그것을 어미인 헤로디아에게 가져갑니다.

 

    이렇게 하여 세례 요한은 죽자 그의 제자들이 장사한 후 예수께 이 사실을 보고합니다.

    이 일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약 1년쯤 전의 일입니다.

 

 2) 구약의 모든 사람 중에 가장 큰 자로 평가받은 세례 요한

 

    세례 요한은 이처럼 탐욕과 방탕의 사람들에 의해 억울하게 죽었으나,

    주께서는 그를 구약의 모든 사람 중에 가장 큰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맡은 주님을 소개하는 일을 완벽하게 잘 해내고,

    주께서 일하실 수 있도록 이런 방식으로 역사에서 사라지는 역할을 했기 때문입니다.

 

    주님을 향하여 “그는 흥하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하고 말한 그 말대로

    이렇게 세례 요한은 주께서 한창 활동하실 때 순교하여 주님의 나라에 들어갔습니다.

 

묵상 :

 

    지금 나의 삶의 목표는 어떤 것인지를 살펴봅시다.

    세례 요한처럼 주님을 흥하게 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주님의 이름만 불렀는지,

    나의 기도 제목은 언제나 나의 삶이 흥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는지

    자신의 삶을 살펴봅시다.

 

 

3. 헤롯과 헤로디아의 방탕함이 만들어 낸 참극

 

 1) 헤롯과 헤로디아와의 잘못된 결혼(17~18절)

 

    헤로디아의 남편 빌립은 그녀의 삼촌입니다.

    삼촌과 조카 사이에 결혼한 것입니다.

 

    헤로디아는 정치적인 욕망이 아주 강한 여자였는데

    남편 빌립은 부유한 성주(城主)로 정치적인 일에는 관심이 없는 자였으므로

    헤로디아는 이런 남편을 영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때 마침 헤로디아가

    로마 황제를 알현해야 할 일이 있어서 로마에 다녀오는 중에

    역시 분봉왕 책봉을 받기 위해 로마로 다녀오던

    그녀의 남편 빌립의 이복형 헤롯을 만납니다.

 

    그런데 헤롯은 헤로디아가 원하는 정치적인 야망을 가진 남자였고,

    헤로디아는 헤롯이 원하는 음란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가졌으니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서로 한눈에 반합니다.

 

    이렇게 두 사람이 서로 눈이 맞아

    헤롯은 본처인 아레타스 왕의 공주와 강제 이혼하고,

    헤로디아를 동생에게서 빼앗아서 그녀와 결혼합니다.

 

    헤로디아는 남편 빌립과 이혼하고,

    그에 발맞추어 헤롯도 자기 아내인 아레타스의 딸과 강제 이혼한 후에

    동생의 아내였던 헤로디아와 전격적인 결혼을 한 것입니다.

 

    헤로디아는 헤롯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즐겼고,

    헤롯은 헤로디아의 관능적인 매력을 즐겼습니다.

    이렇게 해서 방탕함과 탐욕의 두 화신(禍神, 재앙의 신)이 만나게 된 것입니다.

 

 2) 죄를 깨닫게 하는 세례요한에게 원한을 품은 헤로디아(19절)

 

    이러한 두 사람의 잘못된 결혼에 대하여 세례 요한이

   “동생의 아내를 취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말하였다가

    붙잡혀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헤롯은 세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자로 여기고 있어서 내심 두려워하고 있었으나,

    그의 아내 헤로디아를 만족시키기 위해

    세례 요한이 의로운 자인 줄 알면서도 그를 옥에 가둡니다.

    헤로디아는 자기의 세례 요한이 자기의 죄를 깨닫게 하는 일에 원한을 품었습니다.

 

    다윗은 자기의 죄를 깨닫게 하는 나단 선지자 앞에서 옷을 찢으며 회개를 하였고,

    그 후에 자기가 죽을 때까지 나단을 자신의 최측근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헤로디아는 죄를 깨닫게 하는 세례 요한에게 원한을 품었습니다.

    악에 오염된 마음이 이렇게 위험합니다.

 

 3) 헤롯의 음란한 생일 잔치(21~22절)

 

    헤로디아는 당장이라도 세례 요한을 죽이고 싶었으나

    남편 헤롯이 세례 요한을 두려워하니 그렇게 하지 못하고,

    적절한 때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헤로디아에게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남편 헤롯이 생일 잔치를 많은 사람을 초청하여 생일 잔치를 한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의 관습에는 생일 잔치가 없었으나

    헤롯은 헬라 사람들의 관습을 따라 생일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특히 헤롯이 베푼 잔치는 창녀들을 불러 음란한 춤을 추게 하는 잔치로,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던 것이었으나,

    본래 방탕한 삶을 즐기던 헤롯은

    고관들과 천부장들과 갈릴리의 귀빈들을 초청해 이런 음란한 생일 잔치를 베풉니다.

 

 4) 딸을 이용하는 헤로디아(24절)

 

    헤로디아는 그 생일 잔치에

    춤추는 창녀 대신에 자기 딸 살로메(Salome)를 보냅니다.

 

    살로메는 헤로디아의 전남편 빌립과의 사이에서 난 딸로,

    팜므파탈(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유혹하는 위험한 요부 또는 악녀)의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살로메는 거부할 수 없는 관능적인 매력으로

    남성(그녀의 양아버지 헤롯)을 유혹해 파멸에 이르게 합니다.

 

    이때 약 16~17세쯤 된 살로메는

    속이 다 보일 만큼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매우 빠른 속도로 춤을 춥니다.

    이런 관능적인 춤은 창녀들이 추는 것인데 왕족인 살로메가 이 춤을 춥니다.

 

    이것은 살로메가 상당히 방탕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헤로디아는 세례 요한을 죽이기 위해 딸 살로메를 창녀 짓까지 하게 합니다.

 

 5) 양녀 살로메에게 욕망을 품은 헤롯 안티바스(23절)

 

    살로메가 창녀들이 추는 관능적인 광란의 춤을 추자

    방탕한 성품을 가진 헤롯이 완전히 매료됩니다.

 

    비록 양녀라고는 하나 그래도 자기 딸입니다.

    그런데 헤롯은 자기 딸이 추는 춤을 보고 크게 욕망을 느끼는 것입니다.

    양녀 살로메의 춤을 보고 크게 흥분된 헤롯은 살로메에게

   “네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주겠다.

    이 나라 의 절반이라도 떼어 주겠다.”하고 말합니다.

 

 6) 딸을 이용하여 세례 요한의 목을 베게 하는 헤로디아(24절)

 

    그러자 살로메는 밖으로 나가

    어머니 헤로디아에게 무엇을 달라고 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헤로디아는 아직 소녀인 딸 살로메에게

    세례 요한의 목을 소반(쟁반)에 담아 달라고 말하라고 가르칩니다.

 

    살로메가 곧 들어가 그리 말하자 헤롯은 마음에 크게 근심하다가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고, 또 매력적인 딸 살로메의 요구를 차마 거절하지 못하여

    세례 요한의 목을 가져오라 명합니다.

 

 7) 세 사람의 타락한 욕망의 피해자 세례 요한

 

    헤롯과 헤로디아와 살로메,

    이 세 사람은 자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슨 짓이든 하는 사람들입니다.

 

    헤롯은 자기 욕망을 채워줄 헤로디아를 자기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천륜을 어겼고,

    헤로디아는 세례 요한을 죽이기 위해 자기 딸을 창녀 짓까지 하게 했으며,

    살로메는 아버지 헤롯을 파멸로 이끌기 위해

    많은 사람 앞에서 아버지를 유혹하는 광란의 춤을 추었습니다.

 

    세례 요한은 이들 세 사람의 타락한 욕망에

    그렇게 순교하였습니다.

 

 8) 그러나 그 광란의 끝은 파멸입니다.

 

    헤롯은 본래 부도덕한 삶을 즐기는 방탕한 자이기는 했지만

    악한 일을 무시로 저지르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원하는 것은 어떻게든 손에 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악한 여자 헤로디아를 만나서 그 집을 저주의 집으로 만들고 맙니다.

 

    방탕한 헤롯의 눈에 헤로디아는

    자기를 매우 기쁘게 해 줄 여자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매력적인 여자 헤로디아로 말미암아 그의 집에

    엄청난 저주의 바람이 불게 되리라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묵상 : 헤롯과 헤로디아의 만남은 그 옛날 아합과 이세벨의 만남을 연상하게 합니다.

 

    헤롯과 아합의 공통점은

    마음이 여린 두 사람이 사악한 여자를 만나 멸망에 이르렀다는 점입니다.

    내가 누구를 선택하고 어떤 일을 계획하느냐 하는 것이

    나를 얼마나 다른 사람이 되게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당신이 선택하려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당신이 계획하는 일은 하나님께서도 기뻐하시는 일입니까?

 

 

4. 세례 요한을 두려워했던 헤롯

 

 1) 세례 요한을 두려워하면서도 그를 옥에 가둔 헤롯(17, 20절)

 

    헤롯이 비록 아내 헤로디아의 성화에 못 이겨 세례 요한을 옥에 가두기는 했지만

    세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여겨 그를 특별히 보호하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아합과 이세벨과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아합 역시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 담대하게 죄를 짓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사악한 이세벨이 남편을 조종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악한 왕이 되게 한 것처럼,

    헤롯 역시 아내에게 조종되어 세례요한이 의로운 자인 줄 알면서도 옥에 가둡니다.

 

 2) 세례 요한의 말에 크게 번민하면서도 그 말을 달게 들은 헤롯(20절)

 

    헤롯은 세례 요한의 말에 크게 번민합니다.

    세례 요한의 말이 그의 마음을 크게 요동치게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번민하게 되는 것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헤롯의 영이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독히 병들어 이제 곧 죽어가는 비참한 영이기는 하지만,

    적어도 말씀을 듣고 번민하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반면에 그의 아내 헤로디아는 말씀을 듣고도 전혀 번민이 없었습니다.

    이런 것을 가리켜 화인 받은 양심이라고 합니다.

    죄를 짓고도 당당한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헤로디아는 이미 이 땅에서부터 저주받은 멸망의 자식이었지만,

    헤롯은 아직 회개의 가능성이 있는 자였습니다.

 

 3) 그러나 결국 욕망을 이기지 못한 헤롯(22, 26절)

 

    그러나 헤롯은 세례요한에게 말씀을 듣는 것을 즐거워하기만 했을 뿐,

    마음의 번민을 회개로 이어가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몸속에서 솟아 나오는 욕망을 제어하지 못한 것입니다.

 

    살로메가 춤을 추어 자신을 기쁘게 하자

    그에게 무엇이든 주겠다고 맹세하다가 결국 세례 요한의 목을 베는 자가 됩니다.

 

    그러나 이 맹세는 헤로디아의 딸이며 자기의 양녀인 살로메가 춘 관능적인 춤을 보고

    호색적인 욕망으로 가득 찬 상태에서 생각 없이 지껄인 맹세입니다.

    이런 허망한 맹세로 예수께서 구약의 사람 중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하셨던

    세례 요한이 죽었습니다.

 

 

5. 두려움과 번민은 회개를 향한 하나님의 초대장입니다.

 

 1) 헤롯은 말씀을 듣기는 즐거워했으나

    말씀으로 인한 두려움과 번민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20절).

 

    헤롯은 말씀을 듣기를 즐거워했습니다.

    그래서 세례 요한을 자주 찾아가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듣고 자기의 잘못을 생각하며 크게 번민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보통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아닙니까?

 

    말씀 듣기를 좋아하고,

    그래서 정기적으로 말씀 듣는 자리를 찾아가는 사람,

    그 말씀을 듣고 자기의 잘못을 생각하며 번민하는 사람은

    오늘날 그리스도인 중에서도 꽤 괜찮은 사람에 속합니다.

 

 2) 말씀으로 인한 두려움과 번민은 하나님의 초대장입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두려움과 번민의 의미를 헤롯은 알지 못했습니다.

    말씀을 듣는 중에 생기는 두려움과 번민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초대장입니다.

    그 상태로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으니

    하나님 나라 백성이 되도록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초대장입니다.

 

    그러나 헤롯은 끝내 하나님의 초대를 거부하고 욕망을 택하여

    멸망에 이르고 맙니다.

 

➠ 헤롯과 헤로디아와 살로메의 비참한 죽음

 

    헤롯은 그의 정실부인이었던 아레타스의 아버지

    페트라의 왕 나바테아 왕과의 전투에서 패하고 도주하였다가,

    이후 로마 황제의 진노를 사서 프랑스 리용으로 추방되어

    그의 아내 헤로디아와 함께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그리고 헤롯에게 세례 요한의 머리를 달라고 요청했던 헤로디아의 딸 살로메는

    겨울에 얼음 위를 걷다가 얼음이 깨지면서

    미끄러져 날카로운 얼음 조각에 목이 베어져서 죽습니다(유세비우스).

 

 3) 가이사랴의 벨릭스 총독과 그의 아내 드루실라

 

    우리는 이런 장면을 사도행전 24:24~27에서도 봅니다.

    바울이 예루살렘에서 붙잡혀 가이사랴로 이송되었을 때

    가이사랴의 총독 벨릭스와 그의 아내 드루실라 역시 이와 똑같은 상황입니다.

 

    탐욕과 향락에 빠져 살던 벨릭스와 그의 아내 드루실라는

    의와 심판에 대한 바울의 강론을 듣고 두려움에 빠집니다.

 

    두려움은 회개하라는 하나님의 신호인데,

    이들은 이 신호를 무시하고 말씀 듣는 일을 거부하는 쪽을 택합니다.

    이 일이 있는지 20년 후인 79년 드루실라는

    폼페이의 베수비오 화산 폭발 때에 그녀의 아들과 함께 용암에 묻혀 죽습니다.

 

묵상 :

 

  ➀ 헤롯처럼 욕망을 이길 수 없을 때

 

      헤롯처럼 스스로 내 힘으로는 욕망을 이길 수 없을 때

      좌절하지 말고 주께 구하십시오.

      내가 연약하오니 나의 치명적인 연약함을 이길 힘을 달라고 구하십시오.

 

      그래도 또 넘어질 것입니다.

      한 번 기도했다고 곧 이길 수 있으면 무슨 걱정이겠습니까?

      넘어지면 또 기도하고, 또 넘어지고 넘어져도 기도하고 또 기도하십시오.

 

      주님 이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주께서 나를 도우셔서 결국 승리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➁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가 되지 말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헤롯도 말씀을 듣는 것은 즐거워했던 자입니다.

      그는 말씀을 달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뿐이었습니다.

 

      헤롯처럼 말씀을 듣기만 하는 자가 되지 말고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자가 되십시오.

      말씀을 자신의 삶에 적용하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전권대사라는 믿음으로

   주님의 제자들처럼 주의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게 하옵소서.

 

2. 말씀을 들을 때의 두려움과 번민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회개로의 초청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주께 자복하며 회개하게 하옵소서.

 

3. 헤롯처럼 세상의 즐거움을 택하여

   끝내 멸망에 이르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4. 우리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겨 주시고

   모든 욕망과 욕심으로부터 승리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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