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마가복음 7:24~37)
* 본문요약
예수께서 이방 지역인 두로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그때 헬라인 수로보니게 족속의 한 여인이 예수님 앞에 엎드려서
귀신 들린 자기의 어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예수께서 자녀가 먹어야 할 빵을 개에게 주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말씀하시자,
여인은 개들도 아이들의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는 주워 먹는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면서 그 아이에게서 귀신이 나갔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갈릴리 호수에서 귀먹고 말 못 하는 사람을 고치시자
이 말을 듣는 자마다 예수님을 훌륭한 자라며 칭송합니다.
찬 양 : 340장(새 542) 구주 예수 의지함이
539장(새 488) 이 몸의 소망 무언가
* 본문해설
1.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24~30절)
24) 예수께서 일어나셔서 그곳을 떠나 두로 지방으로 가서
거기에서 어떤 집에 들어가셔서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있으려 하셨으나
숨어 계실 수가 없더라(결국 알려지고 말았다).
25)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께 대한 소문을 듣고 와서 그 발 앞에 엎드리니
26) 그 여자는 헬라인으로 수로보니게 족속이라.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시기를 예수께 간청하거늘,
27)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시되 “자녀들이 먼저 배불리 먹어야 할지니,
자녀들이 먹어야 할 빵을 취하여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28) 여인이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자녀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주워 먹나이다.”
29)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30) 여자가 집에 돌아가 보니 아이가 침대에 누워 있고, 귀신이 나갔더라.
- 수로보니게(26절) :
수로보니게는 수리아의 베니게(시리아의 페니키아) 지역을 이르는 말입니다.
-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이(27절) :
여자를 향하여 ‘개’라고 말하는 것은
매춘부(창녀)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모욕적인 말입니다.
- 개들도 자녀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주워 먹나이다(28절) :
당시 사람들은 음식을 먹은 후 상을 치울 때
상 위에 있는 것들을 빵 조각으로 닦고는 그 빵 조각도 함께 땅바닥에 버렸습니다.
그러면 개들이 와서 그 상 위에 있던 부스러기들을 먹습니다.
- 네가 이 말을 하였으니(29절) :
네가 믿음의 말, 열망이 담긴 말, 간절한 소망의 말을 하였으니
2. 귀먹고 말 못 하는 자를 치유하신 예수님(31~37절)
31) 그 후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경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
32) 그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귀먹고 말 못 하는 자를 데리고 와서
예수께 나아와 안수하여 주시기를 간구하거늘,
33) 예수께서 그를 무리로부터 따로 데리고 가셔서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을 뱉어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34)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깊은 숨을 크게 한 번 내쉬고는),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하고 말씀하시니, 이 말은 “열려라!”하는 뜻이라.
35) 그러자 그의 귀가 열리고 혀의 맺힌 것이 곧 풀려 말이 분명해졌더라.
36)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하셨으나,
하지 말라고 경고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전파하니
37) (그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심히 놀라서 가로되
“그가 하시는 일은 모든 것이 다 훌륭하도다!
듣지 못하는 이를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는 이도 말하게 하신다!” 하니라.
- 두로(31절) : 두로는 베니게(페니키아)의 수도입니다.
* 묵상 point
1. 수로보니게 여인의 믿음
1) 이방 지역인 두로 지방으로 가신 예수님(24절)
유대인들은 이방인들을 개나 돼지로 여기고 있고,
지금도 유대인들인 이방인들을
지옥의 불쏘시개를 위해 만들어진 자들이라 여기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이방인의 지역을 여행했다가 다시 이스라엘 땅으로 돌아올 때는,
그 경계 지역에서 이방인의 땅에서 묻은 먼지들을 떨어버립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이방인의 땅인 두로 지방으로 가셨습니다.
예수께서 바로 이런 이방인들을 위해서 오셨습니다.
구원의 길이 완전히 막힌 이방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유대인들은 비록 힘들고 어렵기는 하지만
구약의 율법으로도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방인들은 구약의 율법을 유대인들이 독점하고 있어서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 전혀 없었으므로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2) 수로보니게 여인의 간청(25~26절)
그때 자기의 어린 딸이 귀신에 들린 한 여인이
예수님 앞에 엎드려서 딸에게 붙은 귀신을 쫓아내 주실 것을 간청합니다.
이방인이 예수께 간구한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이방 여인과 예수님과의 만남이 아닙니다.
이방인이 예수께 기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드디어 이방인에게도 기도의 문이 열린 것입니다.
3) 예수님의 차가운 대답 : 자녀의 빵을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않다(26~27절)
이 여인의 간청에 대하여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자녀들이 먼저 배불리 먹어야 할지니,
자녀들이 먹어야 할 빵을 개에게 던져 주는 것이 마땅치 아니하니라”(27절).
예수님의 이 대답은 조금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여자에게 ‘개’라고 말하는 것은
매춘부나 창녀라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모욕적인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보통 유대인이 이방인에게 말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수로보니게 여인의 간청을 거절하셨습니다.
4) 여인의 대답 : 개들도 자녀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먹나이다(28절)
그런데 수로보니게 여인은 여자로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말로 거절 받았음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합니다.
“주여, 옳소이다마는,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자녀들이 먹다 떨어뜨린 부스러기는 주워 먹나이다”(28절).
여인은 유대인들의 식사 습관을 빗대어
다시 한번 자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 주실 것을 간청한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식사를 마친 후 우리처럼 행주로 상을 닦지 않고,
상 위에 있는 음식 부스러기들을 빵 조각으로 닦으면서
그 빵 조각과 함께 땅바닥으로 버립니다.
그러면 개들이 와서 그 부스러기들을 먹습니다.
이와 같이 여인은 유대인들에게 은총을 주시고 난 후에
그 은총의 부스러기라도 주실 것을 간청한 것입니다.
5) 놀라운 반전 : 네가 이 말을 하였으니(29절)
바로 그다음 순간 놀라운 반전이 일어납니다.
여인의 대답을 듣고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29절).
예수께서“네가 이 말을 하였으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가 믿음의 말, 주님을 향한 열망이 가득한 말, 소망의 말을 하였다는 뜻입니다.
주께서 이 여인의 말을 믿음의 고백으로 인정하신 것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예수께서
이 여인의 믿음을 더욱 분명하게 인정하셨음을 증거합니다.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마태복음 15:28).
● 묵상 : 믿음은 예수님을 향한 열망과 열정입니다.
예수께서 중풍병자와 12년간 혈루증에 걸렸던 여인의 그 간절함과 열망을 보시고
그들을 고쳐주시고 죄 사함도 해주셨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예수께서 수로보니게 여인을 주목하신 것 역시
예수께 대한 그 여자의 간절한 열망입니다.
이 여인은 예수께서 자기의 딸을 고쳐주실 수 있는 분임을 확실히 믿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 어떤 말로 자신을 거절하고 모욕한다고 할지라도
결코 물러설 수 없습니다.
자기 딸을 구해줄 능력이 있는 유일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향한 이 열망과 열정,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2. 귀먹고 말 못 하는 이를 고치심
그 후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니
어떤 사람이 귀먹고 말 못 하는 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1) 귀먹고 말 못 하는 이를 고치신 예수님(32~35절)
예수께서 그 사람을 무리 중에서 따로 데리고 가셔서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으시고, 침을 뱉으신 후 그의 혀에 대셨습니다.
그리고는 하늘을 향해 크게 탄식하신 후에
그를 향하여 “에바다!”하고 말씀하시니 그의 귀가 열리고,
그의 혀의 맺힌 것이 풀렸습니다.
에바다는 “열려라”하는 뜻입니다.
2) 말하지 말라 경고하실수록 더욱 널리 전파하니(36절)
예수님은 귀먹고 말 못 하는 사람을 치유하신 후에
이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말 것을 아주 엄하게 경고하셨습니다.
그러나 경고하면 할수록 그들은 더욱 널리 이 말씀을 전하였고,
그 말을 들은 이들은
예수님이 참으로 아름답고 훌륭한 일을 하시는 이라고 말하였습니다.
● 묵상 :
이처럼 사랑은 소문이 나기 마련입니다.
기쁨과 감격은 전파되기 마련입니다.
내 마음이 기쁜데 어떻게 가만히 있습니까?
내가 뛸 듯이 좋은데 어떻게 입을 다물고 있습니까?
주님의 사랑이 이렇게 감격스러운 자들을 통해서 지금도 말씀은 전파되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3. 그러나 자기 욕심 때문에 예수님을 버린 유대인들
1) 이사야의 예언의 성취
귀먹고 말 못 하는 이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게 된 것은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 예언하신 말씀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말 못 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이사야 35:5~6)
2) 욕심 때문에 들을 귀가 막혀버린 유대인들
유대인들이라면 이사야의 이 말씀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귀먹은 이의 귀를 듣게 하고,
말 못 하는 이의 말이 열리게 하신 것을 보았다면
예수님이 바로 그들이 기다리던 그리스도라는 것을 믿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자기들의 욕심을 버리지 못해
주님이 누구신지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이셨음에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 묵상 :
➀ 주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예수님이 누구신지도 알고 천국과 지옥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자기 이익과 관련된 어떤 일이 생기면
예수님을 택하지 않고 세상을 택하는 사람들을 너무나도 많이 봅니다.
주일을 지키는 일에서부터 내 사명의 일에 이르기까지
주께서 명하신 일들을 너무나도 작은 일로 버리기도 하고,
주님의 말씀을 아주 가볍게 여기는 일들도 많이 발견합니다.
➁ 당신이 선택한 이 일이 당신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합니다.
당신이 선택한 이 일에 대한 책임을 당신이 져야만 합니다.
그 일이 마지막 날 당신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합니다.
오늘은 당신이 예수님을 가볍게 여겼지만,
그날에는 이 일이 당신이 당신 자신을
스스로 영원한 멸망의 자리로 버린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예수님을 향한 수로보니게 여인의
그 간절한 열망과 열정이
우리에게도 있게 하옵소서.
2. 예수께서 말하지 말 것을 경고하실수록
더욱 널리 전한 이 사람처럼
우리도 주께서 주신 은혜의 기쁨과 감격을
전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