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심, 성전 정화(마가복음 11:11~19)
* 본문요약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신 첫날에는
성전을 둘러보시기만 하고 그냥 베다니로 가셨다가 이튿날 다시 나오십니다.
마침 시장하신 예수님은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시 열매가 있을까 찾아보셨다가 열매가 없자
다시는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셨다가
성전 뜰에서 매매하는 자들과 환전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을 내어 쫓으시며,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책망하십니다.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님을 죽일 모의를 합니다.
찬 양 : 480장(새 361) 기도하는 이 시간
483장(새 539) 너 예수께 조용히 나가
* 본문해설
1.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심(11~14절)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셔서 모든 것을 둘러보시고
이미 날이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다니로 나가시다
12)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에서 나왔을 때에 예수께서 시장하신지라.
13) 그때 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는
혹시 그 나무에 열매가 있을까 하여 가까이 가서 보셨더니
잎만 무성할 뿐 아무 것도 없더라. 이는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
14) 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제부터는 영원토록 사람이 네게서 열매를 따 먹지 못하리라” 하시니
제자들도 이 말씀을 듣더라.
- 성전에 들어가셔서(15절) :
예수께서 들어가신 예루살렘 성전은 헤롯이 리모델링하여 크게 확장한 성전입니다.
헤롯은 스룹바벨이 지은 성전을 300m×460m에 이르는 규모로 확장시켰습니다.
예수께서는 성소와 지성소에 들어가신 것이 아니라 이방인의 뜰에 들어가신 것입니다.
-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13절) :
팔레스틴에는 5월말~6월, 8월말~9월 이렇게 1년에 두 번 무화과가 열립니다.
먼저 열리는 무화과는 파게라 하고,
가을에 열리기 시작하여 겨울을 지났으므로 맛도 없고 푸석합니다.
뒤에 열리는 무화과는 테헤나라고 하고,
여름을 지나 수확하므로 당도도 높고 맛이 좋습니다.
예수님이 무화과나무를 보셨을 때는 유월절이라 4월 중순이므로
파게도 아직 수확 철이 아니어서 맛이 없는 때였으나
마침 시장하셨으므로 그것이라도 있을까 하여 찾아보신 것입니다.
2. 성전을 깨끗하게 하심(15~19절)
15) 그들이 예루살렘에 들어가니라.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사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다 내쫓으시고,
돈 바꾸어 주는 자들(환전상)의 상과 비둘기 파는 자들의 의자를 둘러엎으시며
16) 어느 누구라도 장사할 물건을 들고
성전 뜰(성전 바깥 뜰)을 지나다니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17) 이에 예수께서 가르치며 이르시되
“성경에 기록되기를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사 56:7)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도다” 하시매
18)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율법학자)들이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죽일 방도를 찾으니,
이는 군중들이 예수님의 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기므로
그들이 예수님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
19)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가더라.
- 돈 바꾸어주는 자들(15절) :
성전에 헌금을 바칠 때에는
이방인들의 돈은 더러운 것이어서 하나님께 바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성전 안에서만 통용이 되는 성전 세겔로 바꾸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당시 성전의 바깥뜰(이방인의 뜰)에
이방인의 돈을 성전 세겔로 바꾸어 주는 환전상들이 있었고,
이때 약 24% 정도의 수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 매매하는 자들, 비둘기 파는 자들(15절) :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반드시 자기가 기르는 짐승 중에서
자식처럼 애지중지하는 흠 없는 것을 드려야 합니다.
하지만 멀리 있는 자들은 그렇게 할 수 없으니 자기의 짐승을 팔아 그 돈으로
성전 가까운 곳에서 짐승을 사서 바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제도를 악용하여 당시 제사장들이 매매하는 자들과 결탁하고
그곳에서 사는 짐승들만 바칠 수 있도록 허락하여 막대한 이익을 남겼습니다.
- 성전 뜰(16절) :
이스라엘의 남자들만 들어가는 남자들의 뜰이 있었고,
그 바깥에 이스라엘의 여자들만 들어가는 여인의 뜰이 있었으며,
그 바깥에 이방인의 뜰이 있었습니다.
이방인의 뜰과 여인의 뜰 사이에는 이방인이 그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사형에 처한다는 경고문이 있었습니다.
(무화과 그림)
* 묵상 point
1. 예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이유
1)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예수님(11~14절)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신 첫날에는
성전을 둘러보시기만 하고 그냥 베다니로 가셨다가 이튿날 다시 나오십니다.
마침 시장하신 예수님은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시 열매가 있을까 찾아보셨다가 열매가 없자
다시는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2) 예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이유
이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는 것은
이때가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13절).
그런데 예수님은 어찌하여 그 나무가 열매가 없다는 이유로 저주를 하셨을까 하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당황스러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것은 팔레스틴의 무화과 수확이 우리나라와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데서 일어나는 오해입니다.
➀ 두 번 열리는 팔레스틴의 무화과 : 파게와 테에나
팔레스틴에서는 무화과를 일 년에 두 번 수확하는데,
가을에 비정상적으로 열려 5월 말~6월에 수확하는 것을
‘처음 익은 무화과’(파게)라 하고
4월에 열리기 시작하여 8월 말~9월에 수확하는 정상적인 열매를
‘늦무화과’(테에나)라 합니다.
처음 익은 무화과(파게)는 추운 날씨 때문에 푸른 채 매달려 있으며,
수분이 적고 푸석하여 나무를 흔들면 떨어집니다.
이에 비해 정상적인 무화과(테에나)는 수분이 많고, 부드러우면서 당도도 높습니다.
➁ 잎이 무성한 큰 무화과나무이므로 처음 익은 무화과인 파게는 있었어야
예수께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신 일은 유월절 기간인 4월 중순이므로
늦무화과(테에나)는 이제 열리기 시작했고,
처음 익은 무화과(파게)도 아직 설익은 채로 달려 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므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였다면 아직 철이 아니었으므로
먹기는 힘든 것이었다고 하더라도
처음 익은 무화과인 파게는 상당히 매달려 있어야 했고,
늦무화과인 테에나도 아주 작게 열리기 시작한 생태이어야 했습니다.
➂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는 당시 예루살렘 성전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그 무화과나무는 잎만 무성했지 처음 익은 무화과인 파게도 없었고,
이제 조그맣게 달리기 시작한 늦무화과인 테에나도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잎만 무성하고 전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 무화과나무를
성전만 크고 영적인 열매를 전혀 맺지 못하는 예루살렘 성전에 비유하여,
그 나무를 저주하신 것입니다.
● 묵상 : 무화과나무를 통하여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심판을 미리 보이신 것
이날 예수께서 시장하셨다고는 하지만 그때의 무화과는 처음 익음 무화과인 파게였고,
그나마 설익은 것이어서 먹기가 아주 힘든 상태였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자란 예수께서 그걸 모르실 리 없는데도 열매를 구하신 것은
무화과나무를 통하여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심판을 미리 보이신 것입니다.
혹시 우리도 내 안에 믿음의 열매를 채우기보다
겉모습만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영의 상태를 살펴봅시다.
2. 성전 정화사건
1) 구약의 예물의 제도
구약의 예물은 자기 죄를 대신하여 짐승을 죽게 하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본래는 죄를 지은 자신이 죽어야 하지만,
그 대신에 자기가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운 흠 없는 짐승을 바쳐야만 합니다.
제사장은 제물에 흠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여 하나님께 드릴 제물로 삼습니다.
그러나 멀리 있는 사람은 자기 짐승을 가져올 수 없으므로,
하나님께 바칠 짐승을 근처에서 팔아
그 돈으로 성전 가까운 곳에서 짐승을 사서 예물로 바칠 수 있었습니다.
또 헌금을 드릴 때에는 세상 돈은 속된 것이라 하나님께 바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성전 안에서만 통용되는 성전 세겔로 바꾸어서 헌금으로 바쳐야만 했습니다.
2) 이 예물의 제도를 악용한 자들(15절)
그런데 이러한 구약의 예물의 제도를 당시 예루살렘 성전의 제사장들이 악용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성전 주변의 상인들과 결탁하여
그 상점에서 사온 짐승들만 제물로 허락하게 하다가,
나중에는 아예 그 상인들을 성전 바깥뜰(이방인의 뜰)에서 장사를 하게 했습니다.
이들은 이익을 많이 남기기 위해 병든 것들을 아주 싼값에 사서
건강한 짐승의 몇 배의 값을 받고 팔아 엄청난 폭리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성전 세겔로 바꾸어주는 일에도 무려 20%가 넘는 수수료를 챙겨
요즈음으로 환산하면 1년에 수십조 원에 이르는 엄청난 돈이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오고 갔습니다.
3) 이방인의 뜰이 사라졌습니다.
이 일은 성전 바깥뜰인 이방인의 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 세상에서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그런데 그곳을 짐승들을 파는 자들과 돈 바꾸는 환전상들이 차지했습니다.
이방인들이 기도할 유일한 곳이 시끄러운 장터가 된 것입니다.
4) 예수님은 이방인의 뜰을 회복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이때는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불과 2~3일 전의 일입니다.
주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이방인의 뜰에서
장사하는 자들의 상과 의자를 둘러엎으시며 책망하신 것은,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것이 바로 이방인인 우리에게
기도와 예배의 문을 열어주시기 위해서였음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 묵상 :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막혔을 때,
바로 그때 주께서 이방인인 우리에게
기도와 예배의 문을 열어주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3. 예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오히려 죽일 음모를 꾸미는 자들
1) 성전 뜰에서 장사하는 자들에게 크게 진노하신 예수님(15~16절)
예수께서 성전 바깥뜰(이방인의 뜰)에서 장사하는 자들이
물건을 가지고 지나다니지 못하게 엄히 경고하셨습니다.
만민이 기도하는 집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책망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의기 넘치는 한 청년이
권력의 핵심층을 향하여 겁도 없이 외치는 소리가 아닙니다.
이 땅과 하늘의 주인이신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전을 돈벌이의 도구로 전락시킨 자들을 향한
진노의 심판을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의 저주 : 주후 70년의 예루살렘 성전 파괴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 심판의 선언이
실제로 그들에게 이루어질 것임을 증거하기 위해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그리고 저주하신 지 단 하루 만에 그 나무가 뿌리까지 완전히 마르게 하심으로
예수님의 심판선언이 반드시 그들에게 임하리라는 것을 증거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저주와 심판의 선언은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신 지 약 40년쯤 후인 주후 70년에 이루어졌습니다.
그때 로마에 의해서 예루살렘 성전은 완전히 무너졌고, 제사장은 사라졌습니다.
● 묵상 :
그러나 주후 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는
주께서 다시 오실 때 있을 대혼란의 서론에 불과합니다.
그때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두려운 환난과 혼란의 시대가 곧 닥쳐올 것입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위해 미리 훈련하듯,
우리도 그날을 위해 미리 준비하여야 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함으로 영이 건강한 사람이 되십시오.
* 기도제목
1. 교회를 이익의 도구로 삼았던
당시의 예루살렘 성전의 사람들처럼
욕심과 이기심에 사로잡힌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주님을 바르게 섬기는
건강한 영을 가진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