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마가복음 12:13~17)
* 본문요약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 중 몇 명이 예수께로 와서 한껏 아첨하는 말을 하더니,
예수님의 말에 트집을 잡기 위해
가이사(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좋은지를 묻습니다.
이 질문은 어떻게 대답하든 공격을 받을만한 질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로마의 동전인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오게 한 후
그 동전에 새겨진 형상과 글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시고는,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말씀을 듣고 크게 경탄합니다.
찬 양 : 348장(새 213) 나의 생명 드리니
356장(새 216) 성자의 귀한 몸
* 본문해설
1. 예수님의 말씀을 트집 잡으려는 사람들(13~14절)
13)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책잡으려고(트집을 잡으려고)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 가운데서 몇 사람을 예수께로 보내매
14) 그들이 와서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는 선생님이 참되신 분이시며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줄을 알고 있나이다. 이는 선생님이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고
오직 참으로써(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심이니이다.
가이사(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 로마에 바치는 세금의 종류(14절) :
로마가 자기들이 정복한 모든 식민지 백성들에게 바치도록 한 세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➀ 지세(地稅) :
모든 곡물의 1/10과 포도주와 과일의 1/5을 현물이나 금전으로 지불합니다.
➁ 소득세(所得稅) : 모든 수입의 1/10
➂ 인두세(人頭稅) :
인두세는 14~65세의 남자와 12~65세의 모든 여자에게 부과되는 세금입니다.
-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14절) :
로마가 모든 식민지 백성에게 세금을 내게 했습니다.
유대지방에는 주후 4년부터 세금을 부과하였습니다.
이 세금을 걷기 위해 예수께서 탄생하실 무렵
유대의 모든 사람들에게 호적을 하게 했던 것입니다.
열심당원들은 로마에 세금을 바치는 것을 극렬히 반대했고,
바리새인들은 굴욕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세금 바치는 것을 정당화했으며,
헤롯 당원들은 로마에 세금 바치는 일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말하든, 바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든 간에
어느 한쪽의 비난은 피할 수 없는 그런 질문입니다.
2.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15~17절)
15) 우리가 세금을 바치리이까 말리이까?”
예수께서 그들의 외식함(위선적이고 교활한 속셈)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데나리온 동전 하나를 가져다가 내게 보이라” 하시니
16) 그들이 동전 하나를 가져왔거늘,
예수께서 가라사대 “동전에 있는 이 얼굴과 글이 누구의 것이냐?”
그들이 가로되 “가이사(로마 황제)의 것이니이다.”
17)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심히 기이히 여기더라(몹시 감탄했다, 크게 경탄하였다).
- 외식함(15절) :
외식(外飾)한다는 가면을 쓰고 다른 사람인 첫 한다는 것으로,
형식적인 신앙이나, 위선적이고 교활한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합니다.
-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17절) :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권력에 대하여 부정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야 하되,
이 세상에서도 건강한 시민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들의 위선적인 신앙
1)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들의 거짓 신앙(14절)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들이 예수께 와서
예수님을 오직 진리의 말씀만 따르는 참되신 분이라고 했습니다.
연약한 자나 병든 자라도 꺼리지 않고 대하시고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않으시며,
오직 하나님의 거룩하신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시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만일 그들의 이 말이 마음에서 나온 진실한 고백이었다면
그들은 예수께로부터 큰 칭찬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다음에 그들이 할 교활한 말을
숨기기 위해서 한 전략적인 말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어떤 대답을 하든 걸려들 만한 말을 준비하고 와서는
겉으로는 웃으며 예수님을 칭찬하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 묵상 : 속과 겉이 다른 위선적인 신앙을 조심하십시오.
이렇게 바리새인과 헤롯 당원들이 예수께 와서 말한 것처럼
마음에는 딴마음을 품고 있으면서 말로만 그럴듯한 신앙고백을 하는 것을
외식하는 신앙, 혹은 위선적인 신앙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자들을 아주 싫어하십니다.
차라리 잘못했으면 솔직히 “주님 내가 주님 앞에 범죄 하였나이다”
하고 고백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어떻게 속일 수 있을지라도,
예수님은 우리의 속마음을 이미 다 아십니다.
그러므로 겉으로만 거룩한 척하는 위선적인 신앙인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2) 함정에 빠뜨려 죽이려는 교활함(13, 15절)
이들은 지금 예수님이 죄가 없으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렇게도 저렇게도 대답할 수 없는 교활한 질문으로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외통수로 몰아가고 있으니
아주 질이 나쁜 교활한 자들인 것입니다.
잘못한 사람을 적발하여 그들에게 벌을 주는 것은 의로운 일입니다.
그러나 죄를 범한 자를 세력이 있는 자라 해서 적당히 눈감아주거나,
죄 없는 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워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한 일입니다.
● 묵상 :
선거를 할 때에나, 나와 경쟁 관계에 있는 자와 겨루어 이기기 위해서
고의로 없는 죄까지 만들어서 흑색선전을 하여 이겼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십계명의 제 9계명의 거짓 증거하지 말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거짓말로 남에게 괴로움을 주고 나에게 이익이 되게 하는 일은
우상숭배만큼이나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1) 로마에 세금을 내는 것에 대하여 서로 대립한 유대인들
로마는 그들이 점령한 모든 식민지 백성에게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유대 지방은 주 후 4년부터 세금을 냈는데,
이 세금을 내게 하려고 예수께서 탄생하실 무렵 모든 유대인에게 호적을 하게 했습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에 세금을 내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그러므로 열심당원들은 로마에 세금을 내는 것을 아주 극렬하게 반대했고,
바리새인들은 굴욕적인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정당화했으며,
우리나라의 친일파와 성격이 비슷한 헤롯 당원들은
로마에 세금을 내는 것을 적극 지지했습니다.
2) 이렇게도 저렇게도 대답할 수 없는 교활한 질문(14~15절)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지 올해가 74주년이 됩니다.
그럼에도 아직도 ‘친일’이라는 말이 나오면 온 국민이 흥분합니다.
하물며 로마에 식민지로 있던 예수님 시대의 유대인들은 얼마나 더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예수님이 가이사(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민족을 배반한 자로 낙인찍히는 일이 되고,
반대로 로마에 세금을 바쳐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
그것을 로마에 반역하는 자이니 고발의 대상이 됩니다.
그러므로 어떻게 대답을 해도 그들의 공격을 피할 수 없는
아주 교활한 질문을 던진 것입니다.
● 묵상 :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왜곡하거나 변조하는 일은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일이 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담긴 말씀을
자기 이익을 위하여 상대방을 공격할 도구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은 우상숭배만큼이나
하나님의 진노를 사게 되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합시다.
3.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1) 예수님의 대답 :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17절)
예수님은 로마의 동전인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오게 하시고는
그 동전에 새겨진 얼굴과 글이 누구의 것이냐고 물으십니다.
그들이 로마의 황제인 가이사의 얼굴과 글이 새겨졌다고 말하자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로마를 지지하는 자들이나 싫어하는 자들이나
어느 쪽에서도 흠을 잡을 수 없는 아주 절묘한 대답이었습니다.
2) 사회의 법과 하나님의 법을 모두 지키라는 말씀
그러나 예수께서 단지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대답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참되게 섬기는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돼야 하겠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이 세상에서 건강한 시민이 돼야 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법만 지키면 된다고 하면서
세상에서 지켜야 할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는다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하나님께 바쳐야 할 예물도 잘 바쳐야 하겠지만,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세금과 같은 각종 공과금도 잘 납부해야 합니다.
교회에서의 신앙의 일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세상에서 믿지 않는 자들과 살아갈 때에도
건강한 시민으로 바르고 참되게 살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학교나 직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동료들을 섬기는 자가 되십시오.
그래야 사람들이 우리들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나님의 사람을 느낄 수가 있게 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속과 겉이 다른
외식하는 위선적인 신앙인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나의 이익을 위하여 남을 함정에 빠뜨리는
교활한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백성이 될 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건강한 시민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