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마지막 유월절 식사인 최후의 만찬(마가복음 14:12~21)
* 본문요약
무교절 첫째 날이 되자 제자들이
예수께 유월절 음식을 어디에서 먹기를 원하시는지를 묻습니다.
제자 중 둘이 예수께서 말씀하신 대로 가서
성안의 어느 집에 있는 큰 다락방에 유월절 음식을 준비합니다.
날이 저물자 예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유월절 식사를 하시다가
제자 중 한 사람이 주님을 배반하여 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자들이 근심하며 한 사람씩 자기가 그 사람이냐고 묻자
예수님과 한 그릇에 빵을 찍어 먹는 자가 그 사람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않았으면 그에게 더 좋을 뻔했다고 말씀하십니다.
찬 양 : 337장(새 279) 인애하신 구세주여
282장(새 232) 유월절 때가 이르매(이르러)
* 본문해설
1. 유월절 음식을 먹을 장소를 준비하게 하심(12~17절)
12) 무교절의 첫날 곧 유월절 양 잡는 날에 제자들이 예수께 여짜오되
“우리가 어디로 가서 선생님으로 유월절을 잡수시게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하매
13) 예수께서 제자 중에 둘을 보내시며 가라사대
‘성안으로 들어가면 물동이를 메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를 따라가서
14) 어디든지 그가 들어가는 그 집 주인에게 ‘선생님의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식사를 먹을 객실이 어디에 있느뇨 하시더라’하라.
15) 그리하면 그가 자리를 깔아서 준비한 큰 다락방을 보여줄 것이니,
거기에다 우리를 위하여 먹을 음식을 예비하라” 하신대
16) 제자들이 나아가 성안으로 들어가 보니
예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사람을 만나 유월절 음식을 준비하니라.
17) 날이 저물자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그 집으로 들어가셔서
- 유월절 식사(14절) :
유월절 식사는 보통 무교절이 시작되는 첫째 날 저녁에 시작해서 밤중까지 계속됩니다.
유월절 식사는 어린 양의 고기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인 무교병과 쓴 나물 등의 음식도 중요하지만,
그 집 가장이 자녀들에게 출애굽에 대하여 설명하고 하나님께 유월절 기도를 드리며,
이어서 모두가 함께 부르는 시편의 찬송이 더 중요한 핵심입니다.
2. 제자 중 하나가 배반할 것을 예고하심(18~21절)
18) 다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아서(혹은 서로 옆 사람을 의지하여 옆으로 누워서)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 곧 지금 나와 함께 먹는 자가 나를 배반하여 팔 것이라” 하신대
19) 그들이 근심하며(슬퍼하며) 한 사람씩 여짜오되“혹시 내가 그 사람이니이까?”
20)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는 너희 열두 사람 중의 하나로서,
지금 나와 한 그릇에 손을 넣어 빵을 찍어 먹는 자니라.
21) 인자는 자기에 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죽음의 길을) 가거니와,
인자를 배반하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기에게 좋을 뻔하였느니라” 하시니라.
* 묵상 point
1. 유월절 식사
유월절 식사는 보통 무교절이 시작되는 첫째 날 저녁에 시작해서 밤중까지 계속됩니다.
유월절 식사는 어린 양의 고기와
누룩을 넣지 않은 빵인 무교병과 쓴 나물 등의 음식도 중요하지만,
그 집의 가장이 드리는 유월절 기도와 시편의 찬송이 더 중요한 핵심입니다.
1) 첫 번째 : 포도주를 마시고 가장이 복을 비는 기도를 함
일단 사람들이 모두 자리를 잡으면 모든 사람에게 포도주를 돌리고
가장이 복을 비는 축복의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포도주를 마십니다.
2) 두 번째 : 무교병, 쓴 나물, 어린 양의 고기, 하로셋 등이 나옴
그다음 손을 씻고 기도한 후 무교명과 쓴 나물과
어린 양의 고기와 같은 유월절 음식이 나옵니다.
이때 유월절 음식을 찍어 먹을 하로셋이라는 크림 형태의 소스가 나옵니다.
하로셋은 포도주에 수초, 무화과, 아몬드, 대추, 건포도, 향신료를 섞어 만듭니다.
이 음식이 모두에게 분배되면 가장 어린 자녀가
왜 유월절에는 다른 날과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4가지 질문을 합니다.
• 왜 이 밤에 무교병을 먹는지
• 왜 쓴 나물을 먹는지
• 왜 쓴 나물을 소금물에 두 번 찍어 먹는지
• 왜 비스듬히 누워 식사하는지
그러면 그 집의 가장은 출애굽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과거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을 어떻게 구원하여 주셨는지를 설명한 후에
“그러므로 주 우리 하나님,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이시여
평화 가운데 이 절기를 지킬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드리나이다.
당신의 거룩한 성을 붙드실 때
우리 마음이 기쁘게 하시고 당신을 섬길 때 즐겁게 하소서.
우리가 구원을 감사하여 새 노래로 감사드리나이다”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3) 세 번째 : 포도주를 마시며 감사와 현재를 위한 축복 기도를 하고 유월절 음식을 먹음
가장의 감사의 기도가 끝이 나면 다시 모두가 포도주를 마시면서
시편 113,114편의 찬양을 부르고 나서
이미 각자에게 분배된 유월절 음식을 먹습니다.
4) 네 번째 : 다시 포도주를 마시고 미래를 위한 축복 기도를 하고 찬양을 부름
유월절 음식을 먹은 후 다시 포도주를 마시고 미래를 위한 축복기도를 하고
시편 115~118편의 할렐 찬송을 부르면서 유월절 식사는 끝이 납니다.
● 주의할 점 : 지금은 유월절 식사 대신 성찬식을 합니다.
일부 사교집단이 오늘날 교회가 유월절 식사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헛된 말을 전하고 있습니다만,
예수께서 하신 이 최후의 만찬이 마지막 유월절 식사였으므로
제자들도 그 이후에는 더 이상 유월절 식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마지막 유월절 어린 양으로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유월절 식사 대신 성찬식을 합니다.
2. 최후의 만찬을 할 때에 예수님과 제자들의 자세
1) 유월절 식사의 자세 : 비스듬히 누워서(18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의 그림을 보면
예수님을 비롯해서 열두 제자가 모두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는 것으로 나옵니다만,
이것은 당시 유대인들의 음식 먹는 습관을 모르고 그린 그림입니다.
유대인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음식을 먹을 때 식탁에 기대거나
옆 사람에게 기대어 비스듬히 누워서 음식을 먹었습니다.
이것은 이제 우리는 노예가 아니라 자유인임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2)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몸을 의지하여 기대고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요한복음을 보면 최후의 만찬을 할 때
모두 왼쪽 사람의 허벅지에 기대어 비스듬히 누워서 음식을 먹었는데,
예수님의 오른편에서 예수님의 몸에 기대고 있던 자는 사도 요한이었고,
예수님은 가룟 유다의 몸을 의지하여 기대고 음식을 잡수셨습니다.
● 묵상 :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의 그림 속에 담긴 비밀을 찾아낸다는
어느 영화의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빈치의 그림 자체가 잘못된 그림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은 결코 그 그림처럼
반듯하게 의자에 앉아서 만찬에 참여한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몸에 기대에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식사했다는 것을 기억하고,
이런 헛된 말에 미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3. 가룟 유다에게 회개를 촉구하신 예수님
1) 끝까지 가룟 유다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신 예수님
예수님이 가룟 유다의 몸을 의지하여
옆으로 비스듬히 누워 그와 함께 식사를 하신 것은,
마지막으로 가룟 유다에게 호소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상태에서 처음에는 열두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자신을 배반하여 팔 것이라고 말씀하시고,
그다음에는 누구라고 지목은 하지 않으시고는
자신과 같은 그릇에 떡을 찍어 먹는 자가 그 사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그러나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간절한 호의를 끝내 거절했습니다.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예수님이 자신을 팔 자가 가룟 유다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음을 말씀하신 것이고,
그렇게 남들은 모르고 그 사람만 알도록 말씀하신 것은
스스로 자복하고 회개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끝내 회개하기를 거부하고
예수님을 그 불한당들에게 넘겨줍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그가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그에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 묵상 :
➀ 만일 가룟 유다가 이때 회개하였다면~
만일 예수께서 “나와 함께 같은 그릇에 빵을 찍어 먹는 자가 그 사람이다”
하고 말씀하실 때 가룟 유다가 회개하였다면,
예수님은 가룟 유다에게 그 회개는 받으시고,
자신을 대제사장에게 넘겨주는 일은 그대로 하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야만 하고,
십자가에 달리시려면 대제사장에게 예수님이 붙잡히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랬다면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사명을 계속 감당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끝내 회개를 거부했습니다.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에게 넘기는 일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원사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그 마음속 깊은 곳까지 예수님을 미워하며
정말 예수님이 죽기를 바라면서 대제사장에게 넘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룟 유다는
천국 문 앞에서 지옥에 떨어진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➁ 그러므로 회개하기를 뒤로 미루지 마십시오.
내가 잘못한 것을 깨달았을 때 바로 그 순간 회개하십시오.
길을 걸어갈 때에든지, 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나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도 잘못할 것을 깨달았다면
그 즉시 속으로 기도하든 중얼거리며 기도하든 어떤 방식이라도 상관없으니
잘못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회개하십시오.
그래야 가룟 유다처럼 멸망하는 자가 되지 않습니다.
4. 가룟 유다가 왜 예수님을 배반하게 되었나?
가룟 유다가 왜 예수님을 배반하게 되었을까요?
주님의 제자로까지 부르심을 받았던 그가
주님을 배반한 이유를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도 가룟 유다처럼 예수님을 잘 믿다가
마지막에 어리석은 멸망의 길을 걷는 자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향한 분명한 믿음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을 향한 분명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가룟 유다에게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없었다면
예수께서 처음부터 그를 주님의 제자로 부르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께서 그를 제자로 택하시고 부르실 정도의
분명하고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던 자였습니다.
2) 주님의 말씀에 은혜와 감동을 받았고 능력도 있었다.
그러면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말씀에 아무런 감동도 받지 않은 자였을까요?
그것도 아닙니다.
지난 3년여 동안 가룟 유다는 예수께서 주시는 말씀에
크게 은혜도 받았고 감동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전도를 위하여 파송하실 때에는
병든 자와 귀신 들린 자를 고치기까지 했습니다.
3) 사명을 맡아 봉사하는 직책에도 열심히 하였다.
가룟 유다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공생애(公生涯)의 삶을 살아가시는 동안
돈을 맡아 관리했습니다.
그가 자신이 맡은 이 일을 잘 하였기에
예수께서 3년여 동안 그들과 함께 하실 때에 어려움 없이 잘 지내실 수 있었습니다.
4) 그러나 가룟 유다는 자기 생각과 고집을 끝내 버리지 못했다.
그러나 가룟 유다는 끝내 자기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오시면 로마를 물리치고
다윗 시대의 부흥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정치적 메시야의 꿈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오직 유대인들의 구원만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가룟 유다는
온 세상 만민을 구하시려는 예수님의 생각을 끝내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유대인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거부했던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었는데,
가룟 유다 역시 예수님이 유대인만을 위한 그리스도가 아니라,
온 세상 만민을 위한 그리스도가 되기 위해 오셨다고 하니
그를 거부하고 배반하게 된 것입니다.
● 묵상 : 적어도 주님 앞에서는 고집을 부리지 마십시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믿음도 있고 말씀을 들을 때에 은혜도 받고 감동도 받으며,
맡겨진 사명에 충성하며 봉사하고 있을지라도,
내 생각과 내 고집을 버리지 않으면
어느 때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을 향한 실망감을 갖게 되어
믿음을 떠나든지 배반하는 자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내 생각과 다르면 내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받아들이는 순전한 믿음의 사람이 돼야 합니다.
* 기도제목
1. 유대인들이 했던 유월절 식사보다
더 경건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성찬식에 참여하게 하옵소서.
2. 주께서 주신 회개의 기회를 끝내 거부하여
멸망의 길을 걸은 가룟 유다처럼
회개의 기회를 뒤로 미루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날마다 우리의 몸을 씻듯
날마다 우리의 영의 더러움도
주님의 피로 씻게 하옵소서.
4. 말씀과 내 생각이 다르면
내 생각을 버리고 말씀을 받아들이는
신령하고 순전한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