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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큐티

붙잡히신 예수님(막 14:43~52)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4.01.07|조회수414 목록 댓글 0

* 오늘의 말씀 : 붙잡히신 예수님(마가복음 14:43~52)

 

* 본문요약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채 마치시기도 전에

    유다가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 보낸 무리와 함께 예수님을 잡으러 옵니다.

    유다는 그 무리들과 입을 맞추는 것을 암호로 미리 정하고 예수께 나아와 입을 맞춥니다.

    그때 제자 중의 하나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 종의 귀를 쳐서 자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마치 강도로 여기고 검과 몽치를 들고 잡으러 왔느냐고 말씀하시지만,

    이 일은 성경을 이루기 위함이라며 순순히 잡히십니다.

    그때 제자들이 모두 도망하고,

    제자 중의 한 사람은 베 겉옷을 버려둔 채 알몸으로 도망합니다.

 

찬 양 : 519장(새 461) 십자가를 질 수 있나?

         367장(새 341) 십자가를 내가 지고

 

 

* 본문해설

 

1. 가룟 유다의 배반의 입맞춤(43~46절)

 

43) 예수께서 말씀을 채 마치시기도 전에 열두 제자 중 하나인 유다가 왔는데,

     대제사장들과 서기관(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무리가

     검과 몽치(칼과 몽둥이)를 들고 유다와 함께 하였더라

44) 예수님을 파는 자(예수님을 그들에게 넘겨주는 자)가

     그들과 군호(軍號)를 짜서 (그들과 미리 암호를 정하여) 이르기를,

    “내가 입을 맞추는 자가 바로 그 사람이니

     그를 붙잡아 단단히 끌고 가라!” 하였는지라.

45) 이에 유다가 와서 곧 예수께로 다가와 “랍비여!”하고 입을 맞추니

46) 그들이 와서 예수께 손을 대어 붙잡거늘

 

- 군호(軍號)(44절) :

    군호는 군대 작전을 위하여 미리 약속한 신호나 암호를 말합니다.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에게 예수님을 팔 때

    예수님의 입을 맞추는 것을 군호(암호)로 정했습니다.

 

- 입을 맞추는 자, 입을 맞추니(44, 45절) : 필레인, 카타필레인

    44절과 45절의 ‘입을 맞추다’의 헬라어가 다릅니다.

    44절의 ‘입을 맞추다(philein:필레인)’는

    보통 사람과 인사할 때 입술을 살짝 대는 것으로 오늘날의 악수와 같고,

    45절의 ‘입을 맞추다(kataphilein:카타필레인)’는

    가족이나 애인에게 인사할 때 여러 번 입을 맞추며 인사하는 것으로

    오늘날의 키스와 같습니다.

 

 

2. 검과 몽치를 가지고 예수님을 잡으러 온 무리들(47~49절)

 

47) 그때 곁에 서 있던 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 그의 귀를 떨어뜨리니라.

48) 예수께서 무리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강도를 잡는 것 같이

     검과 몽치(칼과 몽둥이)를 가지고 나를 잡으러 나왔느냐?

49) 내가 날마다 너희와 함께 성전에 있어서 가르쳤으되 나를 잡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나 이는(지금 너희가 나를 잡는 것은) 성경을 이루려 함이니라” 하시더라.

 

-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47절) :

    요한복음 18:10에서는 이때 칼을 빼어 귀를 자른 자는 베드로였고,

    귀를 잘린 종의 이름은 ‘말고’였다고 말합니다.

 

 

3. 제자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하다(50~52절)

 

50) 제자들은 다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하니라.

51) 그때 한 청년이 알몸에 베 홑이불을 두르고 예수님을 따라오다가 무리에게 붙잡히매

52) 베 홑이불을 버리고 벌거벗은 몸으로 도망하니라.

 

- 베 홑이불(51절) :

    베 홑이불은 삼베로 된 것으로

    당시 팔레스타인에서는 매우 값이 비싼 부자들의 겉옷입니다.

    그러나 부자들은 보통 겉옷은 물론 속옷까지 갖춰 입는데,

    이 사람은 어찌 된 영문인지 겉옷은 비싼 삼베옷을 갖춰 입었으면서,

    가난한 자처럼 속옷은 입지 않고 맨몸으로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이 베 홑이불을 버리고 도망한 이 청년을

    마가복음을 기록한 ‘요한 마가’였다고 보고 있습니다.

    요한 마가가 아주 부유한 사람이었으며

    그의 집이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 사로잡히신다는 말을 듣고

    그가 자다가 급하게 삼베 겉옷만 걸치고 나온 것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묵상 point

 

1. 가룟 유다의 배반의 입맞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나를 파는 자가 가까이 왔으니 일어나자”하고

    잠자던 제자들을 깨우시는 말을 채 마치시기도 전에

    유다가 대제사장과 서기관과 장로들이 보낸 무리들을 데리고 예수께로 나옵니다.

 

    유다는 그곳에 오기 전에 자기가 입을 맞추는 자가

    바로 그분이라는 군호(암호)를 그 무리들과 함께 미리 정하였습니다.

    그 암호대로 유다는 예수께 가까이 나아와 입을 맞추었습니다.

 

 1) 여러 번 반복해서 진한 입맞춤을 한 가룟 유다(44~45절)

 

    그런데 위의 44, 45절의 단어해설에서 본 바와 같이

    유다가 그 무리들과 군호를 정할 때에는 그냥 가볍게 입맞춤을 하기로 했는데,

    정작 그가 예수께 나와서 입맞춤을 할 때에는

    가족이나 연인들에게나 하는 것과 같이 진한 입맞춤을 여러 번 계속해서 했습니다.

 

 2) 마귀는 수난의 그 첫 순간부터 예수님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미 마귀에게 그 마음과 생각을 완전히 점령당한 가룟 유다는

    예수께 다가와서 그 끔찍한 배반의 입맞춤을 합니다.

 

    평소에 하듯 가볍게 입술만 닿는 입맞춤이었다고 하더라도 속이 좋지 않으셨을 텐데,

    그는 무리들과 약속한 것과는 달리 연인들에게나 하는 그런 진한 입맞춤을

    여러 번 계속 반복해서 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아주 심란하게 만들기 위해

    마귀는 가룟 유다로 하여금 아주 기분 나쁜 입맞춤을 하게 한 것입니다.

 

묵상 :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참으신 예수님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성령께서 예수님을 떠나셨으므로

    완전히 혼자가 되신 예수님은,

    정신을 차릴 여유도 없이 곧바로 가룟 유다의 아주 기분 나쁜 입맞춤을 당하십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일을 참으시고 순순히 붙잡히셨습니다.

    마귀가 가룟 유다를 동원하여 심기를 아주 불편하게 만들었으나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참고 또 참으십니다.

    우리를 위해 참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2. 검과 몽치를 가지고 예수님을 잡으러 온 자들

 

 1) 500~600명의 무장한 군사들(43절)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과 서기관(율법학자)들과 장로들이 보낸 무리들을 데리고 옵니다.

 

    요한복음 18:3을 보면 유다가

    군대와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하속들을 데리고 왔다고 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군대란

    예루살렘 성전에 인접한 안토니아 요새에 주둔한 로마 군대의 분견대를 말합니다.

 

    이 군인들은 유대 지도자들이 공공질서와 안전을 위해 요청할 때 이용되었습니다.

    통상 로마 군대의 1개 중대가 200~300명쯤 되므로

    이때 200명 정도의 로마 군사들과 성전 수비대를 합해서

    약 500~600명의 군사들이 무기(검과 몽치)를 들고 예수님을 붙잡기 위해 온 것입니다.

 

 2) 순순히 붙잡히신 예수님(46절)

 

    요한복음 18:6을 보면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로라(너희가 찾는 자가 바로 나다)”하고 말씀하실 때에

    500~600명이나 되는 무장한 군인들이 뒤로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졌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무장하고 왔다고 할지라도

    예수께서 “내로라”라고 하신 한마디 말씀에 저만치 나가자빠지는 자들입니다.

 

묵상 :

 

    예수께서는 그들을 물리칠 수 있는 능력을 다 가지고 계셨으나

    털 깎는 자 앞의 양처럼 순순히 붙잡히셨습니다.

    그래야만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순순히 붙잡히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3.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자른 베드로 : 내가 이 잔을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

 

    그때 제자 중의 한 사람이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의 귀를 자릅니다.

    요한복음 18:10에서는 이때 칼을 빼어 귀를 자른 사람은 베드로였고,

    귀를 잘린 자는 대제사장의 종 ‘말고’였다고 말합니다.

 

 1)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검을 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시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요 18:10)

 

    예수께서 능력이 없어서 그들에게 붙잡히신 것이 아닙니다.

    그 고난을 있는 그대로 모두 다 당하셔야만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으므로

    마치 능력이 없는 어린양처럼 그렇게 붙잡히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아버지께서 주신 이 고난의 잔을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시면서

    칼을 칼집에 도로 꽂으라고 명하십니다.

 

 2) 검을 가진 자는 검으로 망하느니라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검을 도로 집에 꽂으라

    검을 가지는 자는 검으로 망하느니라(마 26:52).

 

    칼과 폭력으로 이루어진 권세는 칼과 함께 망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를

    멸망하고 말 세상의 칼과 폭력으로 세울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세워집니다.

    그리고 그 영광의 나라에 우리를 초대하기 위해

    예수께서 십자가 달리시려고 지금 유다가 데리고 온 무리에게 붙잡히셨습니다.

 

 3) 이것까지 참으라

 

    예수께서 일러 가라사대 이것까지 참으라 하시고

    그 귀를 만져 낫게 하시더라(눅 2:51).

 

    예수님은 악을 악으로 대하지 말고, 악을 선으로 대하라고 명하십니다.

    그들이 악하게 대할지라도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묵상 :

 

    우리를 위해 이 모든 일을 참고 온전히 고난받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4.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한 제자들

 

 1) 예수님을 버리고 모두 도망간 제자들(50~52절)

 

    예수께서 칼을 집에 꽂으라고 말씀하시고는

    더 이상 그들에게 대항하지 않으시고 순순히 포박을 당하며 붙잡히시자,

    제자들은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합니다.

 

    그중에 한 사람은 붙잡혔다가 겉옷을 그들에게 빼앗기고 알몸으로 도망합니다.

    이 사람이 알몸으로 도망했다는 말은 마가복음에만 나옵니다만,

    마가는 이 사람의 일을 통해서 제자들이 얼마나 혼비백산하여 도망했는지를 증거합니다.

 

 2) 다가오는 위기 앞에 기도하지 않고 잠에 빠진 결과

 

    주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제 곧 위기의 시간이 다가올 것이니

    깨어 있어 기도하라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음에도

    그들은 깊은 잠에 빠져 단 한 시간도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이 위기 앞에 그들은 이렇게 도망하는 부끄러운 자들이 됐습니다.

 

묵상 :

 

    우리 앞에 인류 역사상 가장 두려운 마지막 때의 대혼란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들 중 아무도 그 혼란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미리 준비하며 기도하지 않으면 이들처럼

    이렇게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직 견딜 만할 때 그날을 위해 기도하며 준비하십시오.

 

 

* 기도제목

 

1. 우리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모든 고난을 순전히 받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2. 주께서 참으신 것처럼

   우리도 참고 참으면서

   이 세상에 주의 복음을 전하는

   신실한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3. 잠만 자다 허둥대며 도망한

   제자들처럼 되지 말고

   마지막 때의 위기를 앞두고

   그 날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신실한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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