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빌라도에게 십자가형의 판결을 받으신 예수님(마가복음 15:1~15)
* 본문요약
날이 밝자 대제사장들은 즉시 산헤드린 공회 전체 회의를 소집하여 논의한 후
예수님을 결박하여 빌라도에게로 끌고 갑니다.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이 시기하여 예수님을 고발하는 줄을 알고
어떻게 해서든 풀어줄 셈으로 예수께 이것저것을 물으나 예수께서 대답을 하지 않으십니다.
이에 빌라도가 명절에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전례를 이용하려고 물으니
대제사장들에게 선동을 받은 군중들이 살인자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칩니다.
이에 빌라도가 군중들의 외침에 굴복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줍니다.
찬 양 : 138장(새 151) 만왕의 왕 내 주께서
192장(새 없음) 영원히 죽게 될 내 영혼
* 본문해설
1.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고발함(1~5절)
1) 새벽이 되자(날이 밝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율법학자)들을 비롯한
온 공회(산헤드린 공회 전체 회의)를 소집하여 그들과 의논한 후,
예수님을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주니,
2) 빌라도가 예수께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하여 가라사대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은 여러 가지로 예수님을 고발하는지라.
4) 그러자 빌라도가 다시 예수께 물어 가로되 “어찌하여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느냐?
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고 있는지 보라” 하되
5) 그러나 예수께서 더 이상 아무 대답도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이를 기이히(이상하게) 여기더라.
- 공회(1절) :
공의회는 산헤드린을 의미합니다.
산헤드린은 신약시대 유대인들을 통치하는 최고 의회였습니다.
공회는 모세 때부터 있었습니다.
민수기 11장16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노인 중에 네가 알기로 백성의 장로와 지도자가 될 만한 자 칠십 명을 모아
내게 데리고 와 회막에 이르러 거기서 너와 함께 서게 하라.”
이렇게 해서 모세를 합하여 71명의 공회가 이루어졌고,
그것이 예수님의 시대에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산헤드린은 종교적 입법 기관으로서 유대의 모든 율법은
이곳에서 나와 모든 이스라엘에 공표되었고,
대제사장, 거짓 예언자, 반역죄를 지은 원로, 잘못한 지파를 심판 할 수 있었습니다.
- 새벽이 되자 즉시(1절) :
율법에 의하면 유대인의 최고 의결기관인 산헤드린 공의회가 중형을 내릴 때는
반드시 24시간이 지난 후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흥분된 마음에 섣부른 판결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하는 중형을 판결하면서
단 한 시간의 여유도 갖지 않고 곧바로 빌라도에게 고발합니다.
- 네 말이 옳도다(2절) : 쉬 레게이스
‘쉬 레게이스’라는 이 말은 ‘네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입니다.
이 말은 그렇다고 말한 것도 아니고,
자신이 죄가 없다고 변명한 것도 아닌 애매한 말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하여 변호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전혀 대답을 하지 않은 것과 같은 애매한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 빌라도가 이를 이상하게 여기더라(5절) :
이렇게 예수님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변호하지 않으시는 예수님을 보고
참으로 이상하게 여깁니다.
2. 군중들이 예수님대신 바라바를 석방해달라고 요청함(6~11절)
6) 명절이 되면 총독은 백성들이 요구하는 죄수 하나를 놓아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마침 그때 민란을 꾸미고(반란, 폭동을 일으키고),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군중들이) 나아가서 빌라도에게
전례대로 죄수 하나를 석방하여 주기를 구한대
9) 빌라도가 대답하여 가로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빌라도가 이렇게 물은 것은)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시기하여 자기에게로 끌고 왔음을 그가 알고 있음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무리를 충동하여(군중들을 선동하여)
오히려 바라바를 놓아 줄 것을 요구하게 하니,
- 그 민란 중에 살인하고 갇힌 바라바(7절) :
여기에서 말하는 민란(폭동)은 단순한 폭동이 아니라
로마 정부에 항거하는 독립운동과 같은 폭동입니다.
바라바는 로마정부에 대한 반란을 일으키다 붙잡힌 사람입니다.
당시 로마정부에 반란을 일으킨 자들은 무조건 십자가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3. 빌라도가 군중들에게 굴복하여 예수께 십자가형을 판결함(12~15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가로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고 부르는 이 사람은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그들에게 “어찜이뇨, 도대체 그가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그들은 더욱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그리하여 빌라도는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군중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은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 주니라.
- 내가 이 사람에게 어떻게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12절) :
빌라도는 이 일이 전적으로 유대인의 시기심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므로 그가 어떤 판결을 내려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에게 어떻게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고 질문하여,
자기는 이 일을 판결한 주체자가 아니라는 식으로 슬쩍 발뺌하고 있습니다.
빌라도식의 교활한 말투입니다.
- 무리에게 만족을 주려고(15절) :
빌라도는 대제사장들이 예수님을 고발하는 이유가
시기심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예수님을 무죄 방면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무리들을 만족시키기 위한 일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두 가지 선택의 길에서 빌라도는 정의의 길을 택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는 쪽을 택한 것입니다.
- 채찍질하고(15절) :
십자가형의 판결을 받은 죄수는 먼저 채찍질을 당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병사들은 죄수들의 옷을 벗긴 후
날카로운 금속이나 뼛조각이 박힌 채찍으로 때렸습니다.
그러나 요한복음 19장을 보면
빌라도는 단순히 관례대로 예수님을 채찍질하게 한 것이 아니라,
채찍질하는 동안 유대인들의 마음이 바뀌면
예수님을 풀어줄 생각으로 시간을 벌기 위해 채찍질합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의 마음이 바뀌지 않자
빌라도는 결국 군중들의 외침에 굴복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도록 넘겨줍니다.
* 묵상 point
1. 무리를 충동하는 대제사장
1) 빌라도 총독에게 예수님을 고발하는 산헤드린(1절)
밤새 예수님을 향한 거짓 증인을 내세워서 짜여진 각본대로
예수님을 사형에 처하도록 하자는 의견이 나오도록 한 대제사장들은
날이 밝자 곧 예수님을 결박하여 빌라도에게로 끌고 갑니다.
평소 같으면 종교적인 문제는 자기들이 스스로 사형에 처할 수도 있었으나,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따르고 있으므로 군중들을 두려워하여
빌라도의 힘을 빌려 예수님을 죽이려고 빌라도에게 넘긴 것입니다.
2) 군중들을 선동하여 예수님이 십자가형의 판결을 받도록 유도한 산헤드린(11~15절)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긴 후에도
대제사장들은 절대로 자기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습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군중들이 예수님을 죽인 책임을 자기들에게 돌리면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저잣거리의 건달패들을 동원하여
그들을 군중들 속에 들어가게 한 후 군중들을 충동하게 합니다.
그렇게 하여 군중들에게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소리가 나오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면 나중에 이 일이 문제가 되더라도
자기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발뺌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묵상 : 배후에 숨어있는 악의 실체를 분별하는 지혜를 가지십시오.
많은 경우에 세상에는 진짜 악을 저지른 악인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혹시 나중에 문제가 되더라도
하부조직의 사람들만 법의 심판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본문의 대제사장들처럼
악을 기획한 권력의 실체들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십니다.
그 일을 기획하고 주관한 자가 누구인지 아십니다.
그 악을 저지른 권력의 실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아십니다.
아무리 은밀한 곳에서 계획했더라도 주님은 다 아십니다.
이런 자들은 하나님의 더욱 무서운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파괴적인 열심 : 새벽이 되자마자 즉시
1) 예수님을 처형하기 위해 스스로 자기들의 규칙을 어긴 산헤드린(1절)
유대의 최고 의결기관인 산헤드린이 오래전부터 지켜온 원칙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반드시 판결은 대낮에 해야 하고, 중범을 판결할 때에는
24시간이 지난 후 판결한다는 것입니다.
흥분한 나머지 그릇된 판결을 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지금 산헤드린 공의회는 예수님을 대낮이 아닌 새벽에 판결하였고,
판결하자마자 곧바로 빌라도에게 고발하였습니다.
그들이 목숨처럼 여기며 지켜온 이 두 가지 원칙을 모두 어긴 것입니다.
2)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이 이 불법의 일에 서로 의기투합하고(1절)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점은 평소에 원수같이 여기던 사두개인과 바리새인들이
이날은 산헤드린 공의회 이름으로 모두 모였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동이 트기도 전인 새벽에 모여 이 불법의 재판을 벌이느라 모였습니다.
무엇이 정의인 줄 알면서도 지금 그들이 누리고 있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이들은 불법을 행하기 위해 이렇게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 묵상 : 자신을 파멸로 이끄는 치명적인 착각
본문의 산헤드린처럼 많은 경우에 파괴적인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정의의 사도로 생각합니다.
이런 엄청난 착각이 다른 사람은 물론 자기 자신까지 파멸로 몰아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가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주께서도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를 늘 확인하기 위해야 합니다.
우리가 말씀으로 늘 자신을 살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 대제사장에게 충동된 무리들
1) 대제사장에게 선동된 어리석은 군중들의 외침(11, 13~14절)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친 자들은 대제사장이 아니라 군중들입니다.
이들은 자기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자들입니다.
그들 중에 어떤 자들은 대제사장에게 돈을 받고 매수되어 사람들 틈에 끼어서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는 역할을 맡았고,
그 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에게 선동되어
왜 이 사람이 십자가에 달려야 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분위기에 휩싸여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하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2) 분별력을 잃으면 악마에게 선동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분별력이 없는 자들의 모습입니다.
선과 악,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분별하지 못하면
이렇게 분위기에 편승하여 알지도 못하는 일을 말하고 행동하는 자가 됩니다.
제 2차 세계대전 때에 히틀러에 선동된 독일 백성들이
전쟁을 일으켜 많은 사람을 죽게 했습니다.
이들 역시 자기들이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그저 그렇게 충동되고 선동되어 행동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비록 아무것도 모른 채 대제사장에게 선동되어 그런 말을 했더라도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 묵상 : 마지막 때의 혼란을 이길 분별력을 주께 구하십시오.
마지막 때의 대혼란은 마귀가 세상 사람들은 물론
주님의 택한 백성들까지 선동하고 충동하여
죄와 허물에 빠지게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다 건전한 삶을 살아간다면 나 혼자 죄를 범하기가 어렵지만,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고 그렇게 죄와 타협하며 살아간다면
죄를 범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내 안에 죄를 범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데다
주변 사람들까지 온통 죄를 범하고 있는 상황에서,
TV나 휴대폰 같은 모든 매체가 우리를 죄와 허물에 빠지게 하려고 선동하는 것들뿐이니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생각 없이 살다가 죽은 낙엽처럼 세상 물결에 휩쓸려
함께 망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4. 빌라도의 어리석은 선택
1) 잘못된 선택을 한 빌라도(10, 16절)
빌라도는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시라는 것까지는 몰랐으나,
예수께 죄가 없다는 것을 처음부터 알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무척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결국 군중들에게 굴복하여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빌라도가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주었다는 점입니다.
그가 예수님을 풀어주려고 많은 애를 썼다고 하더라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가 예수님을 죽이는 일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 묵상 :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섬기려고 많은 애를 썼다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주님을 선택해야 주님의 도우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➀ 주께 예배드리는 날 세상을 선택하지 않고 주님을 선택해야 합니다.
➁ 세상 사람들 속에서 나는 주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당당하게 말해야 합니다.
➂ 날마다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➃ 그리고 주께서 명하신 사명에 충성해야 합니다.
➄ 무엇보다도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에 대하여
주님 앞에 간절한 마음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이런 신실한 삶이 우리의 삶의 결론이 돼야 합니다.
그저 애쓰기만 하다 결국에는 세상을 선택한다면 빌라도처럼 애만 쓰다가
예수님을 죽게 하는 것과 같은 자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우유부단한 빌라도 : 내가 어떻게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12절)
➀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었던 빌라도(10절)
닳고 닳은 빌라도가 이 일의 성격이 무엇인지 몰랐을 리가 없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이 일이
유대인들의 시기심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라도가 유대인의 관례를 들먹거리며 예수님을 놓아주려 한 것입니다.
천하에 교활하고 잔인하기로 유명한 빌라도라 하더라도
죄 없는 자를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는 것은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➁ 빌라도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곤란한 문제에서 빠져나오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빌라도는 군중들에게
“내가 어떻게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하고 묻습니다.
총독으로서 판결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하겠지만,
어디까지나 이 일은 유대인들이 내린 판결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빌라도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면서도
자신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을 드러내려 하고 있습니다.
● 묵상 : 많은 경우에 우리도 빌라도처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도 알고,
내가 어찌해야 하는지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하나님의 뜻대로 선택하기를 주저하며 머뭇거리는 것입니다.
이렇게 머뭇거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마귀의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혹시 지금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리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당장 결단하기 어려우면 결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주께서 도우십니다. 기도조차도 하지 않는다면 당신도 빌라도처럼 됩니다.
3) 어리석은 선택 : 무리들을 만족시키기 위하여(15절)
➀ 결국 파멸을 선택한 빌라도(15절)
그렇게 머뭇거리던 빌라도는 드디어 결단을 내립니다.
그러나 그 결단은 자기 자신을 파멸로 몰아가는 참으로 어리석은 결단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정의를 택하지 않고,
그저 자기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저 군중들을 만족시키는 일을 택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채찍으로 때린 후 십자가에 못 박도록 그들에게 넘겨줍니다.
➁ 당면한 현실만 모면하려는 어리석음
자기 타협입니다. 지금 이순간의 어려움만 모면해 보려는 얄팍한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 일로 그는 역사의 죄인이 되었습니다.
잠시의 어려움을 견디면 영원한 영광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잠시의 즐거움을 택한다면 영원한 고통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의 고통이 영원히 계속 될 것 같지만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지켜보십니다. 그러므로 끝은 분명히 있습니다.
➂ 잠시 고통을 받을지라도 영원한 생명을 구하는 자가 되십시오.
영원히 노예로, 감옥살이로 갈게 될 것만 같던 요셉도
그 고통의 끝이 있었고, 30살에 애굽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영원히 미디안 광야에서 양이나 치며 살 것 같았던 모세에게도 끝이 있었습니다.
그는 80살에 이스라엘을 구하는 민족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다윗 역시 영원히 사울 왕에게 쫓기는 고단한 삶을 살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그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이 됩니다.
● 묵상 :
그러므로 무엇을 선택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합시다.
하나님의 뜻대로 선택하여 잠시 손해를 보고 잠시 고통을 보더라도
그 후에 더 큰 영광이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5. 우리를 위하여 잠잠히 당하시는 예수님
1) 인류가 만든 가장 가혹한 형벌 : 십자가 처형
유대인들의 율법에 의하면 채찍질은 40대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신 25:3).
그러나 로마 병정들의 유대인의 이러한 규정을 지켰을 리 만무합니다.
더구나 로마인들은 채찍질을 할 때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말뚝에 묶은 후에
두 사람이 양옆에서 번갈아 채찍을 내려칩니다.
이때 사용했던 채찍은 몇 갈래의 가죽끈으로 만든 것으로,
그 끝에는 날카로운 뼛조각이나 쇳조각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채찍질을 당하면 피부뿐 아니라 피하조직까지 상했습니다.
채찍질이 계속될수록 모세관과 정맥에서 피가 흐르게 되고,
급기야 근육의 동맥에서까지 피가 흘러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2) 십자가 위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받으신 예수님
일반적으로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은 하루나 이틀쯤 후에 숨을 거두고,
심지어 1주일을 견디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지 불과 6시간 만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이것은 예수께서 얼마나 심하게 채찍질을 당하셨는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 묵상 : 우리를 위해 그 고통을 끝까지 당하신 예수님을 찬양합시다.
예수님은 이 모든 고통을 당하시면서도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주께서 고통을 당하셔야만 우리의 죄와 허물이 용서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주께서 아픔을 겪으셔야먄 우리가 나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위하여 그 고통을 겪으신 주께 감사하며 찬양합시다.
* 기도제목
1. 대제사장들처럼 나의 이익을 위하여
은밀하게 악을 꾀하는
탐욕의 사람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군중들처럼 선동되어
악에 빠지는 자들이
무지한 자들이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빌라도처럼 악에 굴복하여
스스로 멸망을 선택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4. 주께서 끝까지
자신의 사명을 감당하신 것처럼
우리도 끝까지 주신 사명에
충성된 종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