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하갈과 사라의 비유, 종의 자녀와 자유의 자녀(갈라디아서 4:21~31)
* 본문요약
바울은 구약의 율법과 예수님의 복음의 말씀을 아브라함의 두 아들에 비유합니다.
아브라함에게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여종에게서 태어났고,
하나는 자유 있는 여자에게서 태어났습니다.
여종은 육체의 원리를 따라 종을 낳았고,
자유 있는 여자는 약속으로 말미암아 이삭을 낳았습니다.
그러므로 육체의 원리로 태어난 유대인들이 하갈의 자녀요,
약속과 믿음과 성령으로 난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자유 있는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삭과 같은 약속의 자녀인 것입니다.
찬 양 : 512장(새 315) 내 주되신 주를 참사랑하고
404장(새 304)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
* 본문해설
1. 하갈과 사라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21~23절)
21) 내게 말하라, 율법 아래 있고자 하는 자들아.
너희는 율법을 듣지 못하였느냐?
22) 율법에 기록되기를 아브라함이 두 아들이 있으니
하나는 여종에게서, 하나는 자유하는 여자에게서 났다 하였으나
23) 여종에게서는 난 아들은 육체를 따라(육체의 질서와 원리를 따라) 태어났고,
자유하는 여자에게서는 약속을 따라 태어났느니라.
2. 하갈과 사라의 비유에 담긴 뜻(24~29절)
24) 이것은 비유니 이 여자들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맺은 두 언약을 가리키는 것이라.
하나는 시내산에서 받은 것(율법)으로 종노릇 할 아들을 낳은 자니 곧 하갈이라.
25) 이 하갈은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산을 가리키며, 지금의 예루살렘에 해당하니
지금도 예루살렘은 그 자녀(주민)들과 더불어 종노릇 하고,
26) 오직 위(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은 자유자니 곧 우리의 어머니라.
27) 성경에도 기록된바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자여, 즐거워하라.
해산의 고통을 모르는 여자여, 소리 높여 외쳐라.
홀로 사는 여자의 자녀가
남편을 둔 여자의 자녀보다 더 많음이라”(이사야 54:1) 하였으니,
28) 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은 약속의 자녀라.
29) 그러나 그때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핍박한 것 같이
지금도 그러하도다.
- 이 하갈은 아라비아에 있는 시내산을 가리키며(25절) :
하갈의 후손들은 지금의 아라비아의 시내간 근처에 살고 있었고,
그 후손들인 아랍 족속과 이스라엘과의 반목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이 하갈은 ~ 지금의 예루살렘에 해당하니(25절) :
물론 육체의 혈통으로는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들이 사라의 후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기를 거부하여 이방인이 되었으므로,
영적인 의미로 비유하여 볼 때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인들이 하갈의 자녀가 되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시내산과 예루살렘은 지리적으로 꽤 떨어져 있으나
바울은 이 비유로 볼 때 예루살렘이 하갈의 자녀가 되었으므로
시내산을 예루살렘과 연결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 곧 우리의 어머니라(26절) :
하갈이 아니라 사라가 우리 어머니이며,
시내산이 아니라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이 우리의 어머니라는 뜻입니다.
3. 우리는 자유의 자녀이다(30~31절)
30) 그런데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하느뇨?
“여종과 그 아들을 내쫓아라. 여종의 아들은 결단코 자유가 있는 여자의 아들과
함께 유업을 받지 못하리라”(창세기 21:10) 하였느니라.
31) 그러므로 형제들아,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가 있는 여자의 자녀라.
- 우리는 여종의 자녀가 아니라 자유 있는 여자의 자녀라(31절) :
갈라디아에 살며시 들어온 유대주의 기독교인들은 유대인들이 사라의 자녀이고,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하갈의 자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사라의 자녀가 되려면
할례도 받고 구약의 율법도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믿음으로 자녀가 된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자유 있는 사라의 자녀라고 말합니다.
* 묵상 point
1. 하갈과 사라에 대한 역사적 사실(창세기 12~22장 요약)
본문에서 말하는 하갈과 사라의 비유를 바로 이해하기 위해
여기에 창세기 12~22장의 말씀을 아브라함의 나이에 따라 요약 정리합니다.
1) 75세 :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가나안으로 이주함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나이 75세 사라의 나이 65세에,
고대 바벨론의 제 1의 도시 갈대아 우르에 있는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때 사라는 아이를 낳지 못한 상태에서 단산(斷産)이 된 상태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바다의 모래와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시리라고 약속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알게 하려고 아들을 곧바로 주시지 않고,
그 두 사람이 죽은 자와 같은 상태가 되기까지 기다리게 하십니다.
2) 85세 : 아브라함이 여종 하갈을 첩으로 맞이함
하나님께서 아들을 주시리라 약속하신 지 이미 10년이 지났으나 아무런 소식이 없자,
조급해진 사라가 자기의 여종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첩으로 주어,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얻자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 종의 아들을 양자로 입적하는 경우가 있었으나,
하나님의 뜻은 아니었습니다.
3) 86세 : 하갈이 이스마엘을 낳음
하갈이 임신하여 아들을 낳습니다. 그가 이스마엘입니다.
하갈이 아들을 낳자 사라가 질투하여 하갈을 괴롭게 하다가 결국 내쫓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갈과 그의 아들을 보호하실 것을 약속하시고
다시 아브라함에게 돌려보내십니다.
4) 99세 : 하나님께서 사라에게 아들을 주시리라고 다시 한 번 약속하심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뜻에 반하여 하갈을 통해서 아들을 낳은 후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아무런 말씀도 주시지 않았다가,
그때부터 13년이 지나서 아브라함의 나이 99세가 되었을 때
그의 아내 사라를 통해서 아들을 주시리라고 다시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그 아들의 이름을 이삭이라고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5) 100세 : 그 약속을 따라서 이삭이 태어남.
드디어 약속의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가 바로 이삭입니다.
아브라함의 나이 100세, 사라의 나이 90세이므로 이미 죽은 자와 다름없는 상태이나,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아들을 주셨습니다.
사라의 나이 65세 때에 이미 단산이 된 상태였으나
그 후로도 25년이나 더 기다리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6) 103~105세 : 하갈과 이스마엘이 쫓겨남
유대인들은 보통 3~5살이 되면 그 아이의 젖을 떼게 하는 관습이 있고,
그때 큰 잔치가 베풀어집니다.
그러나 이때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기 시작합니다.
이 일은 가정에 큰 문제 됐고,
결국 하갈과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의 집에서 쫓겨납니다.
7) 115~116세 : 모리아산에서 약속의 확증을 받음
이삭의 나이 15~16세가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가 100세에 얻은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명하십니다.
번제란 짐승의 모든 관절을 쪼갤 만큼 제물을 토막 내어
그 제물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불살라 바치는 제사를 뜻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바로 그 아들 이삭을 통해 후손을 주시리라 하셨으니
분명 무슨 뜻이 있을 것이라 여기고
3일 길 되는 모리아산으로 가서 이삭을 바치려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직전에 하나님께서 급하게 막으시고,
그가 하나님을 온전히 믿었으니 그 아들 이삭을 통해 주시리라는 복의 약속을
반드시 이루리라며 약속하신 것을 확증합니다.
2. 하갈과 사라의 비유의 뜻
1) 육체의 원리를 따라 난 이스마엘과 약속으로 난 이삭(22~23절)
이스마엘은 육체의 질서와 원리를 따라 난 아이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바도 없었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지 못한 사라의 조급함에 사람의 욕망에 따라 난 자녀입니다.
이 아이가 태어나는 데에는 하나님의 어떤 기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일반 사람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이삭은 보통 사람의 방식으로 태어난 아이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이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을 따라 이미 죽은 자와 다름없는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들을 낳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삭은 하나님의 권능으로 태어난 약속의 자녀입니다.
2) 여종의 자녀 이스마엘과 자유하는 여자의 자녀 이삭(23절)
하갈이 여종이니 그의 아들 이스마엘 역시 종입니다.
그러나 사라는 자유가 있는 여자이니 그의 아들 이삭 역시 자유의 사람입니다.
아들은 그 어머니의 신분을 이어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종의 자식은 종이요,
자유가 있는 여자의 자식은 역시 자유인인 것입니다.
3) 하갈과 사라는 율법과 복음을 비유하는 것(24절)
하갈은 구약의 율법을 상징합니다.
하갈이 육체의 원리에 따라 이스마엘을 낳은 것같이
율법도 육체의 원리에 대한 법이기 때문입니다.
종은 주인이 정한 법에 얽매여 있는 자입니다.
그것을 항상 지켜야 하고 만일 주인이 정한 법을 어기면 곧바로 죽임을 당합니다.
이처럼 율법 역시 그것을 어긴 자에게 죽음을 당하게 합니다.
그러나 이삭이 약속의 자녀인 것처럼 예수님의 복음 안에 있는 우리도
주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 약속 안에 있으므로 약속의 자녀입니다.
자녀는 부모와 기쁨과 즐거움을 함께 나눕니다.
자녀 역시 부모님으로부터 규칙과 계율을 받기도 하지만,
종이 그것을 어겼을 때 곧바로 죽는 것과는 달리 자녀는
잠시 징계만 받고 다시 자녀의 자리를 회복합니다.
그러므로 자녀는 부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은혜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이런 자들입니다.
4) 유대인들은 자기들이 사라의 자녀라고 주장함
물론 육체의 혈통으로 보면 유대인들이 사라의 자손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갈라디아 교회에 살며시 들어온 유대주의 기독교인들은
이것을 영적으로 해석해서
같은 기독교인이라도 유대인 기독교인들은 사라의 자식이고,
이방인 기독교인들은 하갈의 자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이방인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의 백성인 사라의 자녀가 되려면
유대인처럼 할례도 받고, 구약의 율법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 주의할 점 : 잘못된 이단의 교리는 어느 순간 논리가 확장되거나 변합니다.
모든 이단의 특징은 처음에는 성경 말씀을 바르게 전하다가
어느 순간에 논리가 크게 비약하여 확장되거나 변질이 됩니다.
여기에서도 처음에는 유대인들이 혈통으로 사라의 자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맞는 말입니다.
이단들이 언제나 그렇듯 이들도 처음에는 성경 말씀대로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영적으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논리가 변질이 됐습니다.
그들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하갈의 자손이라는 것에서부터
논리를 확장되기 시작했습니다.
구약으로 보면 이방인이 하갈의 자손이 맞지만,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신 후로 이방인도 하나님의 자녀가 됐으니
이제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도 사라의 자녀인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은 말하지 않고,
그냥 혈통으로 유대인이 사라의 자녀이니
이방인은 하갈의 자녀라는 식으로 말한 것입니다.
그러다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약속의 자녀가 되려면
유대인들처럼 할례도 받고 구약의 율법도 지켜야 한다는 부분에서
복음의 말씀이 완전히 바뀌어져 버립니다.
만일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자가 이 말을 들으면
정말 할례를 받아야만 할 것 같은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할례를 받으면 예수님의 십자가를 부인하는 것이 되어
오히려 구원받지 못하는 자가 됩니다.
● 묵상 : 이단에게 미혹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모든 이단들이 이와 같이 성도들을 미혹합니다.
그들의 처음 말은 성경말씀과 같습니다.
그렇게 양의 탈을 쓰고 다가와 자기들도 예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다 말을 듣는 이가 마음의 긴장을 풀 무렵
그들은 아주 교묘하게 논리를 비약하고 말씀을 변질하여
주님의 복음과 정 반대 방향으로 그를 이끌어갑니다.
그러므로 생각 없이 그들을 따라가면
멸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3. 오직 저 위에 있는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약속의 자녀가 되십시오.
1) 그리스도인들은 약속의 자녀(23, 31절)
유대인들은 육체의 원리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된 자들입니다.
그의 부모가 유대인이니 그들도 유대인이 되어
육체의 혈통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약속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자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삼겠다고 약속하셨고,
그 약속이 이루어지게 하려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을 성령께서 우리에게 확증하여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율법에 억압된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유의 자녀, 약속의 자녀인 것입니다.
2) 그러나 지금의 예루살렘은 하갈의 자손입니다(25절)
지금 하갈의 자손들은 아라비아 광야의 시내산 근처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지금의 예루살렘도 하갈의 자손이라고 말합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의 선택된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제 신약 시대에 와서는 하갈의 자손과 같은 이방인이 되어버렸습니다.
육신의 혈통으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라의 자녀이나,
하나님의 약속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여전히 육체의 원리에 따라서,
자기의 공로로 의에 이르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우리도 자기의 공로로 의를 세우려 하면 하갈의 자손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본래 하나님의 선택된 자였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율법을 따라 자기의 공로로 의에 이르려 하니 이방인이 되는데,
본래 이방인인 우리가 또다시 자기의 의를 자랑하며 사는 자가 된다면
얼마나 더 쉽게 버림을 당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예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리라는
복음의 말씀을 믿고 주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은,
저 하늘에 있는 참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사는 자들이 돼야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1. 예수님의 복음 안에 있는 자가
참 약속의 자녀인 것을 믿게 하옵소서.
2. 이 약속을 믿고 주님 오실 때까지
오직 주님만 믿고 섬기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3. 주님의 말씀을 변질시키는
교묘한 이단의 사설에 넘어가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