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용과 바다에서 나온 짐승(요한계시록 13:1~10)
* 본문요약
요한은 짐승 하나가 바다에서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용이 그 짐승에게 권세와 보좌를 주자,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그 짐승을 따르고 짐승과 용에게 경배합니다.
짐승이 하나님을 비방하며 성도들과 싸워 이기니,
어린양의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는 모두 그 짐승에게 경배합니다.
성도들 중에 잡힐 자는 잡히고 칼에 죽을 자는 칼에 죽을 것이니,
성도들은 오직 인내와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찬 양 : 388장(새 348) 마귀들과 싸울지라
400장(새 358) 주의 진리 위해 십자가 군기
* 본문해설
1. 바다에서 나온 짐승이 용에게 권세를 받다(1~4절)
1) 내가 또 보니 바다에서 짐승 하나가 올라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들에는 하나님을 모독하는(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2)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의 발은 곰의 발 같으며,
그의 입은 사자의 입과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자기의 보좌(왕좌, 王座)와 큰 권세를 그 짐승에게 주었더라.
3) 그 짐승의 머리들 가운데 하나는 치명상을 입어 죽게 된 것 같더니
그 거반 죽게 되었던 그 치명적인 상처가 나으매
온 세상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감탄하고) 그 짐승을 따르고
4) 용이 그 짐승에게 권세를 주므로 사람들이 용에게 경배하며 이르되
“누가 이 짐승과 같으뇨? 누가 이 짐승과 맞서서 싸울 수 있으리요?” 하더라.
- 바다에서 나온 짐승(1절) :
성경에서 바다는 열국(列國, 제국)을 상징합니다.
그러므로 바다에서 나온 짐승은 당시 열국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로마 황제 도미티안을 가리킵니다.
- 열 뿔과 일곱 머리(1절) :
로마의 열 명의 왕과 일곱 명의 황제를 뜻하는 것이므로
이것 역시 로마 황제 도미티안을 뜻합니다(어제 묵상포인트 3번 참조).
- 그 짐승의 머리들 가운데 하나는 치명상을 ~(3절)
이것은 로마 황제였던 네로에 대한 당시의 유언비어를
비유로 말한 것입니다(아래 묵상포인트 참조).
2. 짐승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들을 핍박함(5~8절)
5) 또 그 짐승이 큰 말(과장된 말)과
신성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큰소리를 치며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입을 받고),
또 42개월 동안 일할(활동할) 권세를 받으니라.
6) 그래서 그 짐승이 입을 열어서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하기 시작하되,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장막 곧 하늘에 사는 자들을 비방하더라.
7) 또 그 짐승이 권세를 받아 성도들과 싸워 이기게 되고
모든 족속과 백성과 언어와 나라를 다스리는 권세를 받으니,
8) 그러므로 땅 위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세상이 창조된 때로부터
어린 양의 생명책에 녹명되지 못하고 이 땅에 사는 자들은
(이 땅에 사는 사람 중에 어린양의 생명책에 그의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은)
모두 그 짐승에게 경배하리라.
- 신성모독을 말하는 입을 받고(5절) :
로마 황제 도미티안은 로마 제국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을 하나님으로 숭배하도록 강요했습니다.
로마 시민들조차 “우리의 주이시며 하나님이신 도미티안”이라고 외치며
자신을 숭배해야만 로마 시민권을 주었습니다.
- 생명책에 그의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사람은 모두(8절) :
구원 받을만한 참된 믿음을 갖지 못한 자들은
도미티안 황제의 그 핍박을 결코 이기지 못하리라는 것을 뜻합니다.
3.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오직 인내와 믿음(9~10절)
9)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10) 누구든지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에 맞아 죽을 자는 칼에 맞아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
-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10절) :
믿음을 가진 자들은 누구나 사로잡히든지 칼에 맞아 죽든지 할 것이니,
오직 인내와 믿음으로 이 핍박을 이기는 자가 되라는 것을 뜻합니다.
* 묵상 point
1. 짐승(적그리스도)의 등장
1) 용에게 권세를 받은 적그리스도인 짐승(1~2절)
요한은 짐승 하나가 바다에서 올라오는 것을 봅니다.
용(사탄)은 짐승에게 자기의 능력과 보좌(寶座)와 큰 권세를 줍니다.
용으로부터 능력과 왕좌(王座)와 큰 권세를 받은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발은 곰 발 같으며, 입은 사자의 입과 같았다고 했습니다.
표범과 비슷하다는 것은 행동이 빠르고 민첩하다는 것이고,
곰의 발 같다는 것은 아주 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것이며,
사자의 입을 닮았다는 것은 포악하고 용맹스럽게 공격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2) 치명상을 입었다가 다시 회복된 머리 : 상징 언어로 표현한 말(3절)
그런데 그 짐승이 열 뿔과 일곱 머리를 가졌다고 했습니다.
어제 계 12:3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것은 로마 황제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머리 중에서 하나가 치명상을 입어 거반 죽게 되었다가
다시 회복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이것은 로마의 네로 황제에 대한 당시 유언비어를 기록한 것입니다.
네로는 주후 69년에 원로원에 쫓겨 자살했습니다.
그러나 네로가 죽는 것을 본 사람이 적으니,
사람들 중에는 네로가 죽지 않고 도망했다가 파르티아 군을 거느리고 온다는
소위 ‘네로 부활설’이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요한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때의 황제 도미티안을 하나님으로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도미티안이라는 말을 사용하면 편지가 성도들에게 도착될 수 없으므로
여러 가지 면에서 도미티안을 닮은 네로의 유언비어를 이용하여
예수님을 적대하는 적그리스도 도미티안을 ‘그 짐승’이라고 말하는 것이고,
그나마 혹시 편지가 검열당할까 싶은 마음에 ‘네로’라는 말조차 사용하지 못하고
짐승의 머리들 중에 하나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는 식으로 동화같이 표현한 것입니다.
3) 세상의 모든 사람이 용과 그 짐승을 경배한다(4절)
로마는 당시 그 지역의 모든 나라들을 점령한 대제국입니다.
그러므로 로마제국 안에는 다양한 나라와 민족들이 있습니다.
로마는 언어도 다르고 관습도 다른 점령국 백성들을 다스리기 위한 수단으로
‘황제숭배’를 이용합니다.
그래도 전에는 황제를 숭배하라고 권면한 하는 정도였는데,
본격적으로 황제를 하나님으로 섬기도록 강제로 규정하고,
이를 어기는 자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린 황제가 바로 요한의 시대의 도미티안입니다.
도미티안은 자기에게
“우리의 주님이시요 하나님이신 도미티안”이라며 찬양하는 자에게는
그들의 신을 섬기도록 자유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에게 이런 칭호를 붙이지 않고
자기를 신처럼 경배하고 섬기지 않는 자들에게는
그 어떤 왕들보다도 더 가혹하게 처벌하였습니다.
주님을 믿지 않는 자들은 도미티안의 이 제안을 오히려 환영했습니다.
도미티안이 자기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준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 이것을 ‘팍스 로마나(Pax Romana)’라고 합니다.
로마 황제를 신으로 섬기면 로마 황제는
그들에게 로마의 평화를 내려 준다는 뜻입니다.
로마 제국 안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미티안의 이 제안을 크게 환영하며
자기들에게 자유와 평화를 주는 도미티안을 진심으로 섬겼습니다.
● 그러나 그 평화는 하나님을 버린 대가로 주어지는 것
그러나 로마 황제가 주는‘팍스 로마나’의 평화는
하나님을 버린 대가로 주어지는 평화입니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는 평안을 누릴 수 있겠지만
하나님을 버린 대가를 영원토록 받아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도미티안이 평화를 주는 자가 아니라
사탄의 명을 받는 자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2. 적그리스도와 로마 황제 도미티안과의 관계
1) 도미티안은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그림자
요한이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를 도미티안으로 지목한 이유는
요한의 시대가 바로 그 마지막 때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만 그리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도 그때에 세상을 멸망시키질 작정이셨습니다.
그래서 승천하여 올라가실 때에도
그들이 보는 그 모습으로 곧 다시 오시리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날은 연기되어 오늘에도 주님은 여전히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도미티안은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는 아닙니다만,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모습을 가진 자이기는 합니다.
도미티안은 적그리스도의 모든 특징을 다 가진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 편으로는 핍박을 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유혹하고 미혹하여
자기가 주는 로마의 평화와 즐거움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마지막 때에 나타날 적그리스도의 그림자입니다.
2) 마지막 시대의 적그리스도는 어떤 모습일까?
요한이 요한계시록에서 마지막 때에 나타날 짐승을
엄청난 권세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자로 묘사한 것은,
그때의 로마 황제 도미티안이 그런 가공할 힘으로
무지막지하게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때에 주께서 오시지 않으셨으니,
마지막 때의 일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능성들을 모두 염두해 두고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믿음을 가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➀ 도미티안처럼 가공할 핍박의 시대가 올 가능성
이 말씀은 이사야 53장의 고난 받는 종의 노래처럼
이중 예언을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사야 53장은 이사야 본인 자신이 고난받는 종이라는 의미로 말했으나,
그 말씀 그대로 예수께서 고난받는 종으로 오셨습니다.
만일 본문의 말씀도 그와 같이 이중 예언을 한 것이라면
마지막 때에 도미티안이나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같이
광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시대가 올 가능성을 대비하여야 합니다.
➁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때일 가능성
바울은 사람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갑자기 찾아오는 것처럼
주께서 갑자기 임하여 오신다고 말했습니다(살전 5:3).
노아의 시대에도 사람들이 시집가고 장가가고, 물건을 사고파는 등
일상적인 일을 하다가 졸지에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러므로 전혀 어떤 조짐도 없이 평상시와 똑같은 삶을 사는 중에
주께서 갑자기 오실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제나 오늘같이 아주 평범한 날에
갑자기 오실 가능성을 대비하여야 합니다.
➂ 죄가 만연하여 믿음을 갖기가 아주 힘든 시대
그러나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때의 상황이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황을 말하는 것일 뿐,
영적으로는 핍박의 시대보다 믿음 생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모두가 다 세상의 즐거움만을 위해 살아갈 때
혼자서만 참된 믿음의 길을 걷는다면
주변 사람들의 빈정거림과 조롱을 참아내야만 합니다.
우리는 이렇게 소돔과 고모라처럼
죄가 만연한 시대가 올 가능성에도 대비하여야 합니다.
3) 생명책에 그 이름이 기록되지 못한 자는 다 짐승을 경배하리라
요한의 시대에는 도미티안의 핍박이 너무 심하여
구원 받을만한 믿음을 갖지 못한 자는
결단코 그 핍박을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는 뜻으로 이 말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때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소돔과 고모라처럼 죄에 빠졌으므로,
구원 받을만한 믿음을 갖지 못한 자는
결단코 견뎌내지 못하는 상황이 올 것입니다.
어쩌면 도미티안의 핍박의 시대보다 더 믿음을 갖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 묵상 :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것은 오직 인내와 믿음
누구든지 귀가 있거든 들을지어다.
누구든지 사로잡힐 자는 사로잡힐 것이요 칼에 맞아 죽을 자는 칼에 맞아 죽으리니,
성도들의 인내와 믿음이 여기 있느니라(9~10절).
요한의 시대에는 믿음을 지키려면
사로잡히거나 칼에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는 핍박은 없는 대신에 죄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홀로 고독하게 믿음 생활을 해야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앞에 오는 일이 핍박이든, 죄가 가득한 세상이든,
어떤 상황이 오든 간에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도록
날마다 신실한 삶을 살기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1. 세상의 흐름에 맥없이 휩쓸려가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참과 거짓, 참된 영과 거짓 영을
구분할 줄 아는 지혜와 명철을 주옵소서.
3. 오직 인내와 믿음으로
신실한 주님의 백성의 자리를
끝까지 지키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