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하나님이 거룩하심 같이 너희도 거룩하라(레위기 19:1~22)
* 본문요약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그의 백성들도 거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그의 백성들은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며,
헛된 것을 위하지 말고 우상을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화목제 희생을 드릴 때 조금이라도 셋째 날까지 남겨 두어서는 안 됩니다.
곡식이나 열매를 거둘 때에도 모두 거두지 말고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일부 남겨 두어야 합니다.
도둑질과 거짓말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 맹세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웃을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말고,
품꾼의 삯을 미루지 말며, 장애인을 괴롭게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을 경외하여야 합니다.
공의로 재판하고, 이웃을 험담하거나 괴롭게 하지 말고,
이웃 사랑하기를 자신의 몸처럼 해야 합니다.
가축을 두 종류를 섞어서 교합하지 말고,
밭에 씨를 뿌릴 때에도 두 종류를 섞어서 뿌리지 말며,
옷도 두 재료를 섞어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아야 합니다.
또 타인과 정혼한 여종과 간음한 자는 속건제를 드려야 합니다.
찬 양 : 372장(새 595) 나 맡은 본분은
512장 (새 315)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
* 본문해설
1. 하나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1~2절)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너는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고하여 이르라.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 너희는 거룩하라(2절) : 카도쉬
‘너희는 거룩하라’ 는 레위기의 주제입니다.
‘거룩하라’에 해당하는 ‘카도쉬’는 ‘구별되다, 분리되다’라는 뜻으로
모든 죄악 된 것과 부정한 모든 것으로부터 구별되어 분리된 상태를 가리킵니다.
‘거룩한 자’는 세상과는 구별된 성결하고 신실한 자를 뜻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이 제사장의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2. 네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고 우상을 섬기지 말라(3~4절)
3)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4) 너희는 헛것을 위하지 말며(헛된 것들에게로 향하지 말며),
너희를 위하여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 부모를 경외하고(3절) : 티라우(야레)
출애굽기 20:12, 신명기 5:16에서 ‘부모를 공경하라’고 할 때
‘키페드(공경하라)’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으나
여기에서는 하나님께만 사용하는 단어인 ‘티라우’를 사용했습니다.
‘티라우’의 기본 동사 ‘야레’는 ‘존경과 헌신’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로,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향한 경외의 의미로만 사용됩니다.
이것은 부모가 하나님의 대리인으로서 자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르게 인도할 때
자녀는 부모를 하나님을 경외하듯 경외해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묵상 포인트 참조).
3. 화목제 규례와 추수할 때의 규정(5~10절)
5) 너희는 화목제 희생을 여호와께 드릴 때에
열납 되도록(여호와께서 기쁘게 받으시도록) 드리고
6) 그 제물은 드리는 날과 이튿날에 먹고 셋째 날까지 남았거든 불사르라.
7) 셋째 날에 조금이라도 먹으면 가증한 것이 되어
열납 되지(기쁘게 받으심이 되지) 못하고
8) 그것을 먹는 자는 여호와의 성물 더럽힘을 인하여 죄를 당하리니
그가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라.
9)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너는 밭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너의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
10) 너의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너의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타국인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며(9절) :
이스라엘 전통에 의하면 곡식의 1/60을 남겨 두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의 분량을 남기지 않고 모두 거두는 자를 가증하게 여기십니다.
4. 도둑질과 거짓말 금지(11~12절)
11) 너희는 도적질하지 말며 속이지 말며, 서로 거짓말하지 말며,
12)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 도둑질을 하지 말며(11절) :
도둑질은 물건만 훔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훔치는 것입니다.
도둑질은 남의 노력과 시간을 훔치는 것입니다.
- 속이지 말며(11절) :
법정에서 증인이 되었을 때 거짓 증언을 하여
판결이 뒤집히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거짓 맹세(12절) :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함부로 맹세하였다가
그 위기가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욕보이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5. 연약한 자를 괴롭게 하지 말라(13~16절)
13) 너는 네 이웃을 압제하지 말며, 늑탈(착취)하지 말며,
품군의 삯을 아침까지 밤새도록 네게 두지 말며,
14) 너는 귀먹은 자를 저주하지 말며, 눈이 먼 사람 앞에 장애물을 놓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15) 너희는 재판할 때에 불의를 행치 말며, 가난한 자라 하여 두둔하여 편을 들지 말며,
세력 있는 자라고 두호하지 말고 공의로 사람을 재판할 것이며,
16) 너는 네 백성 중으로 돌아다니며 사람을 논단하지(험담하지) 말며,
네 이웃을 대적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지 말라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이웃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가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 압제, 억압(13절) : 아솨크
‘압제하다’에 해당하는 ‘아솨크’는 ‘내리누르다, 착취하다’라는 뜻으로
권력이나 무력 따위의 부정한 수단을 동원하여
연약한 자를 억울하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 늑탈, 착취(13절) : 가잘
‘늑탈하다’에 해당하는 ‘가잘’은 ‘가죽을 벗기다, 뜯어내다’라는 뜻으로
권력이나 힘으로 이웃의 소유를 강제로 빼앗는 것을 뜻합니다.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강제로 빼앗은 것과 같은 일입니다(왕상 21:1~16).
- 품꾼의 삯을 아침까지 두지 말며(13절) :
그 돈으로 다음날 먹을 양식을 사야 하므로
임금을 받지 못하면 당장 굶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자가 부르짖으며 그 주인을 하나님께 고소하면
하나님께서 그 주인을 대적하십니다(신 24:25, 약 5:4).
- 귀먹은 자와 눈먼 자에 대하여(14절) :
귀먹은 자를 저주하거나 눈먼 자 앞에 장애물을 놓는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은,
남에게 공격을 당해도 저항할 능력이 없는 자를 괴롭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 돌아다니며 사람을 논단하지 말며(16절) :
돌아다니며 사람에게 이웃을 험담하지 말라는 것,
뒷공론을 퍼뜨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 네 이웃을 대적하여 죽을 지경에 이르게 하지 말라(16절) :
‘네 이웃의 피를 흘리는 편에 서지 말라,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이웃을 죽음의 위기로 몰아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극형에 해당하는 벌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재판에서
피고에게 거짓으로 불리한 증언을 하지 말라는 것,
나봇을 거짓으로 죽이려 하는 재판에서 거짓 증언을 했던
비류들과 같은 짓을 하지 말라는 것(왕상 21:13)입니다.
6.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17~18절)
17)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이웃을 인하여 죄를 당치 않도록 그를 반드시 책선하라(견책하라, 타일러라).
1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 이웃을 인하여 죄를 당치 않도록 그를 책선하라(17절) : 야카흐
‘책선하라’에 해당하는 ‘야카흐’는 ‘바로 잡아주다, 교정하다’라는 뜻으로
사람이 범죄하였을 때 그의 잘못을 현명한 방법으로 바로잡아 주는 것을 뜻합니다.
이웃이 죄를 범하려 하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그것을 그냥 보고 있으면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위하여 그를 교훈하거나 설득하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그가 죄를 범했다면 그의 죄에 대하여 나는 책임이 없다는 것입니다.
- 우리가 사랑해야 할 이웃(18절) :
여기에서 말하는 이웃은 옆집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들을 말합니다(눅 10:36,37).
7. 혼합주의 경계와 속건제(19~22절)
19) 너희는 내 규례를 지킬지어다. 네 육축을 다른 종류와 교합시키지 말며,
네 밭에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 것이며,
20) 무릇 아직 속량도 되지 못하고 해방도 되지 못하고 정혼한
씨종(아직 해방되거나 속량되지 못한 여종)과 사람이 행음하면
두 사람이 형벌은 받으려니와,
그들이 죽임을 당치 아니할 것은 그 여인은 아직 해방되지 못하였음이라.
21) 그 남자는 그 속건제물 곧 속건제 수양을 회막문 여호와께로 끌어올 것이요,
22) 제사장은 그의 범한 죄를 위하여 그 속건제의 수양으로 여호와 앞에 속죄할 것이요,
그리하면 그의 범한 죄의 사함을 받으리라.”
- 아직 속량되지 못한 … 씨종과(20절) :
만일 어떤 여자와 간음하였는데 그 여자가 아직 속량 되지 못한 여종일 경우에는
그 남자는 간음죄로 처벌받지 않고, 다만 속건제를 드리면 됩니다.
노예는 주인의 소유물로 여겨지는데, 그를 간음하여 소유물에 손상을 입혔으므로
그 손해에 대한 속건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하라 : 일상 생활에서의 거룩함
• 레위기의 주제 :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너희도 거룩하라(2절)
‘너희는 거룩하라. 나 여호와 너희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
이것은 레위기 전체의 주제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레위기는 사람이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하고 지켜야 할 것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지금까지는 예배(예전)을 통한 거룩이나, 부정한 일이 무엇인지를 규정하여
예배와 정결법을 통한 거룩을 증거하였으나,
이제부터는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거룩한 삶이 무엇인지를 증거합니다.
2. 부모를 경외하고, 안식일을 지키며, 우상을 섬기지 말라.
1)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거룩한 백성이 되는 조건 첫 번째는 부모에 대한 것입니다(3절)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부모를 경외하라고 했다는 점입니다.
본래 ‘경외’라는 말은 두려워하면서 섬긴다는 말로
오직 하나님께만 사용되는 용어인데, 여기에서는 부모에게도 이 말을 사용하여
‘공경’이라 하지 않고 ‘경외’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2) 가정이 신앙교육의 터전이었으므로
왜 부모에게 ‘공경하라’하지 않고 ‘경외하라’고 했을까요?
당시에는 사회 교육기관이 없었으므로 가정이 유일한 교육기관이었습니다.
가정인 신앙의 인격 형성과 신앙교육의 터전이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배웁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로 하여금
안식일을 지키게 하고, 우상을 섬기지 않는 자가 되도록 가르치고 인도한다면,
자녀는 부모를 하나님을 대하듯 경외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3) 자녀를 하나님께로 인도할 부모의 책임을 강조한 것
부모를 경외하라고 한 것은
자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가르치고 인도할 부모의 책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부모 된 이들의 첫 번째 책임은 자녀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에 힘쓰고 있지만
자녀의 신앙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런 부모들은 부모의 가장 중요한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자녀를 하나님의 백성답게 양육할 책임이 있습니다.
자녀는 부모가 자신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하려 할 때,
그 부모의 양육에 순종하며 따라야 합니다.
부모가 기도하라 할 때 기도하고, 부모가 성경 읽으라 할 때 성경 읽으며,
부모가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가르칠 때 그것을 하나님의 명령으로 알고 들어야 합니다.
● 묵상 : 그러나 만일 부모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자라면
부모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자라면,
당신의 영을 인도하고 있는 당신의 신앙의 멘토의 인도에 이 말씀을 적용하십시오.
3. 화목제(나눔의 정신), 정직하고 신신할 삶
1) 거룩한 백성의 삶의 두 번째로 화목제 희생의 규례를 말씀하십니다(5~10절)
화목제는 짐승의 기름과 콩팥을 하나님께 드리고, 일부 고기를 제사장에게 준 후
나머지를 되돌려 받아 가족과 친지와 함께 나누어 먹는 제사입니다.
여기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고기를 그 이튿날까지 다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다 먹지 못했으면 나머지는 모두 불태워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삼일에 조금이라도 먹는다면 그 제사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뿐 아니라
이 화목제 자체가 하나님 앞에 가증한 것이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2) 이것은 나눔의 정신을 강조한 것입니다.
이웃과 함께 나누어야 할 것을 바르게 나누어야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도 바르게 받아들여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자기만 잘되기를 바라는 자를 가증히 여기십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이란 정적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은 움직이고 행동하는 거룩입니다.
그것은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함께 위로하고 함께 돕고 함께 사랑하며 섬기는 거룩입니다.
이것이 안 되면 그가 드리는 예배와 예물이 모두 거짓되고 가증한 것이 됩니다.
➠ 이것은 곡식을 추수할 때
반드시 일부를 남겨 두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전통에 의하면 곡식의 1/60을 남겨 두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농부가 모든 곡식을 말끔하게 추수한 것을 가증하게 여기십니다.
● 묵상 :
당신이 드리는 예배가 참된 것이 되려면
당신이 가진 건강과 물질과 마음을 나누어야 합니다.
당신이 속한 교회 공동체를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이 가진 것 – 시간, 물질, 재능, 마음- 을 나누십시오.
3) 정직하고 신실한 삶(11~16절)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들은 정직하고 신실한 삶을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도둑질해서는 안 됩니다.
서로 속이지 말고, 남을 해칠 목적으로 법정에서 거짓된 증언을 해서는 안 됩니다.
또 지금 닥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함부로 맹세를 해서도 안 됩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들이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일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말과 행동이 일치되는 신실한 삶을 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실하신 성품을 닮은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요즈음에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세상이 되었다고들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려는 자들로서
말과 행동이 신실한 사람이 되기에 힘쓰는 자들이 됩시다.
4.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이란 무엇인가?
➀ 악한 일을 하지 않는 것 : 죄에서의 분리
➁ 선하고 착한 일을 하는 것 :
➂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 거룩하신 하나님과의 연합
우리는 ‘거룩’이란 단어를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거룩’이란 단어가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다 보니
‘거룩하라’는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잘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거룩’을 해석하는 데에도 교단이나 학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악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을 거룩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선하고 착한 일을 하는 것이 거룩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악한 일을 하지 않고,
연약한 자를 돕고 선하고 착한 일을 하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이 세 가지를 모두 다 하는 것이 거룩이라고 말씀하십니다.
1) 정적(靜的)인 거룩 : 악한 일을 하지 않는 것
이웃을 억압하거나 착취하지 말고, 품꾼의 삯을 미루지 말며,
귀먹은 자에게 저주하지 말고, 소경의 앞에 장애물을 두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이웃에 대하여 이리저리 다니면서 험담하지 말고,
이웃이 위기에 처한 상황을 이용하여 자기의 이익을 취하려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그동안 정결법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께서 금지하신 여러 일들을 보아 왔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 거룩의 첫 번째 특징입니다.
이런 것을 거룩이라 여기는 사람들은
끝없이 자기 마음에 있는 악한 것들을 몰아내려 힘씁니다.
내 마음속에 일어나는 사악하고 못된 마음들을 몰아내야만
악한 일들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정적(靜的)인 거룩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을 하지 않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행하는 다른 움직임이 없으므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동양적인 거룩이 이에 해당합니다.
2) 동적(動的)인 거룩 : 선하고 착한 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
거룩의 또 다른 특징은 선하고 착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것을 한 마디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이웃이란 내 옆집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 추수할 때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떨어진 이삭을 줍지 않고 일부 남겨 두는 일,
• 연약하고 어려운 자를 돕는 일
• 장애인들을 괴롭게 하지 않고, 그들 앞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치우는 일
• 공의로 재판하여 가난하다고 하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하는 일
• 이웃이 죄를 범하려 할 때 그를 교훈하고 설득하는 일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것을 ‘동적(動的)인 거룩’이라고 말합니다.
움직이고 행동하는 거룩이라는 의미로 주로 서양적인 거룩에 해당합니다.
3) 가장 결정적으로 중요한 거룩 :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거룩의 특징을 다 지켰다고 할지라도
거룩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는 일,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기고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는 일,
하나님의 말씀에 기쁨으로 순종하는 일,
말씀을 가르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양육하는 일,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 묵상 :
이 셋 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나나 둘 만을 골라 선택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참된 거룩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은 위의 세 가지 특징을 모두 다 갖춘 것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 거룩이 온전히 나에게 들어와 참된 거룩을 행하는 자로 성장 되려면
한 편으로 말씀을 묵상하며,
또 한 편으로 나를 이끄시는 성령의 도우심을 받는 두 가지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결국 말씀과 기도로 요약이 됩니다.
그러므로 언제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말씀과 기도를 놓치지 마십시오.
5. 혼합주의를 경계하시는 하나님
1) 이 모든 것 외에 조심해야 할 또 한 가지 : 혼합주의를 조심하라(19절)
위의 세 가지 거룩의 특징을 다 지켜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만한 거룩한 자가
되었다고 할지라도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다른 신을 함께 섬기는 ‘혼합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경계하기 위하여 서로 다른 동물을 교미시키지 말고,
밭에 씨를 뿌릴 때에도 두 종자를 섞어 뿌리지 말며,
두 재료로 직조한 옷(혼방)을 입지 말 것을 명하셨습니다.
2) 이 규정은 오늘날 적용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다른 신을 섬기는 혼합주의를 금지하는 것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 된 자가 제사를 드리거나, 점쟁이를 찾아가거나,
사주관상을 보거나, 고사를 지내거나, 길흉을 따지거나 하지 마십시오.
● 묵상 :
요즈음에는 인터넷을 통하여 점을 치는 일이 아주 쉬워졌습니다.
손으로 클릭하기만 하면 인생의 앞날을 점쳐준다는 광고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이런 행위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과 동일하게 취급됩니다.
* 기도제목
1.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은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옵소서.
2. 나를 말씀으로 양육하고 인도하는 자의 인도를 따라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3.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악한 일을 하지 않게 하옵소서.
4.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선하고 착한 일을 하게 하옵소서.
5.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
더욱 열심히 행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6. 하나님을 섬기며 우상을 섬기는
혼합주의자가 되지 않게 하옵소서.
7. 모든 부모들과, 말씀으로 인도할 책임을 가진 자들에게
바른 지혜와 책임감을 주셔서
맡겨진 자녀와 양들을 말씀대로
잘 인도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