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요한복음 5:8~18)
* 본문요약
38년 된 병자가 고침을 받고 건강해졌으나
유대인들은 그가 안식일에 자리를 들고 걸어간 것을 문제 삼아 예수님을 공격합니다.
성전에서 예수님이 병 나은 사람을 만나자
더 심한 병이 생기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예수님이 유대인들에게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대답하시자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자신을 동등하게 여겼다고 말하며
예수님을 죽이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찬 양 : 208장(새 289)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57장(새 43) 즐겁게 안식할 날
* 본문해설
1. 유대인들이 안식일 법을 위반했다고 지적함(8~13절)
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날은 안식일이니
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11)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한대
12) 그들이(유대인들이) 묻되 “너더러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13) 고침을 받은 사람이 그가 누구신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은 옳지 아니하니라(10절) :
십계명의 제4계명은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라’입니다(출애굽기 20:8).
이 계명의 뜻은 안식일에는 자기를 위한 일을 하루 쉬고,
오직 하나님을 섬기는 일만 하라는 것입니다(렘 17:19~27, 느 13:15~19).
그런데 이 계명을 유대인들은 안식일에는
그 어떤 일도 하지 말라는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39가지로 분류해 놓았습니다.
이것을 ‘미쉬나’라고 합니다.
그 미쉬나의 마지막 39번째 규정이
바로 공공장소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미쉬나에서 금지한 것 중에는 바느질이 있는데,
그것을 폭넓게 해석에서 옷에 바늘을 달고 다니기만 해도 죄가 된다고 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바늘보다 훨씬 큰 자리(멍석)를 들고 갔으니
옳지 못한 일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2.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명하시는 예수님(14~15절)
14)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 하시니
15)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14절) : 메케티
‘다시는’으로 번역된 ‘메케티’는
반복의 의미가 아니라 ‘더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또 ‘죄를 범하지 말라’는 현재 명령형으로
그가 지금 계속해서 죄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이 사람의 병은 그가 계속해서 범하고 있는 어떤 죄로 인하여 생긴 병으로,
더 심한 병이 생기지 않도록 그 죄를 더 이상 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3. 예수님을 향한 유대인들의 박해가 시작됨(16~18절)
16)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이때부터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핍박하게 된지라.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18) 유대인들이 이를 인하여 더욱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만 범할 뿐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 묵상 point
1. 병든 자에 대한 유대인의 시각
1) 생명보다 자기들의 전통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유대인들
38년이나 자리에 누워 꼼짝 못 했던 병자가 완전히 나아서 자유함을 받았으니
모두 함께 기뻐하며 환영해야 할 터인데
유대인들은 자리를 들고 가서 안식일의 규례를 어긴 것에만 주목합니다.
유대인들의 교회 전통(미쉬나)에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세부 사항이 39가지나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를테면 밭갈이, 바느질, 사냥, 도살, 바느질, 불을 켜거나 끄는 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중에는 공공장소에서 짐을 옮기는 것도 금지사항 중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병자가 짚으로 만든 작은 멍석을 들고 간 것이
자기들이 임의로 만든 금지사항인 해서는 안 될 일을 한 것이라며 비난한 것입니다.
2) 병든 자는 유대인들
거의 40년 가까이 자리에 누워만 있던 자가 완전히 고침을 받았으나
그 주변에 있던 유대인 중 어느 한 사람도 이를 기뻐해 준 이가 없었습니다.
그들이 본 것은 오직 그가 안식일에 멍석을 들고 갔다는 것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계명을 주신 것은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기 위함이었는데,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사람의 생명을 죽이는 것으로 바꾸어버렸습니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본문에 이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병든 자는 38년 동안 병을 앓았던 사람이 아니라,
이 사람이 고쳐진 것을 보고도 기뻐할 줄 몰랐던 유대인들이라고 증거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이 모두 말씀을 소중히 여긴다고 자랑하고 다녔으나,
하나님께서 그 말씀을 주신 까닭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영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병에 걸렸는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2. 예수님이 당부 :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14절)
그 후에 예수께서 이 병자에게 다시 오셔서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헬라어의 원어의 뜻은 지금까지 해 오던 죄의 일을
더 이상 계속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가 어떤 죄로 인하여 병이 들었음을 암시합니다.
이 사람이 꼼짝없이 자리에 누운 상태에서
계속해서 지어온 죄가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예수님은 지금까지의 모든 죄는 질병의 치유와 함께 다 용서하셨으니
이제 더 이상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 묵상 : 이 말씀은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구원에 이르는 것은
주께서 다시 오셨을 때이거나 우리가 죽은 후에 주님 앞에 갔을 때입니다.
우리가 아직 살아서 육신으로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동안에는
언제든지 죄의 유혹에 빠져
멸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함으로 깨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3. 예수님을 향한 두 가지 시각(15~18절)
병자는 예수님을 향하여 “나를 낫게 해 준 분”이라고 하였고,
유대인들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명한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 병든 자와 유대인들의 시각이 전혀 달랐습니다.
예수께로부터 용서와 병의 치료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예수님을 감사의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주님의 은혜를 알지 못하는 이들은 법조항을 따지느라
예수님이 누구신지도 알지 못했고,
그 병든 자에게 얼마나 엄청난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 묵상 :
우리도 다른 것에 시선을 빼앗기면
주께서 행하시는 새로운 역사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지금 나의 마음을 붙잡고 있는 것이
주께서 나에게 주시는 은혜를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마음을 살펴봅시다.
4.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17절)
1) 안식일 법을 통치의 수단으로 바꾸어 버린 유대인들
구약에서 안식일 법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에 안식일에 쉬셨으니
사람도 자신의 개인 일은 하지 말라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이것은 노예가 많던 시대였기에 일주일에 하루라도 쉬게 해 주시려는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구약의 안식일 법은 일종의 약자보호법입니다.
그러나 예수님 시대에는 안식일 법에 39가지나 되는 세부 사항을 만들어서
가난한 자는 도저히 지킬 수 없게 되어 오히려 약자를 괴롭히는 법이 되었습니다.
안식일 법을 자기들의 통치 수단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2)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17절)
이에 예수님은 안식일 법을 일하지 않는 날이 아니라
오히려 일하는 날이라고 새롭게 바꾸셨습니다.
일하기는 하되 자신을 위해 일하는 날이 아니라 주님을 위해 일하는 날입니다.
주님을 섬기고 사람에게 선한 일을 하는 날입니다.
➠ 이것은 안식일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의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제 주님의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이제 주님의 사람들은 예수님처럼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고 고백하며 주님의 일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3) 더욱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는 유대인들(18절)
유대인들이 예수께 안식일에 일한 것을 문제 삼아 공격하자
예수님은 “내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아버지라 불렀다며 더욱 예수님을 죽이고자 하였습니다.
5. 고침 받은 자의 둔감한 죄
1) 자기를 치유하여 준 예수님을 유대인에게 보고한 병자(14~16절)
병자는 유대인들에게 자기의 병을 고쳐준 이는 예수님이시라고 보고하였습니다.
그러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핍박하기 시작합니다.
병자는 자기를 고쳐주신 예수님을 오히려 박해를 받게 했습니다.
고침 받은 자가 의도적으로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려 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한 결과로 예수님이 핍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예수께서 곤경에 빠지든 말든
자기와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태도를 보입니다.
병이 나았으니, 그것으로 그만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 사람은 38년의 질병에서 고침 받은 후에
자신을 치유해 준 예수님을 곤경에 빠뜨리기만 했을 뿐,
예수께 그 어떤 감사의 표현도 믿음의 고백도 하지 않았습니다.
2) 육신의 병은 치유되었으나 영적인 병은 고침 받지 못한 자
만일 베데스다 연못가의 이 38년 된 병자가 오늘날의 사람이었다면
그는 아마도 이교회 저교회 다니면서
주님의 능력으로 자신의 병을 고침 받았다고 간증하고 다닐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거듭나지 못했습니다.
이 사람은 육신의 병만 고침 받은 사람입니다.
38년 된 병자는 주님의 은총으로 병이 낫는 기적을 체험했으나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38년 된 병을 고침 받은 기쁨에만 사로잡혀
자기를 구해주신 이가 어떤 분인지,
그를 통해서 그가 얻을 수 있는 은혜가 얼마나 큰지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육신은 치유되었으나 영은 치유되지 못한 거듭나지는 못한 사람입니다.
● 묵상 :
오늘날 너무나도 많은 사람이
이 병자와 같이 이 세상 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복은
우리가 보는 이 세상 것보다 훨씬 더 크고 영원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 것을 얻으려는 것에만 마음을 쏟지 말고,
주께서 주려 하시는 영원한 복을 사모하는 자가 되기 바랍니다.
* 기도제목
1. 나의 고집으로 인하여
주님의 일을 훼방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옵소서.
2. 주께서 우리를 통하여 행하시려는 일이
무엇인지 알게 하옵소서.
3. 아버지께서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는 주님처럼
우리도 주님의 일을 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