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마리아(요한복음 12:1~11)
* 본문요약
유월절 엿새 전에 베다니의 나사로의 집에서 예수님을 위해 잔치할 때
마르다는 시중을 들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손님들 틈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리아가 지극히 비싼 순전한 나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 발을 닦아 드렸습니다.
가룟 유다는 이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았다며 책망하지만,
예수님은 자신의 장례를 위하여 마련한 것을 쓰는 것이라며 칭찬하십니다.
나사로 때문에 많은 유대인이 예수님을 믿게 되자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기로 모의합니다.
찬 양 : 102장(새 94)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346장(새 211)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 본문해설
1. 향유를 부은 마리아(1~3절)
1) 유월절 엿새 전에 예수께서 베다니에 이르시니,
이곳은 예수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나사로가 있는 곳이라.
2) 거기서 예수님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는데, 마르다는 일을 보고
나사로는 예수님과 함께 앉은 자(함께 음식을 먹는 자) 중에 있더라.
3) 그때 마리아는 지극히 비싼 향유 곧 순전한 나드 한 근을 가져다가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 머리털로 그의 발을 씻으니 향유 냄새가 집에 가득하더라.
- 향유 곧 순전한 나드(3절) :
나드 향유는 인도, 네팔, 부탄 등의 해발 3,500~4,500m의 히말라야 기슭에서 자라는
나드 나무의 뿌리에서 추출한 향유로 값이 아주 비쌌습니다.
- 한 근(3절) :
한 근은 ‘한 리트라’를 뜻하는 것으로 약 327g 정도입니다.
2. 가룟 유다의 비난(4~8절)
4) 그때 제자 중 하나로서 예수님을 잡아 줄(팔아넘길) 가룟 유다가 말하되
5) “이 향유를 어찌하여 300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지 않고
이렇게 낭비하였느냐?” 하니
6)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함이 아니요 그는 도적이라.
돈 궤를 맡고 거기 넣는 것을 훔쳐 감이러라.
7) 예수께서 이르시되
“그를 가만두어 나의 장사할 날(나의 장례의 날)을 위하여 그것을 간직하게 하라.
8)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너희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니라” 하시니라.
- 300데나리온(5절) :
1 데나리온은 노동자 하루의 임금을 뜻하는 것이므로
300데나리온은 노동자의 1년 치 임금에 해당하는 돈입니다.
- 저는 도적이라(6절) :
예수님의 제자들의 돈주머니를 맡고 있던 가룟 유다가
평소에 그 돈주머니에 있던 돈을 자주 횡령하였는데,
아주 비싼 나드 향유를 보고 그것을 팔아 돈주머니에 넣으면
더 많은 돈을 횡령할 수 있었으므로 그 욕심에 마리아를 책망한 것입니다.
- 나는 너희와 항상 함께 있는 것이 아니니라(8절) : 에케테
여기에서 ‘있다’로 번역된 ‘에케테’는 ‘소유하다, 가지다’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너희는 나를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를 뜻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육신을 입은 상태로 그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3. 나사로를 죽이려고 모의하는 대제사장들(9~11절)
9) 유대인의 큰 무리가 예수께서 여기에 계신다는 줄을 알고 오니,
이는 예수님만 위함이 아니요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나사로도 보려 함이러라.
10) 대제사장들이 나사로까지 죽이려고 모의하니
11) 나사로 까닭에 많은 유대인이 가서(자기들에게서 떨어져 나가서) 예수님을 믿음이러라.
* 묵상 point
1. 예수께 향유를 부은 마리아(1~3절)
나사로가 죽었을 때 예수님을 향하여 섭섭함을 표현했던 마리아는
예수께서 나사로를 살려주시자,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주께 감사와 헌신의 마음을 담아 순전한 나드 한 근을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 드립니다.
나드 향유는 당시 여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향유입니다.
노동자 1년의 임금에 해당한다는 그 가격도 엄청난 것이었으나,
마리아의 감사의 표현은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붓고 난 그 후의 일에 있습니다.
당시 여인들에게 머리카락은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옷을 벗는 것보다 사람들 앞에서 머리카락을 풀어 헤치는 것을
더 큰 수치로 여기던 때였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생명처럼 여기는 머리카락으로 예수님의 발을 씻겨드린 것입니다.
● 묵상 :
예수님을 향한 당신의 감사와 헌신의 표현이
바로 당신이 예수님께 받은 은혜의 정도를 말합니다.
예수께로부터 병이 나은 자들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처럼 그에 대한 감사를 표현한 사람은 참으로 적었습니다.
우리는 예수께서 우리에게 부어 주신 은혜를 어떻게 감사하고 있는지,
주일 예배를 통해 그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헌신을 주께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2. 감사하는 자와 비난하는 자(4~7절)
마리아의 감사와 헌신의 행위가 믿음이 없는 자가 보기에는 낭비로 보였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마음속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른 것입니다.
마리아의 마음속에는 예수님을 향한 감사가 있었으나,
가룟 유다의 마음속에는 물질에 대한 탐욕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보기에 예수님을 향한 감사와 헌신이 쓸데없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1) 마리아의 감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것이었습니다.
마리아가 예수께 향유를 부어드렸을 때는 유월절 엿새 전입니다.
유월절 엿새 전이므로 이날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하루 전이고,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6일 전의 일입니다.
마리아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장차 자기가 시집갈 때 사용하려고 마련한 귀한 나드 향유를
예수님의 발에 몽땅 쏟아부었습니다.
마리아는 자기 오빠를 살려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답례로 한 일이었으나,
예수님은 그것을 자신의 장례를 미리 기념한 일로 여기셨습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일은 인류의 역사상 단 한 번 있는 일입니다.
그 고통스러운 시간을 앞두고 예수님의 마음이 가장 답답하고 어려웠을 때에
마리아는 자기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몽땅 쏟아부음으로
예수께 크게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의 일이 십자가를 앞둔 예수님을 크게 돕는 일이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감사는
인류 역사상 사람이 하나님께 드린 감사 중에 가장 위대한 감사였습니다.
2) 악한 자들은 언제나 자기의 악한 일을 선한 일로 위장합니다.
그러나 마리아가 행하는 이런 엄청난 일을 행할 때 가룟 유다는
그 향유를 팔아 그 돈을 제자들의 공동 기금으로 바친다면
자기가 그 돈을 개인적으로 횡령하여 쓸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아쉬운 입맛만 다시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그 탐욕스러운 마음을 감추기 위해
“그 돈이면 가난한 자들을 많이 도울 수 있었는데 쓸데없이 낭비하고 있다”
라고 말하며 마리아를 책망합니다.
자기가 꽤나 가난한 자를 아끼는 듯 선한 말로 위장했으나
요한복음은 가룟 유다를 가리켜 실상 그는 아주 흉악한 도적이었다고 증거합니다.
➠ 악한 자들은 이처럼 언제나 자기의 악한 일을 선한 일로 위장합니다.
자기 욕심을 위해 하면서 겉으로는 백성을 위하는 척합니다.
자기의 권력을 위해 하면서 겉으로는 정의와 민주를 위해 헌신하는 척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악한 자들의 꾀에 잘도 속아 그들을 권력자로 세우고 손뼉을 치지만
하나님은 결단코 속으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묵상 :
가장 위대한 감사를 드리는 자와 가장 흉악한 도적이 한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들 주변에 있던 자들은 이 두 사람의 행위가
얼마나 엄청난 차이를 가져오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서
그들 중 한 사람은 얼마나 영광스러운 복을 받았고
다른 한 사람은 얼마나 엄청난 저주를 받았는지를 알고 있습니다.
오늘 내가 한 일은 이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에 가까운 것인지 살펴봅시다.
날마다 자신의 삶이 이 두 사람 중 어떤 사람에 가까웠는지
늘 나의 오늘 하루를 살피는 삶을 살아갑시다.
그래야 우리의 영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여
마지막 날 기쁨으로 주님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3. 나사로를 죽일 음모를 꾸미는 대제사장들
1) 예수님의 기적의 증인인 나사로를 없앨 음모를 꾸미는 대제사장들(9~11절)
죽은 지 나흘이니 지나서 그 시체가 부패하여 냄새까지 나는 사람을
예수께서 무덤을 향하여 한 마디 호령하여 살려내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게 되자 대제사장들은
예수님의 기적의 증인인 나사로를 죽여서 없애려 합니다.
어쩌면 사람이 이렇게 어리석을 수가 있을까요?
그 시대에 성경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이들이 이 엄청난 기적을 보고도
단지 그 기적의 증거물인 나사로를 죽일 생각만 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습니다.
2) 욕심과 탐욕의 두려움
그러나 이것은 바로 욕심이 이렇게 무섭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성경을 아무리 많이 알아도 욕심이 마음에 가득 차 있으면
자기가 얼마나 하나님께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지,
자기가 지금 얼마나 무서운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자가 됩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우리 마음에 세상 욕심이 채워지기 전에
먼저 주님의 거룩한 것이 채워지도록 주께 간구하십시오.
이 일에서 실패하면 세상 모든 것을 실패한 것이 됩니다.
* 기도제목
1. 마리아처럼 항상
주님을 사랑하며 감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마리아처럼 항상
기뻐하며 주님을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