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붙잡히신 예수님(요한복음 18:1~14)
* 본문요약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에 있는 동산(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십니다.
그곳은 평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자주 가시던 곳이어서
그곳을 알고 있던 유다가 군대를 데리고 등과 횃불과 무기를 가지고 옵니다.
시몬 베드로가 칼로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오른쪽 귀를 베자
예수께서 그 칼을 칼집에 도로 꽂으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자신을 밝히시고 제자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군인들은 예수님을 결박하여 안나스에게로 끌고 갑니다.
찬 양 : 217장 (새 425)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185장 (새 311) 내 너를 위하여
* 본문해설
1. 로마 군인들에게 자신을 드러내신 예수님(1~6절)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시니
거기 동산이 있는데 제자들과 함께 그 동산으로 들어가시니라.
2) 그 동산은 예수께서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님을 팔아 넘겨줄 유다도 그곳을 알더라.
3) 유다가 군대와 및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하속(성전 경비병)들을 데리고
등과 횃불과 병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4) 예수께서 그 당할 일을 다 아시고 나아가 가라사대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5) 대답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가라사대 내로라(내가 바로 그 사람이라) 하시니라.
그를 파는 유다도 저희와 함께 섰더라.
6) 예수께서 그들에게 “내로라”하고 말씀하실 때에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
- 기드론 시내(1절) :
기드론 시내는 겨울철에만 물이 흐르므로
물이 없을 때에는 ‘기드론 골짜기’로 부르기도 합니다.
- 기드론 시내 건너편의 동산(1절) :
기드론 시내 건너편의 동산은 겟세마네 동산입니다.
- 로마의 군대(3절) :
여기서 말하는 군대란 예루살렘 성전에 인접한
안토니아 요새에 주둔한 로마 군대의 분견대를 말합니다.
이 군인들은 유대 지도자들이 공공질서와 안전을 위해 요청할 때 이용되었습니다.
통상 로마 군대의 1개 중대가 200~300명쯤 되므로
이때 200명 정도의 로마 군사들과 성전 수비대를 합해서
약 500~600명의 군사들이 무기를 들고 예수님을 붙잡기 위해 온 것입니다.
- 그들이 물러가서 땅에 엎드러지는지라(6절) : 에페산
‘엎드러지다’에 해당하는 ‘에페산’은
‘넘어지다, 무너지다, 망하다’를 뜻하는 부정과거 시제로,
예수께서 ‘내로라’하고 말씀하실 때에 500~600명의 군사들이
한꺼번에 저만치 나가자빠진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2.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잔을 마셔야 하리라(7~11절)
7) 이에 예수께서 다시 누구를 찾느냐고 물으시자
그들이 말하되 “나사렛 예수라” 하거늘
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너희에게 내로라(내가 바로 그 사람이라) 하고 이미 말하였으니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하시니
9)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10) 이에 시몬 베드로가 검을 가졌는데
그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리니 그 종의 이름은 말고라.
11) 예수께서 베드로더러 이르시되 “검을 칼집에 꽂으라.
아버지께서 주신 잔(이 고난의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아니하겠느냐?” 하시니라.
3. 결박당하여 안나스에게 호송되신 예수님(12~14절)
12) 이에 군대와 천부장과 유대인의 하속(성전 경비병)들이 예수님을 잡아 결박하여
13)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가니 안나스는 그 해년(年)의 대제사장인 가야바의 장인이라.
14) 가야바는 유대인들에게
한 사람이 백성을 위하여 죽는 것이 유익하다고 권고하던 자러라.
- 그 해의 대제사장(13절) :
본래 대제사장은 평생직이나 이때에는 정치적인 이유로 대제사장이 바뀌었고,
이렇게 해서 한 번이라도 대제사장이 된 사람들은
평생 대제사장 대접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안나스는 유다 총독 발데리오 그라투스에 의해
주후 6년에 대제사장으로 임명된 후로 주후 15년까지 대제사장으로 있었고,
그 후로도 4명의 아들들과 사위인 가야바에게 대제사장을 임명하는 등
18년 동안 막강한 권세를 가졌던 자입니다.
- 가야바(13절) :
가야바는 주후 18~36년까지 대제사장으로 있었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가야바가 주후 36년 수리아의 총독 비델리우스에 의해 쫓겨났다고 전합니다.
* 묵상 point
1. 장자 당할 모든 일을 아시고도 우리를 위해 스스로 붙잡히신 예수님(1~5절)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군사들을 이끌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오고 있는 것을
이미 아시고 그곳을 향하여 가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예수님을 붙잡은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스스로 붙잡히신 것입니다.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고,
예수께서 가지신 그 놀라운 영광을 우리에게도 나누어주시려고
사람이 당할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대속의 죽음을 당하시기 위해
고난이 시작되는 장소인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신 것입니다.
2. 아버지가 주는 잔을 마셔야 하리라.
1) 붙잡히지 않을 능력이 있었으나 스스로 붙잡히신 예수님(6절)
예수님을 잡으러 온 군사들은 비록 숫자는 500~600명에 이르지만
“내로라(내가 바로 그 사람이라)”라고 하신 이 말씀 한마디에
그 군사들이 모두 한꺼번에 저만치 나가자빠질 만큼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더구나 예수님은 열두 군단 더 되는 하늘의 천군 천사들을 동원할 수 있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붙잡히지 않을 능력을 갖고 계셨습니다.
말씀 한마디로 그 군사들을 모두 멸망에 이르게 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살리기 위해 주께서 스스로 붙잡혀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2) 그 칼을 칼집에 도로 꽂으라(10~11절)
에수께서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의 가는 것을 용납하라”
하고 말씀하시며 그 군사들에게 붙잡히시자
베드로가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자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를 책망하시며 검을 집에 꽂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백성들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핍박하면 그 핍박을 당할지언정 그들과 같은 폭력은 행사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이 세상에 예수님의 사랑을 증언하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3)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아니하겠느냐(11절)
예수께서 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말씀하신 것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비폭력주의를 말씀하시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는 예수께서 고난을 받으셔야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내가 마셔야 하지 않겠느냐?”하고 말씀하시며,
자신이 가진 그 어떤 능력도 사용하지 않으시고 붙잡히셨습니다.
● 묵상 :
예수님은 가지신 이 모든 권세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마치 털 깎는 자 앞의 순한 양처럼
하나님 아버지께서 주신 고난의 잔을 받으셨습니다.
주님이 고난을 받으심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고,
주님이 아픔을 겪으심으로 우리가 영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감사하며 찬양드립시다.
* 기도제목
1. 우리를 위해 고난의 자리로 스스로 걸어가신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2. 주께서 하나님께서 주신 고난의 잔을
기꺼이 받으신 것처럼
우리도 주께서 주시는 사명에
충성된 종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