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빌닷의 첫 번째 논쟁Ⅱ, 불의한 자의 길(욥기 8:11~22)
* 본문요약
빌닷은 하나님을 떠난 불경건한 자의 삶의 허망함을
세 가지 비유로 설명합니다.
첫째는 물 없는 곳에서 자라는 왕골과 갈대가 베기도 전에 곧 말라버리는 것과 같고,
둘째는 그들이 의지하는 집이 거미줄로 만든 것 같아서 금방 사라지고 말며,
셋째는 정원에 잘 자라는 식물과 같아서 그들이 아무리 잘 자랐어도 뽑히면
그들이 있었던 것도 다 잊혀지고 만다고 설명합니다.
이 세 비유 역시 욥을 빗대어 조롱하며 한 말입니다.
빌닷은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붙들어준다고 말하고 있으나,
그가 이미 욥을 불경건한 허망한 자라고 말하였으니
이런 일은 욥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빈정거리며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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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해설
1. 불의한 자의 길(11~19절)
11) “왕골이 진펄(늪)이 아닌 곳에서 어떻게 자라겠으며,
물이 없는 곳에서 어떻게 갈대가 자라겠는가?
12) 이런 것은(물 없는 곳에서 자란 왕골과 갈대는) 새순이 돋아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벨 때가 멀었음에도 다른 풀보다 먼저 시들어 말라 죽고 말지.
13) 하나님을 잊고 사는 자의 길이 다 이와 같고,
저속한(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자의 소망도 이와 같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네.
14) 그런 자가 믿는(바라는) 것은 곧 끊어지고 말 실오라기에 불과하고,
그런 자가 의지하는 것은 거미줄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네.
15) 그런 자가 기대어 살고 있는 집도 오래 서 있지 못하며,
그가 혹시 집을 굳게 붙잡아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져 버리고 만다네.
16) 비록 식물이 햇빛을 받고 물이 올라 그 싱싱한 가지가 무성하게 동산에 뻗으며,
17) 돌무더기 위에까지 그 뿌리가 엉기어서 돌 사이에 뿌리를 내린다고 할지라도
18) 그곳에서 뽑히면(거두어버리면) 그 서 있던 자리마저 모르는체하며 이르기를
‘나도 너를 본 일이 없다’할 것이네.
19) 그러면 그 흙에서는 또 다른 식물이 돋아나겠지.
그런 자가 누리는 희락(기쁨이나 즐거움)이 다 이와 같다네.
- 왕골이 진펄이 아닌 곳에서 어떻게 자라겠으며… (11~13절) :
악인들과 불경건한 자들의 삶에 희망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첫 번째 비유로,
마른 땅에서 자라는 왕골과 갈대를 들고 있습니다.
왕골과 갈대는 물이 없는 곳에서는 자랄 수 없어서 베기 전에 말라버립니다.
이처럼 악한 자는 하나님께 도움을 받지 못하므로 그 삶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 그런 자가 믿는 것은 곧 끊어지고 말 실오라기에 불과하고… (14~15절) :
불경건한 자의 집은 거미줄로 만든 집에 불과하여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는 것으로,
욥이 순식간에 자녀들과 재산을 모두 잃은 것을 빗대어 한 말입니다.
참으로 잔인한 훈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 비록 식물이 햇빛을 받아 물이 올라… (16~19절) :
동산(정원)에서 자라는 식물이 충분한 햇빛과 물을 공급받아 잘 자랐을지라도,
일단 뽑히고 나면 아무도 그를 기억하지 못할 것이고,
그가 누리던 즐거움이 사라지고 다른 식물이 자랄 것이라고 말 것이라고 말하여,
역시 욥이 누리던 모든 즐거움이 다 사라졌다는 것을 빗대어 한 잔인한 충고입니다.
2. 회복의 가능성(20~22절)
20) 하나님은 순전한(온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악한 자를 붙들어주지 않으시는 분이시니
21) (하나님께서) 네 입을 웃음으로 채워 주신다면,
네 입술은 즐거운 소리를 낼 수 있게 되겠지.
22) (그러면) 너를 미워하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할 것이고,
악인의 장막은 간 곳 없이 사라져 버리게 되겠지.”
-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 (20~22절) :
빌닷이 논쟁을 하나님께서는 순전한 사람을 붙들어주시고
그들의 삶에 기쁨을 주신다는 말로 마쳤습니다만,
앞에서 엘리바스가 그러했듯 빌닷의 이 말도 욥을 조롱하며 하는 말입니다.
위의 11~19절에서 세 가지 비유로
욥과 같이 악하고 불경건한 사람은 거둘 것이 허망한 것뿐이라고 했는데,
갑자기 욥에게 무슨 의가 있어 그런 복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까?
그러므로 말은 복을 말하고 있으나
실상은 “너는 악한 사람이니 이런 복을 받을 수 없다”며 빈정거리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욥을 향한 빌닷의 공격 : 세 가지 비유
빌닷은 욥을 하나님을 부인하는 불경건한 자로 단정하면서,
욥처럼 저속한 자들은 그 삶이 허망한 것밖에 거둘 것이 없다는 것을
다음 세 가지 비유로 말합니다.
1) 물 없는 곳에서 자라는 왕골과 갈대(11~13절)
왕골과 갈대는 물이 없으면 자랄 수가 없습니다.
마른 땅에서는 새순이 돋더라도 베기도 전에 곧 말라버립니다.
빌닷은 욥과 같이 하나님을 잊고 사는 자,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저속한 자는
물 없는 곳에 자란 왕골이나 갈대와 같이 곧 말라서 죽고 말 것이라고 말합니다.
2) 거미줄로 만든 집(14~15절)
욥과 같이 불경한 자들은 혹시 집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마치 거미줄로 만든 집과 같아서 그 집에 기댈 수도 없고,
그가 집을 지키려고 애를 써도 곧 무너지고 만다는 것입니다.
3) 뿌리째 뽑힌 식물(16~19절)
빌닷은 세 번째로 정원에서 햇빛과 물을 잘 공급받아
그 뿌리가 돌무더기에까지 뻗은 싱싱하게 잘 자란 식물에 비유합니다.
그러나 그런 식물도 뿌리까지 뽑히고 나면
그 정원에 그 식물이 있었는지를 기억하는 자가 아무도 없고,
그 식물이 있던 자리에는 다른 식물이 자란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욥이 한때 부유한 자였으나
그 자녀와 재산을 한꺼번에 잃어버린 것을 빗대어 한 말입니다.
● 빌닷의 잔인한 충고
위의 세 비유는 모두 욥을 빗대어 한 말입니다.
➀ 첫째 물 없는 곳에서 자란 왕골과 갈대가
어떻게 해서 새순이 돋았더라도 곧 말라버리는 것처럼,
본래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몰랐던 저속한 욥이
그 근본이 드러나서 말라버리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➁ 둘째, 거미줄로 만든 집은
욥의 집이 겉보기에는 아주 든든한 집처럼 보였으나
거미줄로 만든 집처럼 아주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➂ 셋째 비유 역시
욥의 집이 정원에 넓게 뿌리를 박은 잘 자란 식물처럼 크게 부유하였으나,
그 식물이 뿌리째 뽑힌 것처럼 욥의 집의 모든 것이 다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빌닷은 욥에게 일어난 현상을 보고
욥을 하나님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아주 저속하고 불경건한 자로 규정합니다.
그의 말은 욥을 돕기 위한 말이 아니라,
욥을 더욱 절망 속으로 몰아넣는 잔인하기 짝이 없는 충고입니다.
● 묵상 :
“왜 내가 틀린 말 했나?”하면서 충고랍시고 던지는 말에
상대는 비수를 맞는 것처럼 그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내가 던진 말이 상대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항상 조심해서 말을 합시다.
내가 말로 다른 사람에게 준 상처를 주께서 기억하십니다.
2. 하나님의 복을 적선하듯 던지는 빌닷의 교만
1) 빌닷의 달콤한 말에 숨겨진 비수 : 하나님은 순전한 사람을 버리지 아니하시고(20절)
빌닷이 이렇게 실컷 욥을 조롱을 한 후에
하나님께서는 순전한 사람을 붙들어주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빌닷이 이미 욥을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모르는
아주 저속하기 짝이 없는 악한 자로 몰아붙였으니
빌닷의 이 말은 욥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빌닷은 마치 적선하듯
하나님의 복의 말씀을 욥에게 툭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속으로는 “물론, 너에게는 이런 말이 아무런 소용이 없겠지만~”하고 생각하면서…
때로는 칼보다 사람의 말이 더 사람을 고통스럽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렇게 빈정거리며 툭 던짐으로 욥을 고통스럽게 하는 빌닷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을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한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공격의 도구로 사용하는 빌닷 :
빌닷은 자기는 하나님의 말씀을 적선하듯
툭 던지는 일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함부로 다루는 빌닷의 교만은
참으로 두려운 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내가 본 한두 가지 사실로 상대를 죄인으로 단정한 것도 잘못이지만,
그런 자에게 돈 몇 푼 던져주듯 하나님의 귀한 말씀을 가볍게 취급하는 자들은
바로 그들 자신이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 묵상 : 빌닷의 교만은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 빠지기 쉬운 죄입니다.
우리 중 누구도 하나님의 말씀을 내 소유물처럼
함부로 다룰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는 없습니다.
목사나 장로나 그 누구도 두려움을 가지고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여야 합니다.
누구를 공격하기 위해 말씀을 사용하지도 말고,
적선하듯 좋은 말 한마디 툭 던지듯 말씀을 가볍게 여기지도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말씀으로 우리를 심판하십니다.
* 기도제목
1.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도록
지혜와 덕이 있는 말을 하게 하옵소서.
2. 말씀을 존귀히 여기게 하시고,
두려움으로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