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빌닷에 대한 욥의 답변Ⅰ, 하나님과 맞설 수 없는 인생(욥기 9:1~20)
* 본문요약
욥은 엘리바스와 빌닷이 말한 인과응보의 교리를 일단 인정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죄 없다고 말할 사람이 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욥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행하시는 기이한 일들을 열거한 후,
자신에게 왜 이토록 심한 상처를 주셨는지를 하나님께 묻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어떻게 감히 따져 묻겠느냐고 말합니다.
하나님을 재판정에 불러올 수도 없겠지만,
설령 하나님을 재판정에 불러온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욥 자신의 입으로 자기 스스로에게 정죄하게 하실 것이라고 하면서
자기의 답답한 심정을 말합니다.
찬 양 : 327장(새 538) 죄 짐을 지고서 곤하거든
328장(새 512) 천성 길을 버리고
* 본문해설
1. 하나님 앞에서의 인생(1~4절)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나도 네 말이 옳다는 것은 알고 있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죄 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3) 사람이 하나님과 논쟁한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천 마디 말씀하실 때 단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네.
4) 제아무리 머리가 좋고 힘이 강하다고 하여도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거슬러 완악하게 행하고도(하나님을 거역하고도)
형통할 자(온전할 자)가 있겠는가?
- 나도 네 말이 옳다는 것은 알고 있네(2절) :
엘리바스와 빌닷이 욥을 조롱하며 말을 하니,
욥 역시 그들의 말을 빈정대듯 동의한 것입니다.
2. 하나님과 맞설 수 없는 인생(5~12절)
5) 그가 혹시 진노하셔서 산을 무너뜨리시며 옮기실지라도 그 산이 깨닫지 못하며,
6) 땅을 움직여 그 자리에서 미시면 땅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이 흔들리며,
7) 그가 해에게 명령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며,
별들도 가두시어 그 빛을 내지 못하게 하시며,
8) 홀로 하늘을 펼치시며 바다 물결을 짓밟으시며,
9) 북두칠성과 삼성과 묘성과 남방의 밀실을 만드셨으며,
10) 측량할 수 없는 큰일을 하시며, 셀 수 없는 기이한 일들을 행하신 이가 아닌가.
11) 하나님께서 내 곁을 지나가셔도 내가 보지 못하고,
내 앞을 걸으신다 해도 내가 깨달을 수 없네.
12) 하나님께서 빼앗으시면 누가 막을 수 있으며,
누가 감히 그에게 ‘무엇을 하시나이까(왜 이러시는 것입니까)하고 물을 수 있으랴?
- 그는 진노하심으로 산을 무너뜨리시며~(5~12절) :
일반적으로 성경에서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말할 때에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말합니다만, 여기에서는 욥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한없이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탄식하며 말한 것입니다.
욥은 지금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내리신 재앙이 까닭 없이 내려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므로 그 이유를 하나님께 따져 묻고 싶은 심정인데,
하나님이 너무나도 위대하신 분이라
감히 따져 묻지 못하는 것이 답답하다는 것입니다.
3. 너무나도 위대하신 하나님(13~15절)
13) 하나님께서 진노를 돌이키지(풀지) 아니하시면,
라합(바다의 괴물)을 돕는 자들도 그 아래 무릎을 꿇고 굴복하겠거든,
14) 하물며 내가 어찌 감히 그 앞에서 대답하겠으며,
내가 그 앞에서 무슨 말을 택하랴(무슨 말로 변론을, 말대꾸를 할 수 있겠는가)?
15) 가령 내가 의로운 자라고 할지라도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을 것이고,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를 심판하실 이에게 간구할 것뿐이네(은총을 비는 것뿐이네).
4. 이길 수 없는 하나님과의 법정 소송(16~20절)
16) 가령 내가 하나님을 부르므로 그가 대답하셨을지라도
나는 그가 내 음성을 듣고 계셨다고 믿을 수가 없을 것이네.
17) 그가 (머리털 한 오라기만 한 하찮은 일로도) 나를 이렇게 폭풍으로 몰아치시고,
까닭 없이(나도 모를 이유로) 내 상처를 많게(깊게) 하시며,
18) 숨 돌릴 틈도 주시지 않고 괴로움(쓰라림)만 내게 채우시는데
(내 간구를 들어주실까……?)
19) 강한 쪽은 그분이신데 힘으로 겨룬다고 한들 어떻게 그를 이기겠으며,
재판으로 부친다고 한들 누가 그분을 재판정으로 불러올 수 있겠는가?
20)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내가 순전할지라도, 내가 죄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는 내 입을 열어 나 스스로 나를 정죄하게 하실 것이고,
내가 죄 있는 자라고 선언하실 것이네.”
- 그가 내 음성을 듣고 계셨다고 믿을 수가 없다(16절) :
하나님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욥이 자신의 고통을 부르짖는 것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들으신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부르짖어도 고통은 계속되는데,
그 고통의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일체 말씀을 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 그는 내 입을 열어 나 스스로 나를 정죄하게 하실 것이고(20절) :
가령 욥이 죄가 없는 자라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욥의 입을 열어
욥 스스로 자신에게 죄가 있다고 말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왜 이런 재앙이 자신에게 왔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과 맞설 수 없는 인생
1) 욥의 답답함 : 하나님 앞에 감히 논쟁할 자가 어디에 있겠는가(1~4절)
욥은 일단 하나님께서 선한 자에게 복을 주시고
악한 자에게 벌을 주신다고 말한 엘리바스와 빌닷의 인과응보의 교리를 인정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죄 없다고 말할 자가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이것은 욥이 죄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도 죄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욥이 지금 당하고 있는 이 엄청난 재앙을 당할 만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욥은 그럴 수만 있다면 하나님과 만나서
자기 죄가 무엇인지 하나님께 따져 묻고 싶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설령 하나님과 논쟁할 수 있는 그 기가 막힌 일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천 마디 말씀 하실 때 단 한 마디도 대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연약한 사람이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말 한마디라도 할 수 있겠느냐며 한탄합니다.
2) 고통을 내리시는 이유를 하나님 앞에 물어볼 수도 없을 것이라(3절)
아무리 지혜가 있는 자라도 하나님의 지혜 앞에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리 힘이 있는 자도 그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그러므로 욥은 자기에게 왜 이런 아픔을 주셨는지
그 이유를 하나님께 따져 묻고 싶지만,
혹시 하나님께서 욥과 만나주신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전능하신 지혜와 권세 앞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말 것이라며 답답해합니다.
2. 이길 수 없는 하나님과의 법정 소송
• 혹시 하나님을 재판정으로 불러낼지라도(19~20절)
욥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과 자신 사이에
법정 소송을 벌이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죄가 있으면 그 죄가 무엇인지 분명히 말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나 욥은 실제로 재판이 벌어져서 하나님께서 그 재판정에 나오셨다고 할지라도
결국 하나님께서는 그 능력으로 욥의 입을 열어
욥 자신에게 죄가 있다고 자기 입으로 스스로 말하게 하실 것이며,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죄가 있다고 선언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가령 자기에게 죄가 없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그것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감히 어느 안전이라고 그 앞에서 또박또박 말대꾸를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 욥은 이렇게 고통만 주지 말고 속 시원하게 죄가 무엇인지 말씀해달라는 것입니다.
얼핏 보기에 욥의 이 말은 대단히 교만하게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욥에게 어떤 죄가 있는지
하나님께서 말씀은 해주지 않으시고 괴로움만 주시니,
재판이라도 열어 자신의 죄라도 속 시원히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이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3. 그러나 끝까지 하나님을 의지하려는 욥
1) 욥은 하나님께서는 그의 고통쯤 안중에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5~12절)
하나님께서 만드신 온 우주의 그 넓은 곳에서
이 작은 욥 한 사람의 고통쯤 하나님께서 생각이나 하시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합니다.
땅을 움직여 그 자리에서 미시면 땅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이 흔들리며,
해에게 명령하여 뜨지 못하게 하시고, 별도 가두기에 빛을 내지 못하게 하시며,
홀로 하늘을 펼치시며 바다 물결을 짓밟으시는 이,
측량할 수 없는 큰일을 하시며, 셀 수 없는 기이한 일을 행하시는 이,
그 놀랍고 크신 능력을 가지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이 작은 한 사람의 고통을 생각이나 하시겠느냐는 것입니다.
2) 만일 보통 사람들 같으면 이쯤 생각했다면 하나님을 떠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욥은 자신의 고통을 돌아보시지 않는 하나님을 원하면서도
결코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저 괴로우니 하나님께 투정하는 것일 뿐 정말로
그가 하나님을 미워하거나 불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치 사랑하는 자에게 사랑의 투정을 부리듯
욥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께 자신의 괴로움을 투정을 부리는 것입니다.
● 묵상 : 우리가 욥에게 배워야 할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힘들면 하나님께 때로 절규도 하고 때로 원망도 할 수 있겠지만
기도를 쉬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도를 쉬는 순간 우리는 곧바로 마귀의 밥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욥이 끝까지 마귀의 밥이 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절망 중에도 기도를 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기도제목
1. 원망이나 불평이 생기려 할 때
먼저 감사하며 기도하게 하옵소서.
2. 좌절과 절망의 마음이 생기더라도
결단코 기도를 쉬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