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소발에 대한 욥의 답변Ⅱ: 주여 말씀하옵소서(욥기 13:1~28)
* 본문요약
욥은 친구들의 헛된 변론에 진저리를 느낍니다.
친구들이 한 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욥도 알고 있었던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욥은 친구들이 마치 하나님을 변론하는 자들인 것처럼 말하기 위해
거짓을 꾸며 욥을 공격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욥은 그들의 말이 재 같은 잡담에 불과하고 진흙으로 쌓은 성과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은 설령 하나님께서 자기를 죽이신다고 할지라도 오직 하나님만을 의뢰하리라고 말하고,
자신의 처지를 목숨을 걸고 주께 아뢰겠다고 말합니다.
욥은 오직 그 길만이 구원의 일이라 굳게 믿으며,
그렇게 하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에게 죄가 없다고 말해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욥은 하나님께 먼저 두 가지를 허락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그것은 첫째 하나님의 손으로 자신의 몸을 치시는 것을 중지할 것과,
둘째 자신에게 하나님의 위엄에 눌려 두려워 떨지 않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이어서 하나님께 먼저 말씀하여달라고 요청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시자, 그러면 자기가 먼저 말하겠다고 하면서
자신의 불의와 죄와 허물이 무엇인지를 알려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침묵하시자
욥은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향하여 어찌하여 자신을 원수로 여기느냐고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낙엽 같은 자신을 공격하시니
썩은 물건이나 좀먹은 옷처럼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찬 양 : 197장(새 263) 이 세상 험하고
502장(새 445)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 본문해설
1. 돌팔이 의사와 같은 친구들(1~6절)
1) “내가 이 모든 것을 내 눈으로 다 보았고,
내 귀로 다 들어서 깨달았네(나도 내 귀로 들어서 다 알고 있다네).
2) 너희가 아는 만큼은 나도 알고 있으니,
너희만 못한 내가 아니니라(내가 너희들보다 못할 것으로 생각하지 말게).
3) 그러니 이제 나는 오직 전능하신 분께만 말씀드리려 하네.
이제 나는 나의 처지와 나의 속마음을 오직 하나님께만 털어놓으려 하네.
4)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무식을 거짓으로 때우려 하는 자들이요)
쓸데없는 돌팔이 의사와 다름없는 자들이라.
5) 차라리 입이라도 좀 다물고 있으면 (너희의 무식이 탄로 나지 않을 것이니)
그러는 편이 더 현명한 일이 될 것이네.
6) 나의 항변을 좀 들어보게.
내 사정을 간청하며 호소하는 소리를 좀 귀담아 들어보게.
- 그러니 이제 나는 오직~(3절) :
욥이 친구들의 헛된 말에 진저리가 난 욥은 이제 오직 하나님께만 말하겠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겠다고 말합니다.
- 차라리 입이라도 좀 다물고 있으면(5절) :
욥은 친구들이 처음 왔을 때 7일 동안 침묵으로 있던 때가 제일 좋았다고 말합니다.
2. 위선자, 거짓말 장이들(7~12절)
7) 그런 불의를(그런 허튼소리를) 하나님을 위하여 한다는 말인가?
하나님을 위하여 궤휼(알맹이도 없는 말)을 말하려는가?
8) 너희가 (법정에서) 하나님의 편을 들겠다는 것인가?
너희가 하나님을 위하여 변호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9) 하나님께서 너희의 속을 감찰하신다면 (너희의 속을 들추어내신다면) 자신 있는가?
너희가 사람을 속이듯 하나님까지 속일 수 있을 것 같은가?
10) 하나님께 아첨이라도 하려는 생각으로 거짓으로 나를 고발한다면,
그가 반드시 너희의 속마음을 드러내고 책망하실 것이네.
11) 그의 존귀가 너희를 두렵게 할 것이며,
그의 위엄(두려움)이 너희를 두려워 떨게 할 것이네.
12) 너희의 격언(교훈)은 재 같은 속담이요(쓸모없는 잡담에 불과한 것이요),
너희의 답변은 진흙으로 쌓은 토성에 불과하네
(혹은, 진흙 벽 위에 써 놓은 논쟁에 불과하네).
- 재 같은 속담(12절) :
욥의 친구들의 말은 재와 같은 격언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재는 건축 재료로는 전혀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친구들의 말은 재처럼 쓸모없는 쓰레기 잡담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 진흙으로 쌓은 토성(12절) :
욥의 친구들이 한 말은 진흙으로 쌓은 토성에 불과하다는 것은,
그들의 말로 이룰 것이 아무것도 없는 허망한 말이라는 것입니다.
혹은 진흙 벽 위에 써 놓은 논쟁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진흙에 써 놓았으니 금방 사라지고 마는 것입니다.
3. 오직 하나님만을 의뢰하리라(13~19절)
13) 그러니 제발 입 좀 다물고 내가 무슨 말 하든지 좀 내버려두게.
(내가 한 말을 인하여)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내가 당하는 것이 아닌가?
14) 아무려면 내가 내 이로 내 살점을 물고 내 손으로 내 생명을 끊기라도 하겠는가?
(혹은, 나라고 해서 어찌 이를 악물고서라도 내 생명을 지키려 하지 않겠는가?)
15) 어차피 나는 하나님의 손에 죽을 몸이니 내가 무엇을 더 바라겠는가?
(그러나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의뢰할 것이니)
나는 반드시 그 앞에 내 사정을 아뢰겠네.
16) 오직 그렇게 하는 것만이 내가 구원을 얻는 것이라고 나는 믿네.
악인은 감히 그 앞에 나오지 못할 것이니 말일세.
17) 그러니 내 말을 잘 듣고,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주게나.
18) 나는 내 사정을 다 아뢰었으니 이제 판결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네.
나는 주께서 내게 죄가 없다고 말씀해 주실 것이라고 확신하네.
19) 그러나 만일 누가 나타나 나의 죄를 입증한다면,
나는 조용히 입 다물고 죽겠네(죽기를 기다리겠네)
- 내가 내 이로 내 살점을 물고 내 생명을~(14절) :
개역 성경에는 이 말씀이
‘아무려면 내가 스스로 내 생명을 끊기라도 하겠는가’라는 뜻으로 되어 있으나,
이 말씀에는 욥이 이로 자신의 살점을 물고 생명을 잃을 위기에 처하고서라도
하나님께 아뢰어야 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욥은 이제 하나님께 자신에게 죄가 있음을 물을 때에 자신의 생명을 걸겠다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죄를 고하시면 조용히 죽을 것이고,
죄가 없다고 하시면 살리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스스로 택하겠다는 것입니다.
- 나는 하나님의 손에 죽을 몸이니(15절) :
개역 성경을 보면 15절에 작은 글씨로 ‘1)’이라는 표시가 되어 있고
아래에 ‘그러나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의뢰하리니’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15절이 이렇게 해석되기도 한다는 뜻입니다.
욥은 결국은 자신이 하나님의 손에 의해 죽게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설령 하나님께서 정말 자신을 죽이신다 할지라도
자신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뢰하겠다는 것입니다.
4. 주여 말씀하옵소서(20~22절)
20) 하나님, 오직 이 두 가지만을 부탁하오니 허락해 주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않겠나이다.
21) 나를 치시는 그 손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시고,
주의 위엄으로 내가 두려워 떨지 않게 하옵소서.
22) 그리하시고 나를 부르시옵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그렇지 않으면 내가 먼저 주께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께서 내게 대답해 주옵소서.
- 주의 위험으로 두려워 떨지 않게(21절) :
욥 7:14에서 욥은 혹시 깊은 잠에 빠지면 고통을 잊을까 하여 잠을 청하면
꿈속에서도 악몽을 꾸고, 눈을 감으면 공포를 느낄만한 환상들이 보여
정신적이고 영적인 고통을 함께 느끼고 있음을 호소하였는데,
그 고통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육체의 고통과 함께 영적인 고통도 제하여달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 혹 그렇지 않으면(22절) :
욥이 하나님께 먼저 자신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아무런 말씀이 없으시자
그러면 자신이 먼저 말하겠다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5. 어찌하여 나를 대적으로 여기시나이까(23~28절)
23) 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24)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우시고(나를 피하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25)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과 같은 저를 놀라게 하시며,
마른 검불(지푸라기) 같은 나를 공격하시나이까?
26) 주께서 나를 대적하사 내 쓰라린 과거의 괴로운 일들을 기록하시며,
내가 젊었을 때에 지은 죄를 (들추어내어) 지금 그 죄를 받게 하시는 것이니이까?
27) 주께서 내 발에 차꼬를 채우시고, 내 모든 일들을 낱낱이 지켜보시며,
내 발자취를 (내 발바닥 닿는 자국까지) 다 점검하고 추적하시나이다.
28) 그래서 나는 썩은 물건처럼 낡아져 가고, 좀먹은 의복같이 되었나이다.
-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우시고(24절) :
하나님께서 욥에게 재앙만 내리시고 일체 말씀은 하지 않으시니,
마치 하나님께서 얼굴을 가리고
욥을 원수로 여기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의뢰하리라
1) 그러니 이제 나는 오직 전능하신 분께만 말씀드리려 하네(3절)
아무려면 내가 내 이로 내 살점을 물고(14절)
내가 죄인이면 어떻게 하나 두려워하던 욥은
그의 친구들이 욥을 저속한 죄질 흉악범 취급을 하니
이제 오직 하나님께만 의뢰하겠다고 말합니다.
이 사이에 살점을 끼운 채로 묻는 한이 있더라도 차라리 하나님께 묻겠다는 것입니다.
14절의 이 말씀이 개역성경에서는
“아무려면 내가 나 스스로 목숨을 끊기라도 하겠는가?”하는 뜻으로 되어 있으나,
그보다 더 정확한 뜻은 하나님께 목숨을 건 도전을 하겠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사이에 자신의 살점을 끼운 채로,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긴 채로 하나님을 만나겠다는 것입니다.
마치 칼을 목에 닿아 있는 아주 절박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의 죄를 물어 나를 그렇게 참혹하게 죽이시는 일이 일어날지라도,
자신의 처지를 하나님께 아뢰겠다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만 있다면 목숨이라도 걸겠다는 욥(15절)
마치 악어나 사자의 아가리에 머리를 디밀고 있는 것처럼
일촉즉발의 위험천만한 상태가 되더라도 하나님께 묻겠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자신이 죄인인지 물어서 죄인으로 판명이 되면
차라리 하나님의 손에 죽겠다는 것입니다.
어차피 자신은 하나님의 손에 죽을 몸이니,
그렇게 하나님께서 욥을 죄인이라고 선언하시고 욥을 죽이신다고 할지라도
욥은 오직 하나님만을 의뢰하리라고 말합니다.
2. 오직 이일 만이 나를 구원하는 길이라(16절)
욥은 그렇게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처지를 아뢰는 것만이
자신이 구원을 받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욥은 아직도 하나님께서 왜 자신에게 이런 재앙을 내리셨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지만,
그래도 자신의 목숨을 맡길 곳은 오직 하나님뿐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렇게 절박한 상태로 하나님께 자신의 처지를 아뢰면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욥을 죄 없는 의로운 자라고 말씀해 주실 것이라고
욥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 욥의 이 고백은 예수께서 말씀하신 복음의 말씀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욥이 말한 대로 절박한 심정으로 주께 나를 의뢰하면
주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죄 없는 자로,
하나님의 의로운 백성으로 인정하시리라는 것이 예수님의 복음의 말씀입니다.
욥은 이렇게 자신의 처지를 주께 아뢰겠다고 고백하는 중에
자기도 모르게 예수님의 말씀을 예언한 자가 되었습니다.
● 묵상 :
오직 주님을 의지하는 길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 외친 욥처럼 우리도 함께 고백합시다.
3. 재의 격언, 진흙으로 된 토성 같은 교훈(12절)
욥은 그의 친구들이 욥에게 한 것과 같이
자기들의 지식이나 자랑하고 자신의 우월감에서 교만한 마음으로
상대를 한 단계 아래로 보고 하대하며 말하는 충고를
‘재의 격언’, 혹은 ‘진흙으로 된 토성과 같은 교훈’이라고 말합니다.
말로는 충고나 덕담을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멸시하고 조롱하는 욥의 친구들과 같은 말의 태도는
재를 가지고 건축을 하겠다는 것처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교훈이라는 것입니다.
● 묵상 : 재를 가지고 무슨 건축을 하겠습니까?
진흙으로 된 토성이 무슨 힘이 있겠습니까?
이런 조롱과 멸시가 담긴 교훈은 이렇게 쓸모없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욥이 말한 것처럼 오히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하는 자의 속마음을 들추어내셔서
그들을 멸망의 자리로 인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자와 대화를 하든 간에
상대를 조롱하거나 멸시하는 태도로 말하지 않기로 결심하십시오.
4. 하나님의 아첨꾼들
1) 진정한 믿음의 사람들과 아첨꾼들의 차이
하나님께 아첨하는 아첨꾼들이란
하나님께서 좋아하실만한 성경구절들을 암송하며
자신의 경건함을 자랑하과 과시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욥은 재앙을 당했고, 자기들은 평안한 가운데 있으니
마치 하나님의 복을 자기들만 소유한 것처럼,
자신이 암송한 그럴듯한 성경구절들을 던지며 마치 선심 쓰듯 하나님의 복을 적선하는
그의 친구들을 욥은 ‘하나님의 아첨꾼들’이라고 말합니다.
2) 말로만 번지르르한 립 서비스의 거짓 신앙꾼들
그들이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만한 말들을 하고 있지만,
이들의 마음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마음도 없고,
욥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도 없습니다.
이들이 암송한 좋은 성경구절들은 자신의 경건함을 과시하는 도구들일 뿐입니다.
예수님 시대의 바리새인들은 하나님께 헌금을 드릴 때에도
자기의 의를 과시하기 위해 드렸습니다.
자신을 이미 복을 소유한 자로 여기고 사랑도, 섬김도,
불쌍히 여김도, 간절함도 없이 상대를 조롱하고 깔보며 하대하며 말하는 자들을
하나님은 구역질이 날 정도로 싫어하십니다.
● 묵상 :
상대가 아무리 초라하게 보일지라도
그를 조롱하거나 멸시하는 태도로 말하지 마십시오.
자칫 나의 이런 태도가 하나님을 진노하게 할 수 있습니다.
5. 욥의 탄식의 기도
욥은 더 이상 친구들에게 그 어떤 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면서
이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리라고 말하며 하나님께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두 가지 기도를 들어주시면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않겠다고 기도합니다(20절).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 다음과 같은 탄식의 기도를 드립니다.
1) 두 가지 기도 제목 : 육체의 고통과 영적인 고통을 제하여 주옵소서(21절).
➀ 단 1초도 쉬지 못하는 욥의 고통
욥은 온몸에 난 악성종기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단 1초도 쉬지 않고 찾아오는 통증이 벌써 몇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욥이 잠이라도 자면 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에
잠을 청하려고 눈을 감으면 두려움과 공포를 느낄만한 환상이 보여
도무지 잠을 잘 수 없습니다.
그러다 어떻게 잠이 들면 꿈속에서도 악몽을 꾸어
깨어 있을 때나 눈을 감을 때나 잠을 잘 때에도
단 1초도 쉬지 못하는 고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욥 7:14).
욥은 먼저 이 육체적인 고통과 마음과 영의 고통을 제하여달라고 요청합니다.
➁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고통을 조금 줄여달라는 것
그러나 욥이 육체와 마음과 영의 고통을 제거하여달라고 기도하는 것은,
단순하게 병에서 고침 받게 해달라는 기도가 아닙니다.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
고통을 조금 줄여주시든지 고쳐주시든지 해 달라는 것입니다.
욥이 재앙을 만나기 전에 항상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았습니다.
욥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응답을 해 주시곤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질병으로 인한 육체의 고통과,
두려운 환상과 악몽으로 인한 마음과 영의 고통 때문에
도무지 하나님께 기도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고통과 싸우느라 마음을 빼앗겨 제대로 하나님을 섬기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욥은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 병을 고쳐 달라고 기도합니다.
2)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22절).
➀ 하나님을 법정으로 불러내어 판결을 받고 싶은 욥(18절)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육체의 고통과 마음과 영의 고통을
치유해 달라는 욥의 기도에 전혀 응답이 없으십니다.
고통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욥은 두 번째 기도를 드립니다.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이것은 욥이 언급했던 가상의 법정에 하나님을 초대하는 기도입니다.
➁ 하나님을 다시 법정에 초청하는 욥
욥기 9:32~33에서 욥은 하나님께서 법정에 나오셔서
욥의 죄가 무엇인지 말씀하여 주시면 좋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하나님을 법정으로 모시고 나올 것이며,
또 나오신다고 하더라도 그 말씀에 자신이 말대답을 할 수 있겠느냐고
탄식을 했었습니다.
욥이 9장에서 했던 상상대로 하나님을 가상의 법정에 다시 초청합니다.
법정에 나오셔서 욥을 피고인으로 불러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자신이 하나님께서 물으시는 대로 무엇이든 다 대답하리라고 기도합니다.
3) 혹 내가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22절).
나의 불법과 죄가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23절).
자신에게 어떤 말씀이든 해달라고 기도했으나
하나님께서 여전히 침묵하십니다.
그러자 다시 욥이 기도합니다.
“혹 내가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생각이 없으시다면
욥이 먼저 하나님께 말씀을 올려드리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욥이 하나님께 듣고 싶은 말씀은 자신의 병이 언제 고쳐질지,
이 재앙이 언제 끝나는지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이 재앙이 욥의 죄 때문에 일어난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욥은 질병의 치유보다 죄 사함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입니다.
재앙이란 언젠가는 끝이 나기 마련이지만,
죄 사함을 받지 않으면 영원한 파멸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욥은 다시 반복하여
자신의 불법과 죄와 허물을 알게 하여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4)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우시고, 나를 주의 대적으로 여기시나이까(24절).
자신의 불법과 허물과 죄를 알게 하여주실 것을 간구하였음에도
여전히 하나님께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고 침묵하시자,
욥은 어찌하여 자신을 대적으로 여기고 자신을 공격하시느냐고 질문합니다.
질병만 주시고 말씀은 하지 않으시는 것을 욥은
하나님께서 얼굴은 숨기시고 공격만 하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욥은 자신을 작은 바람에도 쉬 날아가는
낙엽이나 마른 지푸라기 같은 존재라고 말하고,
이런 자신에게 큰 바람을 일으켜
놀라고 두려워하게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5) 욥이 현재 느끼고 있는 고통의 상황(26~28절).
욥은 하나님께서 욥을 적으로 삼고 욥을 공격하기 위해 과거
욥의 괴롭고 쓰라렸던 일들을 일일이 기록하여 두셨다고 말합니다.
욥의 젊었을 때 행하였던 모든 일들을 아주 상세하게 낱낱이 기록하여 두셨다가
그 모든 죄의 벌을 중년인 지금에 와서 모두 내리고 있는 것이냐고 물으면서,
하나님께서 욥이 걸어가는 발자국의 자취까지
모든 것을 다 점검하고 추적하셨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욥의 죄와 허물을
지금 이토록 참혹한 재앙으로 갚으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욥은 자신이 썩은 물건이나 좀먹은 옷처럼 낡아지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6. 욥의 기도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
위의 욥의 기도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배워야 합니다.
1) 기도하기를 결코 중단하지 않는다.
육체와 마음과 영혼의 고통이 단 1초도 쉬지 않고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욥은 기도하기를 결코 중단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때로 절규도 되고, 원망이나 탄식이나 저항이나 항거가 되기도 하지만
어쨌든 욥은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실 이는 오직 하나님뿐임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2) 하나님과 교제하고 섬기기 위해 기도한다.
욥은 하나님께 자신의 육체와 마음과 영혼의 고통을 제거하여 주실 것을 간구하면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겠나이다”하고 기도하였습니다.
지금은 고통 때문에 마음을 빼앗겨 도무지 기도하기가 쉽지 않으니,
좀 고통을 제거하여 주시면
다시 주께 기도하고 주님과의 사귐을 갖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배워야 할 기도의 태도입니다.
무작정 내가 바라는 것만 기도하지 말고,
욥이 병이 고쳐져야 할 이유를 하나님과 사귀기 위한 것이라고 했던 것처럼
우리도 그 기도가 응답 되어야 할 영적인 이유를 함께 더하여 기도하는 법을 배웁시다.
3) 주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기도한다.
욥의 기도에서 배울 점 세 번째는 주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떤 말씀이든 자신에게 해달라는 욥의 기도를 우리는 배워야 합니다.
“말씀하옵소서 종이 듣겠나이다”,
“말씀하옵소서 종이 대답하리이다”,
“말씀하옵소서 종이 순종하여 따르겠나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기도입니다.
4)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주님만이 나를 구할 자이심을 의심하지 않는다.
질병의 치유도, 죄사함도, 욥에게 새 인생을 주시는 이도 하나님이심을
욥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욥의 육신에 고통이 있고,
환상과 악몽을 통해 욥의 영혼에 큰 혼란과 두려움을 주실 때에도
욥은 하나님을 의지하기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욥이 보는 환상 속에는 마귀들이 아주 두려운 모습으로 나타나
욥이 믿음을 포기하기를 종용하는 것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일들을 욥은 벌써 몇 달째 계속해서 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주께서 자신을 사랑하고 계심을 여전히 의심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가 나를 죄인으로 판결하여
결국 나를 죽이신다 할지라도 나는 오직 그를 의뢰하리니”
욥의 이런 고백은 바로 이런 고통의 현장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이런 믿음으로 우리도 마지막 때의 혼란을 이길 수 있습니다.
● 묵상 :
이미 마지막 때의 혼란이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교회 안팎에서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마음을 단단히 하고 욥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오직 주님만을 믿고 섬기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 기도제목
1.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오직 주님만을 의뢰하리라는 욥의 고백을
우리도 하게 하옵소서.
2. 남을 조롱하거나 멸시하는 태도로 말하지 말게 하옵소서.
3. 나의 의를 자랑하고 과시하려는
교만한 자들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4. 우리도 욥처럼
어떤 상황에서든지 결단코 기도를 쉬지 않게 하옵소서.
5. 우리도 욥처럼
하나님과 사귀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기도하게 하옵소서.
6. 우리도 욥처럼
나의 불법과 허물과 죄를 알기 위해 기도하게 하옵소서.
7. 우리도 욥처럼
마지막 때의 혼란을 이길 굳건한 믿음을 가진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