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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큐티

엘리바스의 두 번째 논쟁Ⅰ : 욥의 태도에 대한 책망(욥 15:1~16)

작성자송호영|작성시간24.08.11|조회수29 목록 댓글 0

* 오늘의 말씀 : 엘리바스의 두 번째 논쟁Ⅰ, 욥의 태도에 대한 책망(욥기 15:1~16)

 

* 본문요약

 

    엘리바스는 욥이 동풍처럼

    파괴적이고 쓸모없는 말을 열을 내며 쏟아내고 있다고 꾸짖습니다.

    욥의 마음에 죄악이 가득하여 흉악하고 간사한 말만 골라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이 혼자서만 경건한 척한다면서,

    자기들이 모르는 것 중에서 욥 혼자서만 아는 것이 무엇이냐고 따져 묻습니다.

    엘리바스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들도 믿지 못하시는데,

    하물며 물 마시듯 악을 저지르는 욥 같은 사람이야 오죽하겠느냐고 욥을 조롱합니다.

 

찬 양 : 355장(새 323)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465장(새 407)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 본문해설

 

1. 엘리바스가 욥이 천박하다고 꾸짖음(1~6절)

 

1) 데만 사람 엘리바스가 (욥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2) “지혜롭다는 자가 어찌하여 헛된 지식으로 대답하며,

   어찌하여 동풍으로 그의 배를 채우는가?

  (혹은, 어찌하여 동풍같이 파괴적이고 쓸데없는 말을

   그렇게도 열을 올리면서 내뱉는 것인가?)

3) 어찌하여 쓸모없는 이야기로 논쟁이나 일삼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무익한 말로 다투려고만 하는가?

4) 참으로 너야말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도 내던져 버리고,

   하나님 앞에 묵도하는 일(뉘우치며 기도하는 일)조차도 내팽개쳐 버리고 있구나.

5) 네 죄가 네 입을 가르쳐서 용케도 교활하고 간사한 말만 골라서 하고 있구나.

6) 네 입이 너를 죄인이라고 말하였지 내가 정죄한 것이 아니네.

   바로 네 입술이 너에게 불리하게 증거하고 있는 것이네.

 

- 동풍으로 그의 배를 채우는가(2절) :

    동풍은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바람으로

    농작물을 말라 죽게 하는 파괴적인 바람입니다.

    엘리바스는 욥의 말을 동풍처럼 파괴적이고 쓸모없는 말이라고 비유하였습니다.

 

 

2. 엘리바스가 욥이 지혜 있고 경건한 척한다고 꾸짖음(7~16절)

 

7) 네가 세상에서 제일 먼저 태어난 사람이라도 된단 말인가?

   네가 산들이 생기기도 전에 만들어지기라도 했단 말인가?

8) 네가 하나님의 회의를 엿듣기라도 했는가? 너만 홀로 지혜를 가졌는가?

9) 우리는 모르고 너만 아는 것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알지 못하겠는가?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너만 깨달은 것이 무엇이기에 우리에게는 그 지혜가 없겠는가?

10)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 너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으며,

     네 아버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있느니라.

11) 하나님의 위로가 네게는 작은 것인가?

     하나님이 네게 이렇게 온유하게 말씀하시는데도 너는 그것이 하찮게 들리는가?

12) 어찌하여 네 마음에 불만이 가득하여 (이렇게도 건방진 자가 되었으며)

     어찌하여 네가 이토록 흥분하여 눈을 치켜뜨고 있는 것인가?

13) 어찌하여 너는 영으로(마음으로) 하나님을 원망하고

     입으로 하나님께 분노의 말들을 쏟아내고 있는가?

14) 사람이 어찌 깨끗할 수 있으며, 여인에게서 난 자가 어찌 의로워질 수 있는가?

15) 하나님은 거룩한 자(하늘의 천사)들도 믿지 아니하시고,

     하나님 보시기에는 하늘이라도 부정하게 보이시거늘,

16) 하물며 구역질이 나도록 가증하고 부패하여

     악을 물 마시듯 저지르는 사람이라면 오죽 하겠는가?”

 

- 네가 산들이 생기기 전에 만들어지기라도 했단 말인가(7절) :

    잠언 8:25에 언덕이 생기기 전에 지혜가 먼저 있었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엘리바스는 이 말씀을 빗대어서, 욥이 천지가 만들어지기 전부터 있었던

    하나님의 지혜라도 되는 것이냐가 비아냥거리는 것입니다.

 

- 우리 중에는 머리가 흰 사람도 있고…(10절) :

    이스라엘 사람들은 나이가 많은 것을 지혜가 많은 자로

    하나님께서 보증하신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욥의 친구들은 자기들이 욥보다 나이가 많으니

    경건함이나 지혜로 볼 때 이미 하나님께 보증된 자들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젊은 놈이 혼자 지혜 있는 척하며 까불고 있다”

    라고 비난하는 것과 같습니다.

 

- 하나님이 네게 이렇게 온유하게 말씀하시는데도…(11절) :

    엘리바스는 자기들이 욥을 온유하게 대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기들이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아주 부드럽게 전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이 하나님께 반항하는 것은

    그가 얼마나 흉악한 죄인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합니다.

 

- 하나님은 거룩한 자들도 믿지 아니하시고(15절) :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들을 믿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엘리바스가 욥 4:18에서 한 번 언급한 것을 여기에서 다시 한번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의 천사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타락한 천사인 사탄을 두고 한 말인데,

    엘리바스는 그것을 마치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믿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 악을 물마시듯 저지르는 사람이라면 오죽 하겠는가(16절) :

    엘리바스는 욥을 날마다 악이나 저지르는 자로 완전히 규정하고 공격합니다.

 

 

* 묵상 point

 

1. 욥을 공격하는 엘리바스

 

    엘리바스가 욥의 말을 듣고 두 번째 논쟁을 시작합니다.

    엘리바스는 첫 번째 논쟁에서는

    먼저 욥이 전에는 경건하고 지혜로운 삶을 살았다고 말하며 부드럽게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여기 두 번째 논쟁에서는

    처음 시작부터 욥의 주장을 모두 거부하는 거친 분노의 언어로 시작합니다.

 

 1) 혈기를 부리며 헛된 말을 쏟아낸다고 비난(2~3절)

 

    엘리바스는 욥이 마치 농작물을 말라 죽게 하는 사막에서 부는 동풍처럼

    파괴적이고 쓸모없는 말만 쏟아내고 있다고 공격합니다.

 

    욥이 쓸모없는 헛된 말을 혈기를 부리며 소리를 지르고 있다고 공격합니다.

    헛된 말로 논쟁이나 일삼고,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무익한 말로 다투려고만 한다고 비난합니다.

 

    욥이 고통에 몸부림을 치며 절규한 것을

    엘리바스는 논쟁과 싸움을 일으키는 말로 왜곡하여 비난하는 것입니다.

 

 2) 자기 스스로 자신을 죄인이라고 말했다고 비난(5~6절)

 

    욥이 9:20에서 “가령 내가 의로울지라도(내가 죄가 없다고 할지라도)

    그는 내 입을 열어 나 스스로 나를 정죄하게 하실 것이고,

    내가 죄 있는 자라고 선언하실 것이네.”하고 말한 적이 있었습니다.

 

    엘리바스는 욥의 이 말을 왜곡하여

    욥이 자기 입으로 자신을 가리켜 죄인이라고 말했다고 공격합니다.

 

    욥은 자신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주장하여도

    하나님 보시기에는 죄인일 수밖에 없다고 겸손하게 말한 것인데,

    엘리바스는 욥이 자신을 가리켜 죄인이라고 말했다고 공격하는 것입니다.

 

 3) 혼자 경건하고 지혜로운 척한다고 비난(7~8절)

 

    욥은 친구들이 단편적인 보상교리(인과응보교리)를 가지고

    자신을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남을 함부로 죄인으로 몰아가지 말라는 뜻으로 한 말입니다.

 

    그런데 엘리바스는 이 말을 받아서

    욥이 자기만 혼자 똑똑한 척한다고 말합니다.

    혼자 경건하고 혼자만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척한다고 욥을 비난합니다.

 

 4) 가증하고 부패하여 악을 물마시듯 저지르는 자라고 비난(14~16절)

 

    엘리바스를 포함하여 욥의 친구들이

    욥의 죄를 직접 목격한 것은 단 하나도 없습니다.

    이들은 처음부터 욥이 당한 재앙을 보고 욥이 죄인이라고 추정한 것입니다.

 

    이렇게 이들이 욥을 죄인이라고 추정하다가 그 생각을 점점 발전시켜 갑니다.

    그러다 엘리바스는 본문에서 욥을 ‘가증하고 부패하여 악을 물 마시듯 저지르는 자’

    라고 아예 악인으로 규정하며 비난합니다.

 

    아무것도 발견한 것이 없으면서

    생각만으로 한 사람을 이렇게 죄인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2. 엘리바스가 저지르는 잘못을 주목하십시오.

 

    이상과 같은 엘리바스의 말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잘못이 있음을 발견합니다.

 

    욥의 친구들이 하는 이 말들이 지옥에 갈만한 무서운 말들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말로 범하는 죄를 가볍게 보는 문화 속에 살고 있어서

    욥기가 지적하는 죄를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엘리바스가 저지르는 잘못을 주목하여 보고

    우리에게 이런 점이 있는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1) 고통의 절규를 혈기라고 몰아가고 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자들은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합니다.

    과거에 그에게 상처를 주었던 일과 비슷한 일을 만나면

    그때 경험한 그 트라우마로 마음에 견딜 수 없는 통증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아파서 외치는 이 소리들을

    주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을 작은 일에 그렇게 큰 소리를 지르니

    성격 이상자쯤으로 여기고 그를 피하려 합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우리는 매사에 혈기를 부리며 공동체를 어지럽히는 자들과,

       과거에 받은 상처로 인하여 아파하며 외치는 소리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런 자들은 오히려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주어야 할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2) 욥의 말 중에 한 부분을 강조하고 왜곡하여 공격한다.

 

    과거 자기가 아무리 깨끗하게 살려 애를 썼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보시기에 죄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겸손하게 한 욥의 말 중에서

    엘리바스는 ‘죄인일 수밖에 없다’는 말 한마디만 딱 떼어서

    욥이 스스로 자신을 가리켜 죄인이라고 말했다고 공격합니다.

 

    이렇게 상대가 한 말 중에 앞 뒷말을 다 빼버리고

    자기가 필요한 말만 골라서 상대를 이상한 괴물로 만드는 일을 우리는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교묘한 공작으로 주변 사람은 속일 수 있어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습니다.

 

    ● 묵상 :

 

       교묘한 말장난으로 사람을 괴물로 만든다면,

       하나님께서는 그가 한 아주 사소한 잘못도 결코 용서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의 말을 강조하거나 왜곡하여 공격하지 마십시오.

 

 3) 자기의 생각을 스스로 발전시켜서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잘못을 범함.

 

    재앙을 당했다는 것만 보고 “이렇게 재앙을 당한 것을 보면

    하나님께 무슨 죄를 범한 것이 분명하다”하고 추정했던 자들이

    자기의 생각을 점점 발전시켜서 상대를 날마다 악이나 저지르는

    흉악범으로 몰아가는 잘못을 우리는 범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묵상 :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는 보호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보호본능이 나는 착한 사람이고

    너는 나쁜 사람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려는 습관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다른 사람들에 대한 것은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나에 대한 것은 부드럽게 판단하는 못된 습관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일들을 생각 없이 그냥 하다가는

    마지막 날 하나님께 엄청난 심판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오히려 나에 대하여는 엄격하게 판단하고

    다른 사람에 대하여는 부드럽게 판단하려 힘쓰는 자들이 됩시다.

 

 

* 기도제목

 

1. 혈기를 부리는 자와

   마음의 상처로 아파하는 자들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2. 아파하는 자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줄 수 있는

   사랑을 가진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3. 나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남에 대해서는 부드러운 판단을 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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