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엘리바스에 대한 욥의 답변Ⅰ,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욥기 16:1~11)
* 본문요약
욥은 친구들이 자기에게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라고 말합니다.
만일 자기가 친구들의 처지였다면
자기 역시 친구들처럼 머리를 흔들며 ‘쯧쯧’하고 말했겠지만,
적어도 자기는 입술로 위로하고 근심을 덜어주려는 노력 정도는 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어서 욥은 주님께서 자신에게 진노하시고
자기를 원수로 여기셔서 자신이 망하게 되었다고 기도합니다.
피골이 상접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무슨 큰 죄를 지어 이런 재난을 당했느냐고 말하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경멸하고 모욕한다고 한탄합니다.
찬 양 : 434장(새 384) 나의 갈 길 다 가도록
433장(새 383) 눈을 들어 산을 보니
* 본문해설
1.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1~3절)
1) (엘리바스의 말에)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그런 말은 나도 전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들이네.
너희는 오히려 번뇌하게 하는 안위자로구나(재난만, 괴로움만 더하는 위로자로구나).
3) 그런 쓸데없는 헛된 소리 이제 그만하지 못하겠나?
도대체 무엇에 격동되어 이렇게 말하는 것인가?
(혹은, 무엇에 홀려서 이렇게 말끝마다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인가?)
2. 욥과 친구들의 입장이 서로 바뀌었다면(4~5절)
4) 하긴 너희가 나와 같은 처지에 있었다면 나 역시 너희처럼 말했을지 모르지.
나 역시 너희들처럼 그럴듯한 말을 마구 퍼부으며 쯧쯧 하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을지 모르지.
5) 하지만 (내가 너희 입장이었다면) 적어도 나는 너희를 격려하고,
입을 열어 너희의 근심을 풀어주는 말 정도는 했을 것이네.”
3. 하나님께 공격받고 있음을 탄식함(6~8절)
6) “(주님!) 내가 아무리 말을 해도 이 고통이 줄어들지 않고,
또 입을 다물어 침묵해 보아도 이 아픔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7) 주께서 나를 곤고하게(피곤하게, 지치게) 하시고,
나의 온 집안을 패괴케(폐망하게, 황폐하게) 하셨나이다.
8) 주께서 나를 시들게 하셨으니(피골이 상접하게 하셨으니),
여위어서 뼈와 가죽만 남은 나의 이 모습이 나에게 불리한 증거가 되나이다.
(혹은, 사람들이 피골이 상접한 나의 이 모습을 보고
내가 무슨 큰 죄를 지어서 주께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나이다.)”
4. 친구들의 모욕거리가 됨을 탄식함(9~11절)
9) “주께서 진노하셔서 나를 찢으시고, 나를 군박하시며(적대시하시며, 미워하시며)
내게 이를 갈고, 나의 원수가 되셔서
날카로운 눈초리로(살기에 찬 눈초리로) 나를 노려보시니
10) 사람들도 모두 나를 향해 입을 크게 벌려 경멸하며 뺨을 치면서 달려들고,
모두 한통속이 되어 나를 대적하는구나.
11) 하나님께서 나를 경건치 않은 악인에게 넘기시며, 행악자들의 손에 던지셨구나.”
* 묵상 point
1.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 : 무엇에 격동되어 이같이 하는가
1) 오히려 괴로움만 더하는 헛된 위로자들(2절)
욥은 친구들로부터 전혀 위로를 받지 못했다고 하면서,
친구들은 그에게 재난과 괴로움만 더하는 위로자들이라고 말합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욥을 흉악범으로 몰아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욥을 만난 후 첫 한 주일 동안 침묵할 때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욥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2) 무엇에 격동되어 이렇게 하는가(3절)
욥은 이들에게 “무엇에 격동되어 나에게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인가?”하고 물었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재난을 당한 자에게 가혹한 폭언을 하는 자들이 되게 했을까요?
그것은 욥은 재난을 당했는데 자기들은 재난을 당하지 않았다는 것,
바로 이 한 가지뿐입니다.
자기들은 재난을 당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치 큰 권력이라도 잡은 듯 재난을 당한 욥에게
폭력적인 말을 마구 쏟아내고 있는 것입니다.
● 묵상 :
혹시 나도 욥의 친구들처럼 내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부유하다는 것,
더 나은 직장에 있다는 것, 더 부흥한 교회의 목회자라는 것만으로
내가 더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인 것처럼
교만한 마음을 품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2. 나의 이 모습이 나에게 불리한 증거가 되나이다
1) 내가 너희 입장이었다면 ➠ 적어도 너희 근심을 덜어주는 말은 했을 것이네(5절)
욥은 만일 자신이 친구들의 위치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자기 역시 친구들처럼 보상교리(인과응보의 교리)에 따라
죄로 인하여 재난을 당했다는 말을 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욥은 만일 자기가 친구들의 입장이라면
비록 말로만 하는 립서비스의 위로일지라도
재난을 당한 이를 격려하며 위로하려 힘쓰는 정도는 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욥이 이런 말로 자신의 마음이 친구들과는 다르다고 말해봐야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욥이 겪고 있는 재앙이 너무 커서 그를 보는 사람은 누구나
욥이 죄가 있는 자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욥의 몸에 있는 질병이 고쳐지기 전에는 이런 상황이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2) 욥의 탄식 : 침묵을 해도 부르짖어도 줄어들지 않는 고통에 지쳐가는 욥(6~8절)
욥은 주께 부르짖으며 외쳐도 고통이 줄어들지 않고,
조용히 침묵을 하여도 아픔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주께서 자신을 치셔서 피골이 상접해졌으며,
자신의 이런 비참한 모습을 보는 사람마다
욥이 무슨 큰 죄를 지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욥의 이러한 모습이 욥에게 불리한 증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가 아무리 진리의 말을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아무리 욥의 믿음이 훌륭하다고 인정하신다고 하더라도,
지금 욥이 겪고 있는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사람들은 욥을 죄인으로 여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욥의 몸에 있는 병이
욥에게 불리한 증인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욥은 이러한 자신의 처지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공격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러므로 나의 모습을 보고 나도, 나를 향하여 함부로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보고 함부로 그를 판단하는 것도 우리가 조심해야 할 일이지만,
나의 모습을 보고 나 자신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욥의 처지에 있다면
우리 역시 욥처럼 하나님께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지 않겠습니까?
욥은 그래도 주께 기도하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만,
만일 하나님께서 나를 공격하시니 나도 하나님을 미워하리라고 하면서
하나님 곁을 영영 떠나게 된다면,
나중에 자신의 판단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를 생각하면서
영원히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 묵상 :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또 내 상황이 다른 사람 보기에 영 형편없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나는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3. 모두 한통속이 되어 욥을 경멸하는 사람들
1) 욥의 가련한 처지를 보고 불쌍히 여기는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10절)
모두가 한통속이 되어 입을 열어 경멸하는 소리를 내고,
뺨을 치며 달려들고, 모욕하고 조롱합니다.
욥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저 재난을 당한 욥의 모습만 보고 그를 경멸하는 것입니다.
2) 흔히들 백성의 소리가 곧 하늘의 소리라고 합니다만,
적어도 본문으로 볼 때에 백성의 소리는 결코 하늘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무리들의 소리,
하나님의 지혜를 갖지 못한 백성들의 소리는 결코 하늘의 소리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고,
하나님을 떠난 무리들이 롯의 집을 방문한 천사들을 내놓으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 사람들이 가진 생각과 가치관에 휩쓸려서는 안 됩니다.
세상 흐름에 휩쓸리지 말고 주님의 말씀에 굳건히 서 있는 자들이 되십시오.
4. 나에게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께 부르짖는 욥(10절)
친구들은 물론, 하나님의 백성이라 자처하는 주변의 모든 사람이
다 욥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에서
욥은 하나님까지 자기를 원수로 여기고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침묵만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합니다.
오직 하나님께만 탄식하고, 하나님께만 절규하고, 하나님께만 호소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의지할 자는 오직 하나님뿐이기 때문입니다.
● 묵상 :
나를 살리시기 위해 친히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이 그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십니다.
욥은 구약의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이 사랑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 믿음으로 끝까지 기도의 자리를 잃지 않았던 욥처럼
주님과 만나는 자리를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까지 잃지 맙시다.
* 기도제목
1. 어떤 일이 있더라도
주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의심하지 말게 하옵소서.
2.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나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한 백성임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3. 환경에 따라 일희일비하지 말고
주님의 은혜 안에 늘 거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