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엘리바스에 대한 욥의 답변Ⅱ, 나를 과녁으로 삼으시고(욥기 16:12~22)
* 본문요약
욥은 지금 자신이 당하는 고통을
하나님께서 쏘신 화살이 사방에서 자신을 꿰뚫어서
자기의 내장이 땅에 쏟아져 내리는 것과 같다고 고백합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그의 얼굴은 붉게 부어올랐고,
그의 눈꺼풀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재앙을 당할만한 포학을 저지른 적이 없습니다.
기도를 드릴 때에도 자기의 감정을 속이지 않은 솔직하고 순전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하나님께서 그의 억울함을 드려내 주셔서
하나님과 자신, 자신과 이웃 사이의 모든 일들을 해결해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찬 양 : 446장(새 391) 오 놀라운 구세주
449장(새 394) 이 세상의 친구들
* 본문해설
1. 나를 과녁으로 삼으시는 하나님(12~14절)
12) “내가 평안하더니 주께서 평안히 살던 나를 꺾으시며(으스러뜨리시며),
내 목을 잡아 내던져 부서뜨리시며, 나를 세워 과녁을 삼으시고
13) 주께서 쏘신 화살들이 사방에서 나에게 날아와서 사정없이 내 허리를 뚫고,
내 쓸개와 콩팥(내장들)을 땅에 흘러나오게 하시는구나.
14) 그가 나를 치고 또다시 치시며, 계속해서 용사같이 내게 달려드시니
- 주께서 평안히 살던 나를 꺾으시며~(12절) :
욥은 하나님께서 평안히 살던 자신의 목덜미를 잡아 내던지시며
철저히 부서뜨리셨다고 탄식합니다.
- 주께서 쏘신 화살들이 사방에서 나에게 날아와서~(13절) :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쏘신 화살들이 사방에서 욥에게 날아와서
마치 욥의 내장들이 모두 바닥에 쏟아져 내린 것과 같은 상황이 되었다고 탄식합니다.
2. 이유 없는 부당한 고통에 대한 탄식(15~16절)
15) 내 피부(맨살, 맨몸)에 굵은 베를 꿰매어 걸치고,
내 뿔은 티끌에 더럽혔구나(내 자존심, 내 권위는 먼지 속에 처박혔구나).
16) 내 얼굴은 하도 울어서 벌겋게 부어올랐고,
내 눈꺼풀에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구나.
- 내 피부에 굵은 베를 꿰매어 걸치고~(14절) :
욥은 평소에 입던 고운 옷을 벗어 던지고 그 대신 꿰맨 굵은 베옷을 맨몸에 입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죽었을 때,
여러 가지 재앙을 당하였을 때, 죄를 회개할 때, 하나님께 탄원할 때,
전쟁에 져서 상대국에 화평을 청할 때, 심지어 자존심이 상하였을 때도
그들은 입던 옷을 찢거나 벗고는
주로 염소 털이나 굵은 베로 투박하게 짠 옷을 맨몸에 뒤집어써서 입습니다.
- 내 뿔은 티끌 속에 처박혔구나(14절) :
뿔은 권위를 나타냅니다. 욥은 뿔이 먼지 속에 처박혔다고 말하여
욥의 처지가 아주 비천하게 되었다고 탄식하며 고백합니다.
3. 무죄에 대한 호소(17~18절)
17) 그러나 내 손은 폭행을 저지르지 않았고, 내 기도는 항상 정결하였다(순전하였다).
18)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혹은, 내게 닥쳐온 이 잘못된 일을 숨기지 말라).
나의 부르짖는 소리가 쉴 곳을 잡지 못하게 하라.
(혹은, 애타게 정의를 찾는 내 부르짖음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게 하라.)
- 내 기도는 항상 정결하였다(17절) :
재앙을 당한 후에 욥이 드린 기도가 정결하고 순전한 것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욥이 지금 죄가 없는 무죄한 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속이지 않고,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기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욥의 친구들이 말한 것처럼 하나님을 비난하거나 거부하기 위해 기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처지를 하나님께 솔직하게 하소연한 기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18절) :
욥은 지금 자신이 당하고 있는 재앙이
이유 없이 당하는 억울한 재앙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이 억울하게 이 재앙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을 대신하여 땅이 말해달라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억울하게 재앙을 당하고 있는 자신의 외침이
허공에서 흩어져 사라지지 않게 해 달라고 땅에 호소합니다.
4. 하나님의 중재를 호소(19~22절)
19) 지금 나의 증인이 하늘에 계시고, 나의 중보자가 높은 곳에 계신다.
20) 내 친구들은 나를 조롱하지만 내 눈은 하나님을 향하여 눈물을 흘린다.
(혹은, 내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이외에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오직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린다.)
21) 사람과 하나님 사이, 사람과 그 이웃 사이의 시시비비를 판가름하여 주시기를 원하노니
22) 몇 년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로 떠날 것이기 때문이라.”
- 사람과 하나님 사이, 사람과 그 이웃 사이의 시시비비를… (21절) :
욥은 하나님과 자신 사이, 또 친구들을 비롯한 이웃과 자신 사이에 누가 잘하고
누가 잘못한 것인지를 바르게 판단해 줄 중재자를
속히 보내달라고 하나님께 구합니다.
이제 자기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중재자를 급히 보내달라고 호소합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의 쏘신 화살에 자신의 내장까지 땅에 모두 쏟아졌다는 탄식
1) 욥의 탄식 : 나를 과녁으로 삼으시는 하나님(12~14절)
욥은 주께서 평안히 살던 자신의 목덜미를 잡고 내던져서 부서뜨리시고,
자신을 과녁으로 삼아 화살을 사정없이 그 화살들이 욥의 허리를 뚫고 들어와
욥의 내장들을 땅에 모두 쏟아지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욥을 치고 또다시 치시며, 계속해서 용사같이 달려드시니
이제 욥의 눈꺼풀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2) 아! 언제쯤 욥은 이 지긋지긋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15~16절)
욥은 아무런 이유도 말씀해 주시지 않고 자기에게 이런 고통을 주시는 하나님께
무언의 항의를 하기 위해 옷을 모두 벗고 맨살에 굵은 베옷을 입습니다.
욥의 자존심과 권위는 먼지 속에 처박혔고, 하도 울어서 얼굴은 벌겋게 부어올랐습니다.
욥은 자신의 눈꺼풀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탄식합니다.
● 묵상 :
우리는 욥의 절규의 탄식을 통해서 고통을 받는 자들의 아픔을 헤아려 봅니다.
주변에 이런 고통을 겪고 있는 이가 없는지 살펴봅시다.
2.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
1) 땅아, 내게 닥쳐온 이 잘못된 일을 숨기지 말라(18절)
자신이 왜 이런 재앙을 당해야만 하는지 그 까닭이라도 말해달라고
울고 또 울면서 하나님께 빌고 간청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침묵만 하십니다.
이에 욥은 땅을 향하여 “땅아, 내 피를 가리지 말라”하고 호소합니다.
자신의 억울한 사정을 하나님께 대신 말해달라고 땅에게 호소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욥은 땅에게 “나의 부르짖는 소리가 쉴 곳을 잡지 못하게 하라”하고 호소합니다.
욥이 부르짖는 소리가 마치 메아리처럼 땅에서 계속 울려
하늘에까지 닿게 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지 않으시니 대신 땅에게 호소하여
말씀하시지 않는 하나님께 그 서운함을 표현한 것입니다.
2) 정의를 찾는 내 부르짖음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게 하라
‘내 부르짖는 소리가 쉴 곳을 잡지 못하게 하라’는 것을 공동번역에서는
‘애타게 정의를 찾는 내 부르짖음이 허공에 흩어지지 않게 하라’하고 번역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정의는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➀ 복을 받을 자가 복을 받고 벌을 받을 자가 벌을 받는 것이 정의입니다.
벌을 받을 자는 권세가 있든지 없든지 상관없이 벌을 받고,
복을 받을 자는 힘이 없는 자라도 반드시 그 복을 받는 것이 정의입니다.
➁ 그 공동체에서 가장 연약한 자가 아무런 염려 없이 당당하게 사는 것이 정의입니다.
➠ 그런데 지금 욥은 성경에서 말하는 이 두 가지 정의가
다 왜곡된 현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➀ 욥은 이 벌을 받을만한 죄를 지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욥은 가장 흉악한 죄를 지은 자가 받는 벌을 받고 있으니
정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➁ 자신이 재앙을 만나 그 사회에서 가장 연약한 자가 되었는데,
세상은 그를 사람 취급도 해 주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정의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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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욥은 이 억울함을 땅에서 호소하며 그가 부르짖는 소리가 땅에서 계속 울려서
하나님의 귀에까지 들리게 하라고 탄식하며 호소하는 것입니다.
● 묵상 :
욥의 이 탄식과 절규는 재앙을 만난 자의 답답한 심정을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 이웃 중에 이런 답답한 마음을 가진 자가 있다면
그의 답답한 심정을 이해하며 따뜻한 마음으로 손을 잡고 안아주며 위로해야 할 것입니다.
3. 내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이외에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1) 그러므로 나는 오직 하나님 앞에 눈물을 흘린다(20~21절)
욥은 단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저 자신이 겪는 고통을 불쌍히 여기며 위로하는 말 한마디를 듣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욥의 친구들조차 계속해서 욥에게 험악한 소리만 하니
욥은 이제 이 세상에서 그가 의지할 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 욥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외에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함을 풀어줄 중재자를 속히 보내달라고 호소합니다.
2) 당신은 이 세상에서 내가 의지할 곳이 단 한 곳도 없다고 느낄 때 어떤 생각을 합니까?
지금 나는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고통 속에 빠져 있는데 의지할 곳은 하나 없고,
속 시원히 내 답답한 심정을 말할 사람조차 없다고 생각될 때 무엇을 생각하십니까?
요즈음 이런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말 주변에 그들의 말조차 들어줄 친구 하나 없었을지 모릅니다.
➠ 그러나 나를 위해 독생자까지 바치시며 나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만드신 분이시므로
내가 가진 고민이 무엇이든 다 들어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욥이 말한 것과 같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의지할 곳 하나 없는 절대 고독 속에 있을지라도
“내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외에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하면서
주께 부르짖는 자가 되기 바랍니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은
다 이런 고통과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큰 위로를 발견한 자들입니다.
● 묵상 :
당신이 가장 큰 시련 속에 있다면
당신은 성경의 위인들처럼 하나님의 가장 큰 위로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주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마십시오.
기도를 멈추는 순간 절망이 당신을 점령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우리 주변에 욥처럼
시련과 고통 속에서 울부짖는 이가 없는지
돌아보게 하옵소서.
2. 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위로하게 하옵소서.
3. 내가 욥처럼 고통 중에 있으면서
의지할 곳도 하나 없다고 여겨질 때에도
주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심을 기억하게 하시고
주께 부르짖어 기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