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빌닷에 대한 욥의 답변Ⅰ, 친구들과 하나님께 대한 원망(욥기 19:1~12)
* 본문요약
욥은 친구들에게 어느 때까지 자기를 괴롭힐 것이냐고 따져 묻습니다.
그들이 욥을 거듭해서 학대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욥은 친구들이 자기들의 의를 과시하기 위해
욥의 죄를 들추어내려 하고 있다고 비난합니다.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막으시고,
그의 영광을 거두어가셨다며 하나님께 대한 원망의 탄식을 합니다.
어찌하여 자신을 원수처럼 대하시느냐고 하나님께 묻습니다.
찬 양 : 543장(새 491) 저 높은 곳을 향하여
39장(새 39) 주 은혜를 받으려
* 본문해설
1. 친구들에 대한 원망 : 어찌하여 나를 괴롭게 하는가(1~6절)
1) (빌닷의 말에)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가 어느 때까지 내 마음을 번뇌하게 하며(내 마음을 괴롭히며),
말로 꺾기를(말로 나를 짓부수기를) 어느 때까지 하려는가?
3) 너희가 나를 열 번이나(자주, 반복하여) 학대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는구나.
4) 설령 내가 (너희 말대로) 정말 무슨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그 허물이 내게만 있는 것이니(그것이 너희와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또는, 그것은 내 문제일 뿐이고, 너희를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5) 너희가 참으로 나를 향하여 자긍하며 내게 수치 될 행위가 있다고 증명하려면 하려니와
[설명 : 너희가 참으로 나를 짓밟아서(나를 눌러서) 자신을 높이고자 한다면,
나에게 무슨 수치스러운 행위가 있는지 들춰내어 고발을 하려면 하려니와]
6) 나를 그물로 덮어 씌워서 억울하게 하신 이는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너희도 알아야 할 것이네.
- 설령 내가 정말 무슨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4절) :
욥이 정말 하나님 앞에 무슨 수치스러운 범죄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것이 사회적으로 민패를 끼치는 죄가 아니라면,
욥의 친구들이 그것에 대해 분노하며 참견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욥이 마치 무슨 수치스러운 죄를 저지른 것으로 기정사실화 하면서,
그것을 근거로 자기들의 도덕적인 우월감을 자랑하고 과시하려 합니다.
- 나를 억울하게 하신 이는 바로 하나님이시라…(6절) :
욥은 자기에게 무슨 죄가 있어서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재앙을 내리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런 재앙을 내리셨는지는 모르나
그것이 자기의 죄 때문에 일어난 것은 분명히 아니라는 점을 밝힌 것입니다.
2. 하나님께 대한 원망 : 주께서 나를 원수같이 여기시나이다(7~12절)
7) 내가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고,
살려달라고 부르짖으며 도움을 간구할지라도 신원함이 없구나(정의가 없구나).
8) 하나님께서 내 가는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내 첩경(내가 가는 길)에 어두움을 깔아 놓으셨으며,
9) 나의 영광을 벗기시며(거두어가시며), 내 머리의 면류관을 빼앗아 가시는구나.
10) 사방에서 내 온몸을 치시니 내가 죽게 되었구나.
나무를 뿌리째 뽑듯이 그가 내 희망을 송두리째 뽑아 버리시고
11) 나를 향하여 진노하시고, 나를 마치 원수 대하듯 하시는구나.
12) 그의 군대가 한꺼번에 나를 향해 진군해 와서 내 집 주변을 둘러쌌구나.”
- 신원함이 없구나(7절) : 미슈파트,
개역 개정에서는 ‘정의가 없구나’입니다.
‘신원함’에 해당하는 ‘미슈파트’는 ‘법정에서의 판결’을 의미합니다.
욥이 하나님을 향하여 폭행을 당한다고 부르짖어도
하나님의 법정에서 재판도 없고 아무런 판결도 내려 주시지 않으니
개역개정에서는 ‘정의가 없다’라는 말로 번역했습니다.
하나님께 부르짖어 보아도 아무런 대답도 없고,
그의 몸의 질병도 조금도 차도가 없으니 정의가 없다고 하소연을 하는 것입니다.
그가 이만한 재앙을 받을 만큼 큰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병이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정의가 없다고 한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친구들을 향한 욥의 원망 : 비록 내게 허물이 있다 할지라도 ~
1) 욥은 친구들에게 말로 그를 짓부수며 마음을 괴롭히기를
어느 때까지 하려는지 따져 묻습니다(2절)
욥은 친구들이 자기들을 높이기 위해 욥을 짓밟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없는 죄를 들추어내며 소설까지 써가면서
욥을 흉악한 죄인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답답해진 욥은 설령 욥이 친구들의 말대로 정말 무슨 잘못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그 친구들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욥이 죄인이라는 것이 친구들을 괴롭게 하는 것이냐고 묻습니다.
2) 욥을 공격하는 친구들의 행위는 정당한 것인가?
욥의 말대로 만일 욥이 정말 하나님 앞에 수치스러운 죄를 지은 자라고 한다면
욥의 친구들의 행위가 정당한 것일까요?
욥기는 실제로 욥이 허물이 있는 자라고 할지라도
친구들의 행동은 여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그 죄가 도적질이나 살인과 같은 사회적인 범죄행위여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이라면 모를까,
개인의 도덕적인 죄에 대한 것이라면
그것을 빌미로 분노하며 그를 집요하게 공격할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3) 욥을 공격하는 것을 통해 자기의 의를 과시하는 욥의 친구들(5절)
욥의 친구들은 욥이 흉악한 죄를 저지른 죄인이라고 떠벌이는 것을 통해서
자기들의 의를 과시하고 자랑하려 합니다.
설령 욥에게 정말로 수치스러운 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들에게 피해가 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잔인하고도 집요하게 욥을 공격하는 것은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자기들이 거룩하고 깨끗한 자라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서입니다.
➠ 그러나 우리 주변을 보면 욥의 친구들과 같은 이런 잔인한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저질러지는 것을 종종 봅니다.
“저 사람이 말이지, 알고 보니까 아주 흉악한 사람이었더라구 …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더니 꼭 그렇지 뭐야?”라고 하면서
사람들의 수치스러운 허물을 재미있는 농담거리 삼아 퍼뜨리는 동안
잔인한 비웃음과 경멸이 그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행위를 하나님의 심판권을 빼앗은 행위로 보시고
무섭게 진노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묵상 :
주먹으로 하는 폭력보다 말로 하는 폭력이 훨씬 더 무섭고 잔인합니다.
내 언어습관에는 이런 문제가 없는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2. 하나님을 향한 욥의 원망과 탄식
1) 살려달라고 부르짖고 도움을 청해도 신원함이(정의가) 없구나(7절)
욥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께로부터 온 재앙이라고 말합니다.
욥은 그가 친구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고,
살려달라고 애원을 해도 아무런 말씀이 없다고 고백합니다.
그에게 죄가 있다면 그 죄가 무엇인지 말을 해 주어야 할 것이고,
죄가 없다면 병이 고쳐져야 할 텐데 이렇다 저렇다 말도 없고 병도 고쳐지지 않으니
하나님 앞에도 정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따집니다.
2) 욥의 가는 길을 막고 어둠을 깔아 놓으신 하나님을 향한 탄식(8~12절)
하나님께서 욥의 가는 길을 막아 지나가지 못하게 하시고,
그의 삶에 어두움을 내리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욥의 영광을 모두 거두어가셨습니다.
욥은 마치 하나님의 군대가 한꺼번에 그의 집에 들이닥쳐
그에게 있는 모든 것을 다 빼앗아 가는 것 같다고 호소합니다.
나무를 뿌리째 뽑듯 하나님께서 그의 희망을 모두 뽑아 버리셨습니다.
➠ 그러나 욥은 여전히 하나님의 권능을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욥이 하나님 앞에서 이런 절망의 탄식을 하는 것은
그가 여전히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려고만 하시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의 삶을 바꾸실 수 있다는 것을 욥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왜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시는지 도무지 알 수 없으므로
하나님 앞에서도 정의가 없는 것이냐고 투정을 부린 것입니다.
● 묵상 :
이렇게 때로 투정을 부리고 절망의 탄식을 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절대로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기도의 자리도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그래야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우실 수 있습니다.
주께서 도우시는 그 순간까지 믿음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절대로 떠나지 마십시오.
* 기도제목
1. 무심코 내뱉은 말이 주변 사람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 있음을 기억하고
늘 덕이 되는 말을 하게 하옵소서.
2. 어떤 일이 있더라도
믿음의 자리, 기도의 자리를
결코 포기하지 말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