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말씀 : 소발에 대한 욥의 답변Ⅰ : 악인의 번영을 설명해 보라(욥기 21:1~16)
* 본문요약
욥은 친구들에게 자기를 위로할 생각이 있다면
자기가 말할 동안만이라도 좀 침묵을 하며 자기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어서 욥의 친구들이 악인은 반드시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큰 재앙을 받는다고 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이 세상을 보면 악인의 후손은 강건하고
집안도 평안하며 가축도 날로 늘어난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도 평안하고, 죽을 때에도 평안하게 죽는다고 말합니다.
악인은 하나님을 거부하며 주의 도리를 따르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럴수록 그들은 더욱 번성하기만 한다면서
욥은 세상의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를 묻습니다.
찬 양 : 487장(새 369) 죄 짐 맡은 우리 구주
480장(새 361) 기도하는 이 시간
* 본문해설
1. 욥이 친구들에게 침묵을 요청함(1~6절)
1) (소발의 말에)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내 말을 잘 들어보게.
나를 위로할 생각이라면 내가 하는 말에 좀 귀를 기울여 주게.
그러는 것(그렇게 내 말을 들어주는 것)이 나에게 더 위로가 될 것이네.
3) 내가 말하는 동안만이라도 좀 참고 있다가 내 말이 끝나면 그 후에 나를 조롱하게나.
4) 내가 지금 사람을 향하여 원망을 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이렇게 초조해하는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겠나?
5) 내가 당하고 있는 이 곤경을 좀 보게나.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네.
기가 막혀 손으로 입을 막고 말 것이네.
6) 내게 일어난 일은 다시 생각하기만 해도 떨리고 끔찍해서 몸서리가 쳐진다네.
2. 욥의 반박 : 악한 자가 더 번영하는 것을 설명해보라(7~16절)
7) 어찌하여 악한 자들이 더 오래 살며, 그들이 늙을수록 더욱더 세력을 키우면서
번영을 이루고 사는 것인지 설명할 수 있겠는가?
8) 어찌하여 악한 자들이 자식을 낳고, 자손을 보며,
그 자손이 성장하는 것까지 본다는 말인가?
9) 그들의 집들은 평안하여 두려움이 없고,
하나님의 매(하나님의 채찍)도 그들 위에 임하지 아니하며,
10) 그들의 수소는 틀림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들의 암소들은 유산하는 일이 없이 새끼를 밸 때마다 잘도 낳는다네.
11) 그들의 어린 자식들을 양 떼같이 바깥에 내보내면
그 어린 자녀들은 춤을 추며 뛰어놀고,
12) 그들은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소리를 들으며 (그 여유를) 즐기고,
13) 그렇게 부유하게 일생을 행복하게 잘 살다가,
죽을 때에도 아무런 고통 없이 평안하게 음부(스올, 무덤)에 내려간다네.
14) 그런데도 악한 자들은 하나님께 말하기를 ‘우리를 내버려두십시오.
우리가 주의 도리 알기를 즐겨하지(바라지) 아니하나이다.
[혹은, 우리는 당신의 길을(주의 도리를) 알고 싶은 마음이 없나이다.]
15) 전능자가 누구이기에 우리가 그를 섬기며,
그에게 기도한들 무슨 이익을 얻으랴(기도한들 얻을 것이 무엇인가)?’하고 말한다네.
16) 그러나 그들의 복록(행복)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
악인의 계획은 나와 판이하니라(나에게서 멀구나).
(16절은 해석이 어려워서 다음 두 가지 번역을 더 소개합니다.)
➀ 표준새번역
그들은 자기들의 성공이 자기들 힘으로 이룬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들의 생각을 용납할 수 없다.
➁ 독일성서공회
보라, 그들의 행복이 그들의 손안에 있지 않은가?
그러나 악인의 계획은 내게서 멀도다.
- 그들의 복록이 그들의 손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니라(16절) :
욥의 친구들이 악인은 반드시 재앙을 당하는데, 욥이 재앙을 당했으니
욥은 분명히 하나님께 죄를 지은 자가 분명하다고 말하는 것에 대하여,
욥은 세상에는 악인들이 더 잘 사는 경우가 많고,
그들의 복은 분명 그들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라고 말하여,
이 세상에서는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벌을 내리시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묵상포인트 1번 참조).
그러나 독일성서공회의 번역은,
아무리 악한 사람들의 손에 복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자기는 결단코 악인의 계획에 찬성할 수 없다는
욥의 결연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문맥의 흐름으로 보면 독일성서공회의 해석이 더 맞아 보입니다.
* 묵상 point
1. 욥의 반박
욥은 친구들은 욥이 재앙을 당한 모습을 보고
한결같이 욥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생긴 재앙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이에 대하여 욥은 세상에는 오히려 악한 자들이 더 잘 사는 경우가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해 보라면서 그의 친구들의 말을 반박합니다.
1) 세상의 모든 복록이 악한 자들의 수중에 있는 것 같다(16절)
욥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
악인들이 더 잘 사는 것을 볼 때가 많다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전능하신 자가 누구신지 관심조차 없는 자들,
주의 도리를(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도 잘만 사는데
왜 자기가 하나님을 알아야 하느냐고 묻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돈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고 묻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오직 돈과 권세뿐입니다.
욥의 친구들은 악한 자들에게는 언제나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한 재앙이 내려진다고 말했으나
세상을 보면 오히려 악한 사람들의 집에는 평안하여 두려움도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들이 가진 돈으로 각 분야의 최고의 능력자들만 들어다 쓰니까
그들의 수소는 틀림없이 새끼를 배게 하고,
그들의 암소들은 유산하는 일이 없이 새끼를 밸 때마다 잘도 낳습니다.
그 누구도 그 집을 넘보지 못합니다.
심지어 악인들은 노년에도 평안하고 죽을 때에도 평안하게 죽는다고 말합니다.
● 이것은 오늘날에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일제 강점기 때 친일을 해서 돈을 번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대를 이어 큰 부를 이루며 잘살고,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자들은 지금까지 가난과 고통 속에서 살아갑니다.
부자들은 자녀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서 계속 더 좋은 부를 이루고,
가난한 자들은 평범한 학교를 나와 가난을 대물림합니다.
욥은 세상에 이런 모순이 일어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매를 들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2) 그러므로 재앙을 당한 것만으로 범죄인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것
친구들의 말을 빌리면 그들은 당장 죽거나 병이 들거나 망하거나 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을 보면 이렇게 하나님을 무시하고 한 자들이 더 오래 살며,
그들이 늙을수록 더욱 거 세력을 키우면서 번영을 이루고 살아갑니다.
물론 악한 자가 아무리 이 세상에서 평안하게 잘 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심판까지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때에 심판이 내려질지라도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시대에는
악한 일에 대하여 그때그때 재앙이 내려지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눈으로 보기에
세상은 오히려 악한 자가 더 잘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재앙이 모든 악한 자들에게 예외 없이 곧바로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면,
욥의 친구들처럼 단순히 재앙을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경건함이나 허물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욥은 강조하여 말합니다.
오늘 내가 죄를 짓는다고 해서 그 벌이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오늘 내가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즉시 그에 대한 복이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언젠가 하나님께서 세상을 심판하실 때가 되면 모든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겠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의 과정에서는 그렇지 않은 때도 많기 때문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세상에서 부를 이루면 잘 산다고 해서 다 복을 받은 것이 아니니
이를 인하여 교만을 품지 말아야 하고,
세상에서 힘들고 어렵게 산다고 해서 다 하나님의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니니
이를 인하여 좌절하고 절망하는 자가 되어서도 안 됩니다.
2. 하나님을 무시하고 그의 뜻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죄입니다.
• 악한 자 :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자(14절)
욥이 본문에서 말하는 악한 자들이란
‘전능자가 누구인지 관심이 없고, 주의 도리를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가장 큰 죄는 도적질도, 살인죄도 아니고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 그분께 대한 무관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기지 않고, 그 말씀을 데면데면 대하는 것이 죄라는 것입니다.
욥이 본문에서 ‘악한 자들’이라고 말했던 자들은 큰 범죄인들을 가리킨 것이 아니라,
바로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기는 자들을 두고 한 말이었습니다.
● 묵상 :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1주일에 주일 예배 한 번 참석하는 것만으로
신앙생활의 모든 것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매주 나오는 자들을 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점점 신앙이 우리가 선택하는 많은 일들 중에 하나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신앙이 선택해야 할 중요한 일들에서 자꾸만 뒤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욥기는 바로 이런 자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악한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나의 신앙생활을 하는 자세는 어떤지 자신을 살펴봅시다.
3. 안일함의 위험
1)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소리를 들으며 즐기고…(12절)
신앙생활을 하고는 있으나 하나님에 대하여 관심이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지기도 않으며,
그 말씀을 데면데면 대하는 자들의 일상의 삶을 욥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들은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고 피리 소리를 들으며 (그 여유를) 즐기고”(12절).
소고와 수금으로 노래하는 것은
격조 높은 파티를 즐기며 품위 있게 사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고,
피리 소리를 들으며 즐기는 것은
수준 높은 음악회를 감상하며 살아가는 여유 있는 자들의 삶의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2) 세련되고 우아한 삶, 염려 없이 사는 안일함의 위험
세련된 사람들, 삶에 여유가 있어 염려와 걱정거리가 없는 사람들에 대하여
이사야와 아모스는 이렇게 경고합니다.
“너희 안일한 여자들아 떨찌어다. 너희 염려 없는 자들아 당황하여 할찌어다.
옷을 벗어 몸을 드러내고 베로 허리를 동일찌어다”(사 32:11).
“ 화 있을진저 시온에서 안일한 자와 사마리아 산에서 마음이 든든한 자
곧 열국 중 우승하여 유명하므로 이스라엘 족속이 따르는 자들이여”(암 6:1).
이사야와 아모스는 삶에 여유가 있어 염려와 걱정을 하지 않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는 자들,
경건한 삶을 허접한 것으로 취급하는 자들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얼마나 무섭게 진노하시는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3) 염려 없이 사는 것이 왜 위험한 일이 되는가?
염려 없이 사는 것을 모든 자들이 다 원합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의 욥은 물론, 이사야와 아모스가 한결같이 그것을 무섭게 경고합니다.
그것은 염려 없이 사는 것 자체가 죄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염려가 없는 안일한 삶 때문에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 묵상 :
혹시 나는 세상살이에 바빠 하나님을 잘 찾지 않고 있지는 않았는지,
혹시 나는 삶이 평안하다 보니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게을리하지는 않았는지
각자 자신을 살펴봅시다.
4. 그러나 나는 결단코 악인의 계획을 따르지 않겠다.
1) 세상의 모든 복의 목록들이 악한 자들의 수중에 있을지라도
욥은 이 세상을 보면 마치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모든 복의 목록들이
악한 사람들의 손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합니다.
악한 사람들은 그들끼리 단결도 잘됩니다.
그들끼리 연합하여 세력을 형성하여 다른 사람들이 감히 범접하기도 어렵습니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악한 자들이 세상에서는 더 잘 되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2) 나는 결코 그들의 계획을 따르지 않겠노라(16절)
그러나 그럴지라도 욥은 결단코 악한 사람들의 계획을 따르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바로 여기에 믿음이 필요합니다.
초대교회 때에 황제숭배의 자리에 참여하면
크게 돈을 벌며 삶을 윤택하게 살아갈 수가 있었습니다만,
오직 주님만을 섬기기 위해 황제숭배의 자리에 가지 않으면
장사도 매매도 할 수 없어 아주 궁핍한 삶을 살아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바른 신앙생활을 하면 더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말씀대로 살아가리라고 고백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믿음입니다.
● 묵상 :
오늘날에도 주일에 장사를 하지 않는다든지,
원칙대로 사업을 한다든지 하면 더 어려움을 당하게 될 것을 알면서도
말씀대로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자들이 하나님의 사람입니다. 바로 당신 같은 사람...
* 기도제목
1. 하나님의 말씀을 존귀히 여기고
말씀에 순종하며 살게 하옵소서.
2. 삶이 더 어렵고 힘들어진다고 할지라도
주께서 원하시는 길을 선택하게 하옵소서.